‘오늘의 운세’ - 신문이나 잡지를 펼 때마다 눈에 쏙 들어오는 요것. 타로카드, 사주팔자, 궁합, 취업운, 사업운, 애정운, 학업운… 햐, 요것들 참… 구미가 당기지 않으십니까? 당기기는 당기는데 차마 신자라서… 그래도 눈은 곁눈질로 자꾸 거기로 가고. "안 믿으면 되지 뭐, 그냥 재미로 한번 보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 자신과 타협도 해보기도 하고 어쩌면 좋을지…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탈출20,3)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과 계약을 맺을 때 하느님께서 하셨던 말씀!!! 십계명의 첫 계명. 다 아시죠? 하느님, 그분만이 유일하신 주님이라는 우리 신앙의 흔들리지 않는 바탕이죠. 그래서 두 마음을 품으면, 마음속에 하느님 말고 다른 신(神)이 자리 잡으면 그것은 배신이죠. 우상숭배이고 미신(迷信)입니다. 예언자들은 불륜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왜 점(占)과 같은 미신적인 행위에 마음이 자꾸 움직이는 것일까요? 점(占)은 자연현상이나 사람의 모습, 생년월일 같은 것을 통해 과거나 전생 또는 현재나 미래에 숨겨져 있는 일을 미리 알아내고 판단하여 결국 내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 방향으로 조정해 보려는 이기적이면서도 나약한 인간심성의 현상입니다. 그 종류는 참 많죠. 자연 현상을 보고 개인의 길흉사를 점치는 자연 관상점, 꿈의 내용을 바탕으로 점치는 몽점, 신령의 힘에 의해 길흉화복을 판단하는 신비점, 윷을 던져 결과를 보고 점을 치는 인위점, 그리고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사주, 궁합, 관상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占)이 왜 문제일까요? 결국 점은 하느님께서 주신 내 삶의 경륜과 섭리를 내가 알아보고 내가 좌지우지 해 보려고 수를 쓰는 것과 같은 것이죠. 그러니까 삶의 주도권을 하느님께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쥐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점 또는 미신이 신앙과 함께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참된 그리스도교 신앙은 무엇일까요? 참된 신앙은 어떤 신적인 능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현세적인 이익과 뜻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 (다음 주보에 계속)
(사목국에서 발간하던 신자 재교육용 시리즈를 책으로 발간하지 않고 주보로 매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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