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분들이 읽으신 작품일지도 모르나, 혹시나 해서 추천을 올립니다. 전 모두 통신 연재로 읽은 것들입니다만...
1. 여왕의 창기병 (Lancers of Regina), 작가 권병수(늑호);
판타지라기보다는 가상의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각자 비밀을 품고 있는 주인공들이 우연이 아닌 우연으로 서로 만나게 되어 같이 여행을 하면서 소설은 시작합니다. 끝없는 궁중 암투와 여러 국가 간의 세력 다툼, 타국의 내정 간섭 등등, 전체적으로 복잡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소설이지요. 그나마 판타지라 부를 수 있는 건 중간에 딱 한 번 마법이 등장해서인지는 몰라도... 피가 튀기고 너무도 잔혹한 전투를 가장 생생하게 묘사한다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마 제가 읽은 판타지 작품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부대 운용과 전술, 그리고 전투가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9권 아니면 10권이 완결인 듯합니다.
2. 하얀 로냐프 강, 작가 이상균(래픽);
저한테는 너무도 아쉬운 소설이지요. 제가 통신을 접하기 시작했을 쯤에는 이미 1,2부가 책으로 나온지 오래여서 아직까지도 3부밖에 읽어보지 못한지라... 그러나 더더욱 아쉬운 건 지난 번 제가 한국에 들렸을 때 헌 책방에서 하얀 로냐프 강 1&2부 전 5권이 그대로 있는 걸 보았는데 살까말까 하다가 결국 사지 않았다는 사실! -_-;;
하얀 로냐프 강은, 한 마디로 말한다면 아름다운 소설입니다. 서정적이면서도 비장하고, 눈물겹도록 감동이 치솟아 오르죠. 물론 이건 현재까지 연재된 3부만을 읽고 느낀 것이지만... 위에 언급한 여왕의 창기병과 마찬가지로 중세 유럽풍의 가상 세계가 배경이고, 마법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현재 syrinx.pe.kr에서 3부가 연재되는 중이고 (속도는 더 없는 극악 수준입니다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1&2부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3. 칠성전기, 작가 정하늘(마늘맨);
일명 마늘맨이라는 작가의 그야말로 한국 판타지 대하소설! 처음 나우누리에 연재한지가 벌써 7-8년은 지난 듯 하지만 아직도 완결이 나지 않은 소설! 무수한 출판의 유혹을 뿌리치고 완결을 볼 때까지는 결코 책을 내지 않겠다던 작가의 선언! 그리고 만약 완결이 난다면 거의 100권에 달할지도 모른다는 그야말로 현존하는 전설! -_-;;;
소설의 주인공인 야만인 발카이드가 내뿜는 카리스마는 거의 비교할 상대가 없습니다. 소설 내용은... 음, 읽은지가 하도 오래되다 보니 거의 잊어버렸네요 -_-;; 하지만 역시 막대한 규모의 부대 운용과 뛰어난 무용,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렬한 전투신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인간 왕국, 제국이 세력 다툼 외에도 마도 문명, 마왕, 신성, 데스나이트, 운명을 이끄는 성좌 등, 판타지라 할 수 있는 요소도 상당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외전격인 칠성전기 대륙사도 정말 굉장하지요. 적장군 레이아드...ㅠ_ㅠ
작가가 최근에 거의 1년간의 공백에서 벗어나 다시 연재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지금껏 연재한 분량은 다음 카페와 라니안 같은 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4. 하르마탄, 작가 이상혁 (아그라);
명작이라는 데로드&데블랑 (읽어보지는 못했음)을 쓴 작가의 작품으로, 특이한 점은 보톧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타 소설과는 달리 중세 이슬람의 중동을 배경으로 썼다는 것입니다. 사나운 서풍이 몰아치는 끝없는 모래 사막과 낙타젖, 머리에 터반을 쓴 유목민들... 강대한 제국에 맞서 독립을 갈망하는 소수 민족에 대한 이야기로, 역시 카리스마가 넘치는 아샤트라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앞에 거론한 세 작품에 비하면 약간 가볍고 구성의 치밀함도 떨어지는 듯하지만 다 읽고 난 후 더 없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지요. 아마 8권인가 9권에서 완결이 난 듯합니다.
첫댓글 하얀 로냐프 강,,1과 2부는 판타지리아란 카페의 판타지 소설자료실에 제가 요청해서 올라왔음..그 카페 자료 많으니까 가보세요.,.하얀 로냐프 강,,참 쥔장님 여기 판타지 소설 올릴수 있나여?
데로드&데블랑과 데로드&데블랑 2부*아르트레스 <=두개다 위 카페에 있어여
하얀 로냐프강 처음엔 넘 재미있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전투씬이 넘 많고 좀 지루해지는거 같던데.. 완결인줄 알았는데 완결이 아직 안난거군요.. 어쩐지 넘 끝이 글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