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인생입니다.
신나는 선교 인생입니다.
어떨때는 많는 낙심도 들다가, 가끔 은지와 은총이 생각하면서 우울해지다가, 언제나 되어야 다시금 이 땅에서 예전처럼 행복하게 온 가족이 선교할수 있을까 ..낙심하다가도 다시금 사역의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너무 행복합니다.
오늘은 목요일
오늘은 반두 중학교 한국어 서클이 있는 날입니다.
오늘도 오후 3시에 학교에 찾아갔습니다.
태국에 거하면서 좀 이상한 것은, 태국 학교에 가보니 한국 학교와는 좀 다른 점은 좋게 말해서는 좀 더 규율과 시간엄수가 자유롭고, 반대로 말하면 한국에 비하여 명확한? 행정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죠.^^
일단 예를 들면, 학교 서클 활동시간인데 현재 제가 멩라이 학교, 반두 중학교 두 군데를 가보니 한국 학교와는 좀 분위기가 상당히 다릅니다.
한국은 서클 활동도 일반 정규 과정 시간이라서 시간 시작과 마침이 엄격하고 학생들도 반드시 자기 소속 서클에 들어가서 출석도 해야 하는데 여기 태국 학교 - 제가 섬기고 있는 두 학교-를 봐서는 좀 규율이 허름한 편입니다.
서클 활동시간이 시작되어도 학생들이 바삐 움직이는 것은 없고, 어떤 아이들은 운동장에 그냥 놀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선생님들도 굳이 그렇게 강압적으로 서클을 강조하지 않은 분위기가 있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아무튼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저에게 도움^^
사실 지난 주 모두 11명이 등록해서 한국어 반이 시작되었는 오늘은 5명이 더와서 모두 16명이 배웠구요, 선생님도 한 분 오셔서 같이 배웠습니다.^^
분위기 최고^^
아이들의 환한 미소, 제가 또 제대로 가르치면 열변을 해서 몸으로 가르치는 스타일이라서 아이들이 무척이나 호기심이 생기나 봅니다. 옆에 있던 서클 아이들도 몰려들고, 가만히 보니 서클 시간에 다른 서클에 가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더 많은 학생들, 분위기도 더 좋고, 선생님도 있고,
주어진 한 시간에 한국어 자음 모두와 단모임 가르치고, 간단한 회화까지.
역시나 청소년들이 학습 속도도 빠르고 진도도 빠르더군요.
수업마치고 다가는 아이들 잡고 한 장^^
요즘 너무 더운 시기라서 그런지 한 시간 열변하고 나니깐 현기증이 납니다.
그래도 즐거운 인생입니다.
선교사로 와서 학교에서 정식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한국어를 가르치고, 이젠 이 아이들이 수련회도 가고, 교회도 올 것을 생각하니 감사하죠.
일단 첫 달은 관계 쌓는 것을 중점으로 하고, 한 달 후에 한명씩 한 명씩 교회로 인도할 예정입니다.
감사한 일은 이제 이번달과 다음달 한국에서 선교팀이 옵니다.
광명의 새빛교회 청년부팀이 와서 같이 사역을 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우리는 흥분과 기대가 많습니다.
새빛교회 청년부팀은 해마다 태국으로 오는 선교팀이고 오랜 노하우가 있고 멋진 청년들의 마음을 가진 목사님 인도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프로같은 팀입니다. 제가 몇 년전에 직접 사역분위기와 사역을 옆에서 봤거든요.
이번 달 말에 올 예정인데 아마도 우리 교회 아이들, 맬라이 학교 아이들, 반두 중학교 아이들 약 7-80명이 참가할 것같습니다.
단지 공연 사역이 아니라 2박 3일의 수련회를 통해서 같이 찬양하고 같이 게임하고 같이 기도하고, 같이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선교팀이 단순히 공연사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땅에 이 땅의 청년들에게 그리스도의 가슴 깊은 사랑을 전해주고 갈 것입니다.
교회로 돌아왔더니 오늘은 또 우리 기숙사 아이들이 풍성한 저녁식사를^^
현재 여자 기숙사 6명이 거하고 올해 새롭게 2명이 더 추가되어서 여자 기숙사 8명이 됩니다.
오늘도 저를 통해서 기숙사를 구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선교사가 능력은 없고, 해야 할 일은 많고. ㅜㅜ 정말 죽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해야하는데 재정적 문제로 하지 못할때가 가장 속상합니다.
그러나 작년도 그랬듯이 날마다 기적을 베푸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너희에게 주시리라.
감사한 것은 미국에서 온 선교 후원금 전액과 최근에 후원해주시는 여러분 - 이름도 알려주지 않고 입금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도 모르는 분인데 이 카페에서 감사를 전합니다. - 의 도움으로 이번주에 드디어 교회건물 계약합니다.
그리하면 이젠 에스더 여자 기숙사는 더 이상 제가 살 필요가 없고 여자 아이들이 편하게 1,2층 모두 사용할수 있게 되었고, 더불어 교회 건물도 새롭게 생기고 저는 이젠 교회 건물 2층에서 거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의 연속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해준 음식
저요.....
재정적 이유로 아내와 사랑하는 아이들, 은지, 은총이 은비 얼굴 못보는 것 외에는 이 땅에서 사는 것 절대 불행하지 않습니다.
제가 섬길 아이들이 있고, 작지만 행복한 우리 새생명교회가 있고, 올해는 개학하면 다시 70명 100명을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더불어 천국같은 에스더 기숙사 아이들이 있고, 이 아이들이 해주는 음식이 식당의 음식 백배나 맛있습니다.
신나는 인생입니다.
좁은 길을 걸어가면 반드시 어려움과 아픔도 있지만 세상이 알지 못하는 이상한 행복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니,
주께서 하신 말씀이 "여우도 굴이 있고 새도 공중에 거할 곳이 있는데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도다......"
선교사로, 집도 없이 교회에서 지내고 있지만 예수님도 머리 둘 곳없이 사셨는데 그분의 길을 따르는 우리야 말로....
머리 둘 곳 없는 인생이라고 할지라도 남이 모르는 이상한 기쁨이 넘칩니다. 그래서 이 길을 갈수 있습니다.
아멘.
첫댓글 아직 일도 끝나지 않고, 저녁도 못 먹고...^^* 조촐한 밥상이지만 무척 맛있어 보입니다.
선교사님 힘내세요.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 녜 감사합니다.^^ 기회되시면 꼭 태국에 오세요. 이 음식은 우리 여자 기숙사 고참인 "핌"이 만든것인데 예전에 식당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어서 정말 맛있어요. 중앙에 있는 국은 정말 일품입니다. 태국오시면 대접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