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2년 6월 7일 이사야서 39장 찬송가 337장(새찬송가 279장)
01. 그 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 들었다가 나았다 함을 듣고 글과 예물을 보낸지라
02. 히스기야가 사자를 인하여 기뻐하여 그에게 궁중 보물 곧 은금과 향료와 보배로운 기름과 모든 무기고와 보물고에 있는 것을 다 보였으니 궁중의 소유와 전 국내의 소유를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은지라
03. 이에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묻되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가로되 그들이 원방 곧 바벨론에서 내게 왔나이다
04. 이사야가 가로되 그들이 왕의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그들이 내 궁전에 있는 것을 다 보았나이다 내 보물은 보이지 아니한 것이 하나도 없나이다
05.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왕은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06. 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열조가 오늘까지 쌓아 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07. 또 네게서 날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08.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의 이른 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또 가로되 나의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으리로다 하니라
“히스기야의 실수와 바벨론 포로에 대한 예언”
전 장에서 불치병 가운데서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히스기야 왕이 이번에는 아주 큰 실수를 하는 이야기가 본 장에 나옵니다. 즉 병에서 치유된 후 히스기야는 잠시 안이하게 지내다가 교만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치유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바벨론의 사신들에게 자기의 영광과 부유함을 자랑하는데, 이것은 자신과 유다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히스기야의 교만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그가 자랑한 모든 재물들이 장차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며, 그의 후손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리라는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본 장은 하나님의 심판을 주된 주제로 삼고 있는 이사야서의 제 1부의 마지막 장으로서, 본 장의 기록은 히스기야의 실패를 표본으로 삼아 결국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스라엘의 죄악성과 연약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벨론 사절단의 방문과 히스기야의 실수(1-2절)
【1-2절】히스기야의 병이 나았다는 소문을 듣고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이 글과 예물을 보내왔습니다. 이 일은 주전 701년 앗수르의 예루살렘 공격 이전의 일인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 하면 앗수르의 유다 침공이 있고 나서는 히스기야가 왕궁과 성전의 보물들까지 앗수르의 왕에게 조공으로 바치게 되므로(왕 18:16), 자랑할 것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본문에는 히스기야가 병이 나은 것을 축하하고 위로하기 위하여 사절을 보낸 것으로만 되어 있지만, 그 당시의 바벨론은 아직 앗수르의 영향권 아래 있는 약소국으로서 유다와의 동맹을 통하여 앗수르의 압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고 여겨집니다. 그런 까닭에 바벨론의 사절들은 히스기야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아첨도 했을 것이며, 그러자 히스기야는 교만에 차서 그들에게 궁중을 비롯하여 유다 왕국에 있는 모든 보물들을 다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강함과 부유함을 그들에게 자랑하며 과시하는 행동으로서, 히스기야는 자신의 강함을 목격한 바벨론이 반드시 깊은 인상을 받고 반(反)앗수르 동맹을 맺는데 유다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게 되리라고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히스기야가 유다의 친구가 되리라고 기대를 했던 바벨론은 나중에 오히려 유다를 멸망시키고 그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가는 원수의 나라가 되고 맙니다. 역대기 기자는 이러한 히스기야의 실수가 하나님께서 그의 심중에 있는 것을 다 알고자 하신 시험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대하 32:31).
바벨론 포로에 대한 예언과 히스기야의 안이한 반응(3-8절)
【3-5절】이사야는 히스기야에게 바벨론 사자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히스기야는 궁전에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주었으며, 보물 중 보여주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자랑스럽게 대답합니다. 여기서 히스기야가 바벨론 사신들의 방문을 가리켜 “그들이 원방 곧 바벨론에서 내게 왔나이다”고 한 것은 자기의 명성이 먼 곳까지 알려졌음을 은근히 자랑하는 듯한 뉴앙스를 보여줍니다.
【6-7절】이러한 히스기야의 실수에 대해 선지자는 두 가지의 심판을 예언합니다. 즉, 첫째로는 왕의 재산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리라는 것이며, 둘째로는 그의 자손들 중에서 바벨론 왕궁으로 잡혀가 환관이 되는 자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장차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유다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가리라는 예언은 이사야 중에서 이곳에서 처음으로 나옵니다. 이러한 심판의 예언은 히스기야의 교만 자체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이런 히스기야의 행동에서 엿볼 수 있는 그 당시 유다 백성들의 안이함과 교만과 불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절】그러나 이 놀라운 심판의 예언에 대한 히스기야의 반응은 매우 안타까운 것이었습니다. 그는 적어도 자기가 생존하는 기간에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만족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어쩌면 이것은 바벨론이라는 나라가 장차 유다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예언이 너무 현실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나타내 보인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즉 그 당시에는 앗수르가 유다에 대한 위협의 대상이었을 뿐, 바벨론은 아직 그 존재도 분명치 못한 약소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히스기야의 안이한 대답 자체도 잘못된 것임이 나중에 드러나게 됩니다. 즉 이 사건이 있고 나서 산헤립의 군대가 침공해 옴으로써 히스기야 자신도 큰 고난과 고통을 겪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후에 그의 후손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수모를 생각할 때, 히스기야 왕은 다윗의 왕국과 자기 후손들에 대해서 너무 무책임하게 행동을 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히스기야 왕은 왜 바벨론의 사신들을 맞이해서 기뻐했습니까?
2. 이사야의 심판의 예언에 대한 히스기야 왕의 반응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잘 관리할 수 있게 하소서!”
◈믿음의 글◈ “은혜의 관리와 유종의 미”
우리는 하나님에게 여러 가지 은혜를 구하고, 그 구한 대로 이루어진 것을 기뻐하며 간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혜를 받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받은 은혜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부패했던 유다 왕국에 종교개혁을 일으킨 훌륭한 왕으로 평가됩니다. 그리고 불치병이 걸렸지만 믿음의 기도로 말미암아 병에서 낫기도 하고 수명을 연장받기도 했습니다. 또 기도로써 앗수르의 침공으로부터 나라를 구원해 내기도 했습니다. 아마 이 정도로 큰 은혜를 받은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형통할 때에 교만해져서 자기의 인간적인 영광과 부를 자랑하다가 그의 후손들이 이방 나라에 끌려가리라는 심판의 예언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예언을 듣고서도 별로 두려워하거나 진정으로 회개하는 모습이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그는 생명을 연장받은 15년의 기간 중에 므낫세라는 아들을 낳게 되는데, 이 아들은 유다 역사 속에서 가장 악한 왕이 되고 맙니다. 즉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아들도 바른 신앙으로 양육하는 데 실패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히스기야는 많은 은혜들을 받고서도 관리를 잘못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사람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다 좋은 것”라는 말도 있지만, “끝이 좋아야 진짜 좋은 것이다”라는 말도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받은 바 은혜를 잘 관리하고 있습니까? 아무쪼록 은혜 관리에 성공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유종의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