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제가 군대에 있을때 겪었던 이야기 임을 밝힙니다.
전 경기도에 있는 7*사 동원사단에 근무 했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 대대는 사단에서 제일 높고 가기 힘든, 흔히 말하길 공포의 13초소라 불렸습니다.
머 그래서 간부들이 찍기도 힘들어서 대부분 안올라와 편했지만요.
가는 데만 약 30분 정도 걸렸거든요. (걸어서 15분 산올라가기 15분)
거기다가 산 꼭대기라 가파르고 밤에는 계단 조차 보기 힘들어서 짬이 차지 않은 초병들은
자주 넘어 지고 했었지요.
대충 구조를 말씀해 드리면 산 올라 오기 전에 산아래 바로 12 초소가 있고 그 위로 쭈욱 올라 오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머 말이 계단이지 대충 나무 짜른걸 허술하게 박아 놓은 정도입니다.
간혹 밣다가 나무가 빠지기라도 하니까요.
그리고 중간 중간 무덤이 있었지만 방치 된지 오래 되어서 허물어지고 얼핏 보면 그냥 언덕 처럼 보입니다.
쭈욱 한 15분 정도 올라오면 낮에 서는 대공 초소와 야간에 서는 야간 초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뒷길로는 14 초소로 빠지는 길이 있지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때는 제가 상병때 였습니다.
그때 야간 약2~3시경 으로 근무가 짜여져 있어서 저는 부사수와 함께 근무 투입 신고를 하고 초소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도로를 걷고 12초소 까지 도달 하고 다음에 12초소에서 수화를 하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산길이라 아 정말이지 속으로 지겹다고 생각 했습니다.
1년 넘게 다녀서 이젠 지긋 지긋 하거든요.
올라 가면서 12초소 아저씨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 * 대대 아저씨 혹시 순찰 다녀 갔나요?"
12초소 아저씨가 순찰표를 보더니 말하더군요.
"아직 오진 않았는데 만약 와도 거기 까진 안올라 가니 걱정 마시고 올라가도 내가 빽신호 넣어드릴게요"
여기서 '순찰' 이란 병사 말고 간부가 속된말로 애색휘들 안자고 안떠들고 근무 잘서나 확인 하는 겁니다.
그리고 '빽신호' 를 보내 준다는 말은 간단히 말해서 만약에 간부가 올라가거든 우리가 알려 주겠다.
머 이런 겁니다. (초소에 전화기 같은것이 있어서 근접 초소와 연결이 돼있습니다)
뛰어난 전우애 이지요. (머 간혹 사이 안좋은 대대는 한번 젓때봐라 하고 안알려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편히 올라 갔습니다.
역시나 빡쌔게 올라간다음 근무 교대를 하고 약 30분 정도 흘렀을 때 였습니다.
갑자기 12초소에서 빽신호가 오더군요.
대략 내용인즉 지금 순찰자가 올라가니 각잡고 조심해라~ 였습니다.
나는 쌩유를 연발하며 감사 하다고 하고 저랑 부사수는 속칭 FM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초소의 장점이 하나 있는게 어느 누구든 초소 올라오면 헥~헥~ 거리며 올라 옵니다.
특히 밤에는 유달리 그 소리가 잘들려서 대비를 할수 있습니다.
역시나 그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아. 저 멀리서 엉기적 거리며 올라오는게 보이는 군요.
그런데 난 먼가 이상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보통 순찰은 간부 혼자 오거나 병사 한명을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저 아래서 올라오는건 분명히 3명이었습니다.
머 간혹 3명 올라오는 경우도 있긴 있어서 그려러니 했습니다.
멀리서 새로 부임받고 온 간부 같은경우 지리를 익히기 위해 간혹 같이 오거나 하거든요.
이번에도 그러겠다 싶었지요.
자. 그래서 정지를 시킨다음 수화를 했습니다.
역시나 간부는 저희 대대 간부였고 병사도 당직 병이었습니다.
간부가 헥헥 거리면서 저에게 오더니
"야~야~야~ 머 특이 사항 없지. 헥~ 헥~"
역시나 지친듯해 보였습니다.
"예 특이 사항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 까지 갑자기 왜 올라 오셨습니까?"
그러더니 인상을 찡그리시더군요.
"아 씨 갑자기 연대장이 막사안에 당직 근무 잘서나 돌아 본다자나. 잽싸게 이리로 왔지."
역시 저희 대대 가라 신 다우신 모습 입니다.
"13초소는 아시 잖습니까. 무장 공비도 이산은 안넘을 겁니다."
"아아 동감."
그러시더니 숨을 고르시더니 가신다는 겁니다.
예~ 하고 있는데 14초소로 가시는데 2명인 겁니다.
전 다급한 마음에 급히 부사수를 불렀지요.
"야. 아까 한명 미리 내려갔냐?"
부사수가 그러더군요
"아무도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어??? 아까 올라올때 세명 아니었습니까???"
순간 먼가 이상하더군요.그래서 내려가려는 중대장님을 부른다음 말씀드렸습니다.
"중대장님~ 아까 한분 어디 가셨습니까?"
"머? (같이 올라온 당직병을 가리키며) 얘???"
"아니 올라오실때 3명 이셨잔습니까."
"너 색캬 내가 올라오기전에 졸았지. 아예 꿈을 꾸었꾸만. 야이 등신아. 순찰 2명이상 올라오는거 봤냐.
잠 깨고 근무나 잘서 임마. 그러다 영창가면 난 모른다~ 정신 잘 챙겨라. 난 간다"
순간 갑자기 굳은 저와 부사수.
분명히 보았습니다.
순간 생각 난게 순찰 올라올때 마지막에 오던 사람은 하이바 를 쓰고 있었던게 생각 났죠.
보통 순찰올땐 하이바를 안쓰고 그냥 전투모쓰고 팔에 견장을 차고 오거든요.
그래서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별 생각은 안했죠.
부사수도 같이 봤거든요.
정말 이상해서 저는 12초소에 연락을 했죠.
"아저씨 아까 순찰 올라 올때 몇명이었어요?"
"에? 2명이었는데요. 왜요?"
"3명 아니었어요?"
"에이 우리 졸지도 않았는데요 머. 2명 맞아요. 그쪽 대대 * 중대장님 맞잖아요. 두명이었어요.
아 그리고 우리 전번초에서 알려 준건데 그 쪽 전번초 있죠? 근무 투입할때 3명 올라갔다가 한명 안내려 오던데???
머 일단 연대엔 그냥 보고 안하고 쌩깟는데 두 타임 뛰는 거에요?"
일단 충격을 먹었죠.
순찰자가 두명이었다니...
그리고 여기서 3명이란 소리에 벙져서 할말을 잊었죠.
보통 초소 근무를 서기 위해선 훈련소에서 갓 배달 되어온 신병이 전입을 오고 약 2주 있다가 근무에 나가게 되는데
첫근무는 옆에서 보고 배우야 하기 위해 다른 근무자에 꼽싸리 껴서 3명이 나가는 겁니다. (사수,부사수,2주 지난 신병)
그러니까 12초소에서는 당연히 아~ 신병이 근무 배우러 올라 가는구나~ 싶었겠죠.
하지만 우리대대에선 2달간 신병이 없었습니다.
그때 저랑 부사수는 별별 생각을 다 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올라 갈때 마다 누군가가 같이 올라 갔다는 건데.....
설마 우리가 올라 올때도?????
그러고 보니 옛 전역한 고참들 한테 흔히 초소 귀신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서 온갖 잡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다음번초가 올라 오더군요.
근무교대 하면서 저는 올라오는 길에 이상한거 없었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없다고 하면서 아. 하더니 올라오다가 고라닌가 멧돼진가 모르겠는데 막 소리 내면서 숲 안쪽으로 지나가더랍니다.
머 대략 공포감 X 100배 가 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내려가는 산길에...
저랑 부사수는 얼마나 무서웠는지 결국은 뛰어서 내려 왔지요.
정말이지 미치도록... 정말 미치도록 뛰었습니다.
그때 이 이야기가 저희 대대 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켯지요.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닙니다.
여기서 두편이 더 있는데 그건 다음기회에 다시 쓰겠습니다.
머 일단 여기 까지 입니다.
머 글이 무척 혼란 스러운데요 ㅇㅂㅇ;;
잘 부탁 드립니다.
재미 없더라도 봐주셔서 감사 합니다.
첫댓글 우오... 정말 소름돋는데요? 그 하이바 쓴 군인은 누구였을까요... 알포인트가 생각남...ㄷㄷ;;
두편도 마저 얘기해주세요! 제보 감사드립니다!
귀신이었어도 무섭지만 만약 간첩이였다면,,,, 이래나 저래나 무섭네요~
기대감만땅!!!!!
ㅇㅅ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