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과 하나님의 때 (6년 전 간증)
모퉁이돌 목장 장정화 권사
결혼 18년째, 오랫동안의 기도 제목이었던 남편 영혼구원의 기도응답으로 간증자리에 서게 되었고, 이제는 주일에 예배 자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듣는 남편을 바라보는 그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정에서 자랐고, 고1때 집근처 교회를 다니면서, 믿음의 가정에 대한 꿈을 꾸게 되었지만, 늦은 나이에 불신자와 결혼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영적인 갈등이 있을 때마다 내가 왜 불신자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원망과 불평을 나 자신과 하나님 앞에 마구 쏟아냈답니다. 하지만 믿음의 가정에 대한 소망으로, 같이 교회에 다니고 예배드리는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한 갈망으로 늘 기도해 왔습니다.
결혼 10년째 교회에 가겠다고 했던 약속도, 나이 50에 가겠다고 했던 약속도 다 지키지 않았던 남편!! 지금 생각해도 꿈같은 일이 작년 12월에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나도 이제 교회를 나가겠고 하나님을 믿어 보겠노라 선언하는 남편으로 인해 그 자리에 있었던 저와 딸은 하이 파이브를 하며 할렐루야를 외쳐 댔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우리 목장 식구들은 한 마음으로 기뻐해 주셨습니다. 사실 저 혼자만 기도했더라면 더 오랜 세월이 필요했을 텐데, 목장 식구들이 한마음으로 남편의 이름을 하나님께 올려 드림으로 이 기쁜 소식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남편은 2016년 송구영신 예배에 참석하고, 2017년 신년주일예배 때 등록함으로서 벌써 2년 차 성도가 되었답니다.ㅋ 요즘은 남의 집 온 듯하지 않고 교회에 오는 것이 편하다고 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살아계신 하나님이 온전히 믿어지는 은혜와 복이 남편에게도 임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믿음의 가정이나 부부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잘 모를 수 있겠지만, 오랫동안의 저처럼, 눈물의 기도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남편을 위해 혹 아내를 위해 혹 가족을 위해! 애끓는 눈물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성도님들께 이 간증이 위로와 격려가 되길 원합니다. 주님은 그 아픔을 다 아시고 보고 계십니다. 주님의 따뜻한 손으로 그 눈물을 닦아주실 그 날에 대한 소망을 잃지 마시고,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이루시기까지 힘들더라도 인내하여 소망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제 오랫동안의 마음의 눈물을 닦아주신 주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리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6년 후-
제 남편이 구미 남 교회에 등록하고 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학습을 받고 세례교인이 되고, 지금은 서리 집사가 되었답니다.
어쩌면 본인 자신을 가장 믿었던 남편이기에 남편을 알고 있는 우리 교회의 학교 선후배 분들은 남편이 교회에 나오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참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들 해요!! 사람의 눈에는 도무지 안 될 것 같은 사람도 결국 하나님의 계획된 구원의 손길을 피해갈 순 없는 법이겠지요. ㅎㅎ 믿음이 연약한지라 코로나 때에도 현장예배를 몇 달씩이나 나오지 않았고, 삶의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믿음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지만, 믿음이 좋고 목자로 헌신하시는 같은 전도회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게 되었어요.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연약한 사람에겐 믿음이 굳건한 분들을 붙여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시랍니다.
사업장을 운영하기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제는 점점 하나님을 의지하고 의뢰하는 믿음을 보인답니다.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행하리라”는 성경 말씀을 들려주면서 하나님 앞에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되새겨 보랬더니, 그때 이후부터는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정말이지 하나님의 은혜로 남편은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2021년 3월!!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큰일을 겪게 되었답니다.
코로나로 인해 6개월 만에 첫 휴가를 나온 아들과 부산에서 올라온 딸과 친할머니와 다 함께 식사를하고 헤어진 후 밤늦게까지 얘기하다 잠자리에 들었는데요~
평소에 거실 욕실을 사용하지 않는데 사고가 나려니 하필 딸 방에 갔다가 거실 욕실에 들어갔는데요. 그 밤늦은 시간에 샤워한 딸이 욕실 바닥에 물을 붓고 쓸어내리지 않아, 욕실에 한 발을 내딛자마자~~ 스케이트를 타듯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뒤로 넘어졌는데 그 순간부터 기억을 잃었답니다. 횡설수설하며 엉뚱한 말들을 쏟아내는 내 모습에 딸은 마구 울부짖었으며, 강심장인 남편조차도 큰일이 벌어졌구나 하며 심장이 내려앉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그렇게 의식을 잃은 중에도 제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찐 믿음(?)을 보여줬다며 제 기억에는 없는 그 순간의 상황을 깨어난 후에 가족들에게 들을 수 있었어요.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에 뇌출혈은 있었지만, 입원하는 동안 자연흡수가 되도록 기도하며 기다렸고, 다행히 수술을 하지않고 치유가 되었답니다.
쓰러진 이후부터 병원에 입원하고 나서까지 한 4시간 정도의 기억상실이 되었고, 평생에 없던 두통이 자주 있었지만 이제 거의 괜찮아졌어요
그날의 얘기가 나올 때면, 딸은 자기 때문에 엄마가 잘못되었더라면 살 수가 없었을 거라고, 아들은 아마 군대로 돌아갈 수 없었을 거라면서, 다들 하늘이 무너진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를 경험했다며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제 생명의 창조주요 제 인생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께서, 생사의 기로에서 제 생명을 보존해 주셨습니다. 이런 사고는 겪지 않는 것이 좋았겠지만, 하나님은 위급한 순간에 전능의 오른손으로 나를 붙들어 살리시는 나의 아버지 하나님이심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해인 22년 12월 울 목자목녀님의 강권하심으로, 저는 권사 임직을 받게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기도의 자리, 찬양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기쁘게 보시는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믿음의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어나가고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하심을 입은 자로, 주님의 크신 사랑의 마음을 부족한 저에게도 주시길 기도하며⁓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첫댓글 새댁 같은 장정화 권사님이 벌써 권사?
남편 되시는 분 포크레인인가 뭔가 중장비 하시는 분이라고 본인을 소개 하셨던것 같은데
외모로 볼 땐
하나님과 그리 가까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지금 보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면 다 그리 멋지게 변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