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켄]
희소식! 거듭되는 다이어트 실패
효소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을 참아가며 칼로리 섭취를 최소화했다. 하지만 매일 체크하는 몸무게가 별반 차이가 없다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신진대사와 직결되어 있는 효소를 알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이제는 다이어트도 지능적으로 해야 할 때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칼로리를 계산하고, 가끔씩 치킨에 맥주 한잔이라도 마시는 날에는 죄라도 짓는 양 마음이 편치 않다. 더군다나 ‘정말’ 얼마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찌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속은 항상 더부룩하고, 만성 피로를 몸에 달고 산다. 거의 모든 여성이 공통으로 가진 이 문제는 어쩌면 ‘효소 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다.
효소란?
그렇다면 대체 효소란 무엇일까? 영어로는 엔자임(Enzyme)이라 불리는 효소는 동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영양소로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피토케미컬, 물 다음에 오는 제9의 영양소이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소화흡수와 배설작용을 원활하게 돕는 윤활유 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효소인 것이다. 효소는 크게 몸속에 있는 ‘잠재효소’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식물효소’의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몇 년 전까지는 이 잠재효소가 인체 내에서 무한 생성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인체가 평생 동안 만들어낼 수 있는 효소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효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의 수명이 결정된다는 사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효소를 주재료로 한 수많은 건강식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발효와 효소, 효모의 관계를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춤추는 효소>의 저자 신현재 박사는 “효모에 있는 효소가 일으키는 반응이 바로 발효”라고 설명한다. 즉, 효모는 효소의 엄마이고, 발효는 효소가 일으키는 현상을 일컫는 것이다.
효소와 신진대사
그렇다면 효소가 부족하면 어떠한 문제가 생길까. 우리가 실생활에서 섭취하는 식품효소의 일종인 프로테아제(protease)의 부족은 불안감, 수족 냉증, 면역 기능 약화, 신장 기능 약화 등의 증상을, 디사카리다아제(disaccharidase)가 부족하면 설사, 변비, 불면증, 우울증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효소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음식이나 달콤한 빵, 과자 등을 소화하려면 몸속의 잠재효소가 소화효소로만 사용되어 대사효소가 부족해지는데, 이 대사효소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으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얼마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찌는 사람의 경우 먹은 것을 제대로 소화,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소위 말하는 ‘세포 변비’에 걸리게 된다. 이 상태가 되면 신진대사가 세포부터 정체되어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게 된다.
효과적인 효소 섭취 방법
이렇듯 인체 내에 있는 잠재효소는 나이를 먹을수록 줄어들고 하루에 배출하는 생산량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식물효소로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실제로 21~31세의 청년이 갖고 있는 효소의 양이 69세 이상의 노인보다 30배 이상 많다고 한다. 음식으로 보충 가능한 식물효소는 채소와 과일, 생선, 고기 등의 음식물로부터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식물효소는 조리 방법이 중요한데, 48℃ 이상의 열을 가하면 파괴되기 때문에 살아있는 효소를 섭취하고 싶다면 ‘날것’으로 먹어야 한다.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고 효율적으로 효소를 섭취하려면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뿐 아니라 양질의 수분까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효소를 섭취할 수 있을까. 일단 채소와 과일을 강판에 갈면 그대로 먹을 때보다 효소의 양이 약 10배나 증강한다. 껍질째 갈게 되면 효소의 양이 몇십 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갈아서 먹으면 부피도 줄어 먹기 쉬워지며, 소화도 잘 되어 배변활동도 좋아진다. 발효 음식에는 채소와 과일 이상으로 많은 효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식초의 경우 효소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 효과가 있으니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하자. 또한 가정에서 채소, 과일, 산야채를 이용하여 직접 효소액을 만드는 것도 효소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 그렇다면 효소액에 사용되는 다량의 설탕은 괜찮은 것일까? 한의사 정이안 원장은 “효소를 만들기 위한 발효 과정에 설탕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효소 메이커의 역할로 작용하게 된다”며 효소액에 들어가는 설탕은 발효 과정을 거치며 무해하게 변화한다고 말한다. 날씬한 몸매를 위해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올바른 다이어트법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므로 저칼로리 식사만 고집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없는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효소가 듬뿍 함유된 음식을 통해 건강과 미용까지 동시에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도록 하자.
시간에 맞춰 섭취하면 더욱 효과적인 효소
효소 영양학에서는 24시간을 셋으로 구분하는데, 시간에 알맞게 효소를 섭취하면 효소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새벽 4시~낮 12시│배설
대사효소가 활동하며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시간. 이 시간에 소화효소가 활동하면 대사효소의 움직임이 약해지므로, 야채를 갈아 만든 주스와 몸에 좋은 물을 섭취하여 배출을 돕는 것이 좋다.
낮 12시~오후 8시│영양 보급&소화
소화효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시간이다. 잠들어 있던 장기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음식물의 소화력이 높아지므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등을 포함한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마음껏 즐기도록 한다.
오후 8시~새벽 4시│흡수&대사
낮에 흡수한 영양소를 재료로 세포의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 시간이다. 에너지를 비축할 뿐만 아니라 몸의 다양한 부분을 만들고 보수한다. 이 시간에는 음식을 금하고 늦어도 12시 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효소가 듬뿍 함유된 Enzyme Food
양파 슬라이스와 김치무침
김가루를 곁들인 마
효소를 증강시키는 방법으로는 재료를 발효시키는 것과 강판에 갈아 먹는 방법을 들 수 있다. 효소가 듬뿍 함유된 건강 만점의 효소 요리를 소개한다.
양파 슬라이스와 김치무침
김치에는 양질의 식물성 유산균이 가득 들어있다. 양파와 함께 섭취하면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일 뿐 아니라 신진대사가 좋아지고 면역력도 증가한다.
재료
양파 1/4개, 김치 30g, 깻잎 3장, 실파 1대
양념 재료
간장 1작은술, 통깨 1/2작은술, 참기름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_양파는 가늘게 썰어 소금물에 담가둔다.
2_김치, 깻잎은 가늘게 썰고, 파는 송송 썬다.
3_분량의 양념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완성한다.
4_양파의 수분을 짠 후 ②의 재료를 전부 넣고 ③의 양념장을 뿌려 완성한다.
김가루를 곁들인 마
마에는 소화를 돕는 디아스타아제가 무의 4배나 들어있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하다.
재료 마 80g, 김 1/8장, 간장 1큰술, 고추냉이 적당량
만드는 법
1_마는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간다. 김은 마른 팬에 구워 가위로 얇게 자른다.
2_①의 마에 간장으로 간한 후 자른 김을 올린다.
3_취향에 따라 고추냉이를 곁들인다.
자몽 허니 사워
자몽 허니 사워
자몽은 톡 쏘는 생강의 맛을 부드럽게 중화시킨다. 그대로 마셔도 좋고 취향에 따라 물에 희석시켜 마셔도 좋다. 식초는 효소의 활동을 증강시켜 주는 촉매제로 작용한다.
재료
자몽 1개, 저민 생강 2쪽, 꿀 150g, 사과식초 1컵
만드는 법
1_자몽은 껍질을 벗겨 1cm 두께로 썬다.
2_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준비한 자몽을 넣고 생강, 꿀, 사과식초를 붓는다.
3_맛이 어우러질 때까지 어둡고 서늘한 곳에 일주일 동안 둔다. 실온이 높은 경우엔 냉장고에 보관한다.
발행2012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