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 드라마 한편에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SBS 월화드라마인 '육룡이 나르샤'입니다.
여섯명의 용들에 대한 것으로 역사드라마입니다.
때는 고려말부터 시작합니다.
조선의 3대 임금인 태종 이방원을 중심으로 삼봉 정도전, 호위무사인 이방지, 무휼...
나머지 용들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고, 이번주에 4회까지 방영되었습니다.
마침 어제 저녁에 3,4회를 재방송하여 보게 되었는데,
고려의 신하 중 최고의 권력자인 이인겸과 주변인물들의 장면에서 "양광도"란 단어가 대사에 2회 나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귀를 의심했지만, 조금 있다가 또다시 '양광도'란 말이 들려 너무 신기해서요...
양광도가 나온 배경은 이렇습니다.
당시 최고권력기관의 수장인 이인겸은 국정사안을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결정해야 합니다.
양광도에 왜인들이 쳐들어와 백성들의 피해가 있어서 신하들의 사병을 모집하여 물리쳐야 하는데,
지방호족출신들이 모두 선뜻 나서지 않아 묘책을 강구하면서 백성들을 지켜주면 그 지역의 땅을 분할해준다는
조건을 내세워 해결하는 과정의 장면이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분명히 양광도라는 대사가 들려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과연 드라마 작가는 무엇을 근거로 '양광도'라는 대사를 대본에 넣었을까요?
그리고 일반 시청자들이 '양광도'가 어디를 뜻하는지 별다른 설명이 없으니 이해하지도 못하는데 말입니다.
양광도는 대륙의 양주와 광주를 합쳐서 부르는 지명임을 알고 있습니다.
대륙의 지도에서 다시 찾아봐야겠지만, 아마 지금의 하남성의 북쪽지방 일대일 것입니다.
한반도에는 경기도의 양주와 광주로 지명이 이전되었으니,
논리적으로 보더라도 왜족들이 활동하는 지역과는 거리가 있으니 말입니다.
요즘 드라마에 역사를 다룬 것들이 많더라구요.
한동안 드라마는 잘 보질 않았는데, 요즘에는 역사드라마에 관심이 많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그 시대의 생활상을 엿보기도 하지만,
대륙조선사의 관점에서 보면 나름대로 비교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재미가 있습니다.
이 드라마도 태조 이성계가 변방에서 어떻게 활약을 했는지 1,2회에 잠깐 나옵니다.
또 왜 태종 이방원이 스승인었던 정도전을 나중에 제거하는지에 대한 것들이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드라마로 역사공부를 하는 샘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