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
장난꾸러기 천사의 장난으로 남자와 여자의 마음을 동시에 갖게 된 사파이어는 실버랜드의 공주로 태어나게 된다.
실버랜드를 지키기 위해 왕자로 길러져야 했던 사파이어는 국왕의 형제이자 왕권찬탈의 야욕을 불태우고 있던
제랄민 대공은 심복인 나일론 경을 시켜 사파이어의 약점을 캐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한편, 사파이어에게서 남자의 마음을 회수하려는 치크는 제랄민 대공의 음모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남자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잠시 사파이어 곁에 머물면서 그를 돕게 된다. 공주임을 숨기고 검술 대련과 승마에 뛰어난
자질을 보여온 사파이어가 이웃나라 왕자를 만나게 되면서 갈등하는 이야기나, 몰래 가면을 쓰고 공주로 변하여
무도회에 참석하는 모습 등은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오스칼의 이야기와 언뜻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사파이어는
제랄민 대공의 음모에 맞서 실버랜드를 지켜내는데 성공하고, 마침내 치크는 사파이어에게서 남자의 마음을
거두어 들이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왕자로 태어나야 할 아이가 천사의 실수로 여자 아이로 태어나고 만다. 게다가 그녀는 공주로서 아름다운 일생을
살아갈 운명도 타고나지 못했다. 호시탐탐 권력을 노리던 귀족들이 만약 공주가 태어난 것을 알면 당장 왕위를
내놓으라고 나설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속은 여자이지만, 겉으로는 왕자 행세를 하며 지내야만 했다.
평소에는 훌륭한 검술을 지니고 용맹한 남자처럼 행동하지만, 천사가 부는 피리 소리를 들으면 힘이 빠져 여자의
본성으로 돌아가고 만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이웃나라의 왕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이중적인
신분에 갈등을 겪게 된다.
이 만화는 소녀만화의 효시- 순정만화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테즈카가 "소녀들에게도 만화가 필요하다"는 생각
아래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를 처음으로 그린 것이다. 작가가 어린 시절 심취했던 타카라즈카 공연
(*여성들만이 등장하는 일본 고유의 공연. 남자 역할은 여성이 남장을 하고 공연한다)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원작은 연재지에 따라 소녀클럽판(1953년~1956년)과 나카요시판(1963년~1966년)이 존재하며,
속편 격으로 쌍둥이 기사(子の騎士)라는 작품도 있다.
이후 무시 프로덕션에 의해 애니화되어 1967년부터 후지TV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의 경우, 워낙 예정 화수가
많았던 터라 오리지널 장면도 많이 삽입되었고, 후반부 등의 전개는 원작과 상당히 상이한 것이 되었다.
리본의 기사는 우리나라에 "사파이어 왕자"로 방영되어 그당시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사파이어 왕자]
12세. 착하지만 조금 성질이 급한 것이 흠. 평소에는 씩씩하고 건강한 남자아이 같지만
때때로 어머니인 왕비에게 여자아이다운 어리광을 피우는 모습도 보인다.
[ 치크 ]
장난으로 사파이어에게 남자의 마음을 심어주었던 천사. 원래 천국에 있을 때부터 상당히 장난이 심했던 것 같다.
지금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천계에서 추방되어 사파이어에게 심었던 남자의 마음을 되찾을 때까지는 천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이며, 사파이어와는 좋은 놀이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다.
[ 왕 ]
사파이어 왕자의 아버지이며, 실버랜드를 다스리고 있는 왕이다. 매우 딸을 사랑하는 자상한 아버지이다.
[왕비]
사파이어 왕자의 어머니로 실버랜드의 왕비이다. 공주가 왕자로 자라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여자아이의
마음가짐(및 몸가짐)을 잃지 않도록 주의를 주곤 한다.
[프란츠왕자]
본명은 프란츠 차밍. 실버랜드의 이웃 나라인 골드랜드의 왕자로, 미목 수려하고 하여간 여성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왕자님. 나중에 사파이어가 좋아하게 되지만, 사파이어의 연심은 커녕 사파이어의 정체마저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둔함은 수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