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크리스 웨이츠
출연: 다코타 블루 리차드(리라 벨라쿠아), 에바 그린(세라피나 펙캘라), 니콜 키드먼(마리사 콜터)
황금나침반을 움직이는 자, 세상을 움직일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멸망으로 이끌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의 중심에 있는 ‘황금나침반’. 각각의 서로 다른 세계 속에서 ‘황금나침반’으로 절대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천상과 지상의 거대한 전쟁은 모든 세계를 혼돈에 휩싸이게 한다.
학자이자 탐험가인 아스리엘 경은 또 다른 세계로 갈 수 있게 해주는 미지의 물질 ‘더스트’를 노스폴에서 발견하게 되고, 이를 이용해 신세계를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또 다른 세계의 존재를 부정하던 학자들 사이에서는 일대 파란이 일어나고 그의 연구를 막으려 한다.
한편, 아스리엘 경의 조카 라라는 진실만을 알려준다는 ‘황금나침반’을 얻게 되고 이에 얽힌 놀라운 예언의 진실을 모른 채, 노스폴로의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함께 노스폴로의 동행을 제안했던 콜터 부인이 황금나침반을 노리고 있음을 알게 된 라라는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면서 점차 황금나침반의 비밀의 실체에 접근하는데……
진실을 말해주는 황금나침반을 지닌 채, 예언 속 전쟁을 막기 위한 험난한 여정에 오른 라라. 헥스족과 아머 베어족 등의 도움을 받아 힘을 모으지만 이를 저지하려는 어둠의 세력이 커지면서 예언 속의 거대한 전쟁, 그 서막이 열린다.
전세계 38개국 언어로 번역, 출판되어 1,500만부 이상이 판매된 영국 작가 필립 풀만의 판타지 대작 소설 <그의 검은 물질(His Dark Materials)> 3부작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황금 나침반(The Golden Compass)>(첫 출판시 제목은 <북쪽의 빛(Northern Lights)>)을,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뉴라인 시네마 사가 대형스크린으로 옮긴 판타지 서사 모험물. 뉴라인 시네마 측은 2편 <서틀 나이프(The Subtle Knife)>와 3편 <앰버 스파이글래스(The Amber Spyglass)>도 계속해서 영화화할 계획이다. 순수 제작비 1억 8천만불외에 마케팅 비용으로만 6천만불이상이 투입된 이 대작의 출연진으로는, <아워즈>, <인베이젼>의 니콜 키드만이 악의 세력 주축인 콜터 부인 역을 맡았고, <007 카지노 로얄>을 통해 6대 제임스 본드로 등극한 다니엘 크레이그가 아스리엘 역을 연기했으며, 영국 각지에서 이루어진 오디션을 통해 1만 여명의 소녀들을 물리치고 주인공 라이라 역을 따낸 13살 소녀 다코다 블루 리차드, <킹덤 오브 헤븐>의 에바 그린, <고스트 라이더>의 샘 엘리오트,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노장배우 크리스토퍼 리 등이 공연하고 있다. 또한, <반지의 제왕>의 이안 맥켈런, <다크 이즈 라이징>의 이안 맥쉐인, <어거스트 러쉬>에서 주인공 어거스트를 연기했던 프레디 하이모어,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크리스틴 스캇 토마스, <미저리>의 케시 베이츠 등이 목소리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출과 각색은 <어바웃 어 보이>를 감독했던 크리스 웨이츠가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528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2,578만불이라는 예상보다 크지 않은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의 옥스포드 소재 조단 대학에 살고 있는 고아 소녀 라이라. 라이라가 살고 있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데몬’이라는 작은 동물을 한 마리씩 가지고 있는데, 라이라가 데리고 있는 데몬은 어린 탓에 마음대로 모양을 바꿀 수 있다. 라이라의 삼촌인 아스리엘 경은 다른 평행우주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이상한 물질 ‘더스트’를 조사하기 위해 노스폴(북극)로 향하는 탐험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또다른 세계의 존재를 부정하는 학자들은 그의 연구를 막으려 한다. 한편, 라이라는 조단 대학의 학장으로부터 진실만을 알려준다는 전설의 황금 나침반을 얻게 되는데, 이에 얽힌 놀라운 예언의 실체는 알지 못한다. 악의 세력의 주축인 콜터 부인은 라이라에게 접근, 자신의 조수 역할을 맡아 함께 노스폴로 갈 것을 제안하고 둘은 노스폴로 향한다. 하지만 콜터 부인이 황금 나침반을 노리고 있음을 깨달은 라이라는탈출을 감행한다. 이제 라이라를 둘러싼 예언속의 전쟁이 막을 올리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상당히 잘만든 작품이라는 반응과 그저그런 불발탄이라는 시큰둥한 반응으로 양분되었다. 우선 호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을 부여하면서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해리 포터> 시리즈보다 더욱 깊이있으면서 더욱 어두운 작품….시각적 경험으로서 매우 훌륭하고 탈출 판타지로서도 정말 도전적인 작품.”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라이브 액션과 CG, 그리고 시각효과의 조합이 환상적인 영화...유년시절 환상에 대한 황금빛 찬사.”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은 “막강한 출연진은 특수효과와 함께 이 매력적인 동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깊은 호감을 나타내었다. 또,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의 리암 레이시는 “올해의 크리스마스용 판타지 영화 <황금 나침반>은 <해리 포터> 시리즈만큼 매력이지도 않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처럼 스펙터클하지 않지만, 그 영화들에는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디어(ideas).”라고 고개를 끄덕였고, 산호세 머큐리 뉴스의 브루스 뉴먼은 “이번이 데뷔작인 다코다 블루 리차드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시리즈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뉴웍 스타-레저의 스티븐 휘티는 “<해리 포터>와 쥘 베르너,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에서 서로 다른 부분들을 취한 후 혼합하여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었다.”라고 결론내렸다. 반면,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뉴욕 포스트의 카일 스미스는 “이 영화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것은, 이 영화가 (<인베이젼>에 이어) 올해 나온 니콜 키드만-다니엘 크레이그 공연작중 두번째로 멍청한 영화라는 것.”이라고 빈정거렸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캐릭터 개발과 복잡한 스토리 텔링의 부재로 인해 실망스러운 영화가 되었다.”라고 불만감을 나타내었으며, 뉴욕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즈는 “원작에 대한 지나친 충실함과 미친듯이 빠른 극 전개.”를 지적했다. 또,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의 폴라 내책은 “이 영화는 컴퓨터기반 특수 효과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데, 이 영화의 문제점 역시 바로 그 특수효과들.”이라고 평했고, 시카고 트리뷴의 매트 파이스는 “다른 세계의 판타지가 엉성한 스토리텔링 속에서 실종되었다.”고 일축했으며, 워싱턴 포스트의 스티븐 헌터는 “캐릭터 중 그 누구도 진정한 정서적 아이덴티티를 확립하지 못한 덕분에, 이 영화는 분주할 뿐, 아무런 감동을 선사하지 못한다.”고 불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