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5.17(일)
오전 08:00 교대역 1번 출구앞 6인조 전문산악대가 모였다.
민태기, 서한구, 김종웅, 한채영(이상 선배님) 송경섭(필자), 강동희 이렇게 6명의 특공대가 유명산전투에 참가하기위해 완전무장하고 카니발리무진 최신형 장갑차를 타고 유명산으로 향했다.
비갠후 상쾌함이랄까. 어제까지 내린 비는 아침에 개였다. 아침식사는 신선한 선지가 듬뿍 들어 있는 양평해장국으로 해결하고, 정규 등산로가 아닌 해발 600미터쯤의 “다농치 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안개가 자욱하여 산 능성에서 바라 볼 풍경은 없었지만, 한채영(25기)선배의 풍부한 식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생생한 자연학습시간이 되었다.
둥글레꽃, 병꽃, 현호색, 천남성, 은방울꽃, 고사리, 두릅, 노린재 나무, 제비꽃등을 직접 찾아서 보여주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어서 그냥 지나쳐 가도 모를 식물에 대해 알게된 게 너무나 좋았다. 860미터의 유명산 정상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계곡은 옛날과 달리 등산로가 새롭게 정비되어 계곡의 물이 불어도 문제가 없었다.
산에서 쉬는 중간 중간 벌어진 막걸리 파티로 막걸리 3병을 다 소진하고도, 하산후 가평 잣 막걸리와 맛있는 안주도 인심 좋은 산악회에서 푸짐하게 얻어 먹었다. 단체로 온 산악회(서예관련모임)에서 긴급 공짜로 공수하여 우리끼리 신나게 맛나게 먹었다. 막걸리 마시고, “중미산 국수집”(민태기선배님 강력추천)를 먹으러 이동하였다. 국수집에서 생고기로 배를 채우고, 입가심으로 먹는 멸치국수는 그 맛이 일품이었다. 안먹은 본 사람을 이야기를 하지 말라니깐~~!
식사후 돌아오는 길은 차가 제법 막혔지만, 차안에서의 계속 막걸리 마시면서 이어지는 재미난 이야기로 잠시도 심심할 틈이 없었다. 서한구 선배님의 “쑥넣고, 쑥빼는 이야기”, 민태기 선배님의 “미국 비자 인터뷰 하러간 남녀이야기”, “조폭두목 火葬이야기”, “아프리카추장 딸의 뭉따이야기”, 한채영 선배님의 해박하고 걸쭉한 입담과 장단맞추기로 리무진안이 폭소로 유명 개그맨이 울다갈 지경이었다. 국문학전공 박사인지 영문학전공인지 모를 한채영 선배님의 영어 발음과 팝송까지~~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아직도 귀에 울립니다. 그려~~
그럭저럭 서울로 도착하여 삼성동의 “오징어”회집에서 오징어회와 삶은 오징어로 소주 한잔 더 걸치고, 노래방에서 환상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채영선배님!! “비보이”댄스 끝내줬습니다. 민태기선배님의 노래와 김종웅 선배님 노래도 멋졌습니다. 서한구 선배님의 “천년바위”끝내 줬습니다.
민태기선배님과 서한구, 김종웅, 한채영선배님 덕분에 맛난것 많이 먹고, 즐겁게 지낸 하루 였습니다.
무릅부상에도 불구하고 운전병으로 고생한 강동희 후배에게도 감사의 맘과 더불더 몸(?)도 보낸다... 몸은 다음에 날씬하고 쭉쭉 빵방한 여인으로 대체해주마...gg
오늘 오후 이글 쓰기 30분전에 민태기 선배님의 “후기 올려라”는 억압에 바로 작성하여 올립니다. ㅎㅎ
동문회가 바로 이~맛~ 아닙니까~~!
끝없는 후배사랑~~ 선배 존경 ~~!!
29기 송경섭 올림...
첫댓글 헐~그날 한채영 박사의 B-BOY dance는 .... 환상이었음..^^..50대 비보이 댄스...ㅋㅋㅋ..다음엔..언제볼수있나??24김종웅
송경섭선배님 멋진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쭉쭉빵빵 기대되네요ㅋㅋㅋ
송후배 잘읽고 즐거운 마음이 다시 살아나는군 유명산코스도 좋았고 그날 즐거운 입담도 좋았고 마지막 오징어에 술잔도 좋았습니다. 송후배 다음에 또 시간 만들자
천부적 글솜씨높이평가 합니다.앞으로 글 과 사진 들은 좋은 추억이될것입니다
전 막판에 넘 취했어요. 그런데 예쁘게 곱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술은 조금씩 천천히 먹으면서 자주 참석할께요. 후기 박진감 있는 문장 멋있어요. 선배님들 고맙습니다. 두 후배님 멋져요 .
ㅋㅋ.....경섭아...벙개 잘 다녀왔네...체력이 부럽구만....그나저나....동기회에는 언제 나올거냐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