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건강에 좋다고 여기는 첫번째 근거는 ‘황산화 물질’이다.
미국 스크랜턴 대학교(Scranton University)의 연구진들은 커피가 우리 몸을 암과 심장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항산화 물질을 아주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진 또한 매일 하루에 4잔이 넘는 커피를 마실 경우 담석과 간경변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런 효능은 커피의 용해성 섬유소 덕분이다. 이는 물에 녹는 섬유소로 과일류, 콩류, 귀리, 보리, 해조류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커피 또한 콩을 볶은 녀석이라 이런 기특한 효능이 있는 것이다.
▶식사 한 시간 이후에 마셔라.
식사한 지 한 시간 이내에 마실 경우, 커피가 면역 향상 물질인 아연과 철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라이언 대학교(University of Lyon)의 연구진들이 발견했다. 그러니 습관적으로 식후 커피 한잔은 피하고 소화가 된 후 마실 일이다.
▶심장과 두뇌의 활성화를 위해 한잔!
커피를 엄청 많이 마시는 당신을 위한 좋은 소식.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진들이 12만 8천 명의 사람들을 20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에 여섯 잔이 넘는 커피를 마셔도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보다 더 좋은 소식도 있다. 미국 브루클린 대학교의 과학자들이 발견한 바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 4잔을 마신 남자들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해서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53% 더 낮았다. 마케팅팀의 젊은 여직원 주변보다 커피 자판기 주변을 배회해야 하는 이유다.
▶반면 카페인은 동맥을 수축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일 당신이 고혈압 환자가 아니라면, 일시적인 혈압 상승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심장병학자인 매튜 소렌티노(Matthew Sorrentino) 박사의 설명이다. 게다가, 우리 몸이 카페인의 효과에 내성이 생기게 되어 카페인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인 카페인 음료보다 상당히 더 낮은 경향이 있다.
▶보통 우리는 뇌 작용을 활성화하거나 잠 깨는 데 커피를 애음한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커피는 오전 9시 미팅에서 꾸벅꾸벅 졸지 않도록 예방해주는 미약한 효과 외에도, 단기적인 기억력과 경계심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카페인에는 기분을 약간 좋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에서 정신 의학 및 행동 과학 교수로 활동하는 윌리엄 로발로(William Lovallo) 박사의 설명이다. “커피를 마시면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이 현상으로 인해서 쾌감을 느끼게 만드는 두뇌의 영역이 자극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카페인이 장기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성을 60%나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졌다.
그리고 하루에 커피를 4잔씩 마시면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사실도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진들에 의해서 밝혀졌다. 하루에 커피 4잔 이상을 마신다면? 브리스틀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그 양의 카페인은 두뇌 능력을 향상시키는 대신에 단지 카페인을 마시지 않을 때의 금단 증세를 완화시키는 정도일 뿐이라고 한다. 커피의 두뇌 능력 향상 효과를 확실하게 챙기기 위해서는, 하루에 2잔으로 섭취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허리와 근육에도 커피 한잔!
그렇다. 카페인이 허리둘레에도 영향을 준다. 바로 식욕을 억제시키는 기능 덕분. 카페인은 심장 박동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6잔의 커피를 마시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저지방 식단을 섭취할 경우, 지방 연소율을 20%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런던 세인트 조지 병원의 영양학과 과장은 설명한다.
하지만 “식단과 운동 습관을 함께 바꾸지 않는 한, 커피 자체만으로는 주목할 만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는 게 부가 설명이다.
커피잔 받침 접시에 같이 올라와 있는 비스킷 역시 체중 감량에는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카페인의 효능은 또 있다. 신경계 활동을 활발하게 만든다는 것.
심장 박동수와 호흡 횟수를 늘려 신체 기능을 최고조로 높인다. 뿐만 아니라 근육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을 섭취하면 근육에서 더 많은 양의 칼슘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강한 근육 수축이 일어난다”고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갤프 대학교에서 영양 과학 교수로 활동하는 테리 그레이엄(Terry Graham) 박사는 설명한다. 그래서 운동 전 아메리카노 한 잔을 권하는 것이다.
▶두통은 잡고 웃음은 늘이는 카페인!
만약 머리가 지끈지끈해서 두통약을 먹어야 한다면 커피를 마셔라.
<신경학 아카이브Archives of Neur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카페인은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켜 진통제를 더 빨리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커피를 끊고 싶다면 조금씩 줄여야 한다. 뇌의 회백질이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카페인을 갑자기 끊으면 반드시 두통이 발생합니다. 이틀에 한 번씩 섭취량을 절반으로 줄여가면서 천천히 커피를 끊어야 하죠.” 영국 영양학 협회(British Dietetic Association)의 프랭키 필립스(Frankie Phillips) 박사의 조언이다.
원두 종류를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라비카(Arabica) 원두에는 카페인 함유량이 약 1% 밖에 안 된다. 반면 로버스타Robusta 원두에는 그 두 배에 해당하는 카페인이 들어 있다. “커피를 로스팅하면 카페인 함량이 감소합니다. 커피맛이 강할수록 실제로 카페인이 더 적게 들어 있다는 것을 뜻하는 거죠.” 영국 커피 협회(British Coffee Association)의 조 윌던(Zoe Wheeldon)의 설명이다.
▶에스프레소를 하루에 한 잔씩 마실 경우, 치과의사를 볼 일이 없을 수도 있다.
커피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들이 치아에 박테리아가 달라붙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밀라노 대학교(Milan University)의 연구진들이 감탄스러운 미소를 가진 웨이트리스와 충치 조직 사이의 관계를 연구해서 알아낸 결과이다.
그래도 여전히 칫솔질은 필요하다. “커피 자체가 치아에 붙어서 박테리아가 붙지 못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커피가 치아에 착색되는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일반 치과 개업의 협회(General Dental Practitioner’s Association) 아몰락 싱(Amolak Singh) 박사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커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운동이다.
그럼 커피를 어떻게 마실 것인가. 오스트레일리아 스포츠 협회(Australian Institute of Sport)는 운동 전에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면, 지방산을 유통시키고 활동 근육에 연료를 공급한다고 한다. 지구력을 25%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반면에 운동에 있어 좋지 않은 점은 수분을 배출시키는 이뇨작용을 한다는 것. 체액을 보충시키는 데는 물 보다 효과가 10배까지 더 떨어진다. 만일 당신이 운동하기 바로 직전에 4잔 이상 커피를 마실 경우, 심장에 치명적인 부담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운동 전에는 ‘한 잔만 마실 일이다.’ 이것이 운동 효과를 키울 수 있는 기본 전략이다. 이제 당신의 운동에 씁쓸한 커피 한잔은 축복이 될 것이다.
▶물론 건강상으로 나쁜 점 또한 있다.
스타벅스 커피 한 잔으로 하루에 필요한 5대 영양소를 모두 섭취할 수는 없는 것이다. “커피는 다른 과일 및 채소와 동일한 다양한 항산화 물질들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흡수하기가 비교적 쉽지 않다”는 것이다. 스크랜턴 대학교에서 발표한 논문의 저자인 조 빈슨(Joe Vinson) 교수의 설명이다.
출처 | 맨즈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