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일시: 2009년 10월 5일(월)~10월 9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김형일
전남 구례에 무서운 아줌마가 떴다?!
키 170cm, 몸무게 80kg이라는 건장한 체격!
40kg이 넘는 쌀가마니쯤은 문제없이 거뜬히 번쩍!
소문의 주인공은 동네에서 ‘정장사’로 소문난 정연숙(45)씨!
‘힘’하면 둘째가면 서러울 연숙 씨는
사실 구례를 대표하는 전직 천하장사다.
우연한 기회에 처녀 출전한 씨름대회에서
남들 한 번 하기 어렵다는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니~
과거, 연숙 씨가 출전했다 하면
상대 선수들이 지레 겁을 먹고 기권 선언을 할 정도!!
하지만 어느 날, 기계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찾아간 병원에서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받게 되는데…
연숙 씨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자 가족들은 노심초사.
그래도 좋아하는 씨름 덕에 삶의 활력을 찾은 그녀의 모습에
가족들은 연숙 씨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었다.
그런 그녀가 요즘 새로운 일을 계획했다는데…
바로 전북 장수에서 열리는 씨름대회에 출전을 결정한 것!
딸보다 나이 어린 선수들이 즐비한 대회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살림하랴, 밭일하랴~ 집안일 신경쓰느라
제대로 된 훈련은 남 얘기!
나이를 속일 수 없는 몸은 전성기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고…
게다가 8강에서 만난 상대는 다름 아닌 대회 최강자??
과연 연숙 씨는 천하장사로 이름을 다시 날릴 수 있을까?
그 치열하고 뜨거운 모래판의 현장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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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장사 연숙 씨”
덜컹대는 기계 소리 요란하고 먼지 폴폴 날리는 어느 정미소.
그곳에서 40kg이 넘는 쌀가마니를 번쩍번쩍 드는 그녀, 정연숙(45)씨!
그녀의 힘은 보는 사람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드는데…
알고 보니 구례에서 ‘힘’하면 알아주는 전직 천하장사란다.
15년 전, 샅바 잡는 법도 모르고 나갔던 씨름 대회에서
덜컥 우승을 거머쥔 연숙 씨.
그 이후로도 대회에 나갔다하면 갖은 트로피는 물론
덩치 좋은 소까지 끌고 오며 승승장구!!
동네에서는 ‘정장사’로 이름을 날리고,
‘연숙 씨가 나왔다’하면 다른 선수들이 주르륵 기권을 선언했다는데~
그 모습이 감기 한 번 걸릴 것 같지 않은 연숙 씨지만,
사실 몇 년 전, 기계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찾은 병원에서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받았었다.
수술도 불가능!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악성은 아니라지만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씨름이라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 건강도, 삶의 활력도 되찾은 그녀.
그리고 요즘, 연숙 씨는 곧 다가올 전북 장수 씨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젊은 코치들과 학생들 틈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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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보다 든든한 그 이름, '가족'!!
연숙 씨의 건강을 의심해 본 적 없던 가족들.
갑작스런 뇌종양 선고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하지만 연숙 씨가 좋아하는 씨름을 시작하자 그 모습에
가족들은 걱정을 한시름 놓고, 연숙 씨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었다.
훈련 때문에 집을 비우는 날이 많지만,
그럴 때마다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며 연숙 씨를 이해해주는 가족들.
무뚝뚝한 성격이라 표현은 잘 안 하지만
남편 구백회(48)씨는 누구보다 아내를 응원하는 연숙 씨의 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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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요즘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데…
바로 연숙 씨 못지않은 체격을 자랑하는 딸 수경(24)씨다!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는 번듯한 직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회 씨는 수경 씨가 엄마의 뒤를 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친다.
딸이 질색하든 말든, 백회 씨 어째 쉽게 고집을 꺾을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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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와 '천하장사' 사이
전직 천하장사지만 본업은 주부다보니
밭일하랴, 살림하랴, 부녀회 일하랴~ 동분서주하느라 바쁜 연숙 씨.
결국 훈련에 늦게 참여했다.
남들은 몇 달, 몇 년을 준비하고 나오는 경기지만
연숙 씨는 단 며칠만의 준비로 출전해야만 하는 것!
나갔다하면 우승이라는 찬란한 이야기는 과거일 뿐.
나이가 들어 몸도 예전 같지 않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적도 없으니
힘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 기술 위주의 요즘 씨름을 따라가기가 벅차다.
게다가 뇌종양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
훈련을 하고 온 연숙 씨가 어쩌다 힘들어 할 때면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은 안타까운 마음뿐이고.
특히 딸 수경 씨는 나이 어린 선수들 틈에서 고생하는 엄마를 보면
때때로 눈물이 눈앞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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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장사' 나가신다!!
대회 날짜가 점점 다가오자
직접 잡은 자연산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여주는 등
연숙 씨 천하장사 만들기 프로젝트에 여념 없는 가족들!
수경 씨는 솜씨를 십분 발휘해 응원 문구를 적은 응원판까지 만들었다.
대회 날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계체량도 하고 대진표까지 받으니
이제야 실감이 나는 연숙 씨. 슬슬 긴장이 되기 시작하고~
그리고 드디어 대회 날!
일을 핑계로 경기장에 한 번도 간 적이 없던 백회 씨.
이번만큼은 내버려 둘 수 없다!
수경 씨가 아버지를 조르고 졸라 함께 응원을 왔다.
젊고 쟁쟁한 선수들이 가득 찬 화려한 조명의 경기장.
훈련 부족으로 연숙 씨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고…
게다가 8강의 상대는 최강자라고 소문난 선수!!!
어쩌면 연숙 씨 씨름 인생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경기.
연숙 씨는 과연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까?
이제, 연숙 씨가 샅바를 매고 그 뜨거운 모래판 위에 올라섰다!!!
각 부 주요 내용
1부(2009/10/05)
삼삼오오 모인 동네 아주머니들. 모여서 자식 얘기, 남편 얘기도 아닌 씨름 경기 분석이 한창인데… 바로 이들은 구례를 대표하는 여자 씨름 선수들이다. 그 속에서 함께 열심히 경기 분석 중인 연숙 씨. 이어진 훈련. 코치의 설명을 듣고 오랜만에 샅바도 잡아보지만, 어째 연숙 씨는 몸이 무겁다. 정미소 일에, 살림에 늦게 참여한 훈련이라 부담이 된다. 그 날 저녁, 가족들과 삼겹살 파티를 벌였는데, 백회 씨는 유치원 선생님인 수경 씨가 질색하는데도 씨름을 권유한다. 다음 날도 씨름 연습! 모래판을 고르고 씨름 연습을 하다 동료들과 몸무게 이야기로 수다꽃을 피웠다. 몸무게가 초과되면 경기 출전이 고사될 수 있으니 예민한 문제! 하지만 체급이 높은 연숙 씨는 걱정 없이 맛있게 식사를 한다. 집에 돌아와 고추밭 일을 하는 연숙 씨. 백회 씨도 일을 거들기 위해 나서고… 다음 날, 수경 씨와 씨름 연습장을 찾은 연숙 씨. 한창 연습 중에 씨름협회장님이 등장하는데… 수경 씨를 보고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수경 씨에게 엄마와의 대결을 제안하고… 어쩔 수 없이 수경 씨, 샅바를 맸다! 갑자기 열린 모녀 대결! 과연 승자는?!
연출 : 김태민
촬영 : 최병희
글. 구성 : 유주경
제작 : 제삼비전 (02 - 782 - 5555)
녹음 : 미디어리더(02-785-5215, 이상길, 이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