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리(sound)란?
파동이란 에너지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가는 떨림이다. 소리는 일종의 파동(wave)으로,
진동하는 물체에 의해 만들어진 떨림이 공기 등의 어떤 매개물(medium)을 통해 전달된다.
파동으로서의 소리는 주파수(frequency ; f)를 갖는다. 주파수란 단위 시간당(초당) 한 점을 지나는
파동의 사이클 수를 말하며, 소리의 한 사이클은 응축과 이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의 주파수를 가진 소리를 음조(pitch)라 하는데, 인간의 뇌는 귀에 의해 감지된 주파수를
음의 고저로서 해석한다. 큰 주파수를 가진 소리는 높은 음으로 해석되고, 작은 주파수를 갖은 소리는
낮은 음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건강한 보통사람의 경우 20Hz에서 20,000Hz까지의 주파수 범위를
인식한다. 이 범위를 벗어나는 소리는 인지되지 않는다.
2) 소리의 강도
① Sound Pressure Level (SPL)
소리의 크기를 나타내는 절대적인 단위임 객관적인 음압의 크기를 나타낸다.
② Hearing Level (HL)
정상 청력을 가진 젊은사람들의 청각역치를 기준으로 하여 이에 따른 청력 상태를 표시한다.
임상적으로 청력검사 후에 기록하는 청력손실 정도는 HL이다.
0dBHL : 건강한 청년에서 실험실적 방법으로 측정한 최소 가청역치의 평균치
③ 음 높이. 주파수
Hertz(Hz) 또는 cycle per second(cps)로 표시한다.
1Hz는 1초당 1주기를 말한다.
2. 귀의 구조와 청각수용
인간의 귀는 상호의사교환과 청각의 주요기관으로, 수많은 형태의 조직(tissues)과 뼈, 인대, 근육, 관, 그리고 신경섬유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들은 모두 청각 신호가 외부 환경으로부터 뇌까지 전달되도록하는 기능과 연관되어 있다.
귀는 외이(outer ear 또는 external ear), 중이(middle ear), 내이(inner ear)로 구성되어 있다.
1) 외이(Outer ear)
외이는 소리를 모아주는 pinna(또는auricle;귓바퀴)와 external auditory canal(외이도)로 되어 있다.
성인의 경우 외이도의 평균길이는 2.5cm이고, 평균지름은 0.8cm이하이며, 바깥쪽은 열려있고,
안쪽은 고막(eardrum 또는 tympanic membrane)에 의해 닫혀진 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외이도는 한쪽 끝이 고막으로 막힌 이른바 공명구조를 갖고 있다.
고막은 외이와 중이(middle ear)를 구분시켜주는 경계가 되는데, 3층의 막으로 되어 있고,
원판 모양을 하고 있다. 고막은 소리파에 따라 진동하여, 소리파를 기계적 진동으로 변환시켜준다.
2) 중이(Middle ear)
고막의 안쪽에 존재하는 중이는 tympanic cavity 또는 tympanum라고도 불려지는 데,
기체로 채워져 있으며 점액질의 막으로 둘러싸여져 있다.
중이의 안에는 소리파를 고막으로부터 내이까지 전달해주는 이소골(ear ossicles)이 존재한다.
이것은 malleus(추골;망치뼈), incus(침골;모루뼈), stapes(등골;등자뼈)라는 세 개의 작은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이의 벽에 부착되어 있는 여러 개의 인대로 공간 내에 달려 있다.
3) 내이(Inner ear)
내이는 전정기관(vestibular appratus; 반고리관과 혼용)과 와우각(cochlea)으로 구성되어 있다.
와우각은 액체로 채워진 긴 모양의 관으로 두 개의 주머니가 달팽이 껍질 모양으로 말려있는 형상이다.
와우각을 펼치면 청각에 관여하는 신경세포를 가진, U자 모양의 관을 보게 된다.
그 관의 한쪽 끝은 oval window(난원창)이고, 유연성이 큰 다른 한쪽 끝은 round window(정원창)이다.
달팽이관 안에는 코르티기관(organ of Corti)이라는 분화된 청각수용기가 존재한다.
약 35mm길이의 코르티기관은 기저막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표면에 20,000여개의
머리칼 세포(hair cell)를 가지고 있다.
4) 세반고리관과 평형감각
인간에게 있어 몸의 운동, 위치, 균형은 내이에 있는 전정기관(vestibular apparatus)에 의해 감지된다.
전정기관은 몸의 균형기작에는 관여하나 청각작용에서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관은 세 개의 고리관과 각고리관의 병(ampullae) 그리고, 구형낭(saccule)과, 난원낭(utricle)로
구성된다. 각 고리관는 다른 두 평면에 대해 직각을 이루는 평면에 존재한다.
이 배열은 어떠한 방향이든 그 방향으로의 가속이나 감속운동을 감지할 수 있게 한다.
각 고리는 액체로 가득 차 있으며, 이 액체의 이동은 병(ampullae)에 위치한 감각모(sensory hair)를
자극하게 된다. 즉, 액체가 움직이면서 감각모를 구부러뜨리고 이것이 수용기로 하여금 수용자극에
상응하는 신경신호를 발생케 한다
이것은 신경세포를 자극하게 되고 결국 뇌까지 전달되게 된다.
3. 청각장애의 정의
청각장애는 듣는 능력에 장애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외이에서 대뇌피질의 청각야에
이르는 청각전달경로에 문제가 생겨 듣기 어렵게 되거나 들리지 않는 상태(청력감도의 저하)
또는 들어서 분별하기 어려운 상태(청각적 변별력의 저하)를 말한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과의 거리가 1m일 때 평균 청력레벨별로 보아 청각장애인의 들리는 상태를
살펴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청력레벨(dB)
들리는 상태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과의 거리가 1m 일 때)
30~40
보통 크기의 말소리는 잘 들을 수 있다.
속삭이듯 작은 말소리는 알아듣지 못 한다.
40~50
일대일의 대화 소리는 잘 들을 수 있다.
말하는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으면 잘 알아듣지 못 한다.
여러 사람의 회의석상에서는 잘 알아듣지 못 한다.
50~70
큰 목소리는 잘 들을 수 있다.
여러 사람이 이야기하면 알아듣지 못 한다.
70~80
큰소리로 말해야 들을 수 있다
80~90
귀에 대고 큰소리로 말해야 겨우 듣는다.
90 이상
귀에 대고 큰소리로 말해도 못 듣는다.
청력손실 수준별 요구되는 지원은 다음과 같다.
수 준
dB
요구되는 지원
수준
35-54
언어병리사, 청각사의 지원
수준Ⅱ
55-69
언어병리사, 청각사의 지원
수준Ⅲ
70-89
언어병리사, 청각사, 특수교육자의 지원
수준Ⅳ
90이상
언어병리사, 청각사, 특수교육자의 지원
우리 나라 장애인복지법에서는 「청각장애로 인하여 장기간에 걸쳐 일상생활 또는 사회 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 자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자」를 청각장애인으로 정의하고
있다. 장애 등급 기준은 다음과 같다.
장애등급
장애정도
2급
두 귀의 청력손실이 각각 90dB 이상인 사람
(두 귀가 완전히 들리지 아니하는 사람)
3급
두 귀의 청력손실이 각각 80dB 이상인 사람
(귀에 입을 대고 큰 소리로 말을 하여도 듣지 못하는 사람)
4급 1호
4급 2호
두 귀의 청력손실이 각각 70dB 이상인 사람
(귀에 대고 말을 하여야 들을 수 있는 사람)
두 귀에 들리는 보통 말소리의 최량의 명료도가 50%이하인 사람
5급
두 귀의 청력손실이 각각 60dB 이상인 사람
(40센티미터 이상 거리에서 발성된 말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
6급
한 귀의 청력손실이 80dB 이상이며 다른 귀의 청력손실이 40dB 이상 인 사람
우리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소리의 크기(dB)는 다음과 같다.
4. 청각장애의 분류
청각장애는 듣는 정도에 따른 분류, 발생시기에 따른 분류, 장애부위에 따른 분류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듣는 정도에 따른 분류 - WHO(세계보건기구)에 의한 국제 장애 분류
청력(dB)
분 류
~25
정 상 (normal)
26~40
경도난청 (mild hearing loss)
41~55
중등도난청 (moderate hearing loss)
56~70
중등고도난청 (moderate severe hearing loss)
71~90
고도난청 (severe hearing loss)
91이상
농 (profound hearing loss)
2) 발생시기에 따른 분류
선천성 난청
후천성 난청
유전적 원인, 임신초기의 풍진이나 기타 바이러스의 감염, 산모의 키니네 복용, 분만시 물리적 손상 등으로 출생때부터 난청을 초래한 경우를 말하며, 대부분이 감각신경성 난청이지만, 드물게는 선천성 외이도 폐쇄증이나 이소골 기형으로 심한 전음성 난청을 보이기도 한다.
출산 후 위막염, 홍역, 백일해 등의 질병, 스트렙토 마이신, 카나 마이신 등에 의해 약물 중독, 두부외상 등에 의해서 청력이 손실된 경우이다. 또한 음향성 외상, 약물중독증, 메니엘병, 내이염, 청신경 종양, 노인성 난청, 돌발성 난청, 진행성 난청 등이 있다.
3) 장애부위에 따른 분류
전음성 난청
(conductive hearing loss)
외상으로 인하여 고막에 이상이 생겼거나 중이염으로 중이에 병변이 생겼을 때, 선천적으로 외이도가 폐쇄되었을 때, 이경화증이 생겼을 때는 전음기관이 손상당한 것이어서 음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게 된다. 따라서 골도청력은 정상이고 기도청력만 저하된다. 즉시 치료나 수술을 받으면 회복될 수 있으므로 시급히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전음성 난청일 경우, 대체로 청력이 70dB을 넘지 않는다.
감각 신경성 난청 (sensorinural hearing loss)
약물의 부작용이나 내이염, 뇌막염 등과 같은 바이러스 염증, 홍역과 같은 고열을 일으키는 질병 등에 의하여 내이의 와우에서부터 대뇌피질의 청각중추에 이르는 청각전도로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로 회복될 수 없으므로 반드시 보청기를 사용하여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기도청력과 골도청력이 거의 같은 정도로 저하된다
혼합성 난청 (mixed hearing loss)
전음성 난청과 감각 신경성 난청이 혼합된 상태를 말한다. 만성 중이염에서와 같이 염증에 의하여 중이의 증폭기능이 장애를 받고,또한 내이에까지 염증이 번져 내이의 감각신경성 장애를 받게 되는 경우 등에서 볼 수 있다. 치료로서는 전음성장애에 대해서는 수술 등으로 치료하고, 나머지 감각신경성 장애에 대해서는 그 정도에 따라 보청기의 착용을 요한다. 청력검사상으로는 골도청력의 손실이 있으며, 동시에 골도 보다 더 많은 기도청력의 손실이 있어 기도청력과 골도청력의 현저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4) 청력의 손실상태의 따른 분류
청력 손실을 근거로 청력도를 작성하여 각 주파수의 청력손실상태를 청력의 형에 따른 분류
수평형
어떤 주파수에 대해서도 거의 같은 청력 손실을 나타낸다.
고음점경형
저음에서는 비교적 장애가 적지만 고음일수록 장애가 커진다.
고음급추형
저음에서는 장애가 적지만 어느 주파수 이상에서는
장애가 격히 커진다.
저음장애형
저음에 대한 청력 손실이 고음보다도 큰 경우로서
대부분 전음성 난청에 많이 나타난다.
디프(dip)형
특정 주파수 범위에서의 청력 손실이 큰 경우이다.
주로 4,000Hz대의 경우가 많다.
산형
중음부의 청력이 좋은 형이다.
전농형
모든 주파수대에 거의 청력이 없는 경우로
간혹 저음역의 일부 주파수에서 청력이 측정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