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경 영추 77편 구궁팔풍(九宮八風) 그 삼(三)
또 바람의 방향으로 그 길흉을 점(占)칩니다.
태일(太一)이 있는 9궁의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실풍(實風) 이라 하며, 이는 만물의 생장 양육을 맡고 있는 길풍(吉風) 입니다.
동풍의 반대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허풍(虛風)이라 합니다.
이것이 사람을 손상하는 가장 심한 사기(邪氣)를 가져옵니다.

태일(太一)이 있는 9궁의 방향이란
중궁(中宮)인 소요궁에서 볼 때
그 계절에 알맞은 방향에서
부는 바람을 실풍(實風)이라 하고
반대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허풍(虛風)이라 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만물을 살상하는 허풍은 신중히 관측하여 피해야 합니다. 성인이라 일컬을 정도의 사람은 허풍의 사기를 피하는 것이 마치 실탈을 피하는 것과 같으므로 사기도 이 사람을 상해할 수 없다는 것은 이를 말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태일이 궁전을 이동한 5개월째에 5의 궁인 중궁에 서서 8풍을 조사하여 길흉을 점칩니다.
1) 남쪽(離火-)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대약풍이라 합니다.
만약 이것이 허풍으로 되어 사람을 손상하면 사기가 내부에서는 심장(心臟)(離火-)에 깃들이고, 외부에서는 맥(脈)으로 들어가서 그 작용은 열(熱)이 나게 합니다.
2) 서남쪽(坤土-)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모풍이라 합니다.
만약 이것이 허풍으로 되어 사람을 손상하면 사기가 내부에서는 비장(脾臟)(坤土-)에 깃들이고, 외부에서는 기육으로 들어가며, 그 작용은 쇠약케 하는 것입니다.
3) 서쪽(兌金-)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강풍이라 합니다.
만약 이것이 허풍으로 되어 사람을 손상하면 사기가 내부에서는 폐(肺)(兌金-)에 깃들이고, 외부에서는 피부로 들어가며, 그 작용은 건조시키는 것입니다.
4) 서북쪽(乾金+)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절풍이라 합니다.
만약 이것이 허풍으로 되어 사람을 손상하면 사기가 내부에서는 소장(小腸)(乾金+이니 대장이라야 한다.)에 깃들이고, 외부에서는 수태양 소장경(수 양명 대장경)맥으로 들어가서 맥(피모)의 흐름이 심해지고, 이것이 극하면 일혈 되며, 또 맥의 흐름이 막히면 울혈 되어 맥기가 불통해집니다. 이러한 경우는 가끔 사람을 급사(急死)케 합니다.
5) 북쪽(坎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대강풍이라 합니다.
만약 이것이 허풍으로 되어 사람을 손상하면 사기가 내부에서는 신(腎)(坎水+이니 방광이라야 한다.)에 깃들이고, 외부에서는 골과 견배의 족태양 방광경을 따라서 근의 여근으로 들어가며, 그 작용으로써 한(寒)이 생기게 됩니다.
6) 동북쪽(艮土+)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흉풍이라 합니다.
만약 이것이 허풍으로 되어 사람을 손상하면 사기가 내부에서는 대장(大腸)(艮土+이니 胃라야 한다.)에 깃들이고, 외부에서는 양협의 액하에 골의 하부와 족의 관절로 들어갑니다.
7) 동쪽(震木+)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영아풍이라 합니다.
만약 이것이 허풍으로 되어 사람을 손상하면 사기가 내부에서는 간(肝)(震木+이니 膽이라야 한다.)에 깃들이고, 외부에서는 근의 매듭에 들어가며, 그 작용은 습을 일으킵니다.
8) 동남쪽(巽木-)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약풍이라 합니다.
이것이 허풍으로 되어 사람을 손상하면 사기가 내부에서는 위(胃)(巽木-이니 肝이라야 한다.)에 깃들이고, 외부에서는 기육으로 들어가며, 그 작용은 신체를 무겁고 나른하게 합니다.

이 8풍(風)은 모두 실풍에 대하여 반대 방향에서 불어오는 것이며, 사람을 발병케 하기 쉽습니다. 허한 해에 달이 이지러진 날 계절에 반하는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쐬어 3허의 조건이 겹쳐지면 건강인이 돌연 발병하여 급사하게 됩니다. 이 3자 가운데 한 가지 虛 만이라도 사람을 몹시 피로케 하고, 쇠약케 하거나, 혹은 한열 병발의 병에 걸리게 합니다.
만약 습기가 많은 토지에 사는 사람이면 수족이 위축되는 병에 걸립니다. 고로 성인은 허풍을 두려워하며 피하기를 마치 실탈을 피하는 것과 같이 합니다. 만약 3허의 경우에 허풍이 전신의 정면으로 닿지 않고 좌우의 어느 한쪽에 치우치면 갑자기 쓰러져서 반신불수로 되는 것입니다.
* 내경78편
황제께서 물으셨다. (黃帝曰 願聞三虛. )
그 3허란 것은 무엇이요?
소사가 대답하였다. (少師曰 乘年之衰, 逢月之空, 失時之和, 因爲賊風所傷, 是爲三虛. 故論不知三虛, 工反爲麤.)
1) 해의 쇠(衰)입니다. 불급의 해, 혹은 연운이 나쁠 때를 말합니다.
2는 달의 공(空)입니다. 이는 달이 이지러진 날을 말합니다.
3은 시의 화(和)를 잃은 것으로 이는 계절에 조화되지 않는 기후를 말합니다. 이 3가지 조건이 겹쳐 있을 때 사람을 손상하는 바람을 쐬면 곧 손상을 입게 되며, 이를 3허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3허의 이치를 모르는 의사는 비록 다른 기술이 좋더라도 엉터리 의사와 다를 바 없습니다.
내경은 그 시대에 황제와 황제가 깍듯이 모시는 다섯 스승인 기백, 백고, 소유, 소사, 귀유구와 반대로 물음에 황제가 대답만 해주는 제자인 것 같은 뇌공 과의 대화로서 지금 세대의 사람들은 알아듣기가 힘은 드나 그들의 대화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그대로 전해져 내려오지 않고 많은 부분이 역(易; 물리학)을 모르는 사람들(易을 전혀 배우지 않는 지금의 한의사들 처럼)에 의해 재편집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어렵지만보고또보고하면깨우치게될지.모르겠읍니다..
선생님의 말씀으로 역의 이치를 깨닫고.천지를 알아갈 때 가 왔습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임진년 더욱 강건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일년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임진년 새해에 더욱 강건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새해에 복많이 받으세요. 허풍에 대한 주역대비 해석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부분은 거의 읽지 않고 참조하지 않았던 곳입니다. 새해에는 한번 찾아뵙고 인사 드릴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