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 20회/ 새싹산악회 금남정맥 15회[完]
금남정맥 20[보룡고개→주줄산]
호남정맥 21[주줄산→모래재]
1.날 짜: 2006년 5월 21일(일요일)
2.날 씨: 맑음(다소 더움)
3.참석인원: 33명[새싹산악회 정기산행]
전순기, 정남순, 이종옥, 전재윤, 문철수, 김동순, 윤명규, 민인영, 이진숙, 조인기,
김상홍, 김종천, 문병희, 김영애, 이은옥, 이덕임, 양춘자, 이지선, 하경숙, 김 숙,
이상용, 김재건, 최승철, 김숙자, 박병남, 류경미, 김평훈, 설귀영, 김종영, 이용석,
강금순, 곽봉근, 이효순.
4.산행시간
-07:00 종로6가 출발
-07:18 건대입구 도착/ -07:35 출발
-08:00 상일동 출발
-중부→성남→경부→천안, 논산→정안휴게소에서 20분 휴식→익산 I.C
-10:55 보룡고개 근처 주유소 착
-11:00 보룡고개 발(산행시작)
-11:06 SK소양기지국
-11:40 입봉(637.4m/ 삼각점, 헬기장) 도착
-11:50 출발
-11:50~12:30 과외 수업(남릉으로 빠짐)
-12:30 입봉 원위치 출발
-13:03 사거리 안부
-13:06~13:14 휴식
-13:30 주줄산(일명 주화산) 도착[금남정맥 종료]
-13:56 출발
-14:07 좁은 공터(큰크리트 포장: 전망 없음)
-14:14 삼거리 안부(모래재): 하산 시작
-14:20 모래재휴게소 도착(산행종료: 3시간 20분 산행)
-16:00 정맥팀 산행종료(5시간 산행: 과외수업 받고, 나물채취 하느라 많은 시간 지체)
-16:50 오룡고개 출발
-18:19~18:39 정안휴게소에서 휴식
-19:45 서울톨게이트 통과
-20:07 상일동
-20:30 건대입구역 도착
보룡고개-(0:35)-입봉-(0:50)-주줄산
주줄산-(0:15)-모래재-(0:05)-모래재휴게소
5.산행후기
새싹산악회 대장으로 있으면서 제일 먼저 번개산행으로 한북정맥을 첫 번째로 완주했고, 그 다음 거창하게 백두대간을 시작했다. 이제 7구간 남았다. 그리곤 금남정맥을 2002.01.06. 부여 구두래나루 주차장에서부터 종주를 시작했다.
부소산 사자루 앞에서 금남정맥 무사 완주 기원 시산제를 지내고 화려하게 출발하였다. 부여 부소산, 금성산을 지나 공주 계룡산, 논산의 월성봉, 바랑봉을 거치며 대둔산까지 오는데 힘겹게 왔다. 비록 영리 산악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회원의 참가회비로 운영되는 산악회이기에 회원들이 참가를 안 해 적게 오면 적자는 나게 마련이고, 적자산행으론 산악회를 운영할 수가 없다. 그래서 금남정맥을 시작한지 10회 째 되던 날 언제 다시 시작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중단이 되었다. 그날이 2002.09.15.이다. 배티재까지 마쳤다.
우여곡절 끝에 금남정맥은 4년 만에 재개(2006.01.15)되었다. 물론 그사이 난, 타 산악회와 홀로 다니면서 종주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내가 대장 재직시에 금남정맥과 백두대간을 마치고 싶어 힘들게 금남정맥을 재개시켰다.
역시 역부족을 느꼈다. 5번 남은 금남정맥을 끌고 가기엔 나의 역부족이었다. 암튼 힘들게 한 구간, 한 구간을 마쳐 드디어 오늘 새싹산악회도 금남정맥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완주자 하나 없는 금남정맥 종주였지만 산악회 차원에서 종주를 마친 것이다.
그간 연 인원(총 인원) 414명이 참가해주셨다. 1회 평균 28명 꼴이다.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회비 내는 인원이 32명(손익분기점)이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적자산행이라는 것이 눈에 보인다.
그동안 새싹산악회 금남정맥에 참여해주신 회원님께 이 지면을 들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마지막 구간이라 다소 들떠야하는데 웬일인지 기분이 영 착잡하다. 내 딴에는 금남호남정맥을 이어서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평소대로 집에서 6시에 나왔다. 동대문(종로6가)에서 7시 정각에 출발했다. 건대 거쳐 천호동 거쳐 상일동에서 8시에 출발했다.
이번에는 익산 쪽에서 접근해야 빨라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진행했다. 익산 I.C에서 빠져나와 국도타고 들머리인 보룡고개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되었다.
단체사진을 찍고 11시에 출발했다.
보룡고개
보룡고개 목마 주유소가 있는 성산 휴게소에서 1m 높이에 콘크리트 옹벽을 올라서면서 금남정맥 15일째(마지막 구간) 마루금을 잇는다. 왼쪽으로 절개지 상단 콘크리트 구조물을 따라 오르다가 통신 중계시설(SK 소양기지국)을 지나 능선에 붙으면서 솔잎과 참나무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는 오름길 왼쪽으로 목장 철조망을 끼고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첫 번째 봉을 넘어 2분 뒤 능선분기점에서 왼쪽으로 다시 3분 후 능선분기점을 지나 갈림길을 통과한다. 연초록의 싱그러운 능선길이 무척 상쾌하다. 심심치 않게 취나물이 눈에 띄고 가끔씩 더덕도 눈에 띈다.
입봉 향한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약간 더운 날씨로 땀깨나 흐른다. 드디어 헬기장이 있는 입봉 고스락에 선다. 헬기장 주위로 억새풀이 가득하다. 흘린 땀도 잠시 식힐 겸 그늘을 찾아 헬기장을 곧바로 지나간다. 반듯이 조금 더 내려가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잠시 휴식을 갖는데 "아뿔사! 이것이 바로 40분 과외의 전주곡 이었으니!" 정맥은 입봉 정상에서 헬기장 쪽이 아닌 우측으로 바로 꺽어(45도) 내려가야 한다.
이제 땀도 식었고 취나물을 뜯기 위해 서둘러 내려간다(지도 미확인 한 게 불찰!). 조금 내려가니 우측 사면에 취나물이 많이 몰려 있는 게 보여 우측 사면으로 내려가서 순식간에 많은 불량의 취나물을 채취한다. 뒤에 오던 회원님들이 한두 명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윤 전회장님 소리를 마지막으로 듣고는 이내 소리가 끊겨 사위는 적막해졌다.
시간이 꽤 흘렀다. 취나물도 많이 채취했기에 기분 좋게 먼저 지나간 앞 사람들을 추월하기위해 뛰기 시작한다. 한 사람, 또 한 사람을 추월한다.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이제 선두까지 추월했다.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뛰다시피 내려가는데…….
이상하게 그 많던 정맥표지기가 하나도 한 보이는데 설마설마 하며 더 내려가는데……, 아니다 싶어 배낭 속에 있던 지형도와 나침반을 꺼내어 확인한 순간, "아!" 잘못됐구나! 단단히 잘못했어! 얼른 되짚어 올라가는데 아까 추월당했던 회원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 길이 아니다 라고 예기하고 거꾸로 올라가라고 말한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계속 되짚어 올라가는데 많이도 내려와서(거의 도로 근처까지 내려왔음) 한참을 올라가니 다시 입봉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 건너 좌 ․ 우로 많은 표지기들이 나를 비웃듯 바람에 휘달리고 있다. 한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헬기장 바닥에다 화살표 표시해놓은 A4용지를 날아가지 않게 진행방향으로 잘 갔다 놓고는 정식 금남정맥 길 따라 진행한다.
정맥길은 입봉 정상에 닿자마다 우측으로 45도 꺽어 내려가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그냥 직진했던 것이다.
입봉에서 서남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참나무 낙엽으로 가득하다.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진다. 26번 국도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 아름답게 보이는 듯 하지만 도로공사로 산자락이 잘려나간 자리에 절개지가 훤히 드러나 있어 보기가 싫다. 그 아래로 깊고 길게만 보이는 계곡을 보며 간다.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사면 길로 뚝 떨어진다. 2분 가량 가파른 사면 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서니 다시 완만한 능선길이다. 뒤돌아 입봉에서 내려선 길을 보며 진달래나무와 잡목 사이를 헤쳐 나간다.
진행하는 내내 속죄의 마음으로 산악회 표지기를 자주 나무에 걸어둔다. 한참을 땀나게 진행하니 소리가 들린다. 산행 출발할 때 가장 마지막으로 출발한(후미) 곽 이사 팀 이었다. 후미가 선두로 바뀌고, 쉬엄쉬엄 가며 굵은 더덕도 많이 수확했노라고 자랑을 한다. 어쨌든 과외수업 안 받은 회원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십자로 안부를 통과한다. 가팔라지는 듯 하던 봉우리를 올라섰다가 다시 뚝 떨어지는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봉우리를 넘어 1분 뒤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고 다시 능선분기점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정맥길 오른쪽 아래 고목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십자로 안부를 통과하여 완만한 오름 길에 몇 그루에 생강나무(동백나무)를 만난다.
봉우리를 넘으면서 산불초소가 있는 높은 봉을 보며 간다. 진달래나무가 옷깃을 붙잡는 참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능선분기점을 지나 완만한 오름 길이 이어진다. 한차례 오름 길을 올라가니 드디어 금남정맥의 끝이 보인다.
분기점에 선다. 부산 건건산악회와 전북산사랑회가 세운 금속팻말과 새롭게 따끈따끈한 정상석이 서 있다. 근데 새롭게 서 있는 정상석엔 주화산(珠華山 568m)이라고 쓰여 있다. 이곳이 바로 3정맥(금남정맥, 호남정맥,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이기도 하고, 섬진강, 금강, 만경강의 분수령이다. 정상석 뒷면엔 진안문화원, 서부지방산림청, 전북산사랑회 2006. 5. 1 이라고 쓰여 있다. 실리콘이 아직 마르지도 않았다.
이곳에서 다른 회원님들은 금남호남정맥의 일부 구간(주줄산~오룡고개)을 마저 종주하려고 진행했고, 난 이미 종주한 적이 있어 호남정맥쪽을 종주하려고 호남정맥쪽으로 진행했다. 과외 받고 힘들어하는 회원님과 함께.
3정맥 분기점
3정맥 분기점
조금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이 실제 주줄산 정상이다. 계속 진행한다. 주줄산 헬기장에서 11분 정도 진행하니 좁은 공터가 나오는데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다. 전망은 숲에 가려 전혀 없다.
좁은 공터에서 7분 진행하니 삼거리 안부가 나온다. 여기가 모래재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매우 완만한 내리막을 조금 내려가니 이내 넓은 길이 나온다. 넓은 길따라 조금 내려가니 모래공원 표지석이 보이면서 모래재휴게소에 닿는다. 이로써 금남정맥의 대단원을 마쳤다.
강기사님에게 호출하여 버스 타고 정맥팀 하산지점인 오룡고개로 향했다. 오룡고개에 도착하여 다음 구간 미리 답사하고 싶어 약 40여분을 진행하고 다시 버스로 되돌아오니 아직도 정맥팀들이 도착하지 않았다. 버스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붙인다.
밖이 시끄러워 버스에서 나오니 정맥팀들이 모두 하산하여(5시간 걸림, 실제는 3시간 정도면 가능한데 나물과 더덕채취하고, 보너스로 과외까지 받았으니)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있다.
점심을 먹고 4시 50분에 출발하여 아침에 온 역순으로 고속도로 달려 저녁 7시 45분에 서울 톨게이트를 통과하여 상일동에 8시 7분에 도착하고 건대역에 8시 30분에 도착했다.
6.특기사항
①총644회 산행이고, 2006년도 25번째 산행이다.
②금남정맥 20번째 산행이고, 새싹산악회는 15번째로 종주를 마쳤다.
③호남정맥(주줄산~모래재)은 21번째 산행이다.
④입봉에서 남릉으로 잘못 진행하여 과외 받음.
산행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