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 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 빈 방안에 가득 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 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사야.
우희를 보내고 난 항우
마지막 결전을 앞둔 새벽을 기다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우희에 대한 마음으로
항우의 심정이 이러지 않았을까 싶어서
글을 적다 나도 함께 감정에 휩쓸려 ~~적어 봤어. ^^*
자~~패왕별희 속으로 쑝~~~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다는 절박감에 휩싸인 항우는
자신의 진지에서 최후의 연회를 벌였어.
이 때 항우 곁에는 사랑하는 애첩인 우희가 있었어.
이것이 이승에서의 마지막 순간임을 느낀 두 사람 ~~
사랑하는 님인 항우가 술잔을 들자
우희는 그 잔에 술을 따르고 님을 향한 위해 춤을 추었어.
술기운이 몸에 돌자 항우는 치밀어 오르는 감회로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불렀어.
그 노래가 해하가야
힘은 능히 산을 뽑을 수 있고 기백은 능히 천하를 덮었노라.
허나 때가 이롭지 못하니 오추마도 달리지 않는구나.
추야, 너마저 달리지 않으니 어쩔 수 없구나.
우희야 우희야, 나는 어이하란 말이냐
이에 우희가 답한 노래
한의 군사가 사방의 땅을 차지하고
온통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
대왕의 기가 다했는데
천첩이 살아서 어리 하리오.
이 노래를 들으며 항우가 눈물을 흘리니
좌우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눈물을 흘리고 슬퍼했어.
우희는 항우가 자기로 인해서 싸움을 주저할까봐
그리고 항우에 대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항우의 칼로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어.
항우와 우희의 이별에 관한 이야기가 <패왕별희> 줄거리야.
글을 쓰는데 가슴에 찐한 뭔가가 살짝 올라와 울컥!
개인적으로 이 장면과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이별 장면을 무척 좋아하거든 ~~
오늘은 이 장면으로 마무리 할테니
사랑의 여운은 각자 생각 속에 넣어두기를 ~~
해하가를 노래한 후 항우는
큰소리로 외치며 말에 올라탔어. 그러고는
“자, 포위망을 뚫고 남쪽으로 가자.”
라고 힘차게 외쳤지.
많은 병사들이 도망친 그의 곁에는
항우의 고향인 강동에서부터 그를 따른 8백 명의 기병들이 있었어.
하지만 한신은 이미 항우가 탈출할 것을 예상하고
산굽이마다, 바위 틈, 개울가, 나무숲 등
병사가 있을 수 있는 모든 곳에 군사를 매복시켜놓고 있었어.
항우는 유방의 군사들을 죽이고 또 죽였지만
한신의 작전은 아주 치밀해서 포위망을 뚫기가 어려웠어.
항우의 고향인 강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강을 건너야 했어.
그래서 항우는 전력을 다해 오강에 이르렀지만
남아 있는 군사는 8백 기 가운데 겨우 28기만 남았을 뿐이었어.
항우는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어.
‘5천의 기병이 바짝 쫓아오고 있는데
우리는 겨우 28명에 지나지 않는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구나.
이것은 하늘이 나를 망치게 하려는 것이지 결코 싸움을 잘못한 죄가 아니다.
나는 이제 죽음을 각오해야겠구나! ‘
항우가 오강에 도착하자 한 노인이 배를 준비해 놓고 있다가
"다시 강동으로 가셔서 후일을 도모하시면
족히 왕업을 이루실테니 어서 배에 오르십시오."
라고 항우에게 말했어. 그러자 항우는
"나는 8년 전에 8천의 강동의 자제들을 이끌고 이 강을 건너며 약속을 했소.
승리를 한 후 후한 상과 벼슬을 줘서 고향으로 가게 해주겠다고!
헌데 지금은 다 죽은 상태에서 나만 돌아가면
내 무슨 면목으로 강동 사람들을 보겠소.
비록 그들이 나를 불쌍히 여겨 왕으로 추대한들
내 어찌 부끄러운 마음이 없겠는가. 그렇게는 할 수 없네 "
라고 하며 부하들에게 오추마와 함께 배를 타고 떠나도록 했어.
항우의 말에 절대 복종했던 항우의 정예병들은 최후까지 그의 말에 복종해서
오추마와 함께 배를 타고 떠났어.
배에 오른 오추마는 주인을 잃은 슬픔에 사람처럼 눈물을 흘리다
배가 강 중간에 다다르자 큰 소리로 울고 나서는
강물 속으로 몸을 날린 뒤 다시는 떠오르지 않았대.
아아~~오추마! 천하의 명마라고 할 수 있겠지?
이제 항우 혼자 남겨졌어.
사방에는 유방의 군사들이 깔려있었지.
항우의 목에는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려있었던 터라
서로 그를 죽이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만
워낙 용맹한 항우라 그 누가 대적할 수 있었겠어?
서로들 눈치만 보고 있는데
그때 항우의 눈에 들어온 사람이 옛 친구였어.
항우는 그 친구에게
“자 어서 와서 나를 죽인 후 내 목을 가져가서 후한 상을 타게나.”
그러나 항우가 무서워서 감히 다가가지를 못하자
항우는 자조적인 웃음을 한 번 웃고는 스스로 목을 찔러 우희 곁으로 갔어.
죽은 항우를 본 군사들이 저마다 상금과 벼슬을 받기 위해
앞다투어 항우의 시체를 빼앗으려해서 그의 몸은 다섯 토막으로 찢어지고 말았어.
아아아~~~~천하를 뒤엎을 힘을 가진 항우
역발산기개세를 가진 항우는 시체도 보전하지 못한 채 죽고 말았어.
비록 천하를 가지는 일에는 당장은 실패했지만
그를 따르던 강동 자제 8천을 거의 다 잃었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겠지만
그 모든 것을 참고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수는 없었던 것일까?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았더라면
후일에 더 큰 승리를 해서
죽은 강동 자제들의 넋이라고 위로해 줄 수도 있었을텐데 ~~
하는 안타까움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나온다.
혹시혹시 말이야~~
친구들에게도 항우와 같은 순간이 오게 된다면 어찌할 것인가?
생각해 둬봐~~~
당장의 실패가 영원한 실패는 아니라 시행착오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어떨까?
이제 항우가 없어진 세상~~
최후의 승자인 유방이 세운 한나라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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