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쁘레시디움의 구성
1) 최저 구성 인원
쁘레시디움에는 적어도 4간부가 있어야 하므로, 불가피한 경우에 4, 5명 정도의 적은 단원으로도 쁘레시디움을 설립할 수는 있다(교본 278쪽). 그러나 이렇게 적은 단원으로 쁘레디시움을 설립하는 일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2) 최대 구성 인원
최대 단원 수를 몇 명이라고 규정짓기보다는 주회합 소요 시간 한시간 30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볼 때, 이상적인 쁘레시디움 단원수는 12-15명디다(1963, 1997 Con).
3) 이상적 조직 구성
쁘레시디움은 남녀노소 혼성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단원 자격에 제한을 두어서는 안 된다(교본 456쪽). 다만, 입단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존 단원의 반대나 이견이 없어야 한다.
4) 특수 쁘레시디움
교본의 표현대로 '특별한 언급이 필요한 쁘레시디움'은 소년 쁘레시디움과 신학교 쁘레시디움 이외에는 없다. 그러므로 이른바 '특수 쁘레시디움'이란 있을 수 없다. 한 마디로, 레지오 안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며, 지역의 특정 계층이나 특정 집단에 한정된 단원들로만 쁘레시디움을 설립하는 데 반대한다(교본 456쪽).
그러므로 부부 쁘레디시움이나 사목 위원 쁘레시디움 또는 특정 단체의 회원만으로 구성된 쁘레시디움 설립은 지양되어야 하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단원 자격을 제한하면 쁘레시디움은 배타적으로 흐르게 되어, 결과적으로 공동체의 형제애를 위태롭게 만든다.
(2) 새 단원의 모집을 보면, 대체로 단원이 친구를 입단시키는 경우가 제일 좋은 방법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쁘레시디움 특정 부류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배타적이 되면, 단원의 주위에서 새 단원을 모집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3) 각기 다른 생업에 종사하는 단원들로 구성된 쁘레시디움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거의 예외 없이 입증되고 있다.
(4) 자칫 우월감을 조장할 우려가 있으며, 이로 인해 위화감이 조성되기 쉽다.
(5) 부부 쁘레시디움의 경우 부부가 동반 결석하는 사례가 잦아지며, 쁘레시디움이 가족 동반 친교의 장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높다.
(6)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부부가 함께 집을 비워야 하므로, 결국 바람직하지 못하다(1989. 6. 한국 Se. 협의회)
(7) 레지오의 특성은 먼저 그 구성원의 다양성에서부터 출발한다. 여러 계층과 연령의 사람들이 쁘레시디움 안에 한데 어울려 기도하고 활동한다. 이것은 현대 교회가 지향하는 초대 교회의 모습인바, 특수 쁘레시디움은 이러한 레지오의 특성을 약화시키고 변질시킨다.
직장 쁘레시디움의 경우는, 직장 자체가 본당을 벗어나 존재하는 또 하나의 공동체이므로로, 특수 쁘레시디움으로 간주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