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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백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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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안내 스크랩 불곡산 산행기
대원상사 추천 0 조회 86 08.11.21 17: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지 : 경기도 양주 불곡산 ( 470 m )

산행일 : 2008 년 9월 13일

산행시간 : 14:00 ~ 17 :30 (3시간 30분)

산행코스 : 백화암 입구 ▶ 백화암 ▶ 상봉 ▶ 상투봉 ▶ 임꺽정봉 ▶ 방성2리 버스 정류소

산행성격 : 번개산행

산행참석 : 향남산악회 느린보, 이갑숙

 

산행기 : 내일이 추석이다.  지나간 구정때 수서에 살고 있던 누이댁을 방문하지 못한 죄스러움에 이번 추석에는 명절 전일에 누이에게 가기로 하였다. 보통 구정이나 추석같은 명절때에는 파주 법원리에 계시는 4촌 큰형님댁에서 첫 제사, 봉일천에 사는 형님댁에서 부모님 제사를 지낸후  종산에 들러 조상님들께 성묘를 하고, 탄현 공원묘지에 계시는 아버님 어머님을 뵙고 오면 보통 오후가 된다.또한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하면 형제간에 소주를 한잔 먹으면서 그 동안의 아쉬움을 달래고 나면 보통 명절날 밤이 되서야 수서에 사는 누이댁에 들르곤 하였다. 지난 구정때도 늦으막한 시간에 사과 한 box를 가지고 누이에게  전화를 거니 외출 스케즐이 잡혀 있다하여 가지 못한 것이다. 어머님과 아버님이 3년전, 2년전에 돌아가신뒤로 우리 형제들은 전과 달리 바쁜 일상을 핑게로 명절 혹은 부모님 제사때만 만나왔는데 고작 1 년에 4 번에 지나지 않는다.  형은 61세,누나는 54세, 동생은 47세, 나는 정유년 닭띠생 52세이고 만으로는 51세로 접어든다. 45세 까지는 누구에게 자존심을 건드는 이야기를 들으면 발끈하고 다혈질이던 성격이 50을 넘으니 모든 것이 흐르는 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 뿐이다. 부모님이 안계신 나는 누이를 통하여 부모의 정을 느끼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고, 형제간에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찾는지도  모른다. 수 년 동안 수서에 살았던 누이는 올 봄에 남양주로 이사를 갔다. 한 번쯤 찾아 가보고 싶었지만 나의 욕심을 챙기기에 너무 바빠서인지  오늘까지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다. 누이에게 전화를 걸어 누이가 사는 주소를 네비에 입력한다. 8시경에 발안을 출발하여 누이의 집에 도착하니 10시 가까이 다가온다.누이는 남양주가 청학리 주공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문을 열어주는 누이는 이발 가위를 들고 있고, 누이의 뒤로는 매형이 어깨에 수건을 두르고 앉아 있는 모습이 들어온다. 누이가 매형의 머리를 깎아주고 있는 것......매형과 누이는 언제나 오랫만에 찾아주는 동생을 반갑게 맞아준다. 하기야 피붓이로서의 정도 있겠지만 최근의 부모가 돌아가신 뒤로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누이의 집은 5 층의 남향집으로 배란다를 통하여 들어오는 햇살의 강도가 장난이 아니다. 매형 이발을 끝낸 누이는  매형이 일어난 의자를 잠시 털더니 나에게도 이발을 하라고 권한다. 이렇게 해서 졸지에 이발을 하게 되었고, 누이는 동생의 흰머리가 나이가 들어보인다고 하며 머리염색까지 해준다.  나도 오랫만에 만난 동생에서 베풀어 주는 누이의 호의에 흐믓해 하면서 응대한다. " 이 염색약은 천연 오징어 먹물로 만든 아주 좋은 약이므로 최소한 30분은 지나야 머리를 감을 수 있다"는 누이의 이야기에 나는 염색 후 약 30분 동안은 무엇인가 하면서 보내야 한다. 베린다로 나와 몸을 햇살이 드는 쪽으로 나오니 햇살이 뜨겁다 못해 따갑게 드껴진다. 무슨 추석전야 태양이 이렇게 뜨겁단 말인가?  신문에서 읽은 데로 추석이 약 10 일정도 빨리 왔다고 하여도 햇살이 너무 뜨겁게 느껴진다. 

 

집 배렌다를 통하여 우측으로  들어오는 수락산의 면면은 가히 산꾼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흰색 화강암 바위들의 거대한 덩어리가 오늘의 태양과 어울어져 도시 수호신인양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산은 저 희말리아와 같이 생명을 담보로 잡을 만큼 위험하지도 않고 어떤 댓가도 요구하지도 않을 듯한 애교띤 모습으로 나에게 손짓하는 듯하다. 만약 이곳 남양주에 저기 보이는 수락산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한 도시가 될까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는 중에도 수락은 여전히 나에게 유혹의 손짓을 멈추지 않는다. 저 바위산이 무엇이 아름답다는 말인가? 수락은 멋은 무엇일까? 서울 근교산에는 왜 수많은 사람들이 오르나? 산꾼들은 왜 바위산에 환호하나?..... 서울 근교에 있는 모든 산들이 그렇듯이 거의 1 ~2 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산이며, 오르면 도시의 찌든 공기를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으며, 올라가면 모든 사람들을  자기 발밑에 있다는 상대 우위의 포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좀 더 스릴을 맛보고 싶은 산꾼들은 언제든지 코스를 약간 바꾸면 원하는 바가 이루질 수도 있는 것도 근교 바위산의 특징이다. 머리를 감고 샤워를 마치니 누나는 벌써 푸짐한 밥상을 차려 온다. 공해에서 매형이 잡았다는 우럭,놀래미 회에다 깻잎과 상추를 곁들여 차려 내온 것이다. 뜻하지 않은 자연산 회에 소주가 없을 소냐...연대 원주 분교에 다니며 몇 일전 23일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 왔다는 조카 영정이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는 동안 누나는 영정이에게 소주를 한병 사오라고 시킨다. 누나도 매형도 모두 교인이고 소주는 입에도 대지 않는다. 엄청난 술꾼 매형이 술을 끊은 것은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이제는 하나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10년이 넘은 세월 동안 매형의 술을 들던 모습은 보기 힘들었으며 내가 방문했을때 분위기를 마추기 위하여 한잔 정도 받을 정도이다. 우럭,놀래미 회가 초장을 묻어  뱃속을 들어가고 곧이어 알콜이 들어가니 갑자기 취기가 오르니 온 몸의 혈액이 더욱 더 빨라지는 것 같고 움추렸던 자신감이 피어나고 더욱 더 수락이 그리워 주체할 수가 없다.  최근 보름 동안에는 회사일 때문에 바빴는지 인생의 초라함에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인지 지나간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시간에 쫓겨 살은 기분이다. 그렇다. 오늘은 단연코 수락을 오르리라.헌대 누구랑 타나 ...... 양주에는 갑숙씨가 살지않나? 갑숙씨랑 타면 좋겠다..... 발안을 떠나 양주로 오면서 갑숙씨에게 오늘 수락산 한번 타보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갑숙씨는 벌써 이틀전에 탔다고 했는데 술 한잔에 벌써 잊어 버린 것이다. 갑숙씨가 한번 더 같이 타주면 고마울련만......하지만 산꾼에게는 누굴를 위하여 산을 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잘 아는 나다. 대부분의 산꾼들은 오직 자기의 스케즐에 따라 산을 탄다. 산을 오른다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이고 자신과의 싸움이다.서운하지만 갑숙씨 생각은 접기로 마음 먹는다. 얼마전 갑숙씨는 나에게 전화를 몇 통화 한적이 있다. 그 때마다 나름대로 마음의 회사일로 바쁘거나 마음이 우울한 적이 있어서 받지 못했다. 미안한 생각과 함께 갑숙씨 생각을 접는다.  술이 다 비워지고 밥 한그릇도 다 비워지자 방문 목적을 달성한 듯 바쁘게 일어난다. 아까 결심한 산행을 하기 위함이다. 누나,매형...추석 잘 보내슈...잘 먹고 잘 쉬다 갑니다. 배,사과도 사오지 못했는데 머리값이라도 주고 가야지.....차에 지갑을 넣고 내렸기 때문에 불이나케 차로 돌아가 5 만원을 가져와 신발도 벗지 않고 누나에게 전한다. 나 갈께...누나 고마워...잘 지내... 돌아서서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순간 누나는 받은 5만원중 2만원을 다시 되돌려 주며 현재 군에 이등병으로 있는 아들 기욱이 면회갈 때 보태 쓰라고 한다. 눈물이 핑 두는 정감을 느끼며 아쉬운 작별을 한다. 술은 한병 먹었지만 오늘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 불신 검문을 당한다 하더라도 음주에 걸리지 않을 것같고, 오늘이 추석 전일에 무슨 검문이 있겠냐 무시하면서 수락산 쪽으로 내려가기 위하여 차의 시동을 켠다. 악셀을 밟아 천천이 움직이는데 갑자기 손 전화가 부르르 떤다. 갑숙씨다.....야호 갑숙이의 마음이 돌아 섰구나. 나하고 수락산을 같이 타기 위하여 전화했구나. 하지만 전화속의 갑숙이는 수락산이 아니고 불곡산을 타자고 한다. 그래... 급한김에 산이면 됐지 수락산이면 어떻고 불곡산이면 어떠랴...내가 수락산 신령님하고 약속한 것도 아니니......마음이 금새 변해 나의 마음은 불곡산을 헤메고 있다. 불곡산이 어디냐고 갑숙이에게 물어볼 필요도 없다. 네비를 누루는 불곡산은 양주에 있는 산이고 내가 서있는 남양주에서는 약 20 km정도 뿐이 떨어지지 않았다. 너무나 가까운 거리다. 갑숙씨가 고맙다.얼른 갑숙씨를 만나서 불곡산 산행을 시작해야지......

 

네비가 일러준데로 도착하니 좌측 길건너에는 대교 아파트가 보이고  길가 좌우로 차들이 도열한 모습이 이곳이 불곡산 입구라 지레짐작하면서 우측을 보니 산행소로길 입구에 산행안내도가 들어온다. 차와 차 사이에 틈사이를 골라 타고온 12인승 스타렉스를 대고 주차를 완료하려는 순간 운전석 옆 좌석에 놓았던 손전화가 다시 부르르 떤다. 어디 있습니까? 라는 갑숙씨의  전화 목소리...나는 지금 대교 아파트앞 산행진입로 앞에 있어요...라고 대답하니 갑숙씨는 너무 멀리 갔노라고 하며 약 3 정거장을 다시 백을 하라고 한다. 도로가 약간 굽어 있지만 전방의 시야가 트인 관계로 차가 없는 틈을 타서 중앙선을 넘어 유턴한다. 갑숙씨를 빨리 만나 산행을 하기 위한 욕심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두정거장을 지나며 좌측을 보니 장농 판매점이 연이어 나타난다. 장농 판매단지인 모양이다. 전화를 걸어 장집 앞을 지나고 있다고 하니 조금 더 오면 주유소가 두개가  나오는데 뒤 주유소 쯤이라고 전화를 통하여 들려온다.  갑숙씨가 알려준  LPG 주유소에 정차한 후 두리번 거리는데 좌측 길 건너 한 등산객이 나를 보고 손을 흔드는데 바로 갑숙씨이다. 깡마른 체격의 갑숙씨는 멀리서 보아도 금방 알 수 있다. 작은 체격에 단단하게 보이는 그야말로 산꾼 갑숙씨다. 갑숙씨 쪽으로 차를 몰아 정차하여 타라고 하니 갑숙씨는 조금 올라가면 주차장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타지 않는다. 약 50 M 쯤 숲속 언덕을 오르니 차량진입 금지라는 입간판이 나오고 나무 사이로 먼저 도착한 차 두대가 서 있다. 전방의 경사길로 더 나아가도 위에 주차장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들지만 뒤에 오는 갑숙씨도 있고 해서 깊옆에 위치한 비교적 넓은 나무 사이에 주차한다. 차를 주차하는 동안 갑숙씨는 뒤에 와서 왔다갔다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백밀러로 보인다. 내가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고 등산화로 갈아신는 동안에도 갑숙씨는 말없이 내 뒤에 멀리 떨어져서 나의 일거수를 물끄러미 보고 있다. 갑숙씨는 어떤 일에 기다리며 인내하는 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단 술을 먹었을 때를 빼놓고...술을 먹으면 성격이 급해지는 갑숙씨이다. 산행거리가 짧다는 갑숙씨의 말에 배낭은 메지 않은 상태로 스틱 과 빈 물병을 하나 챙기니 비교적 산행 준비가 빨리 끝난다.  산길을 오르는 동안 주위는 소나무는 거의 보이지 않고 참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산이라 느껴진다. 약 10 분 정도를 오르니 주차장이 나오고 백화암이 나온다. 이 백화암은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오래된 절로서 절의 측면 산행로의 우측으로 꽤 굵은 느티나무가 산꾼들을 맞고있고 수령이 350년이라고 기록된 푯말이 보인다. 그 느티나무와 조금 떨어져 위쪽으로는 느티나무보다는 약간 가늘어 좀 젊게 느껴지는 은행나무가 산꾼들을 맞고 있고 밑에는 흩어진 은행이 산꾼들의 발에 밟혀 나뒹굴고 있는 것이 들어온다. 조금 위에는 산꾼 아주머니,아저씨가 비닐봉지에 떨어진 도토리를 줍는 모습이 들어온다. 올해는 밤과 도토리가 많은 해라고 이야기 하면서...  절의 음수대에 둘러 물을 맛본 후 2 홉들이 패트병에 물을 가득 담아 본격적인 산행길에 오른다.

 

절을 지나니 내리막이 없는 끝없는 경사로가 능선이 나올때 까지 계속되는데 경사로를 오르는 산행 강도가 장난이 아니다.산꾼들의 인내와 땀방울을 요구하는 코스로 약 30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코스이건만 시련을 겪고 난 뒤에 만난 능선은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산의 규모 면에서 비할 것은 아니지만 계속되는 경사로 만을 볼때는 지난 여름에 다녀온 삼척 청옥산의 산행길과 닮았다고 생각해 본다. 능선 삼거리 이정표에는 좌측은 상봉(정상)이고, 우측은 양주 시청이라고 씌여 있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약간의 경사로를 오르니 시계가 확트인 전망이 나타난다. 멀리 양주 시내가 보이고 아까 우리가 만났던 그 주유소가 조그맣게 조망된다. 조망좋고 평평한 곳에 막걸리 아줌마가 보이는데 팔고 있는 막걸리를 보니 누이 집에서 먹은 소주에 대한 기억은 온대간데 없고  시장기가 발동한다. 막걸리에 대한 생각을 억누르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뒤로하고 70 도의 경사로를 10 여분간 오르는 길은 북한산의 비봉 코스와도 닮았고, 수락산의 바위산길과도 닮았다. 서울 근교의 모든 산들이 그렇듯 지금 오르는 이곳 불곡산도 봉우리는 전부 화강암이며,  연한 화강암이 빗물에 다듬어져 산타기에 좋은 원형으로 다듬어져 산을 오르기에 아주 좋은 촉감을 전달한다. 상봉에서 북쪽을 방향으로 우측은 양주, 북쪽으로는 덕정이 들어오고 뒤쪽 남쪽 방향으로는 북한산,도봉산 좌측으로는 파주의 산들이 조망된다. 산봉우 위에서 이곳 저곳을 조망하다가 능선을 타고 옆봉우리고 건너가려는 찰라......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밑으로 하산하여 막걸리 한잔하는 것이 어때하며 두마음이 갈등하며 발걸음을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주춤하는 사이...밑에 내려가서 막걸리나 한잔 하자고 갑숙씨가 슬쩍 건넨다. 이렇게 조망좋고 공기좋은 곳에서 한잔의 막걸리를 마시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짜릿해 옴을 어쩔 수 없다. 아까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가 막걸리를 한잔씩 청하여 같이 나온 마늘 쫑을 안주삼아 한잔 들이키니 시원한 바람을 안고 마시는 막걸리는 산행의 무더위와 인생의 고단함을 일순에 날려 버릴 것 같다. 이 막걸리는 두 통을 지고 올라 왔다하는데 한통은 얼려오고 한통은 얼리지 않은 상태로 와서 한여름에도 시원한 막걸리를 산꾼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좌판 아줌마는 은근히 자랑을 한다.  

 

조금 전에 누이집에서  전주(前酒)가 있던 나는 1 잔, 어제 밤에 전주(前酒)가 있던 갑숙씨는 2 잔씩을 하고 여유로운 걸음으로 발 걸음을 옮긴다. 동봉을 벗어나 동봉보다 약간 낮은 상투봉을 지나니 능선은 밑으로 방향을 틀며 제법 깊은 내리막을 형성하는데  약 20 분간의 비교적 험한 바위 경사길을 내려오는 동안 경사가 험한 곳은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긴장의 수직 경사길을 2 ~3회 경험하면서 능선을 내려와 다시 약 20 분간의 경사길을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을 훔치며 오르니 임꺽정 봉이 산꾼을 맞는다. 임꺽정봉 봉을 형성하는 바위 밑에는 자연 동굴이 형성되어 임꺽정이 살면서 관군들의 진압에 대응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임꺽정봉을 지나 연결되는 낮은 능선에는 군부대가 있어 더 이상 전진할 수가 없어 방향을 틀어 하산길로 접어들어 약 20분을 내려오니 내려오니 아까 처음에 갑숙씨에게 전화를 받았던 그 곳으로서 대교 아파트 앞이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입에 무니 그 동안 산에서의 수고를 일순간에 날려 보내며 불곡산의 기억을 추억으로 장속으로 묻는다.  버스를 타고 세 정거장을 내려가니 아까 올랐던 불곡산 들머리에 다시 도착하여 갑숙씨를 태워 집근처에서 하차한 갑숙씨와 헤어진 후 파주 쪽으로 우회전하여 파주 동생에게 먼저 도착하여 추석밤의 회포를 푼다.  

 

※ 사진을 찍지 못해 타인 사진을 몇개 올립니다...ㅎㅎㅎ

 

2008. 9. 20

향남 산악회

느린보

불곡산 (경기 양주)

불곡산(佛谷山)은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높이 470m의 이다.

불국산으로도 불렸다. 대동여지도는 ‘양주의 진산’이라고 기록하고 있다.[1]

산 중턱에는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백화암이 있다. 양주 목사가 4백여 년간 행정을 펴던 동헌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2호인 어사대비, 양주향교(경기도 문화재자료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무형문화재 제2호) 전수회관, 양주 목사가 휴식을 취하던 금화정, 경기도 기념물 제143호인 양주산성 등의 문화재가 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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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양공단에서 바라본 불곡산 임꺽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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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양공단에서 바라본 불곡산 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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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머니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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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석탑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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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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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얼굴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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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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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돌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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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아파트 건너편 능선에서 올라오는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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