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산따라~길따라~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산행 후기 스크랩 설악산 서북능 종주하기
청운 추천 0 조회 53 10.09.26 22:3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매년 여름이되면 1박 2일정도의 긴거리 산행을 생각하게되고 한번쯤 실행이 옮기곤했는데

최근 몇년간은 쉽지가 않아 이번엔 마침 시간도있고하여 결행하기로 했다.

비박을 위한 준비를 하고 배낭을 챙기니 무게가 보통이 아니다. 물은  채우지도 않았는데도~~

옛날 모시던 상관이  세상을 하직했다. 폐암으로 투병중이었는데 방사선치료만으로 다른 환자들보다 더 건강한 모습을 보이셨는데

최근 다른 쪽 폐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하고 회복치 못한채 세상과 이별하셨단다.

급기야 조문을 하고는  오후에 계획했던 산행을 떠나기로했다.

9월 17일 1535분 출발 원통행 버스에 몸을 실고 여행을 설레임으로  차창밖을 보니 가을 문턱에 들어선 산야가 새롭게 다가온다

1720분 원통도착했으나 남교리행버스는 1800에 출발한단다. 시장에 가서 사과 3개를 사고 또 필요한게 없는지 두리번거렸다.

30분정도 걸려 남교리에 도착하니 사위는 어두워졌고 저녁식사를 위해 몇군데 식당을 노크하였으나 문을 닫았다며 평일의 등산로

입구 식당의 한가함을 대변하는듯했다.  별수없이 라면이라도 끓여먹으려다가 도중에 옥수수를 간식으로 먹으게 있어 속도 든든하여

그냥 출발하기로했다.

1900시 남교리 다리를 건너 등산로 입구를 찾아 두리번거리니 입구를 지키는 개가 엄청짖어댄다. 짖는 개를 살살 달래가며 입구 초소를

지나니 그때부터는 나혼자만으 세계가 된다.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물소리로 위로를 받으며 천천히 진행하는데 등산로가 잘 정비 되어있다. 지난해 그곳으로 내려왔을때 못보던

시설물들이 추가로 가설된것같아  생소한 느낌을 갖고 나뭇꾼과 선녀의 이야기에 선녀들이 밤에 목욕햇을까 아님 낮에 목욕했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 보는데

우리들의 설화에 의하면 선녀는 밤에 내려오는것으로 되어있고 나뭇꾼이  선녀의 옷을 훔치며 목욕장면을 훔쳐보는 상황은  낮 이어야 할텐데

음력 10일의 달빛으로도 안보이는 상황을 당시에 어떻게 밤에 훔쳐볼수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식수를 한통도 보충을  못한터라  선녀탕 위에서 할꼬마 생각하면서 복숭아탕에 도착하니 컴컴한 탕내의 자리만 있고 폭포물이 그 어둠속으로

쏟아져 들어간다. 다시 길을 재촉하여 물소리 정겹게 들리는 곳까지 올라서야 물통에 물을 채울수있었다.

 

 배낭무게가 어깨를 짓누르고있어  좀체로 힘을 낼수가 없다. 천천히 천천히 체력안배를 생각하면서 오르는데  마지막 깔닥고개가 체력을 소진시킨다. 이번 계획에는 안산에 들르는 것도 포함 되어있어  능선정상에서 안산방향으로 진로를 바꾼다. 안산까지는 20~30분거리다.

안산정상이 복잡하다  암릉으로 형성되어있는데 후래쉬를 비추어도  잘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을 정도로 굴곡이 심하고 출입통제 구역이라

길이 잘 형성되어있지 않아 길을 헤쳐나가기 쉽지도않다. 낮에나 둘러불수있는정도다.  일는 동안 4시간의 산행으로  쉴자리를 찾는데

바람을 피해 아늑한 자리가 안보인다. 별수없이 대승령방향으로 나아가며 자리를 찾다보니 대승령까지 진행하게 ?다.

널찍한자리는 등산객들 쉼터니 그곳을 피해 폐쇄된 등산로 입구 좁은 자리에 자리를 깔고 아직 해결못한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허기에 목마름까지 겹쳐 우선 라면을 하나끓여 허겁지겁 속에 밀어넣고는 쌀을 씻어 밥을 짓는다. 후에  남은 라면국물에 참치캔 하나를 따서

넣고는 묵은 김치 절반을 넣고 끓였다. 이른바 참치찌게인데 끝내주게 맛있었다. 하물려 라면국물에 간을 맞췄으니 오죽하랴~~

 

 대승령 분기점에 도착하니 산꾼 한분이 지도를 보며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다듬고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어디로가느냐니까 대청봉으로가는데  가다가 비박을 하겠다고 한다.

다시 혼자가 된나는 혼자 저녁식사를 포식을 하고는 자리에 누웠는데 땀이 마르지 않아서 그런지 침낭속이 축축해 지면서 좀체 잠이 오지를 않는다. MP-3로 방송을 듣다가 깜빡 졸았나 싶었는데 두런두런소리가 나서 지퍼를 열고 내어보니 새벽4시경 한무리의 등산객이 올라와서

아침식사를 벌리는데 두런두런 얘기 소리에 다시 잠을 이룰수가 없다.  한무리가 지나고나니 다음무리가 올라오고  날이 밝을때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날이 밝았으니 나도 일어나냐겠기에 주섬주섬 자리를 정돈하고 어제 먹은 찌게를 덥혀 밥을 말아서 먹으니 돼지죽생각이

다시 떠 오른다. 그래도 산속에서는 이게 젤인지라~~ 아침식사를 끝내고 배낭을 짊어지고 출발하니 아침 07시...

 

 멀리 뽀죽한 봉우리가 한 밤중에 방문했던 안산

 남설악방향  가리봉산과 주걱봉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데  절반은 살아잇고 절반은 썩어 없어진 주목

 서북능의 절경

 서북능

 서북능

 귀떼기청봉

 귀떼기청  아래 계곡

 서북능

 뒤돌아본 서북능

 귀떼기청정상 이정표

 해발 13백여미터의 향나무 군락

 지천에 깔린 조토리

 귀떼기청에서 바라본 가리봉산

 뒤돌아본 서북능

 멀리 중청봉과 대청봉

 이정표

 내설악의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용아장성 입구의  봉정암

 귀떼기청에서는 많은 등산객과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수고하십시요~~" 좋은 산행되세요" 등등

특히 귀떼기청 너덜바위를 지나면서는 어떤 여성등산객이  내가 어제 잠도안오고해서 망치로 이렇게 깨어놓았노라"는 농담도 들으면서..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하니 거의 11시다. 점심먹기는 이르고하여  어제 먹던 떡을 한조각 떼어먹고  옥수수 반쪽을 잘라 털어넣는다.

천천히 대청봉쪽을 향했다.

 끝청에서의 용아장성릉

 가까인본 용아릉

 공룡능선

 돌아본 귀떼기청과 그능선

 대청봉

 중청대피소에서 본 천불동계곡의 운하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니 2시 10분이다. 물이 500CC밖에 없어 채울려고 보니 취사장이 공사중이라 사용할 수없다고 한다.

우물까지는 500미터 쯤 내려가야한다. 희운각에서 보충하지 하는생각에 그냥 점심을 C- 레이션으로 해결했다.

이 비상식량은 양이 많다. 한톨을 다 먹으니 포만감이 그득하다. 3시쯤 움직였다.

 양폭계곡과 운무

 화채봉과 그주변 능선

중청대피소 

 중청봉

 용아장성릉의 뒷모습

 공룡능선의 전체모습

 신선봉 계곡

 멀리 울산바위가 운무에 쌓여있다.

희운각에 도착하여 물통에 물을 그득 채우고  국립공원 직원들과 짧은 담소를 하면서  92년도 내가 이곳에 근무했던  사실을

떠올리며 관련한 몇몇얘기를 하고 비박도 안된다는 사실도 처음로 알았다. 하물며 불을피워 식사를 하는것은 더멀할나위 없고~~

4시반, 곧 어두워 질것을 생각하며 서둘러 떠났다.  평균 4시간 소요된다는 공룡, 그렇게 생각해도  요즘 일몰시각이 6시 정도니까

한시간 반이후면 어두워질것이고 랜턴을 켜고 야간 산행을 2시간이상해야할것 같다.

이번 산행을 하면서 왼쪽 무릎이  시끈거리는게 심해졌다. 아마 체중이외에 20키로이상의 부하를 주어서 인것 같은데 상상달래려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으면서 가급적 왼쪽 다리에 부하를 주지말아야한다. 2봉을 넘고 진행하니 샘물이 있다. 옆에 텐트가 쳐있고

오늘의 야영을 이곳에서 한단다. 이곳에서 한통의 물을 다시 보충한다.

4개의 큰봉우리를 넘고  마등령고개가 바로보이는 곳까지 이르니 아래쪽 마등령이 시끌시끌하다. 선점한 일행들이 한잔하면서

화합을 다지고있는거다. 도착해서 마등령 샘을 찾으니 다들 모른단다.  1275고지 아래 에서 물을 떠왔다는데  그방향이 비선대로 가는

길목이란다. 5백여밑터를 더 지난곳에서  샘물을 발견하고 철계단에 배낭을 풀고는 저녁식사준비를한다.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우선 라면을 끓여 면만 먼저 먹고는 그 국물에 소시지 한통을 따서 넣고 남은 김치를 넣고는 끓였다.  역시 이맛도 어제의 그것과 진배없다.

 

신선대 

 천불동계곡,  화채능선과 권금성

 

공룡의 1~2 봉 

 공룡능선의 3~4봉

든든하게 저녁식사를 하고는 천천히 하산을하면서 자리를 보는데 좀체 이 한몸 누울 공간이 안나타난다.  1키로를 더 내려가서야

들어가지말라고 쓰인 곳에 들어가  보니 알량하게 딱 한자리가 보인다.  자리를 깔고 누워 시계를 보니 11시다. 어제보다 2시간일찍

잠자리에 들은게다. 이곳은 휴대전화가 잘된다. 어제의 대승령에서 끝청올때까지 휴대전화를 거의 할수 없었다.

잠시 잠에 들었나 싶었는데 후두둑 빗소리가 난다. 짙은 구름은 아니라 많이 올것 같지는 않은데  이 상황에서 어찌해야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많이 안올 비라면 그냥 맞는게 낫다 싶어서 우의를 꺼내 침낭위로 덥고는 그냥 잠을 청했다.  한숨을 잤는가

싶을 때 두런두런 인기척에  잠이 깨지고  새벽 등산팀들의 입산이다. 그런데 한무리가  내 보금자리 옆에 쉬면서 아침을 먹는다.

식사를 하는것 까지는 좋은데 비박하는 등산객을 생각해서 조용히 했으면 좋을텐데  신경안쓰며 제소리를 낸다. 그러니 잠을 더

계속할 수가 없다. 그래도 자는 척해야 했고 그후로도 여러팀이 지나가면서 내 존재를 확인하고 간다. 급기야 다시 비가 쏟아지고...

날이 밝아오매 더이상 버티는건 의미없다고 보고 일어나서 자리를 정리하고 배낭을 메고 출발 ~~ 7시

비선대 도착 8시 반  소공원입구 시내버스정류장에 9시 도착 ,

한참을 기다린후 시내버스로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10시 30분, 성남행 버스가 11시반이란다.

한시간여 시간이 있어 여객터미널 근처 공원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어제 아침과 같은 방법으로~~

11시30 분 버스로 성남도착하니 2시 10분이다.  이리하여 만48시간의 산행을 끝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