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차수창 기자] 경기 양평군 석불역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학표. 이하 비대위)가 지난 24일 석불역사 예정지에서 석불역사건립추진 및 정차를 위한 천막농성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선교 양평군수, 양평군의회 김승남 의장, 이종식 부의장, 이상규 의원, 윤양순 의원, 박명숙 의원, 이부수 NH농협 양평군지부장, 이재화 지평면장, 이종문 지평농협장, 이병은 통합진보당 지역위원장 등 기관단체장과 석불역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정병국 국회의원실은 투쟁선포식에 앞서 지난 20일 국회의원회관 정병국 의원실에서 국토해양부 철도운영과장, 양평군 비전정책과장 등 관계공무원 석불역 대책 협의에서, 국토부 실무자로부터 ‘석불역 역사 건립을 위한 무상 부지사용과 열차 운행 또한 인근 구둔, 매곡역 수준으로 정차하는 방향으로 추진,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대위는 “지난 4월 총선전에도 석불역사와 고상홈 등의 설치를 약속했으나 선거가 끝난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어 버렸다” 며 “이번만큼은 석불역사사수와 정차를 위해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선포식에서 이학표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이 난다” 며 “석불역사건립과 정차를 위해 한몸을 바칠 생각이며, 석불역 존치는 양평의 자존심으로 이 중대한 과업이야 말로 우리세대가 지역발전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마지막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선교 군수는 “석불역 건립과 정차는 지역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로 그동안 31회에 걸쳐 관련부처를 방문해 의견을 전달했다” 며 “이 지역은 남이 사는 곳이 아닌 우리 군민이 사는 곳이며, 우리 지역의 발전은 우리 군민이 만드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지역주민의 투쟁에 힘을 더해, 국토부에 계획변경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또한 “이달 30일까지 국토부에서 최종결과를 통보해주기로 약속을 받았다”며 “양평군 동부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매곡, 석불역과 수도권 전철연장이 꼭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군수가 주민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남 양평군의회 의장은 “새롭게 의지를 다지는 이 자리에 같이하게 돼서 영광인 동시에 이런 자리까지 주민들이 나오게 하는 불편을 끼쳐 드려 너무 죄송하다”며 “빠른 시일내에 주민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수 있도록 국회의원과 군수, 동료의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 참여한 주민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약속한 국토부에서 이달 30일까지 결과를 양평군에 통보하지 않을 경우, 트렉터를 비롯한 농기계와 차량 등 모든 동원 가능한 수단으로 철로를 점거하겠다”며 “감옥에 수감되는 걸 감수하고라도 석불역 건립과 정차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투쟁선포식 이후 석불역비대위 및 주민들은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하고, 이달 30일까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철로를 점거하는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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