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수 달리기 입문하다!!
마라톤이란 타이틀로된 된 공식대회는 처음이다.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가장 어렵다는 마라톤을 접하면서 첫 대회에서 처절히 그 진리를 통감하였고 내 자신에 대한 나약함을 깨달았다. 난 역시 준비되지않은 마음만 욕심쟁이인 졸장이었다. 이것이 나의 앞날에 보약이 될것이고 이것이 날 변화시켜 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완주 후감!
성적은 내가 원했던 기록보다는 저조했으나 나름대로 행복했으며 마라톤이란 또 하나의 삶에 목표성에 정체를 알았음에 뜻깊은 대회였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우러져 달려본 첫마라톤대회였음에 더 큰 의미부여가 되었던 대회였으며 목표성에 정체를 알수없이 무식하게 내몸이 원하는대로 달리다 걷다 쉬다 결국은 원하고 뜻하던 목표성을 잃고 힘겨움게 다가와지는 결승점에 감사를 느끼고 그것에 만족하고만 파주문화마라톤의 첫 입문에 첫테이프를 가르며 다음 목표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계기를 만들어가는 대회로 자리잡았다.
마라톤의 시작!
무대포로 달리기를하다가 철원3종대회에서 워낙 고생을 하였음에 이왕 할 철인3종이라면 제대로 된 런 훈련으로 용태를 갈고 닦고 싶은 욕구가 갈망하여 대회 이후 일산호수마라톤동호회에 가입하여 3번의 일요정모에 참석하여 LSD훈련에 참가를 하고 그 계기로 파주문화 마라톤을 신청 해 버렸다.그것도 처음으로 참가하는 대회를 풀코스를 신청 해 버렸으니 참으로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대회를 치루고 난 오늘에서야 알았다. 이왕 신청한 대회 열심히 준비해서 가문에 영광을 안기려했건만 일마 파주LSD 36km 장거리 훈련 이틀후 독감이란 무장공비가 침투하여 4주가까이 나약한 용태를 교란하는중이라 풀을 뛰기엔 절대 용기도 안났으며 주위에서 중마를 위해 하프만 뛰라고 권하시는 선배님들에 경륜을 의심치않고 하프를 뛰기로하였다. 이렇게 난생 처음 부모님이 하사하신 두다리를 마라톤대회에서 써 보기 위한 출발대기선상에 섰다. 처음으로 출전하는 마라톤이라서 긴장도 될 지언데 주변에 아는분들이 많아서인지 출발선은 다른 어떤 대회보다 여유스러우면서도 오가는 이야기가 많았고 미소가 많아 여유스러움에 출발신호를 기다린다.
목표시간을 어떻게 할것인가?
어떤 운동이든지간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을 즐거워했지만 그보다 더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은 땀과 고통을 즐기면서의 만남의 시간을 갖이하는 사람들 때문 일 것 이다. 출발선상에서 출발신호가 다가오는데도 목표설정을 못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1시간 45분 페메을 보고 이분이나 쫒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출발. 훈련을 충분히 못한것을 의식해 천천히 달리기로 한다.
1km 5:00-----5:00
출발의 총성으로 무리속에 나도 모르게 휩쓸려 망망대해 어망에 쫒기는 멸치 때 쫒기듯 뛰어본다. 하지만 워낙많은 런너들의 무리속에서 초반 나의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런너들의 무리속이다. 갓길로 가보기도하고 자유로 잔디밭으로 뛰기도도하면서 1km의 안내판이 보일때쯤에서야 서서히 런너들에 대열이 정리되어가는 듯하다. 초반의 웅집했던 무리을 벋어나서인지 서서히 가속이 붙기 시작한다.
2km 4:33-----9:33
동생인 인수의 리딩으로 서서히 가속도가 붙었지만 왠지모르게 느리다는 생각이 자꾸든다.3주 동안의 감기로 훈련 전혀 못한것이 오히려 휴식으로 잠재 된 것인가?하는 의구심에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데도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단 즐겁기만 하다. 이제 대열의 속도는 나와 비슷한 무리들을 만나면서 드레프팅할 런너들을 만나 뒷 쫒아가보기도하고 앞서가보기도하면서 서로의 목표시간을 물어본다. 그런데 내가 쫒아가는 무리가 1시간 30분 언더란다. 헉~~ 속도를 줄이자~~
3km 3:49-----13:22
봉주성님 강립하시다~~!! 나름대로 속도를 줄여서 뛴다고 뛰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앞의 런너들에 무리속에 묻어간다. 그래도 힘들거나 숨이 가프거나하다는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다. 그래 숨이 갚을때까지 이 무리들을 쫒아가봐~~~ 이렇게 과욕이 앞서고 나도 모르게 이 무리들에 유혹을 벗어나질 못한다. 약간의 내리막길인듯 시계를 보고선 기절 초풍을 한다. 속도를 줄리고 참아야함을 절감한다.
4km 4:08-----17:30
욕심쟁이~~참자! 참자! 참자! 하면서도 나와 인수는 또 다른 무리(한강마라톤 동호회)속에 두 런너를 쫒아간다. 아주 편안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속도도 과과과속이다. 이러길 잠시 이 선수들의 목표 시간을 물어보곤 기절했다. 여기도 30분 이란다. 이런 젠장 헐~~~ 그럼 이 속도로 계속 가봐? 하는 욕구가 막 솟구친다.
5km 4:27-----21:57
이거 이러다 후반에 어떻게 되는것 아냐?하는 의구심이 앞서면서도 힘 있을때 달리고 힘 떨어지면 걷지뭐!!하는 타협의 시간도 갖어보고 이렇게가면 플도 도전해볼까하는 거만함의 시간도 갖어보고 별의별 망상의 시간을 갖어보면서 뛰어본다. 보급소에서 물을 두개 들고선 한컵은 입가심하고 한컵은 마신다. 시계를 보아하니 이러다 중마에 섭쓰리하는 것 아녀 하는 회심에 시간도 갖어본다. 푸 하하하
6km 4:34-----26:31
남들은 이 시간에 몸이 풀인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처음으로 호흡이 걸칠어짐을 느끼기 시작한다. 보아하니 약간의 언덕같은 평지길이다. 언덕이니까 그렇겠지했는데 발 걸음을 옮겨도 옮겨도 호흡이 안정되질 않는다. 그래 적금해 놓은것도 있는데 천천히 가자.
7~8km 9:07-----35:38
힘들었는지 시계타임 체크 할 정신도 없었나 보다.
9km 4:33-----40:11
시간이 점점 처지는것이 이제 두다리는 제역활을 다하는 모습이고 숨가프게 박동하는 심장은 더 이상 무리하지 말것을 시사하는 시간인것 같다. 그럼 니가 그렇지~~~
10km 4:42-----44:53
지금부터 그간 목표 삼았던 45초 모드로 전환하여 달려보기로하고 갈등의 시간을 갖으면서 목표를 수정한다. 여기서부터 결승점까지 같은 속도만 유지하자??? 하여 보자고 동생에게 타협해 본다.
11km 4:48-----49:41
점점 멀어져가가는듯한 45초 모드도 못 이어가고 후반 페이스를 맞이한다.
12km 4:42-----54:23
안간의 힘을 다해 물러설수 없는 시간을 지키려 하지만 마음뿐 육신은 서서히 폐허가 되어간다.
13km 4:45-----59:08
너무 페이스가 떨어진다면서 힘 낼 것을 종용하는 동생앞에 또 다시 타협을 한다. 천천히 가자. 헉 헉~~~ 동생앞에서 이거 워~~~쯧쯧~~~
14km 4:39-----1:03:47
여기서 다시 한강 마라톤 두 분을 뵙는다. 여성분이 힘들어하여 속도를 낮췄단다. 그래 이렇게 많은 경력자도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는데 초보가 뭐~~ㅎㅎㅎㅎ 요렇케룸 위안하면서 동반주를 해 봅니다. 역시 나와 페이스가 딱이야~~
15km~16km 9:15-----1:13:02
보급소에서 처음으로 서서 물을 먹는다. 그 신호탄은 얼마 못가서 나타나고 물 먹는 그 사이 그간 동반주를 하였던 한강의 페메와 여인네는 20여m 정도을 앞서간다. 저 분들을 잡아야 하느니라~인수야 하지만 용태는 헉~ 헉이 아니라 켁~켁~대기 시작한다.
17km 4:32-----1:17:34
잡힐듯 잡힐듯한 두 런너는 가까워지는가 싶더만 서서히 나의 두다리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점점멀어져만가더만 일산의 토끼팀의 회원님이 화아팅을 외쳐주는데 그 분까지 쫒아갈 힘이 생겨나질 않는다.
18km~harf 24:52-----1:42:26
누가 내다리를 잡는건가? 가고 싶어도 갈수 없고 뛰고 싶어고 뛸수 없고 걷고 싶어도 걸을수 없는 한많은 시간을 갖으며 만가지 아픔이 용태를 휘 감으며 날 좌절시킨다. 그래 걷지만 말자..이것도 잠시 그래 쉬지만 말자... 이것도 잠시..쉬고 다시 걷고 뛰고하는 사이 건너편에서 성식이가 화이팅을 외쳐주고 잠시의 고통의 시간을 떨쳐버리려고 발버둥 치는 사이 또 건너편에서 은파씨가 화이팅을 외쳐준다, 그래 힘내고 화이팅하자. 버스승차장에 있는 도움이분들에 물을 갈취하여 목을 축이고 다시 두 다리를 움직여보지만 마음따로 몸 따로다. 그러길 서너번 뒤에서 화이팅을 외쳐주는 소리가 들린다. 헉~~ 뒤돌아보는 순간 기절 초풍이다. 성식이다. 헉~~~ 뭐야~~~ 잘라 먹은 것 아녀??ㅎㅎㅎㅎㅎ 이렇게 부지런함의 일상을 보낸듯한 성식이는 씩싹하게 성큼성큼 앞서 달려가고 20.5km를 앞두고 또 화이팅을 외쳐주는 목소리가 들린다.~~ 태준씨다. 앞서가는 뒷 모습을 보아하니 씩씩 그 자체다. 저렇게 힘있게 뛰어야 하거늘 하면서 잠시의 안간힘을내어 뒤 쫒아 보지만 마음 일 뿐 갈수가 없다. 무거운 두 다리를 옮기기에는 벌써 나의 육신은 기력이 없다. 그렇게 멋지게 골인 세레머니를하는 앞 선수들에 뒷 모습을 보면서 나도 멋있게 들어가보려했지만 결국 난 걸어서 골인점을 맞이했다. 젠장 헐~~~ 이렇게 난 나의 고향인 파주땅에서 마라톤이란 요물의 운동을 접하였고 이로서 난 또 미지의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감사와 도전!
오늘 함께하였던 모든분들이 늘 함께 했으면 좋겠다. 함께함의 매력은 나와의 약속된 충분한 훈련을 통해 다른 선수들과 끝까지 함께 하는 즐거움인데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으므로 나는 고통과 아픔을 감수해야했다.그 시간은 내가 예상한 시간보다도 늦게 온것 같았다. 하지만 늦게 온 고통의 강도는 쓰나미급이였으며 회복은 결승점을 통과하고나서야 확인할수 있었다.암튼 처음 대회를 통해 내 자신에 마라톤 리듬을 알았고 무한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회가 되었다.함께했던 일산철인클럽 회원분들과 일산호수마라톤동호회 회원분들과 그리고 나의 동생 인수가 있어서 행복함의 시간에 배가 되었으며 마라톤에 시작에 신호탄을 쏴 올렸다.
""평생 잊지못할 1:42:26이란 숫자는 나의 삶속에서 또 다른 도전을 불사르는 시간으로 자리 잡았다.""
짧은 인생 할것이 너무나도 많아서 좋다...중마에서도 또 이런 실수을 할 것이 뻔한 종수 화이팅~~~
첫댓글 감기 땜에 컨디션이 별로였을텐데 그래도 잘 하셨어요. 이번에 확실하게 오버페이스의 쓰라림을 겪으셨으니 중앙에선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으실겁니다. 그러니 주위에서 아무리 얘기해도 본인이 겪어봐야 안다니까요...ㅎㅎㅎㅎ 그래도 참 잘하셨어요. 아마도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지실겁니다. 힘!!
정말 인생은 짧고 할일은 많죠~~ 인수는 하프에서 내리 걸은기록 1시간 34분이라고 하던데.. 달리기 선배님이 많이 계시네요.. 중앙 동반주 해드릴까요?? ㅋㅋ
감히 종수형을 추월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저한테 안 잡히려면 열심히 하셔야해요~~
후기 넘 생생하면서도 잼이 있어 웃음이 ~~~즐거웠고 잊지못할 하루였나 봅니다. 암튼 중고 신인, 괴물신인 출현에 스릴 만점 !! 회복 잘하시고 즐건 한주되세요....
중앙에서 대략 3시간35분이 될 듯합니다. 연습 잘 마무리 하고 초반에 페이스를 잘 운영하시면 더 일찍 들어 올 수도 있고....ㅎ ㅎ ㅎ 페이스 전략이 꼭 필요합니다. 꽝~~~
형님수고하셨습니다. 어쩌다보면 하프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3주간의 감기몸살후 첫 마라톤대회참가 기록이 넘 훌륭하네요. 페이스조절만 잘 하시면 내년엔 더 좋은 기록이 나오겠네요. 넘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엔 아이언맨 첫출전에 좋은기록 기대하겠습니다. 홧팅입니다.
고생 많았네. 힘든만큼 기억도 많이 남을듯싶구. 겨울에 조금만 달리기 충실하면 좋은결과 있을텐데... 하던 운동이 있으니 쉬라 할수도 없구 내년 가을에나 기대해 봐야지. 그나저나 눈 내리기전에 산에 한번가지 자전거끌구
수고하셨습니다. 기록 줄이실 일만 남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