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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수시 1차 논술고사 (오전) 논 술 한국외국어대학교 |
출신고교 ( ) 수험번호 ( ) 성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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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 사 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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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험시간은 120분임. 3. 답안의 분량을 지킬 것(띄어쓰기 포함). 5. 제목을 쓰지 말 것. |
2. 답안에 문항 번호를 쓰고, 한 칸 띄우고 시작할 것. 4. 자신을 드러내는 표시를 하지 말 것. 6. 답안 작성은 흑색 또는 청색 펜만을 사용할 것. |
* 다음 <제시문>과 (자료)를 읽고, [문제 1]∼[문제 3]에 답하시오.
<제시문 A>
The sun heats water in oceans and seas. Water evaporates* as water vapor into the air. Rising air currents take the vapor up into the atmosphere where cooler temperatures cause it to condense into clouds. Air currents move water vapor around the globe; cloud particles clash, grow, and fall out of the sky as precipitation**. Most water falls back into the oceans or onto land as rain, where the water flows over the ground as surface runoff. A portion of runoff enters rivers in valleys, with stream flow moving water towards the oceans where water began to circulate. * evaporate: 증발하다. ** precipitation: 강수(降水). |
<제시문 B>
The economy includes two types of decision makers: firms and households. Firms produce goods and services using inputs, such as labor, land and capital. Households own the factors of production and consume all the goods and services that the firms produce. Households and firms interact in two types of markets. In the markets for goods and services, households are buyers and firms are sellers: households buy the output of goods and services that firms produce. In the labor markets, households are sellers and firms are buyers. In these markets, households provide the inputs that firms use to produce goods and services. This circular-flow relationship shows how money and labor move through markets among households and firms. Gregory Mankiw, Principles of Economics |
(자료 1)
폴리네시아의 마오리 족은 ‘타옹가(taonga, 물건)’에는 ‘하우(hau)’ 즉 영(靈)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오리 족의 한 사람은 하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예컨대 당신이 아무런 대가 없이 하나의 타옹가를 내게 준다고 합시다. 나는 그것을 다시 대가 없이 제3자에게 줍니다. 그러면 그는 일정한 시간이 지난 다음 내게 무엇인가 더 가치 있는 물건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그가 내게 주는 타옹가는 원래 당신이 내게 주었고 내가 그에게 준 타옹가의 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나는 그가 내게 준 타옹가를 다시 당신에게 선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타옹가가 아무리 탐이 나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소유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만일 (하우를 가진) 타옹가를 내가 소유하려 한다면, 나는 하우 때문에 병에 걸리거나 심지어 죽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타옹가는 원래 숲에서 나왔기 때문에 숲의 하우를 가지고 있고, 숲의 하우는 숲으로 돌아가려 하고,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마오리 족의 경우 주기, 받기, 답례하기가 하나의 의무이고, 주는 사람과 답례하는 사람에게는 권위와 명예가 주어진다.
마르셀 모스, 증여론
(자료 2)
포도상구균은 임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피부감염증, 창상감염, 골수염, 식중독, 독성쇼크증후군, 폐렴, 패혈증 등 광범위한 감염 질환의 원인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40년 포도상구균에 높은 살균력을 보이는 페니실린이 발견되어 세균감염 치료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50년대에 들어서면서 페니실린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1950년대 중반 이후에는 포도상구균에 대한 페니실린의 효력이 거의 상실되어 버렸다. 이러한 페니실린 내성 포도상구균에 살균력을 가진 새로운 항생제가 메티실린이다. 메티실린은 포도상구균 감염증의 치료에 크게 기여하였지만, 메티실린이 사용된 지 불과 2년 후인 1961년에 영국에서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ethicillin-resistant S. aureus, MRSA)이 발견되었다. 또한 1970년대 호주에서 MRSA에 의한 병원 내 감염의 집단발생이 보고되면서부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발생보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MRSA는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대표적인 병원감염 원인균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이전은 보고가 없어 검출률의 추이를 알 수 없지만,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MRSA 발생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메티실린에 감수성을 보이는 일반 포도상구균(methicillin-susceptible S. aureus)과 달리, MRSA는 메티실린에 내성을 지닐 뿐만 아니라 세팔로스포린, 암피실린, 나프실린 등과 같은 베타 락탐(β-lactam) 계열 항생제를 비롯한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지니고 있어 기존 항생제 사용이 한정되게 되었다.
지영주 외, 「약용식물의 항생제 내성균주에 대한 항균활성」, Journal of Life Science.
(자료 3)
올림픽을 앞둔 중국 베이징의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맑고 깨끗한 개막식 하늘을 유지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위적인 조작을 통해 비를 앞당겨 내리게 함으로써 베이징 상공의 비구름을 없애는 인공강우(人工降雨)를 여러 차례 시행함에 따라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 지구환경시스템연구팀 장○○ 연구관에 따르면, 중국은 인공강우를 만들기 위해 대부분 요오드화은을 뿌린다. 습도가 100% 이상 과포화(過飽和) 상태의 구름이지만 ‘구름 씨’가 부족해 영하에서도 물방울로 차 있는 구름에 요오드화은을 뿌리면 이를 씨앗으로 물방울들이 달라붙어 자라나 무게가 늘어나면서 비로 내리게 되는 것이다. (중략) 인공적으로 비를 앞당겨 내리게 하여 대기 중 공해물질을 깨끗이 청소할 뿐만 아니라 구름을 제거해 맑은 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인공강우에 대해, 그 효과는 일시적이며, 또 다른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A대학교 기상학과 교수는 “구름 씨를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 염화칼슘 등의 응결제가 어느 정도 환경 기준치 이상 누적이 됐을 때에는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토양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했다. (중략) 또 기상 전문가들은 “인공강우 때문에 극심한 가뭄이나 갑작스러운 게릴라성 호우와 같은 기상 이변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며 “인공강우의 시행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인공강우와 같은 인위적인 날씨 조작이 지구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투데이(2008. 08. 08)
(자료 4)
루그나그의 지체 높은 사람들과 대화하다가, 어느 날 그중 한 사람이 자기네 나라에 사는 스트룰드브루그, 즉 죽지 않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그런 일은 없다고 대답했고, 사람이 죽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 어떻게 죽지 않는 인간이 있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가 말한 바에 따른다면, 드문 일이기는 한데 어쩌다 한 번씩 왼쪽 눈썹 바로 위의 이마에 둥글게 붉은 반점이 있는 아기가 태어나는데, 그것이 그 아기가 죽지 않는다는 증표라는 것이다.
(중략)
내가 말했다. “운이 좋으면 죽지 않고 계속 사는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는 나라는 얼마나 행복한 나라입니까? 옛날의 미덕을 현존하는 인물들 속에서 볼 수 있고 옛 시대의 지혜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스승을 갖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간 누구나에게 따라다니는 죽음이라는 재앙을 면하고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나는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겠군요.”
(중략)
이런 내 말에 대해 그가 말하기를, 루그나그의 죽지 않는 사람들은 30세 정도까지는 일반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그 후로는 점차로 의욕이 없어지고 침울해지며 80세가 될 때까지 그런 상태로 간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그 자신도 그 죽지 않는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서야 알았다고 했다. 왜냐하면 죽지 않는 사람이 한 세대에 두세 명 정도만 태어나서 폭넓은 관찰을 하기에는 그 수가 너무 적기 때문이라고 했다. 루그나그에서는 80세를 인간이 살 수 있는 최고의 나이로 간주하는데, 그 나이가 되면 죽지 않는 사람들은 보통의 노인이 보이는 약점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죽을 수 없다는 절망감으로 인해서 추가로 고통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고집이 세어지고 투정만 부리며 탐욕스럽고 우울해지며 허영심이 높아지고 말이 많아지며 자기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과는 아무런 인간적 교감을 가지지 못한다고 했다. 그들은 질투심이나 허욕에 의해 지배된다고 했다. 그들은 젊은이들이 노는 것이나 다른 노인들이 죽는 것을 보고 질투심을 느낀다고 한다. 이제는 어떤 쾌락도 맛볼 가능성이 없는 현실을 개탄하고, 다른 사람들의 장례식을 볼 때는, 사람들이 모두 안식처로 돌아가는데 자기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슬퍼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젊었을 때나 중년기 때 보았던 것 외에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러한 기억도 완전하지는 않은 것이라고 했다.
(중략)
이 죽지 못하는 사람들은 90세가 되면 머리와 이가 다 빠지고 음식의 맛도 구별할 수 없게 되어 손에 걸리는 대로 아무것이나 먹는다고 한다. 이전에 병에 걸렸던 사람들은 그 병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채 계속 이어진다.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사물의 명칭을 잊어버리며 가장 친한 친구나 가족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런 건망증으로 인해서 독서를 즐길 수도 없다고 했다. 기억력이 너무 나빠져서 한 문장의 끝을 읽을 때쯤이면 처음 부분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란 늘 변하기 때문에 죽지 않는 사람들은 세대 간에 말이 통하지 않아, 200년쯤 지나면 일상적으로 쓰는 말을 제외하고는 가까이 있는 보통사람들과도 대화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나라에 살면서도 외국에 사는 것처럼 불편을 겪는다고 했다.
이상이 내가 스트룰드브루그에 대해서 들은 사실을 비교적 정확하게 옮겨놓은 것이다.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문제 1] |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공통적인 핵심어를 제시하고 그 근거를 밝히시오. (400자 내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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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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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공통적인 핵심어를 바탕으로 (자료 1)과 (자료 2)의 차이점을 설명하시오. (600자 내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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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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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 A>와 (자료 3)의 핵심적 차이점을 모두 밝히고, 이를 분석의 기초로 삼아 (자료 3)과 (자료 4)의 차이점을 설명하시오. (800자 내외) |
2011학년도 수시 1차 논술고사 (오후) 논 술 한국외국어대학교 |
출신고교 ( ) 수험번호 ( ) 성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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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 사 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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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험시간은 120분임. 3. 답안의 분량을 지킬 것(띄어쓰기 포함). 5. 제목을 쓰지 말 것. |
2. 답안에 문항 번호를 쓰고, 한 칸 띄우고 시작할 것. 4. 자신을 드러내는 표시를 하지 말 것. 6. 답안 작성은 흑색 또는 청색 펜만을 사용할 것. |
* 다음 <제시문>과 (자료)를 읽고, [문제 1]∼[문제 3]에 답하시오.
<제시문 A>
Mimesis is a critical and philosophical term made to carry a wide range of meanings which include the act of expression, the act of resembling, and so on. This term is Greek and means “imitation” (though in the sense of “re-presentation” rather than of “copying”). In general, mimesis is seen as the representation of nature. For example, artists, by skillfully selecting and presenting their material, may purposefully seek to imitate things surrounding them. |
<제시문 B>
According to René Girard, we borrow our desires from others, so our desire is imitative. Far from being autonomous, our desire for a certain object is always provoked by the desire of another person—the model—for this same object. This means that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bject is not direct: there is always a triangular relationship of subject, model, and object. In this theory, the model is called as a mediator of the desire. Mediators of a subject, for instance, can be persons the subject is competing against as well as ideal types of persons he or she is anxious to follow as examples. If someone we took as a model is desiring or is in possession of an object that is lacking to us, we begin to (or are more likely to) desire the object. |
(자료 1)
“우리는 앞에서 신의 창조물, 장인의 제작물, 화가의 모방물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네. 이제 화가가 장인의 제작물을 그린다고 생각해 보세. 화가는 본질적으로 그것인 것 자체를 모방하려 하는가, 아니면 장인들이 만들어 낸 물건을 모방하려 하는가?”
“장인들의 제작물을 모방하려 합니다.”
“그러면 화가가 그리려고 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것인가, 아니면 보이는 그대로의 것인가? 이 점 또한 구별해 보게.”
“무슨 뜻으로 하시는 말씀입니까?”
“내 말은 이런 것일세. 자네가 침대를 여러 각도에서 본다고 했을 때, 즉 옆에서 보거나 바로 본다고 했을 때, 침대는 달리 보이네.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차원에서는 다르지 않네.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일세.”
“그렇습니다. 달라 보일 뿐이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바로 이 점을 생각해 보게. 그림은 무엇을 대상으로 하여 만들어지는가? ‘실재’(實在)를 있는 그대로 모방하게 되는가, 아니면 보이는 것[현상]을 보이는 그대로 모방하게 되는가? 다시 말해 그림은 진실의 모방인가, 아니면 ‘보이는 현상’의 모방인가?”
“그림은 보이는 현상의 모방입니다.”
“따라서 모방술(模倣術)은 진실한 것에서 멀리 떨어져 있네. 그리고 화가는 단지 대상의 부분만을 건드릴 뿐이고, 그마저도 영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 거나 그릴 수 있다네. 예컨대 화가는 구두 만드는 사람이나 목수, 그리고 다른 장인(匠人)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으면서도 그들의 모습을 그릴 걸세.”
플라톤, 국가
(자료 2)
1960년대 당시 낙후된 한국의 산업계는 일본의 기술과 마케팅 전략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특히 전자 ․ 철강 ․ 조선 분야에서 일본이 축적한 노하우는 우리가 따라야 할 금과옥조(金科玉條)였다. 오죽하면 소니 전자제품과 일제 코끼리표 전기밥솥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의 필수 구매품이었을까. 몇 년 전만 해도 한 ․ 일간 기술격차가 15~20년 이상 차이가 난다는 데 이의를 다는 경제인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실적과 기술력이 일본의 경쟁업체를 압도하게 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순이익이 소니를 비롯한 일본의 10대 전자메이커 순익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SK텔레콤의 순익도 NTT도코모를 훨씬 앞질렀다. 일본의 5대 고로(高爐)* 업체의 순이익 합계도 포스코에 못 미친다. 한국의 조선사업 수주실적이 일본을 앞지른 것은 이미 3년 전의 일이다. 삼성전자에게 기술과 경영기법을 전수해 준 ‘스승 기업’ 산요전기의 회장이 지난 달 “한 수 배우겠다”며 직접 삼성 일본 현지법인 사무실을 방문한 일도 있었다. 일본의 유통시찰단이 신세계 할인점 이마트를 찾은 것도 성공비결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였다.
○○일보(2002. 05. 27)
* 고로(高爐): 제철 공장에서, 철광석에서 주철(鑄鐵)을 만들어 내는 노(爐).
(자료 3)
솔거(率居)는 신라 사람이다. 출신이 한미(寒微)*하여 그 집안 내력이 전해지지 않는다.
솔거는 태어나면서부터 그림을 잘 그렸다. 일찍이 황룡사(皇龍寺) 벽에 늙은 소나무를 그렸는데 나무의 몸통과 굵은 줄기는 비늘처럼 우툴두툴 주름지고 터졌으며, 가지와 잎은 얼기설기 굽어져서 까마귀 ․ 솔개 ․ 제비 · 참새 등이 이따금 나무를 보고 날아들다 벽화 앞에 와서는 발 디디고 앉을 곳이 없어 떨어지곤 하였다. 세월이 오래되매 그림의 색깔이 빛을 잃어 절의 승려들이 덧칠했더니, 까마귀나 참새가 다시는 날아오지 않았다.
또 경주 분황사(芬皇寺) 관음보살과 진주 단속사(斷俗寺) 유마상(維摩像)이 모두 그가 남긴 작품인데, 세상에서 전하기를 신화(神畵)라고들 하였다.
김부식, 삼국사기(三國史記), <열전(列傳)>
* 한미(寒微): 가난하고 지체가 변변하지 못함.
(자료 4)
드 레날 시장이 아이들이 위험하게 노는 것을 보며 아내에게 말했다.
“나는 제재소 집 아들 쥘리엥 소렐을 꼭 우리 집 가정교사로 데려오고 싶소. 우리가 다루기에는 너무 힘들어지기 시작한 아이들을 그 사람이 돌볼 거요. 그는 젊은 성직자라고 할 만한 사람으로 라틴어를 잘한다니 아이들 공부를 진전시킬 테고. 셸랑 사제 말로는 성격도 견실하다고 합디다.”
드 레날 시장은 아내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계속했다.
“이런 조치는 여러 모로 합당한 것이오. 빈민수용소장 발르노가 사륜마차를 끌 노르망디 산(産) 말 두 필을 사가지고 우쭐거리고 있거든. 하지만 그자도 아이들에게 가정교사는 못 대고 있소.”
“빈민수용소장이 가정교사를 빼앗아갈 수도 있겠네요.”
아내의 기발한 생각에 미소로 감사를 표하면서 드 레날 씨가 말했다.
“당신, 내 계획에 찬성하는 거지? 자, 그러면 결정됐소.”
“아이, 여보! 빨리도 결정하시는군요.”
“그건 내 성격이 단호하기 때문이오. 숨김없이 말합시다. 우리는 이곳에서 자유주의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어요. 저 포목상들은 모두 나를 무시하는 것이 틀림없소. 그들 중 두셋은 벼락부자가 되어가고 있소. 나는 드 레날 씨의 자제들이 ‘가정교사’의 인솔 하에 산책하는 것을 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거요. 그 모습은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겠지. 가정교사를 두면 100에퀴의 돈이 들겠지만 그건 우리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으로 쳐야 할 거요.”
(중략)
내 마누라는 정말 머리가 좋단 말이야! 하고 이튿날 새벽 6시에 서둘러 쥘리엥의 아버지 소렐 영감의 제재소로 내려가면서 드 레날 시장은 혼자 생각했다. 내게 걸맞은 우월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정교사 얘기를 꺼내기는 했지만, 쉼 없이 설쳐대는 수용소장이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해서 그를 가로챌 수도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거든. 만일 그자가 가정교사를 가지게 된다면 얼마나 거만하게 자랑을 하고 다닐까!
스탕달, 적과 흑
(자료 5)
咽嗚爾處米 露曉邪隱月羅理 白雲音逐于浮去隱安攴下 沙是八陵隱汀理也中 耆郞矣㒵史是史藪邪 逸烏川理叱磧惡希 郞也持以攴如賜烏隱 心未際叱逐內良齊 阿耶栢史叱枝次高攴好 雪是毛冬乃乎尸花判也 |
열치매나타난 달이흰 구름 좇아 떠가는 것 아니야? 새파란 나리에기랑(耆郞)*의 모습이 있어라!일로 나리 조약에낭(郞)이 지니시던마음의 끝을 좇누아져.아아, 잣가지 드높아서리 모르시올 화반이여! |
충담사(忠談師), 「찬 기파랑가(讚耆婆郞歌)」(원문 및 양주동 해석문)
* 기랑(耆郞): 기파랑(耆婆郞)을 가리킴.
[문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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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공통적인 핵심어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요지를 각각 서술하시오. (400자 내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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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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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 A>와 <제시문 B>의 공통적인 핵심어를 활용하여 (자료 1), (자료 2), (자료 3)을 비교 분석하시오. (600자 내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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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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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문 A>와 <제시문 B> 가운데 (자료 4)와 (자료 5)의 분석에 적합한 제시문을 선택하고, 이를 활용하여 (자료 4)와 (자료 5)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시오. (800자 내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