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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자드락길 걷기 알림
6월은 날짜 수로는 30일임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이 5번 있는 달이네요.
그 날 제천의 자드락길 걷기를 가고자 합니다.
제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양들메길 친구들과 함께 대형버스를 이용해서 가는데 바람새 친구분들 중에 함께 가실 분 계시면 이 글 아래 댓글로 참여의사를 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성수기 버스 예약을 고려, 참여 신청은 가급적 빨리 해주셨으면 하고요 참여 신청을 하신 분들은 계획에 차질이 없게끔 약속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1. 일시-2012년 6월 30일(토)
2. 교통편
41인 대형 버스 대절
3. 출발 장소와 시간
덕양구청-오전 7시, 동구청-오전 7시 30분,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오전 8시
4. 예상 회비
3만원 정도(버스 대절비와 현지에서 송어횟값 포함, 송어집에서의 뒷풀이 사정에 따라 다소 변경 가능)
5. 연락처
훈장 박훈종 HP:010-5139-1895
6. 자드락길 소개
자드락길은 충북 제천시에 조성되어 있는데 청풍호반을 끼고 도는 총 연장 58KM의 길로 이번에 우리는 2코스와 3코스를 걷게 됩니다.
2코스는 정방사까지 1.6km의 거리를 왕복하는 코스지만 이번엔 시간 절약상 정방사 주차장까지 차로 가서 약 10분 정도 걸어올라 정방사에서 청풍호반 일대의 전망만 즐기고는 바로 3코스를 걸을 계획입니다.
3코스는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걸로 유명한 얼음골까지의 편도 5.4KM를 왕복하는 코스인데 처음부터 얼음골까지 계속 시원한 계곡을 따라 가며 햇볕에 노출되는 구간이 없이 숲속 그늘로 이어지는 바 여름철에 꼭 한번 가볼 만한 정말 좋은 코스일 뿐 아니라 급한 오르막 경사가 없이 완만하고 편안해 초보자에게도 무리가 없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자드락길에 대한 소개글과 제가 지난 6월 3일 다녀온 후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8. 자드락길 걷기 후기(2코스, 3코스-6/3일 걷기)
지난 일요일인 6월 3일 제천의 자드락길을 다녀왔습니다.
즉흥적이고 갑작스레 이뤄진 제천행이라 참석자는 저와 북한산, 벗과나님 이렇게 딱 셋.
정말 단촐하지요?ㅎㅎ
제천 자드락길에 대해선 사전 들은 바가 있어 꼭 한번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정말 잘 됐지 뭡니까.
청풍호반의 도시 제천에 있는 자드락길은 청풍호반 일대에 조성된 58km의 길인데 총 7개 코스로 구분되어 있으나 어느 코스에서든 아름다운 청풍호반의 장관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지요.
서울서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약 2시간이면 제천에 닿을 수 있습니다. 시간 관계상 7개 코스를 다 둘러 볼 수는 없으니 오늘은 2코스와 3코스를 걷기로 합니다.
2코스는 금수산 정방사까지 가는 길이고 3코스는 여름에 얼음이 어는 것으로 유명한 얼음골까지 가는 코스인데 위 안내표시판에도 나와 있듯 출발점은 같으며 중간에 길이 갈라지게 됩니다.
2코스는 왕복 3.2km로 약 2시간 소요. 우리는 우선 2코스부터 다녀오고 점심식사 후 3코스 걷기를 하기로 합니다. 오전 10시 40분부터 걷기 시작.
걷기 시작하자마자 시원한 계곡물이 보입니다. 비가 안와 가뭄인 요즘 그래도 물은 제법 있네요. 아마도 비 한번 오면 계곡의 물이 아주 풍성할 성 싶습니다. 물놀이 하는 사람들을 보니 갑자기 걷기고 뭐고 저 계곡에 풍덩 들어가 놀고 싶어지는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ㅎㅎ
정방사 가는 2코스. 일요일인데도 사람이 없어 정말 호젓하네요.
저 지팡이를 짚고 가는 나그네는 무슨 생각을 하며 걸을까나.
우리가 걸어온 길이 숲을 통해 마치 하얀 뱀처럼 길게 보입니다.
천천히 걸어 딱 1시간만에 정방사에 도착했습니다.
정방사 그 규모는 크지 않아도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랍니다.
이 곳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청풍호반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정방사의 약사여래불. 병들고 아픈 중생을 치료해주는 약사여래불이니 이 곳에 와서 기도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은 얼마나 간절할까요 .
약사여래불상을 지나 지장전으로 가는 중간에 만나는 작은 선방. 옆에 싸인 장작이며 그 분위기가 정겹습니다.
선방 앞에서 바라보이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그 뒤 청풍호반의 절묘한 정경이 그야말로 한 폭의 산수화같이 아릅답습니다.
암벽을 이용해 만든 지장전. 지장보살은 단 한 사람 빠짐없이 모든 중생이 깨달아 고통의 세계를 벗어날 때까지 제도하고 본인 스스로는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보살님이라지요?
지장전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입니다.
이 곳에서 바라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고 부는 바람은 또 얼마나 시원하던지 한참이나 앉아있었습니다.
정방사에서 다시 원점으로 내려오는 중에 정말 귀한 손님을 만났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도마뱀.^^
다시 2코스, 3코스가 갈리는 곳까지 내려온 우리는 3코스 길로 접어들자마자 물이 흐르고 그늘이 진 계곡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폅니다. 이 때 시간이 12시 45분이니 걷기 시작한지 2시간 경과. 정방사까지 왕복길을 정확히 2시간 만에 다녀왔네요.
벗과나님이 싸오신 족발에 북한산님 오늘은 웬 일로 똥그랑땡 전까지 싸아 오셨네요. 요즘은 마나님께 많은 사랑 받고 계신 듯.ㅎㅎ 시원한 계곡에서 좀 늦은 점심을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3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곡을 따라 걷게 될 뿐 아니라 햇볕에 노출됨이 없이 숲길로만 이어져서 한여름에도 더운 줄 모르고 걸을 수 있는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새소리에 물소리에 그리고 숲의 싱그런 향기에 코와 눈과 귀가 즐겁습니다.^^
요즘 가뭄이 심해 수량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물이 끊어지지 않고 흐릅니다. 그러니 비가 한번 내리면 계곡에 물이 넘칠 듯.
제천시에서 자드락길을 정비하는데 12억 이상의 예산을 지출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주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곳곳에 휴게소도 잘 조성되어있더군요.
아마 이 돌탑들도 이번에 자드락길을 정비하며 일부러 싸아 조성한 것이겠지요?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인 만큼 급경사가 전혀 없이 아주 완만한 길로 이어집니다. 걷기 초보자들도 전혀 힘들어 하지 않을 정도.
계곡물을 계속 바라보고 걸으니 몸과 마음이 즐겁고 피로한 줄 모르겠네요.
계곡에 아주 너른 바위가 나와 안내글을 읽으니 만당암이란 곳이네요. 여기가 3코스의 딱 중간 지점입니다. 3코스 걷기 시작한지 1시간 10분 경과
아름드리 나무가 빾빽히 하늘을 가리고 길은 여전히 완만한 경사로 편안합니다.
계곡을 지나는 길은 이렇게 커다란 바위로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물이 많을 때는 징검다리가 되겠지요?
3코스의 종점인 얼음골까지는 5.4km. 이제 약 2km 정도 남았습니다.
자드락길엔 중간중간 마치 탁자와 의자처럼 큰 바위를 이용해서 걷다가 앉아 쉴 수 있는 쉼터가 잘 가꾸어져 있더라구요.
3코스는 이런 완만한 흙길과
계곡을 가로 지르는 길의 연속이랍니다.
숲이 이렇게 우거져 있으니 싱그런 숲향기가 사람을 정말 행복하게 만듭니다.
통나무 다리도 건너 보고
이런 출렁다리도 건너며
드디어 얼음골이 코앞이네요. 이 자드락길 3코스엔 설명글도 안내판도 참 많은데 한가지 아쉬움은 거리 표시가 없다는 것입니다. 남은 거리를 알아야 체력 안배도 하고 힘도 덜 들텐데 아무리 봐도 거리가 표시된 안내판은 얼음골 250M 남겨 둔 지점에 설치된 이 팻말 밖에 없더라는.
얼음골이 다가오자 갑자기 고사리과의 양치류 식물들 군락이 자주 보입니다.
출발지에서 5.4km 걸어 도착한 얼음골. 여기까지 2시간 20분 걸려 지금 시간이 오후 4시 50분.
여름철 이 곳에서 얼음을 발견할 수 있다해서 예전부터 왜 그럴까 정말 궁금했는데 그 원리를 설명해 주는 팻말이 서 있습니다. 한 마디로 겨울철 차가운 공기가 돌의 온도를 낮추고 그 차가워진 돌이 여름철 더운 공기를 만나 얼음을 만들게 된다는 말쌈.ㅎㅎ 겨울과 여름의 기온 차가 많이 날 수록 여름에 얼음이 많이 생성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이 곳은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자드락길을 조성하며 개방하게 되었다는 설명글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사람들이 부분별하게 얼음을 채취해 가는 모양입니다. 암튼 ㅉㅉ
얼음골은 이렇게 돌무더기로 뒤덮인 너덜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이 날 아직까지 여름 날씨가 그리 덥지 않아 그런지 얼음은 보질 못했지만 이 냉기가 나오는 구멍에 들어가 보니 마치 냉장고 문을 연듯 차가운 바람이 나오더군요.
얼음골 아래에는 샘물이 솟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차갑고 시원하던지. 혹 얼음 녹은 물일까요? ㅎㅎ
왔던 길을 따라 다시 원점으로 복귀합니다. 올라갈 땐 2시간 20분 걸렸지만 내려올 땐 약 1시간 30분 소요. 내려와 이 곳에서 세수하고 발을 담근 우리는 서울까지 늦게 도착할 거니 아예 저녁식사를 하고 가기로 합니다.
청풍대교. 청풍호반을 가로 지르는 다리가 아주 아름답지요?
그 청풍대교를 지나
청풍호반을 만들 때 40마을 이상이 수몰되었다는데 그 마을에 있던 문화재를 이전해 조성한 청풍문화재단. 이 곳엔 수몰 전 마을의 모습이 일부 재현되어 있습니다. 댐 조성으로 고향을 잃은 사람들 가끔씩 이 곳에 들러 지난 추억을 되새긴다 하는데 마음이 얼마나 짠할까요? 지금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물 아래 고향이니 말입니다.
제천시 수산면 수산리에 있는 송어횟집. 이 곳의 주인장은 서울서 살다 이 곳에 와서 송어양식과 음식점을 한다는데 얼마나 친절하던지요.
그리고 이 곳에서 먹은 송어는 계곡물을 막아 만든 양식장에서 갖잡은 탓인지 정말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처음엔 셋이서 2kg이 너무 양이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미나리등 갖은 무공해 야채와 양념장, 콩가루를 섞어 비벼 먹으니 어느새 금방 먹게 되더군요.
제가 이제껏 먹어본 송어회 중 가장 맛났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매운탕까지 포함 kg에 25,000원. 얼마나 만족스런지 다음에 자드락길 다시 오게되면 이 집(백경횟집)에 기필코 꼭 다시 들러보리라 마음을 다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ㅎㅎ
맛난 송어회와 매운탕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우리 일행은 오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게 됩니다. 하늘에 둥근 달이 유난히 밝아 달력을 보니 바로 다음날이 보름이더라는,
비록 하루에 불과했지만 그 하루가 마치 여름휴가처럼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정방사에서 바라 본 청풍호반의 정경이 눈에 아른거리고 하루종일 귀와 눈을 즐겁게 해주던 계곡물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정말 집에 돌아오기 싫더라는.ㅎㅎ
이 여름이 가기 전 꼭 한번 다시 가봐야 할 자드락길이 아닐 수 없습니다.^^
9. 자드락길 안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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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길을 진작 알았더라면 지난 달에 청풍호수에 갔을 때 들르는 건데 아쉽네요 ㅎㅎ
그러셨군요. 근데 이 자드락길 공개한지가 불과 몇달이 안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지요.^^
훈장님...지난번엔 서울의 옛거리들을 탐방하시드만 이번엔 제천이군요. 부럽습니다. 저도 함께 하고픈데 마음만 있네요.
새삼 훈장님과 바람새 사람들과 함께 했던 광주무등산 등산했을때가 떠오르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멀리 떠나와 살기 위해
미리 고국의 산하들을 돌아보았던거 같아요. 그때 훈장님이 우리의 리더이셨는데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으시고 하드트레이닝을 하게
하셨죠. 그날 엄청추웠었고 눈도 많이 왔던 산을 그렇게 빨리 올라갔던 적이 일찌기 없었습니다. 훈장님의 리더십덕분이었죠.
그때뿐이었나요? 부산 금정산 정상에도 함께 올랐었죠. 바람새사람들과 함께 참 많은곳을 함께 다녔네요. 그립습니다.
소나무님 글을 읽자니 그때 생각이 생생하게 나네요. 무등산에선 빙판과 진흙탕을 번갈아 가며 만나 아이젠을 신었다 벗었다. 그리곤 결국에 미끄러져 한번씩 엉덩방아 찧고.ㅎㅎ 부산 갈 땐 KTX 타고 정겨운 수다도 떨었죠. 소나무님 서울에 한번 오심 예전처럼 함께 여행 갔음 합니다. 그 날을 기다리며.^^
금정산에 갔을 땐 강여사님인지 해미님인지 아뭏든 누군가가 하이힐을 신고 오셨다던가 해서 박재호님이 경악을 하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ㅎㅎ 저는 그때 식당으로
직접 갔기 때문에 산에는 안 갔었죠. 그때 염소고기인가요 무슨 고기집에 갔었는데...
맞습니당...포크락님하구 김밥님하구는 직접오셨구여 강여사님이 하이힐을 신고오긴 했는데 암튼 신발 하나 구해서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왔죠. 모두 엄청고생많았었죠. 염소고기는 아니었던거 같은데요 소불고기에 산성막걸리였습니당...^^ 저는요 그때 금정산 내려오면서 산자락에서 파는 부산오뎅이 그렇게 먹고싶었는데 다같이 빠르게 내려오느라 먹지 못했다는거 아녜요. 얼마나 오뎅국물냄새가 구수하게 나던지...지금도 생각이 납니당...^^
흑염소 불고기가 맞지요.^^ 금정산성은 흑염소, 파전&막걸리가 유명하니 말입니다. 강여사님은 갑자기 신발을 오데서 구하셨을까요? 글고 부산오뎅이 지금도 유명한데 그리 드시고 싶으셨음 진작 말씀하이잖고. 옛날 일 생각하니 참 재밌네요.ㅎㅎ
아,..흑염소 불고기가 맞구만요... 서울가면 그때처럼 KTX타고 부산에 가서 부산오뎅도 먹고 또 자갈치 꼼장어 동래파전도 먹고 부산바람새식구도 만나보고 그러고 싶습니당...^^
눈이 다 시원해지는 경치 잘 구경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몸매가 훌륭하시네요
옷맵시 나기에 딱 좋을만큼 필요한 근육만 가진 '안동 간 고등어'라고나 할까요? ㅎㅎ
저도 장교 출신의 훈장님이 유격훈련장에 끌고가서 굴리면 몸 좋아질 것같은데 한번 굴려주세요 ㅎㅎ
몸매가 좋긴요. 쪼 위에 사진 중 제 사진은 딱 한 장인데요. 지장전 옆 소나무 아래 앉아 찍은 거. 나머지 사진 속의 남자는 북한산님이신데 혹 그 사진 보고 그리 말씀하시는 거 아네요

그나저나 싸이펑클님과도 한번 만나서 예전 군생활 시 얘기도 하고 산에도 한번 같이 갔으면 참 좋겠네요.
정말로 가고 싶어지도록 아주 잘 올려주셨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젊음의 비결 체력의 비결이 등산에서 만들어 졌다고 생각됩니다요.
청풍호반 일대가 다 좋지만 자드락길 여름에 가기엔 그야말로 딱이더군요. 청비님과 개명산 갔던 것도 벌써 1년이 넘었네요. 아마도 요즘 바쁘셔서 산에도 못가시는 거 같은데 하시는 일 안정되면 예전처럼 함께 산에도 가고 그러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