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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지역 여행 (4)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라프린에서 카지노 개임을 즐기고 숙박을 한 다음 우리 일행은 호텔을 아침 일찍 출발하여 콜로라도강을 건너서 아리조나주에 들어서서 버스 안에서 해 뜨는 광경을 구경하면서 66번 사막 도로를 달렸다.
평탄하고 곧게 뻗은 도로는 가도 가도 끝이 없었고 약간 내리막길과 굴곡길이 있을 뿐이다.
아리조나주는 ‘명국환’가수의 ‘아리조나 카우보이’ 노래로 알고 있는 지역이지만 캘리포니아, 네바다주와는 달리 숲이 좀 있지만 강우량이 적어 목장은 많지 않은 지역이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으로 가는 중에 작은 고개 몇 개를 지나고서는 계속 끝없는 고원 평야지대가 이어진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이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입구에 다다르니 우리가 일찍 와서인지매표소 입구가 한산하다. 평소 같으면 자동차가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국립공원 매표소 직원들의 민첩한 처리에 가이드는 감사를 표하고 입장하여 다시 10여분을 달렸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은 미국 아리조나주의 콜로라도강이 콜로라도 고원지대를 가로 질러 흐르는 곳에 형성된 대협곡이다. 그랜드캐년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 이면서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 봐야할 100곳’ 중 당당히 1위이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지역 가운데를 흐르는 콜로라도 강을 중심으로 아래쪽을 '사우스 림(South Rim)'으로 위쪽을 '노스 림(North Rim)'으로 나누고 오른쪽 사막지대 부근을 '이스트 림(East Rim)'으로 왼쪽의 ‘하바수파이 인디언’이 거주하는 지역을 ‘웨스트 림(West Rim)으로 불러 남북동서 지구로 나누고 있다. 사우스림은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년간 약 5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노스림은 사우스림에서 354㎞ 떨어진 곳이며 사우스림을 찾는 방문객의 10% 만이 북쪽 노스림을 방문하고 있다. 이곳은 남쪽 사우스림 전망대 이다.
그랜드캐년의 협곡의 길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보다 더 긴 447㎞이며 협곡의 넓이는 6~30㎞, 깊이는 1,500m로 폭이 넓고 깊은 대협곡으로 불가사의한 경관을 보여 준다. 1919년에 미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으며 1979년에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 되어 있다.
그랜드캐년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발견한 유럽인들은 1750년 이 지역을 조사한 콜로라도 탐험대이며 그 후 스페인 성직자 ‘프란시스코 가르세스’와 ‘실베스트레 벨레스 데 에스칼란데‘가 1776년에 다시 이곳을 발견했다. 그랜드캐년 발견 당시 스페인 사람들은 그 웅장한 경관을 보고 스페인어로 거대하다는 뜻인 ‘그란데(Grande)’라고 감탄한 말에서 그 이름이 유래 되어 ‘그랜드캐년’으로 이름이 불리워 졌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은 1919년 공원 지정 당시에는 그 면적이 2,600㎢ 였으나 1975년에 그랜드캐년 천연기념물과 마블캐년 국립기념물 및 글랜캐년 국립휴양지의 일부를 비롯한 주변지역을 추가하여 현제는 4,936㎢로 훨씬 넓어 졌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은 사우스림 지구가 해발 2,133m이며 노스림 지구는 사우스림 지구 보다 365m 더 높은 2,483m 이며 협곡의 북쪽과 남쪽이 평탄한 고원지대로 전 지역이 우리나라 백두산 지역의 해발 표고와 비슷하다.
그랜드캐년은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빙하기에 시작해 현제에 이르는 오랜 세월 속에서 형성된 세계에서 하나뿐인 곳으로 장구한 지구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랜드캐년은 원래 콜로라도강이 흐르는 곳에 콜로라도 고원 일부가 융기하여 깊이 1,500m나 되는 협곡이 생긴 것인데 계곡 벽에는 시생대 이후 7억년 동안 많은 지층이 나타났다. 지층의 빛깔은 여러 가지이나 적색 또는 주황색이 많다.
조물주 솜씨가 대단하다.
멋지다.
깎아지른 듯 한 절벽, 단층으로 인한 다체로운 색상, 높이 솟은 바위산과 형형색색의 기암괴석, 도도히 흐르는 골로라도 강이 어우러져 장엄한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노스림에 있는 ‘메도우 포인트(Methow Point) 전망탑이다. 이 전망탑은 해발 2,150m에 위치하여 먼 곳 까지도 볼 수 있었다.
전망탑 중간쯤 전망탑 내부-빙글빙글 돌아서 꼭대기 까지 올라간다.
원주민 인디언 벽화를 전망대 벽에 그려 놓았다. 그랜드캐년 지역에는 원주민 ‘하바수파이 인디언’ 보호지구가 있고 고원에는 ‘나바호 인디언’과 ‘후아르파이 인디언’, ‘카이바브 인디언’ 등 5개 부족의 인디언 보호지구가 있으며 원래 이지역에는 수 많은 인디언과 암굴 거주인이 살고 있어서 그 유적이 남아 있다. 이 그랜드캐년 지역은 반건조지역이기 때문에 계곡 벽에는 수목이 간간이 있을 뿐이지만 고원에는 수목이 무성하다.
전망탑 꼭대기에서
사우스림의 안내판 옆에 세워져 있는 ‘마더(Stephen Tyng Mather. 1867~1930)의 기념비이다. 미국 초대 국립공원 처장이던 ‘마더’는 국립공원 관리를 위해 재정(자금)을 기부했고 자손들에게 귀중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고 개발하고 보존하는 정책을 확립시킨 인물로 사우스림에 그를 기리기 위해 ‘마더 포인터’와 ‘마더 관광센터’가 세워져 있다. 그랜드캐년 아이맥스(IMAX) 영화관에서 그랜드캐년의 최초 탐험과정과 그랜드캐년의 역사, 야생동물, 원주민인 옛 인디언들의 생활상, 우리가 보지 못한 그랜드캐년의 비경 등 숨겨진 비밀을 영화로 34분간 볼 수 있었다. 아이맥스(IMAX) 영화관 입장권 영화 장면을 찍었다.
미국 서부지역 여행은 5편에 계속됩니다.
Jong Y. 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