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으로 인한 사회문제
【자료1】항공기 소음 피해 심각 (공항 인근 방음 대책은 부진) 김포 국제 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 주변 주민들이 겪는 항공기 소음 피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8일 환경부와 한국 공항 공단 등에 따르면 김포 공항 인근 신월동의 소음도가 지난해 88W(WECPNL은 항공 소음 단위, 이하 W로 표기)에서 올 들어 90W로 높아지는 등 김포 공항 소음 측정 지점 10곳 가운데 신월동, 오곡동 등 6곳의 소음도가 악화됐다. 또, 제주 공항은 도평동 지점이 지난해 70W에서 80W로 높아지는 등 측정 지점 7곳 가운데 5곳의 소음이 심해졌다. 김해 공항도 딴치 측정소, 중앙국교 지점의 소음도가 특별 대책이 필요한 80W를 초과했다. 이는 비행기 이착륙 횟수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김포 공항의 경우 하루 비행기 운항 횟수가 지난 89년 하루 평균 290회에서 90년 353회, 93년 506회, 94년 548회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소음 피해가 악화되고 있으나 지난 93년부터 항공법에 따라 실시되고 있는 소음 피해 대책은 거의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김포 공항 주변에서 소음도 80W이상인 피해 지역내 4만 7천 2백 4가구 중 95W 이상인 284가구는 다른 곳으로 이주를 지원해 주고 90W-94W지역내 1천 9백 77가구는 집집마다 방음창 등 방음 시설(가구당 평균 8백 만원 가량 소요)을 설치해 주고 있으나 현재까지 방음 시설이 설치된 집은 27가구에 불과한 형편이다. 또, 80W-89W 지역내 4만 5천 가구에 대해선 90W이상 지역 방음 시설 설치가 완료된 후 방음 시설을 설치해 준다는 방침이나 재원 부족으로 언제 방음 시설이 설치될 지 불확실한 상태다.
【자료 2】서울 도로 인접 주거지역 소음 공해 갈수록 심각 도로에 인접한 주거지역에 사는 서울 시민들이 밤낮으로 환경 기준을 훨씬 초과하는 심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환경부가 25일 발표한 '97 상반기 환경 소음도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9개 도시 4백35개 지점에서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서울 시내 도로변 주거지역의 경우 주간 소음도는 73dB로 환경기준 65dB보다 8dB높았으며 작년 상반기(70dB)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집계 됐다. 또 야간 소음도는 작년 상반기 65dB에서 올 상반기에는 68dB으로 소음도가 높아졌고 환경기준(55dB)보다 무려 13dB나 초과해 도로 주변에 사는 서울 시내 주민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해 소음 고통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등 일반 주거지역의 경우 주간 소음도(기준 55dB)는 대전이 62dB로 가장 높았고 ▲원주 59dB ▲부산 57dB ▲전주 56dB로 모두 기준을 초과한 반면 서울은 작년 상반기 57dB에서 올해에는 53dB으로 떨어져 환경기준을 달성했다. 일반 주거지역의 야간 소음도(환경기준 45dB)를 보면 대전과 전주가 52dB로 가장 소음이 심했으며 ▲인천과 원주 각 51dB ▲광주 50dB ▲부산과 춘천 각 48dB로 기준치를 넘었으나 서울은 48dB에서 기준치 이내인 44dB로 소음이 감소됐다. 저층중심의 단독주택 지역인 주거전용 지역의 주간 소음도(환경기준 50dB)는 전국9개 도시가 51∼59dB로 모두 환경기준을 초과했으며 특히 대전(59dB)과 광주·원주(각 58dB), 부산·대구·전주(각 55dB)지역은 소음이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전용 지역의 야간 소음도(환경기준 40dB)를 보면 9개 도시가 42∼53dB로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이 가운데 원주는 46dB에서 53dB로 소음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광주와 대전 역시 51dB로 환경 기준치를 훨씬 웃돌았다. 일반 주거지역에서 최고·최저소음도를 보면 낮에는 대전 갈마동이 64dB로 가장 높았고 서울 성북동이 43dB로 가장 낮았으며 밤에는 전주 인후동이 52dB로 최고치를, 서울 성북동이 39dB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로변 지역은 주야간으로 서울 북아현동(주간 75dB, 야간 72dB)이 최고 소음도를 보였고 전주 인후동(주간 60dB, 야간 52dB)이 최저 소음도를 보였다. 소음의 정도를 나타내는 dB(데시빌)은 조용한 사무실이 50dB로 맥박수의 변동이 시작되고 60dB은 보통의 대화 소리, 백화점내 소음으로 수면 장애, 말초 혈관 수축과 정신력 집중 저하를 가져다 주며 70dB은 전화 벨소리, 시끄러운 사무실, 거리 수준으로 공사장 규제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
【자료 3】어린이들의 언어 능력을 떨어뜨리는 소음 공해 소음이 심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은 조용한 지역의 어린이들보다 읽기 능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 있는 Cornell 대학의 과학자들은 소음이 심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이 사람의 말을 인식하고 이해하기가 더 힘들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소음과 읽기 능력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최초로 시도된 이 연구에서는 뉴욕시에 위치하고 있고 항공기가 상공을 지나 다니는 한 학교에서 추출된 58명의 7살짜리와 8살짜리 어린이들을 조용한 지역에 사는 50명의 같은 나이또래 어린이들과 비교했다. 그들은 이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읽기와 듣기 테스트를 실시했다. 예를 들어, 목록에 나와 있는 특정한 단어를 알아맞히게 하거나, 자음과 모음의 조합에 대한 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해 의미 없는 단어를 읽게 했고, 잡음 때문에 부분적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녹음된 단어를 알아 맞히도록 했다. 모든 테스트는 조용한 장소에서 실시되었다. 예상한 대로 소음 공해가 심한 환경에서 자라난 어린이들은 읽기 능력이 뒤떨어졌다. 그리고 과학자들이 새롭게 발견한 사실은 이 어린이들이 읽는 능력도 뒤떨어지지만 구어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더 뒤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어린이들의 언어력을 떨어뜨리는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람의 말소리를 포함하는 특정한 소리를 여과시킴으로써 공항 주변에 사는 어린이들이 계속 노출되는 소음의 수준을 낮추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읽기 능력은 부분적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 형성되기 때문에 듣기를 무시한다면 어린이들의 읽기 능력의 발달이 저해된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 어린이들은 음소(phoneme)을 구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여겨진다. 음소라는 것은, "cat"을 구성하는 세 개의 음소와 같이 작용해서 하나의 단어를 이루는 명확한 소리를 말한다. 일단 어린이들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 음소를 구별하는 능력을 발달 시킨다면 이들은 이 능력을 문장에 적용시킬 수 있다. 뉴욕 시립 대학의 소음 전문가인 Arline Bronzaft는 이 연구의 결과물들이 모든 주요 공항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러분이 런던에 살든지 네덜란드나 로스엔젤레스에 살든지,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이 연구는 소음에 대한 노출과 언어 능력 개발과의 연관성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그녀는 말한다. Environment and Behavior지에 실릴 예정인 이 연구는 공항과 다른 문제 지역에서 소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를 원하는 단체들이 목소리를 더 높일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주고 있다. 소음에 대한 규제 강화를 지지해 온 단체들은 소음이 실제로 해롭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해 왔는데, 이번 Cornell 대학의 연구로 이들은 큰 힘을 얻게 되었다고 Bronzaft는 말한다. 이외에도 Evans와 다른 과학자들이 이전에 실시한 연구에서 오랜 시간 동안 소음에 노출된 사람들에게서 스트레스와 연관된 아드레날린 분비와 혈압 상승의 현상들이 이미 확인되었었다("Plagued by noise", New Scientist, 1996년 11월 16일자, p 14). (윤영조)
【자료 4】소음의 영향 우리들은 소음 속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기술의 진보로 더욱 소음으로 가득찬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소음의 대부분은 열오염처럼 에너지 변환의 부산물이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초음속 여객기(SST)인 콩코드를 들 수 있는데 이것은 소음 공해의 대표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일상 생활의 환경 속에서 습관이 되어 버린 우리 주변의 높은 수준의 소음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에 따르면 놀랄 만큼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아프리카 수단의 마반족의 시골 사람은 미국의 20세 청년의 청력과 같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차이는 바로 소음에 의한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소음에 의한 난청은 미국 산업계에서 건강상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소음으로 가득한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같은 나이의 노동자보다 대개의 경우에 청력이 약하다. 소음에 기인는 난청은 대개 소리를 귀에서 뇌로 전하는 감각 세포의 고장으로 생긴다. 감각 세포는 내이(內耳)의 와우각에 있다. 한 번의 대음향은 몇 천개의 감각 세포를 영구히 파괴한다. 따라서 50피트 이내의 대형 트럭의 소음 정도가 오래 계속되면 대부분 일시적 난청을 일으키고, 그 다음 감각 세포가 점차 파괴됨으로써 결국 영구적인 난청이 된다. 높은 수준의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면 동맥이 수축되고 맥박이 빨라지며 동공이 확대된다. 소음이 신경 과민증, 시력 약화, 위장 장애의 한 원인이 된다는 설에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으나 이것을 증명한 예도 없지 않다. 인간이 장시간 고수준의 소음에 노출되면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확증은 없으나 소음이 휴식, 수면 등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실험자가 일정 기간을 두고 종이 봉투를 파열시켜 젖소에 자극을 준 뒤 30분 후 젖소의 우유를 채유해 보았다. 젖의 양은 정상시의 30% 정도였다. 또 모르모토를 6주간 매일 지속적으로 140dB(항공모함의 제트기가 도착시 생기는 소리 정도)의 소음에 노출시켰더니 그 중 몇 마리가 위궤양에 걸렸다. 그리고 쥐를 110dB(3피트 이 내에서의 자동차 크락숀 소리 정도)의 소음에 3주간 노출시켰더니 혈액중의 심장병에 관계되는 지방질인 트리글리세리드의 수준이 높아졌다. 결국 연구자는 소음이 동물에 미치는 영향보다 인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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