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서투른 심정으로
한국단편 6편, 외국단편 11편을 아트선재에서 보고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신상옥 감독과 신구 배우를 보았습니다.
신상옥 감독은 나이가 전혀 들어보이지 않습니다.
신 구 배우는 5공 마지막 시절 "노태우 대통령 지지연설"
할 때의 기억이 제일 많이 남습니다.
********************************************************************
8년전에 처음 비디오를 모으기 시작할때가
가끔씩 그리울 때입니다.
아무런 목록도 없이 그냥 비디오자켓에 써 있는
이름 몇자만 믿고 용돈 털어서 비디오를 사곤 했었지요.
이런 저만의 취미라고 믿었던 부분을 공유하는
여러 회원님들이 계셔서 반가웠습니다.
이 인연이 한국 비디오시장이 없어질때까지 이어갔으면 합니다.
더 길다면 영화가 숨쉴때까지라면 더욱 좋구요.
아직 정모나 번개가 없어 존안들을 뵙지는 못했지만,
매일 이 게시판을 통해 뵙는 분들 모두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시고요,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영화 비디오 많이 수집하시길 빌어봅니다.
제가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해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는 이 지면을 통해
공개사과를 드립니다.
이 카페를 운영하시느라 노심초사하신 운영자님께
정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
올 한해 가장 기억할 만한 일은
역시 비디오수집광 카페에 가입한 일이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부산영화제에서 본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칸다하르"이다.
변방의 감독들은 신화화 되기 마련이지만,
영화는 나의 영화시각에 너무나도 일치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비디오대여점은
신림동 근처의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가게였다.
소개해 주신 회원의 이야기로는
할아버지가 한번도 비디오를 파신 적은 없다고 하시는데
천장까지 점거한 비디오의 연령은 대충 15년이상으로
대개가 84년에서 86년에서 출시된 것으로
비디오 수집 8년째인 나로서도 처음보는 비디오자켓들이 수북했다.
어떤 영화가 새로이 발굴된다면 바로 와 보고 싶은 대여점이었다.
올해 나의 비디오 수확을 꼽는다면,
로렌스 케스단 감독의 "새로운 탄생(big chill)"이다.
한동안 수집에서 손을 놓고 있던 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다.
영화내용도 비교적 나를 만족하게 했다.
한번도 해 보지 않았던 교환이란 방법으로 대여점에서
"위험한 관계"와 맞바꾼 비디오였다.
2001년까지의 제 비디오 목록
제 능력상 정리해 놓은 목록이 없어서 기억나는 몇 장만 적습니다.
흑수선2, 헨리 5세, 위대한 휫츠카랄도, 귀여운 반항아2,
살로메, 부자정, 바그너, 데쓰 워치, 회상 속의 연인,
전장의 로망스, 복카치오 70, 쉘부르의 우산2, 할로윈,
코르테즈의 애가, 크리스마스 트리, 지붕위의 범인,
뉴욕의 연인들, 해탄적일천2, 미녀갱 카르멘3, 접변,
욕망3, 투 로우드 투게더, 또다른 여인2, 사랑의 여로2,
사랑의 행로4, 회상 지옥의 묵시록2, 돈을 갖고 튀어라3,
시드와 낸시3, 철십자 훈장3, 인도에서 생긴 일,
최후의 증언, 리오 그란데, 쟈니 기타, 위험한 관계2,
분노의 저격자3, 하드 데이즈 나이트, 사계절의 사나이,
늑대의 혈족, 매혹의 소나타, 건힐의 결투,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2, 토마토 공격대, 비열한 거리3
바보선언,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 별들의 고향 1,2편, 겨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