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초 미국 중남부 및 영국을 무대로, 매사에 밝고 긍정적인 고아 소녀 캔디가 주변 사람들의 편견과 고달픈 생활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성장해 가는 교양 소설.
캔디는 미시간 호 남쪽 작은 산간 마을에 있는 고아원 〈포니의 집〉에서 사는 밝고 명랑한 소녀. 어른스럽고 상냥한 애니와 단짝친구로 지내며 살아가지만 다섯살이 되던 해 애니는 부잣집 양녀로 들어가게 된다. 캔디와 애니는 한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며 지내지만 고아출신인 것이 밝혀질까 두려운 애니에게서 〈더이상 편지하지 않겠다〉는 편지를 받고 캔디는 포니의 집 근처에 있는 포니의 언덕에 올라가 엉엉 운다. 그 때 스코틀랜드 의상에 백파이프를 맨 낯선 소년이 나타나 "꼬마 아가씨는 우는 얼굴보다 웃는 얼굴이 더 예뻐"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캔디는 은 펜던트를 떨어뜨린 그 소년을 〈언덕 위의 왕자님〉이라 이름 짓고 그와 재회하는 것을 꿈꾸며 밝게 살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12살이 된 캔디는 레이크우드에 있는 라건 가에 양녀가 아닌 이라이저의 말동무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캔디는 이라이저와 그의 오빠 닐에게 갖은 학대를 받고, 어느날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장미정원에서 엉엉 운다. 그곳에 어느샌가 언덕 위의 왕자님과 닮은 소년이 나타나 "꼬마 아가씨, 우는 얼굴보다 웃는 얼굴이 더 예뻐"라고 포니의 언덕에서 만났던 소년과 똑같은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 소년이 있던 장미정원의 문에는 펜던트와 똑같은 휘장이 달려있었다. 이로써 왕자님에 대한 희망과 왕자님을 닮은 소년의 말에 힘을 얻은 캔디는 이라이저와 닐의 심술에도 꿋꿋이 이겨내기로 마음 먹는다. 그 후 다시 그 소년을 만나기 위해 장미의 문에 가보지만 그를 만날 수는 없었다. 소년을 찾아 장미정원의 문 근처를 배회하던 캔디는 아치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고 그 후 발명을 좋아하는 그의 형 아리스테아(스테아)와도 만나 친해지게 된다.
아치와 스테아의 초대를 받고 아드레이 가문의 파티에 참석한 캔디는, 그곳에서 언덕위의 왕자님을 닮은 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의 이름은 안소니. 장미 품종 개량이 취미인 상냥한 그 소년은 캔디와 친하게 지내고, 안소니와 친하게 지낼수록 이라이저와 닐의 심술은 심해졌다. 어느날 안소니는 캔디의 생일을 묻지만, 자신의 생일을 알지못하는 캔디에게, 안소니는 다음에 자신과 만나는 날이 캔디의 생일이라는 약속을 한다. 몇 일 뒤 캔디는 안소니와 재회하고, 그가 품종개량한 신종 장미를 선물 받는다. 장미 이름은 스위트 캔디.
캔디는 라건가에 온 애니를 보고 기뻐하지만, 그녀를 피하는 애니를 배려해 말을 걸지 않는다. 어느날 캔디는 닐과 이라이저가 애니를 괴롭혀 캔디 탓으로 돌리는 계략을 꾸미는 것을 듣고 닐을 때려 저지하지만, 사정을 모르는 안소니가 오해하자 상처를 받는다. 풀죽은 캔디는 보트를 타고 강을 내려가면 포니의 집까지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보트를 탄 채 잠이 들어 버린다. 하지만 잠이 깨고보니 눈앞에 폭포가 떨어지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가면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캔디를 간호해 주고 있었다. 얼핏보면 무서운 인상이었지만 그는 무척이나 상냥하고, 언제나 동물과 함께 자유로운 방랑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 남자는 자신을 알버트라 소개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며 격려해주었다. 알버트와 헤어진 캔디는 다시 라건가에 돌아간다.
라건 가에서의 괴롭힘은 변함이 없었다. 처음에는 이야기 상대였지만 잡일을 하고, 마구간 지기 생활을 강요받아 마구간에서 잠을 자는 등, 결국에는 도둑누명까지 쓰고 멕시코로 추방당할 위기에까지 놓이게 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안소니, 스테아, 아치는 아드레이 가의 제일 윗어른인 윌리엄 큰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고 윌리엄 큰 할아버지는 캔디를 아드레이 가의 양녀로 받아들인다. 에를로이 큰 고모는 캔디를 탐탁치 않게 여기지만, 캔디는 아드레이 가의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캔디의 입양을 환영하는 여우사냥에서 캔디를 호위하던 안소니가 덫에 걸려 낙마사고로 죽게 된다. 이를 캔디 탓으로 돌리는 에를로이 식구들은 캔디를 멀리하고 안소니의 사망으로 충격을 받은 캔디는 포니의 집으로 돌아간다.
포니의 집에서 지내던 어느 날, 캔디는 윌리엄 큰 할아버지의 권유로 런던에 있는 세인트폴 학교로 유학을 가게된다. 영국으로 향하는 배 위에서 뒷모습이 안소니와 닮은 테리우스를 만난다. 캔디는 그가 우는 모습을 보고 위로하려 하지만, "슬퍼보여? 재미있는 녀석이군. 내가 슬퍼보인다니."라며 비웃음을 당하고, 캔디는 좀 전과는 다른 그의 모습을 보고 당황해한다.
캔디는 규칙이 엄격한 학교에서 심약하지만 상냥한 소녀 패트리시아(패티)와 친해지게 된다. 어느날 사랑하는 아치를 따라 애니가 미국에서 세인트폴 학교로 전학을 온다. 소꼽친구와의 재회를 캔디는 마음속으로 기뻐했지만 애니는 고아원 출신이란 것과 아직 아치의 마음속에 캔디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캔디를 피한다. 어느날 애니의 출신이 이라이저에게 들키고, 잠시 모습을 감추지만 아치의 말에 힘을 얻고 예전의 솔직한 애니로 돌아간다. 그 이후 캔디 애니 패티 세사람은 두터운 우정을 갖게 된다. 또한 캔디는 학교에서 테리우스와도 재회하게 되는데, 캔디는 우연히 테리우스의 출생비밀을 알게된다. 그는 독신으로 알려진 브로드웨이 인기 여배우 엘레노어 베이커의 숨겨진 아들이었다. 캔디는 어머니를 만나러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사랑하지만 넌 절대 다른사람에게 알려져선 안되는 존재이니 더이상 이곳에 오지 말라"는 말에 상처받고 눈물을 흘리던 테리우스와 배 위에서 만났던 것이다. 영국에 돌아와서도, 차가운 계모와 귀족이란 체면때문에 그를 보살펴 주지 않는 아버지에게 반발하여, 학교에서는 불량스러운 행동을 일삼던 테리우스. 캔디와 테리우스는 만나면 싸움을 반복하면서도 서로에게 이끌린다.
5월이 되자 어두운 학교 생활속에 드물게도 화려한 5월 축제(메이페이 페스티벌)이 열렸다. 하지만 개최직전에 학원장에게 폭언을 내뱉고 만 캔디는 참가금지 처분을 받고 반성실에서 지내게 된다. 하지만 창문으로 빠져나와 윌리엄 할아버지가 보내준 의상과 가발로 변장한 캔디는 마음껏 파티를 즐기고 수풀 속에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발견한 테리우스는 캔디에게 정식으로 춤을 청한다. 두사람 만의 댄스. 캔디는 춤을 추던 중 안소니와 춤을 췄던 곡이라며 눈물을 글썽이자 테리우스는 질투를 느끼고 캔디에게 키스를 한다. 안소니라면 이런 난폭한 짓은 하지 않는다며 뺨을 때린 캔디를 테리우스는 억지로 말에 태워 질주한다. 낙마사고로 목숨을 잃은 안소니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는 캔디는 두려워하며 울부짖지만, 테리우스의 권유를 받고 주변을 둘러보자 초록이 무성하고 생생한 풍경에 점차 안소니의 그림자가 옅어지고 곁에 있는 테리우스의 존재가 커져간다.
이라이저도 테리우스에게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고 마음을 품고 있었다. 테리우스와 캔디가 친하게 지내자 이라이저는 테리우스에게 캔디의 험담을 하지만, 도리어 테리우스에게 바보취급을 받는다. 화가 난 이라이저는 비겁한 계획을 세워 밤에 두사람을 마구간으로 불러내고 수녀님에게 이를 고한다. 두사람의 변명도 듣지 않고 교장의 명령에 따라 캔디는 퇴학 처분, 테리우스는 자신의 방에서 근신처분을 받는다. 같은 이유로 근신과 퇴학이라는 불공평한 처분에 테리우스는 교장에게 항의하지만 자신은 아버지의 기부금 때문에 퇴학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캔디 대신 학교를 떠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캔디는 급히 테리우스를 뒤쫓지만 테리우스는 이미 미국으로 가는 배를 탄 상태. 캔디에게는 '미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 어디에서든 너의 행복을 빌께'라는 편지만을 남긴 채 떠난다. 테리우스의 편지에서 깨달음을 얻은 캔디는 자신도 자신의 힘으로 갈길을 찾기로 결심하고 자퇴를 한다.
고심끝에 미국으로 돌아간 캔디는 그리운 포니의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 얼마전 테리우스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간발의 차로 만나지 못하게 된다. 갑자기 돌아온 캔디에게 놀란 선생님들이 그 이유를 묻자 캔디는 간호사가 되기 위해 돌아왔다고 설명한다. 봄이 되자 포니 선생님의 소개로 캔디는 간호사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시작되고 전쟁의 여파로 병원 안에서도 종군간호사가 파견될 것이라는 소문이 돈다. 그리고 캔디를 포함한 5명의 간호사가 외과와 내과를 전문으로 하는 시카고 대학병원으로 파견가게 된다.
시카고에서 일하던 어느 날, 캔디는 테리우스가 브로드웨이에서 연기자 길을 걸으며 테리우스의 극단이 시카고로 공연을 하기 위해 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캔디는 야간 근무를 빠져나와 공연을 보러 간다. 캔디는 테리우스를 만나게 되지만 그는 이미 인기 스타가 되어 수많은 팬들에게 둘러 쌓여 있었다. 테리우스가 마차에 타기 직전 캔디의 필사적인 부름에 테리우스는 일순 뒤를 돌아보지만, 그녀의 모습은 발견하지 못한다. 혼잡한 팬들 사이에서 시달리던 캔디의 뇌리에 순간 이라이저의 말이 떠오른다. "테리우스는 이미 너따위는 잊었어. 그는 미녀배우 스잔나와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야." 캔디는 테리우스를 직접 만나 확인하기 위해 그가 머물고 있는 호텔을 찾아가지만, 스잔나가 거짓말을 해 만나지 못한다. 스잔나도 테리우스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은 테리우스도 좀전에 들은 캔디의 목소리가 신경쓰여 공연 후 파티에서 스테아와 아치에게서 캔디의 소식을 듣고 캔디를 만나기 위해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만나지 못하고 캔디는 테리우스가 문앞에 남긴 메모를 보고 그가 병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과, 낮 열차로 출발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테리우스의 마음이 변하지 않은 사실을 캔디는 기뻐하며 역으로 뛰어간다. 플랫폼에서 테리우스가 출발 직전까지 기다렸지만 캔디는 나타나지 않고 발차 후 멀리에서 열차를 쫓아오는 캔디를 보게 된다. 아주 잠시였지만 캔디를 부르며 두 사람은 서로를 확인한다.
어느 날, 캔디가 근무하는 병원에 알버트와 닮은 남자가 실려온다. 안색이 좋지 않고 머리색이 다르지만 알버트와 똑같이 생긴 남자는 기억을 잃고 있었다. 신원불명의 이 남자는 병원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정식으로 간호사가 된 캔디는 이 남자를 알버트라 생각하고 간호한다.
캔디와 편지로 근황을 주고받던 테리우스는 캔디와 헤어지지 않을 결심을 하고 캔디를 브로드웨이로 초대한다. 어느 날 스잔나가 우연히 캔디에게서 온 편지를 읽게 된다. 스잔나는 테리우스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테리우스는 캔디에 대한 마음을 밝히고 거절하지만 스잔나는 테리우스를 포기하지 못한다. 새로운 무대 공연이 다가와 연습하던 도중 조명기구가 떨어져 테리우스가 목숨을 잃을 뻔 하고, 몸을 던져 테리우스를 구한 스잔나가 오른쪽 다리가 불구가 되는 중상을 입는다. 테리우스는 뉴욕에서 겨우 캔디와 재회하지만 때때로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사정을 알게 된 캔디는 스잔나를 만나러 가고, 스잔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려 한다. 간발의 차이로 그녀를 구한 캔디는 스잔나의 다리 상태와 테리우스를 향한 스잔나의 사랑을 알게 되고 자신이 물러서기로 결심한다. 테리우스도 스잔나를 내버려 둘 수 없어 마지막으로 캔디와 포옹하고 헤어진다. 테리우스와 몸이 찢어지는 듯한 이별을 하고 캔디는 시카고의 병원으로 돌아간다.
캔디가 뉴욕에 가 있는 동안 스테아는 공군으로 지원하여 전쟁에 참여했다가 전사하고 만다. 연인인 패티는 한탄해하며 슬퍼하지만 캔디와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는다. 아치는 안소니가 죽은 뒤 두번 다시 불지 않기로 스테아와 약속했던 백파이프를 분다.
어느 날, 거리에서 닐이 불량배들에게 당하는 것을 우연히 지나가던 캔디가 구해준다. 그 이후 닐은 캔디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한편, "검은 옷을 입은 수상한 남자와 만나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알버트의 신분을 수상하게 여기는 아파트 주민들이 캔디와 싸우는 것을 알게 된 알버트는 더이상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용히 캔디 곁에서 모습을 감춘다. 몇일 뒤 상심한 캔디 앞으로 알버트에게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주소를 따라 알버트가 머무는 마을을 찾아간 캔디가 발견한 것은 변두리의 허름한 극장에서 연기하고 있는 테리우스였다. 한 때 빛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술에 취해 광채를 잃은 테리우스를 캔디는 객석에서 눈물을 흘리며 격려한다. 무대 위의 테리우스는 객석에서 슬픈 표정을 짓는 캔디를 환상으로 여기고, 캔디도 스잔나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 자신을 후회하며 다시 한번 연기자로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닐은 캔디에게 이끌려 구혼하지만 딱잘라 거절당한다. 캔디에 대한 마음을 굳힌 닐은 "캔디와 결혼하지 못하면 전쟁에 지원하겠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해 윌리엄 큰 할아버지의 명령으로 캔디와 약혼하게 된다. 아치와 친구들은 도망갈 것을 권유하지만 캔디는 불합리한 명령에 항의하기로 결심한다. 양아버지이자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윌리엄 할아버지를 만나 직접 담판을 짓기 위해 떠난 캔디가 만난 것은 다름아닌 알버트, 윌리엄 알버트 아드레이였다. 기억을 되찾은 알버트는 가족의 속박이 싫어 자신을 숨긴채 방랑 여행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알버트에게서 안소니는 조카였으며 캔디는 누나인 로즈마리를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아드레이 가의 총장으로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 캔디와 닐의 약혼을 취소한다.
캔디는 포니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때까지의 일을 생각하면서 추억의 포니의 언덕에 올라간 캔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꼬마 아가씨, 아가씨는 울고있는 얼굴보다 웃는 모습이 더 예뻐"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뒤돌아보자 그곳에는 어른이 된 언덕 위의 왕자님이 서있었다. 어린시절 캔디와 만나고, 마음을 지탱해주던 언덕위의 왕자님은 소년 시절의 알버트였던 것이다.
이름 : 캔디스 화이트 아드레이
별명 : 타잔 주근깨
특기 : 나무타기, 로프 던지기, 간호
'포니의 집'에서 자란 고아이나 대부호 아드레이가의 양녀가 된다. 주근깨가 많고 납작코인 것이 포인트이다.
밝고 명랑한 성격을 지닌 탓에 온갖 시련에도 꿋꿋하게 이겨낸다. 그래서인지 뭇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존재.
후에 백의의 천사인 간호사의 길을 걷게 되고, 포니의 집에 돌아와 어린 고아들을 돌보게 된다.
이름 : 윌리엄 알버트 아드레이
별명 : 언덕위의 왕자님
명언 : 하나를 둘이서 나눈다는 건 좋은 일이군...너의 고민이나 슬픔을 나에게도 나눠주지 않을래?
아드레이가의 최고 집권자이며 캔디를 양녀로 삼은 장본인이다. 또한 캔디의 첫사랑인 '언덕위의 왕자님' 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문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연을 벗삼아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여 자신의 신분을 숨기며 지낸다. 캔디에게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주는 오빠같은 존재.
앨버트 : 마지막 주자는 작품 내에서 실질적으로 캔디를 차지한 행운의 주인공, 앨버트이다. 그는 캔디의
첫사랑인 "동산 위의 왕자님"이자 그녀가 힘들 때 언제나 곁에서 위로해준 "친구"이자, 때로는 자신을
후원해 주는 "아빠"였으며 때로는 돌봐야할 "아들"이었다. 아, 이 질리지 않는 다양한 모습이여! 그는 훤칠한 키에
가공할 재력을 뒤에 업고 자유로운 생활을 한다. 그가 캔디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 그것은 바로
"편안함"이었다. 자신이 진정 외롭고 쓸쓸할 때, 말없이 곁에 서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 지쳐 돌아와도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는 사람. 부드럽고도 상냥하게 캔디를 위로해주었던 앨버트는 신랑감으로서 거의
완벽한 듯 보인다. 그러나! 그에게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앨버트 이 남자에게
"역마살"이 있다는 것이다! 작중에서 끊임없이 여기 저기를 떠돌아다니며 행방을 알 수 없게 해 캔디의 애를
태우지 않았던가? 결혼 후에도 필시 휙 휙 잠적하여 부인의 속을 까맣게 태울 것이 뻔하다.
역시, 옥에도 티는 있는 것인가.
이름 : 안소니 브라운
취미 : 장미 가꾸기
아드레이가의 일가이며,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심성을 지닌 소년. 장미를 키우고 가꾸는 것을 좋아한다. 어려운 처지에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캔디를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캔디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캔디가 아드레이가의
양녀가 됨을 축하하는 여우사냥 대회에서 말에서 떨어져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 후에도 정신적으로 캔디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인물. 장미꽃을 트레이드로. 낙마만 안했던들.....
캔디양의 두 번째 사랑. 첫사랑은 모두들 알다시피, "동산 위의 왕자님"이다. 안소니는 그녀의
첫사랑을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첫눈에 그녀의 맘에 들어버린 행운의 청년. 그의 특징은 부드럽고 화사한 외모,
그리고 온순하면서도 매너 있는 성격, 빠방한 재력-아버지가 무역업을 한다-에 마더 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셨으며, 안소니는 캔디에게 "어머니를 닮았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 아, 그러나 그는 신에게, 그리고 작가에게 버림받았다. 캔디를 사랑했고 그녀도 그를 사랑해 주었건만,
타고난 명줄이 짧아 그만 청소년기에 낙마하여 허무하게 세상을 뜨고 만 것이다. 평소에 어딘가 힘이 없고
유약해 보여, 요즘 같았으면 꼼짝없이 공처가로 지 냈을 타입…같지만 욱! 하면 마누라를 팰 위험도 있는 인물.
그는 실제로 캔디의 뺨을 때렸었다. 실격! 마더 콤플렉스에 여자 때리는 사람을 남편감으로 택할 사람은 없으리라
이름 : 테리우스 G 그란체스터
특기 : 연기
명언 : 헤어지고 싶지 않아! 이대로 시간이 멈추어 버렸으면 좋겠어!
영국 귀족 그란체스터 공작의 아들이다. 어머니에 대한 아버지의 위선적인 태도에 반항하여 아버지는 물론 주위 사람
모두에게 차갑게 대하며, 일탈적인 행동을 일삼는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를 증오하기도 하지만 결국 어머니와
같은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캔디와는 사랑하는 사이지만 자신을 위해 희생을 한 여인의 사랑을 저버리지 못해 캔디와
는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 된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캔디의 실질적 상대자이자 여성 독자 마음속의 영원한 왕자님인
테리 우스! 그럼 그는 과연 독자들의 평가만큼 멋진 남성이자 신랑감인지 한번 평가해 보자. 일단 외모는
합격점 이다. 그러나 집 안! 그의 출생은 아버지의 불륜으로 낳은 사생아가 정답이다. 사실 그 책임은 부모에게
있으며 테리우스에게 짐을 지울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 남자는 상당히 삐뚤어졌다! 혼자 겉돌려고 하는
늑대 근성, 거기에 툭하면 밖으로 나가 싸우고 들어오질 않나. 캔디를 때리는 구타의 현장까지!(…뺨이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끝까지 지켜주지도 못했으며, 그녀가 잠시 떠 나자 술에 쩔어 사는 예비 알코올 중독자의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아… 이런 남자를 어찌 믿고 살란 말인가! 이토록 감정적이고 격정적이고 터프한
사나이라니. 애인으로서는 매력 만점일지 모르지만, 신랑감으로는 한 번 더 재고해 봐야 할 순정계의 지존,
테리우스인 것이었다….
이름 : 아치볼트 콘웰
별명 : 멋쟁이
스테아의 동생. 센스가 있고 멋을 부릴 줄 아는 멋쟁이 소년. 캔디를 좋아하며, 형과는 다르게 그것을 고백할 줄 아는
솔직함도 지니고 있다. 항상 함께 지내던 안소니, 스테아가 모두 세상을 떠난 후에 그 슬픔을 이겨내고 홀로 다시서야
하는 책임을 갖게 되지만 멋지게 일어서는 듬직한 소년. 다른 소년들과는 다르게 캔디와는 끝까지 좋은 친구로 지낸다.
여성스런 외모와는 달리, 의외로 터프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쾌남아. 특징이라면 약간은
뻔뻔한 카사노바 타입에, 역시 돈 많은 집 자제라는 것. 그러나 꽁한 면은 드물고 사랑하는 여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접을 줄도 아는 어른스러운 면이 있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줄 줄 아는
믿음직한 남자이다. 기억나는가? 그 지존 히어로인 테리우스에게 맞짱을 떴던 남성 캐릭터는 바로
이 아치밖에 없다는 것을. 그러나 이 아치 역시 작가와 독자에게 버림받았다. 이렇게 좋은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히어로들에게 밀려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감각으로 평가한다면-아니
, 그 옛날이라 해도-아치는 정말 훌륭한 신랑감이다. 아내를 사랑하고 지켜주고 배려해주며, 물질적으로도
풍요하게 해주는! 현실이라면 중매 시장에서도 이런 남자는 보기 힘들었으리라
이름 : 아리스테아 콘웰
특기 : 발명
명언 : 그냥 바라보는 거야. 다가가면 안돼. 이대로가 좋은 거야.
역시 아드레이가의 일가이며, 명랑하고 유쾌한 성격을 지녔다. 아치의 형으로서 둘이 친구처럼 어울리지만, 형으로서의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발명이 취미여서 온갖 기발한 물건을 많이 만들어 내지만 성공한 적은 별로 없다. 후에
연인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1차 세계 대전에 참가해 공군으로 활약하나 전사하고 만다.
아치보다 더 불쌍하다. 이 사람 역시 안소니와 같은 처지일까? 캔디를 바라만 보다 결국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야 했고, 그것도 모자라 전쟁터에서 죽고 말았으니 말이다. 스테아의 사랑은 "헌신적인" 사랑.
그저, 그 사람이 힘들까봐 고백조차 못하고 곁에서 맴도는 슬픈 사랑. 그것이 바로 스테아의 사랑이다. 안경을
벗으면 핸섬 가이 로 변신한다! 라는 필살의 설정에도 불구하고 캔디의 간택을 받지 못한 것은 왜일까
.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그 러나 냉정하게 바라 본다면, 스테아는 그렇게 좋은 신랑감은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우선, 그는 발명의 귀재다. 그러나 그것은 어 디까지나 본인 스스로의 주장 일 뿐. 발명하는 것들마다
실패작이고 심하게 말하자면 폐품, 쓰레기다. 그는 집안의 피 같은 돈을 계속 야금야금 떼어다가 마누라와
애들은 내쳐두고 평생 발명에 매달릴 타입이다! 이거… 정말 위험하다. 게다가 우유부단한 면 까지 있으며,
정작 중요한 일에 가서는 부인과 상의도 없이 제멋대로 결정할 가능성까지 있는 남자다! 그렇다. 스테아가
선택받지 못 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이름 : 닐 라건
취미 : 캔디 괴롭히기
이라이저의 오빠로 이라이자가 캔디를 괴롭히는 계획에 항상 동참한다. 겁이 많고 줏대도 없는 비겁한 소년.
그러나 한 번 캔디의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캔디에게 좋은 감정을 갖게 되고 캔디를 소유하려 온갖 비겁한
방법을 동원하며 캔디에게 청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혼이 좌절되자 끝까지 줏대없는 비겁한 모습을 보인다
스테아는 니일을 보고 살았을까? 캔디에게 호감조차 못 사고, 심지어는 미움을 받던 비운의 사나이!
그것이 바로 니일이다. 그렇게 못생기지는 않았지만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는 매우 후달리는 마스크, 배배
꼬인 성격. 돈은 많지만 유세부리기에 바쁘며, 자신을 위해서는 남도 서슴없이 모략하는 마마보이. 사랑을
집착으로 승화 시킬 줄 아는 멋진 능력 까지! 이런 남자는 결혼하면 꼼짝없는 공처가가 될 타입이다. 저보다
기가 센 여자를 만나면 공처가, 그렇지 않으면 의처증의 폭군이 됐을 것이다. 캔디는 현명했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게다가 마마보이니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두렵지 않은 가?! 예나 지금이나 신랑감으로는
영 아니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