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자레드 레토(주니어),드라이트 요아캄(라울), 포레스트 휘테커(번햄), 조디 포스터 (멕 알트만)
뉴욕 맨하튼의 고급주택. 멕(Meg Altman: 조디 포스터 분)은 남편(Stephen Altman: 패트릭 보초우 분)과 이혼하고 딸(Sarah Altman: 크리스틴 스튜어트 분)과 함께 새 집으로 이사 온다. 그 집에는 외부와는 완벽하게 차단된 안전한 공간 '패닉 룸'이 있다. 그 곳은 별도의 전화선과 감시 카메라에 연결된 수많은 모니터, 자체 환기 시스템, 물과 비상약 등 생존을 위한 필수품 등도 구비되어 있다. 어떤 외부 침입에도 버틸 수 있도록.
당뇨를 앓고 있는 어린 딸 사라와 폐쇄공포증이 있는 멕. 아직은 낯선 그 집에서 첫날 밤을 보내게 되는 그들 앞에 세 명의 무단 침입자가 나타난다. 할아버지가 남긴 막대한 유산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주니어(Junior: 자레드 레토 분). 패닉 룸의 설계자로 아이의 양육비 때문에 동참하게 되는 버냄(Burnham: 포레스트 휘테커 분). 그리고 주니어가 데려온 정체불명의 마스크 맨 라울(Raoul: 드라이트 요아캄 분). 처음 이 세 명의 강도는 패닉 룸 안에 숨겨져 있는 거액의 돈을 차지하기위해 저택에 칩입하지만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멕과 사라는 그들을 피해 가까스로 패닉 룸 안으로 몸을 숨기는데 성공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바로 그 패닉 룸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죠디 포스터가 2001년 칸느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내정되어 화제를 모았다가 촬영 일정 때문에 사임했던 문제의 스릴러 작품. 제목의 '패닉룸'은 비상사태(패닉, panic)시 대피하기 위해 집안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는 비밀의 방을 의미한다. 전쟁 중에는 포격으로부터 대피하기 위해, 또 폭풍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가족들이 피하기 위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어 왔으며, 백악관에 있는 지하 상황실도 일종의 패닉룸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패닉룸이 설치된 새집에 이사온 모녀(조디 포스터, 크리스틴 슈터트)가 공교롭게도 이곳의 금고에 거액을 숨겨놓은 세명의 침입자(포레스트 휘테커, 드라이트 요아캄, 자레드 레토)에 의해 위험 천만한 사태를 경험하는 이야기. 독특한 상황 설정이 흥미롭고, 시종일관 짜릿한 스릴과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 데이빗 핀처의 솜씨가 돋보인다. 미국 개봉에서 첫주 박스오피스에서 3,006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1위를 차지한 이 영화의 흥행은 조디 포스터와 핀쳐 각각의 주연작 및 연출작들 중에서 최고에 해당하는 성적이며, 역대 부활절 주말 흥행성적으로도 99년 <매트릭스>의 2,779만불을 앞지른 수치. 2주간 1위에 올랐다. 한편, 극중 조디 포스터가 극박한 상황에서 전남편에게 전화할 때 전화를 받는 이의 목소리는 니콜 키드먼이라고.(당초 니콜 키드먼이 주인공을 맡기로 알려졌었다.)
얼마전 이혼한 멕 알트만(조디 포스터)은 그녀의 딸 사라(크리스텐 스튜어트)와 함께 뉴욕의 대저택으로 이사오는데, 그 저택에는 콘크리트와 두꺼운 쇠문으로 둘러싸여 있고 전용 전화선과 집안 구석구석을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 등이 설치되어 있는 패닉 룸이 있다. 어느날 밤, 세 명의 침입자 번햄(포레스터 휘태커), 라울(드와이트 요컴), 주니어(재리드 레토)가 이 저택을 침입해 오자, 멕은 사라를 데리고 긴급히 패닉룸 안으로 피신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불법침입자들이 찾는 주된 목표-숨겨진 현금-가 바로 패닉룸 안에 있다는 점. 이제 제한된 공간을 배경으로 숨막히는 고양이와 쥐게임이 시작된다.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비록 최고의 걸작은 아닐 지라도 데이빗 핀쳐와 조디 포스터가 이끄는 스릴의 세계에 비교적 만족한다는 반응을 나타내었다. 뉴욕 타임즈의 A.O. 스캇은 "(핀쳐의) 카메라 감각과 자신감있는 속도감은 '패닉룸'을 평균 수준 이상의 스릴러물로 만들고 있다."고 평했고, CNN의 폴 클린턴은 "성인을 위한 고급스럽고 지적인 스릴러물."이라고 칭했으며, 달라스 모닝 뉴스의 제인 섬머 역시 "정말 잘 짜여진 재미만점의 스릴러."라고 높은 점수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