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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튀프: 사기꾼(Tartuffe ou l'Imposteur, 1664)
몰리에르(Molière, 1622-1673), in 타르튀프, 몰리에르 희곡선집, 신은영, 열린책들, pp, 7-167 (P. 406)
- 몰리에르(Molière, 1622년 1월 15일 - 1673년 2월 17일), 17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작가이다. 본명은 장바티스트 포클랭(Jean-Baptiste Poquelin)으로 파리에서 태어났다. 1664년 5월 12일 타르튀프(Tartuffe ou l'Imposteur) 초연.
** 독실한 종교인인 것처럼 행세하는 사기꾼 따르뛰프는, 요즘 말로하면, 나쁜 짓만 골라하지만 말로는 온갖 선한 일을 하는 척하면서 과거의 잘못을 채찍질하며 아주 선량하게 살아가는 척하는 인간이다. 유일 신앙 종교는 이런 인간을 용서한다면서 개과천선한 것으로 포장하는 것도 요즘세태이다. 한때 악한 무리의 앞잡이로 살았던 것은 잘 몰라서 그랬지만이라고 말하면서, 이제는 차카게 산다면서 간증까지 한다. 권력자 옆에서 단물을 빨아먹던 자들도 장로니 회개한 목사니 하면서 강연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큰 틀에서, 즉 형이상학적 틀에서 상층이 자기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똘마니로서 조폭, 사기꾼, 회개자 등을 앞세우는 것과 같은 것인데, 이런 것을 빗대어 웃음거리로 만든 사람이 희극 작가이다. 그런데 17세기 고전주의 시대의 그 희극작가도 그 시대의 주류에 성향에 맞춘 것으로 보이는 것은 우리 시대에서도 한 10여년을 주류에 맞추어 공중파 연속극 또는 시대의 소설도 그런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18세기 계몽기에서 인민의 자의식의 발동이 반짝이었듯이, 21세기 촛불흐름이 반짝이는 것과도 유사할 것이다. 자의식의 표출은 과정 속에서 있었고 또한 있을 것이다. 과거시제는 사실이며, 전미래는 우연(hasard)이다. 과정을 이어가는 동안에 인민이, 즉 리좀이 매끈한 공간에서 사방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발을 내디딜 때마다 그 길이 홈패인 길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플라노메네 또는 일관성은 여전히 방황하고 있고 오리무중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시기를 카오스가 할 것이 아니라 준안정시기라 보아야 할 것이다. 원래 카오스란 없으며, 아직 규정하지 못한 어떤 상태 또는 환경이 있을 뿐이다. 어떠하든지 흔들리며 방황하듯이 보이는 평면(공간)에서 어느 부분이 전체를 뒤에 달고 표출하는데 있다. 이 힘은 현재 제자리 걸음 중이다. 대법원 집단이든, 기무사 집단이든 상층의 완전에 비해 심층의 플라노메네를 개돼지처럼 취급한 것은 단지 어제 오늘이 아니라, 철학사적으로 주지주의가 팽배하는 시절은 마찬가지였다. 일본제국주의 주구였거나 미국 제국주의의 눈치를 보는 자들이 사고의 한계에 부딪혔다. 인민은 설탕물이 녹기를 기다리듯이, 촛불이 타들어가는 과정을 기다리며 노력(코나투스)을 할 것이다. 이 기다림 또는 지체는 생명력이 분출하고 도약하는데 걸리는 제자리걸음이다. 이 자기 회전의 속도의 강도가 크면 클수록 멀리 나갈 것이고 넓게 퍼져나갈 것이다. 빗금운동과 회오리 운동의 폭이 넓은 만큼이나, 자유, 자치, 자주의 매끈한 공간은 확장될 것이다. (51RMF)
* 벩송이 타르튀프: 사기꾼(Tartuffe ou l'Imposteur, 1664)에서 지적한 웃음거리는 제1막 4장에 나온다. 여기서 마리안의 하녀인 도린(Dorine)이 따르뛰프에 대한 사실을 말하면, 오르공(Orgon)은 맹목적으로 믿고 있는 따르뛰프에 대해, “오르공: 그래 타르튀프 공은?” 비난하면 “오르공: 가엾은 분 같으니!”라고 네 번이나 똑같이 반복한다. 이게 웃음거리인데, 관객은 둘째부터 웃었을까? 넷째에 가서 모두 웃었을까? (51QLC)
# 웃음(Le Rire: Essai sur la signification du comique, 1900)(RI)에 나오는 몇 가지 예문들이다. ()쪽수는 원문 쪽수이다.
[따르뛰프(Tartuffe ou l'Imposteur, 1664)에서] 도린(Dorine, 마리안의 하녀)가 오르공(Orgon, 마리안의 아버지)에게 그의 아내의 병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오르공은 따르뛰프(Tartuffe)의 건강에 대해 [반복해서] 묻기 위해 그녀의 말을 끊임없이 가로 막는다... “그리고 따르뛰프 씨는 요?”라고 변함없이 되풀이되는 물음... 엘미르(Elmire, 오르공의 부인)은 병에 관한 이야기를 되풀이하면서 용수철처럼 밀어내는데 재미있어 한다. (56)
따라서 우리의 주의가 [내적] 작동(l’acte)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몸짓(le geste)에 근거한다. .. 따르띠프의 몸짓을 고려해 보자. 그가 무대에 등장할 때 그 첫마디가 “로랑(하인), (고행자의) 채찍과 함께 내 참회복을 챙겨줘” 그는 도린(Dorine 마리안의 하녀)가 자기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안다. (110) [몸짓으로만 실제 행동으로 채찍과 참회복을 입는 것은 아니다.]
따르띠프가 오르공(Orgon)의 입을 통해 한 말 역시 일종의 직업적 무감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 형제고, 아이고, 어머니고, 아내도 모두 죽게 나 둬. / 내가 이 이상 더 할게 뭐람! (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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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튀프: 사기꾼(Tartuffe ou l'Imposteur, 1664) *********************
# 무대: 1660년대, 파리의 오르공의 집
# 등장 인물 ***
마담 페르넬(Mme Pernelle), 오르공의 어머니, 타르튀프에게 속고 있다. / mère d'Orgon. Entichée de Tartuffe, elle incarne l'aveuglement d'une génération dépassée. - Louis Béjart
오르공(Orgon), 가장이며 엘미르의 남편, 타르튀프에게 속는다. 다감하고 현명한 사람이었지만, 타르튀프를 만난 후 모든 것을 그에게 의지하는 비이성적인 폭군이 되어버렸다. fils de Madame Pernelle et mari d'Elmire, lui aussi entiché de Tartuffe. - Molière
엘미르(Elmire), 오르공의 아내, 타르튀프의 정체를 드러내는 열쇠 역할을 담당한다. 타르튀프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현명하고 이성적인 여인. seconde épouse d'Orgon, belle-mère de Mariane et Damis. - Armande Béjart
다미스(Damis), 오르공의 아들, 벨레르의 여동생에게 구혼하길 바란다. / fils d'Orgon et frère de Mariane. - Hubert
마리안(Mariane), 오르공의 딸, 발레르의 약혼녀 / fille d'Orgon, sœur de Damis et amante de Valère. - Catherine de Brie
발레르(Valère), 마리안의 약혼자/ amant de Mariane. - La Grange
클레앙트(Cléante), 오르공의 처남 frère d'Elmire et beau-frère d'Orgon. - La Thorillière
타르튀프(Tartuffe), 겉으로는 독실한 신앙인이지만 속으로는 그 누구보다 더 탐욕스런 위선자. 음식과 여자, 돈에 대한 탐욕이 대단하다. faux dévot. - Du Croisy
도린(Dorine), 마리안느의 하녀, 비꼬기와 과장된 말로 코믹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suivante de Mariane. - Madeleine Béjart
Monsieur Loyal, 집행관; 부사관 / sergent royal chargé de faire appliquer les décisions de justice. - De Brie
Un exempt (경찰 관리)
플리포트(Flipote), 마담 페르넬의 하녀 servante de madame Pernelle
로렌스/ 로랑, 타르튀프의 하인
아르가스, 오르공의 친구 (묵음) ---------------------,
# 다섯 막(actes), 희극으로 되어 있다.
제1막 (5장) 19
제1장 마담 페르넬, 플리포트, 엘미르, 마리안, 도린, 다미스, 클레앙트.
제2장. 클레앙트, 도린.
제3장. 엘미르, 마리안, 다미스, 클레앙트, 도린.
제4장. 오르공, 클레앙트, 도린.
도린: .. 오르공: 그래 타르튀프 공은?
도린: ... 오르공: 가엾은 분 같으니!
[오르공에게 도린이 따르뛰프에 대해 사실을 말하면, 오르공은 위 같은 똑 같은 말을 네번 반복한다. 벩송이 강조한 고정된 반복의 웃음거리이다. ]
제5장. 오르공, 클레앙트,
제2막 (4장) 47
제1장. 오르공, 마리안,
제2장. 도린, 오르공, 마리안,
제3장. 도린, 마리안,
제4장. 발레르, 마리안, 도린,
[제5장 없음]
제3막 (7장) 86
Tartuffe : « Ah ! pour être dévot, je n'en suis pas moins homme » (acte III, scène 3, vers 966).
제1장. 다미스, 도린,
제2장. 타르튀프, 로랑, 도린,
제3장. 엘미르, 타르튀프, [타르튀프가 엘미르에게 유혹하면서 사기꾼으로 전환]
제4장. 다미스, 엘미르, 타르튀프,
제5장. 오르공, 다미스, 타르튀프, 엘미르, ‘
제6장. 오르공, 다미스, 타르튀프, [오르공이 아들 다미스를 집에서 쫒아냄]
제7장. 오르공, 타르튀프,
제4막 (8장) 113
제1장. 클레앙트, 타르튀프,
제2장. 엘미르, 마리안, 도린, 클레앙트,
제3장. 오르공, 엘미르, 마리안, 클레앙트, 도린,
제4장 [부인 엘미르가 남편 오르공에게 타르튀프 위선 벗기기 연극 제안]
제5장. 타르튀프, 엘미르, 오르공 [오르공이 탁자 밑에서 타르튀프의 사기행각을 봄]
제6장 오르공, 엘미르,
제7장. 타르튀프, 엘미르, 오르공.
제8장. 엘미르, 오르공 [오르공이 타르튀프에게 비밀 상자를 넘겼다고 고백, 비밀상자는 왕에게 저항 하던 친구가 도망가면서, 맡긴 것이다. - 타르튀프는 재산을 차지하고, 이것으로 불고지죄(대역죄)로 엮으려 한다.]
제5막 (7장) 139-167
제1장. 오르공, 클레앙트,
제2장. 다미스, 오르공, 클레앙트,
제3장. 마담 페르넬, 마리안, 엘미르, 도린, 다미스, 오르공, 클레앙트,
제4장. 루아얄씨, 마담 페르넬, 오르공, 다미스, 마리안, 도린, 클레앙트,
제5장. 오르공, 클레앙트, 마리안, 엘미르, 마담 페르넬, 도린, 다미스,
제6장. 발레르, 오르공, 클레앙트, 엘미르, 마리안, 기타 인물들,
제7장. 집행관, 타르튀프, 발레르, 오르공, 엘미르, 마리안, 기타인물들.
[타르튀프가 본색을 드러내고, 재산을 차지하려고 집달리를 불러들였으나, 집행관은 타르튀프의 사기행각을 단죄하고, 오르공이 반항자를 숨긴 것은 과거 왕에게 보낸 충성으로 사면함, 발레르와 마리안은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결국, 해피앤딩이다.] ***********
*** 내용에서 정치적 배경과 종교적 배경
프롱드 난(La Fronde)
1643년 다섯 살 나이로 왕위에 오른 루이 14세 모후의 섭정. 재상 마자랭(Jules Mazarin, 1602-1661)과 섭정을 하고 있던 모후 안 도트리쉬(Anne d’Autriche, 1601-1666)[루이 13세, 615–1643]는 두 차례에 걸쳐 부르봉 왕권에 대해 반항하는 프롱드 난(La Fronde)의 맞게 된다.
첫째는 고등법원(高等法院)의 프롱드(Fronde Parlementaire, 1648∼1649), 둘째는 귀족의 프롱드(Fronde des nobles, 1649∼1653)이다. 먼저 파리의 고등법원(법복귀족 法服貴族)이 칙령의 등록을 거부함으로써 마자랭이 재상으로 집권하고 있던 왕권에 반항하여 왕실도 한때는 피난하여 파리를 퇴각하였으나, 왕당파의 콩데 공(公)(prince de Condé, 1621-1686)[프롱드 난 가담파에 지원했다가 추방되었고, 나중에 사면되어 국내로 들어옴]에 의하여 반란은 진압되었다. 그러고 나서 콩데 공은 마자랭과의 반목으로 체포되었고 지방에서는 반왕당파 귀족이 동맹하여 반항하였으므로 왕실과 마자랭은 다시금 파리를 퇴각하였다.
이 두 번의 사건이후 루이 14세에게 절대왕정의 길을 열어준다.
성체회(La compagnie du Saint-Sacrement) 1630-1666.
성체회(La Compagnie du Saint-Sacrement) 1630-1666 프랑스 카톨릭 비밀 조직. 레브스(Henri de Lévis 1596-1680)가 1630년에 조직하였고, 1666년 루이 14세에 의해 해체되었다. 이 가담자들은 “신봉자들의 당(Parti des dévots)”이라 불린다. Elle est nommée en l'honneur de l'eucharistie[성찬], qui est la source et le sommet de la vie de l'Église catholique. Elle est composée de notables, membres du clergé ou dévots laïcs, aussi est-elle appelée « Parti des dévots ».
(3:34, 51QLC) (4:10, 51R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