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포스팅을 올립니다.
5월의 황금같은 연휴를 맞이해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전부터 계획했던 캠핑을 시작하는 첫걸음이라고도 할수 있기에 더욱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팬션이나 호텔의 여행이 아닌 텐트에서의 여행...
아침에 일어나면서 몸으로 느껴지는 자연의 향기...
자동차 없는 넓은 공간에서 뛰노는 아이들...
자연을 배경삼아 먹는 밥한그릇...
늘 꿈꾸어오고 생각했던 그런 여행이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상상 이상의 행복함이 다가왔답니다.
앞으로는 쭈욱 이런 행복을 이어가리라 다짐까지 했답니다.
오늘은 이번 여행에서 먹은 음식중 저녁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항상 여행의 시작은 저녁이죠?
오랜 시간을 달려온 시장한 마음과 낯선곳에 온 설레임이 합해져셔
늘 저녁은 행복한 식사를 경험하곤 합니다.
물론 시원한 맥주나 소주 한잔을 곁들인 저녁은 더욱 훌륭하겠죠?
캠핑장 입구에서 저의 예리한 눈에 띈 더덕...
워낙 식재료를 파는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라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가
더덕 한봉지를 발견하고는 숨도 쉬지 않고 사버립니다.
오늘 저녁은 바로 이넘...더덕을 가지고 요리를 해보렵니다.
숯불에 구운 더덕구이...어떤가요?
삼겹살과 같이 먹으면 더욱 훌륭할것 같아 마음까지 설레이네요.
그럼 삼겹살과 같이 먹은 더덕구이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아울러 캠핑장에서 먹는 삼겹살 수육도 같이 소개해드릴께요~
기대하세요.....두두둥~
숯불에 구운 더덕과 삼겹살구이
재료
싱싱한 더덕, 그리고 삼겹살
더덕 초벌 양념 : 참기름과 간장
더덕 재벌양념 : 고추장, 참기름, 물엿=2 : 1 : 1
마이크로더치오븐에 구운 삼겹살 수육
재료
마이크로더치오븐, 두터운 삼겹살 한덩어리, 소금, 후추, 양파
재료와 양념은 약간의 임기 응변이 필요합니다.
집에서처럼 모든것이 없기때문이죠.
적절한 센스..잊지 마세요~
여행 첫날 만난 자연의 선물 더덕입니다.
한봉지에 만원에 파시는걸 낼름 샀습니다.
캠핑의 꽃 저녁에는 늘 고기를 구워먹는걸로 시작하죠?
오늘은 더덕과 같이 구워서 향을 한번 살려보렵니다.
참..황기도 같이 파시길래 그것도 샀습니다.
그건...점심에 닭백숙으로 만들어 볼까 하네요.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오늘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런 사진이 찍혔네요.
무아지경으로 더덕을 손질하는 저입니다. 에휴~
뭐 느끼신것 없나요?
맨손으로 더덕까면 안되는데..하시고 느끼시면 일단 프로주부님 맞으시구요
그외 다른것에 눈길이 가셨다면 감점입니다~
맨손으로 더덕까고 손을 열심히 닦은 1인입니다.
다음에는 꼭 장갑끼고 깍겠습니다.
텐트 팩을 박는 망치를 조금 이용했습니다.
주위에 있는 넓은 돌을 하나 주워다가 깨끗이 씻은다음
망치로 두두려줍니다.
역시 사람은 도구를 쓰는 동물 맞습니다.
자연으로 나오니 주변이 모두 도구입니다.
더덕을 두드려서 손질을 하니 이미 한가득 풍성해집니다.
더덕향...
이거 맞고 몇번 쓰러졌습니다.
더덕향이 끝내줘요~
자연의 저녁은 의외로 일찍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텐트치고 더덕까고 그러는데 벌써 밤이 찾아오네요.
랜턴에 불을 밝힙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스트로브의 건전지가 없네요..이런...
사진이 앞으로는 조금 어둡게 나와도...이해해주세요.
하지만 지금보니 나름 운치가 있는것도같구...
앞으로는 이렇게 찍을까요?
두드린 더덕을 참기름과 간장으로 버무립니다.
그리고 숯불에 초벌로 구이를 하죠~
매콤한것 싫어하시는 분은 이렇게 먹어도 참 좋습니다.
더덕의 향을 더욱 잘 느낄수도 있는것 같구요.
아들넘 입에 하나 넣어주니 계속 달라네요.
아이들도 좋아하는 더덕구이버전입니다.
분량의 양념을 섞은후 초벌된 더덕을 버무려줍니다.
쉽죠?
더덕구이는 더덕까는것이 반입니다.
그다음에는 취향껏 구워주시면 되요~
떡볶이를 만들려고 조그마한 병에 담아온 물엿이
오늘...아주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달콤해지면서 윤기도 좔 흐르는게...느낌이 좋습니다.
삼겹살이 잘 안익으니깐 먼저 구워야 겠네요.
삼겹살이 무척이나 두껍죠?
숯불에서 굽는 삼겹살은 평소에 먹던 삼겹살보다는 두배이상 두꺼워야 됩니다.
삼겹살 맛있게 굽는 법을 가르쳐 드릴께요.
첫째. 숯불은 좋은 숯불을 써야 됩니다.
안그러면 불만 내요...
여기서도 불..저기서도 불...그리고 자욱한 연기...
아주 짜증납니다.
둘째. 삼겹살을 아주 두텁게 준비합니다.
이게 또 삼겹살을 태우지 않는 그런 팁이랍니다.
세째. 삼겹살을 크게 통으로 굽다가 어느정도 익으면 삼등분을 하고
또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먹기 좋게 잘라 굽는 방법을 써보세요.
처음부터 자르는것보다 익히면서 잘라가는것이 훨 잘익으면서 골고루 익습니다.
이렇게 익히다가 차차 먹기 좋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삼겹살...
보기만해도 군침이 좔좔 흐르는게..죽겄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것..염장 샷 연속 올립니다.
연기에 휩싸인 삼겹살...
그 안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걸 보면
자연에서 먹는 삼겹살이 맞나 봅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먹었다가는 화재 신고 들어오겠죠?
오랫만에 마음껏 자유를 누려봅니다.
삼겹살이 어느정도 익으면
준비했던 더덕을 한쪽에 굽습니다.
삼겹살과 같이 먹는 더덕구이는 상상 불가입니다.
별것 아닌 돼지고기 한점이 럭셔리한 한정식으로 바뀌는걸 경험하게 되죠.
더덕은 그냥 먹어도 좋구요,
밥한점에 반찬으로 먹어도 좋구요,
술한잔에 안주로 먹어도 좋구요,
드시는건...여러분의 마음입니다.
마음껏 즐겨보세요~
자연의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감쌉니다.
바로 눈앞에서는 노릇한 고기와 향 짙은 더덕이 구워지고 있네요.
이걸 행복이라고 하나요?
음식에 더욱 행복을 느끼는 저는 곧 안드로 메다로 여행을 떠나야 되겠네요~
휴~
랜턴의 불빛의 힘을 빌어 사진하나 올립니다.
역시 완벽한 사진보다는 이렇게 많이 가려야 보기 좋은건 어쩔수가 없네요.
강아지처럼 내 옆에서 안떨어지는 아들넘 입에 고기 하나 물려주고
디카놀이 한판 더...
더덕을 처음에는 안먹다가 삼겹살과 같이 입에 넣어주었더니
눈빛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이제 더덕의 맛까지 알면 앞으로 입맛을 어떻게 맞추어 주어야 될지..걱정도 되네요.
이번에는 또다른 캠핑 요리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마이크로 더치라는 조그마한 더치 오븐을 이용한 삼겹살 수육입니다.
이미 캠퍼 사이에서는 유명한 요리죠~
마이크로 더치에 양파를 하나 깔구요~
소금과 통후추로 간단하게 시즈닝을 합니다.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시즈닝을 뿌려주시면 되는데요
수육이기때문에 너무 강한것보다는 약하게 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덮고 가스불 위에 올려줍니다.
처음에는 중간불 이상에서 십분 올려주면 연기가 풀풀 납니다.
그러면 약불로...50분정도 익혀줍니다.
간단하죠?
맛은 상상이상이랍니다.
삼겹살의 육즙 보이시나요?
기름은 이미 밑으로 쭈욱 빠진 상태라
육즙 가득한 삼겹살의 수육은 뭐라 말할수가 없답니다.
더치 오븐자체가 작기때문에
많은 양은 만들지 못합니다.
다른 음식 드시다가 입이 심심할때 한점씩...
하지만 이게 메인이 될지도 모르니 조심하셔요~
캠핑장에는 밤이 무르 익어 갑니다.
밤하늘에는 별들이 쏟아질것도 같구요...
절대로 캠핑할때는 과음은 금물입니다.
밖에서 자는것이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거든요.
따라서 정신줄 놓고 술먹다가는 큰 낭패를 본답니다.
그냥 즐길정도로 적당하게 드세요~
랜턴을 배경삼아 한컷 찍고...
밤을 마무리 합니다.
아들넘보고 한장 같이 찍어달라고 부탁하려고 하니..
이미 꿈나라로 먼저 떠났네요.
5월의 캠핑의 밤은 이렇게 시작되었답니다.
항상 무언가에 쫓겨 살던 생활에 또 다른 활력을 넣어줄 수 있는 밤이네요.
아직은 저녁 밤공기가 차지만 그 한기조차도 즐길수 있는 여유도 생기구요~
다음에는 캠핑장에서 먹는 브런치와 점심에 먹는 분식을 주제로 포스팅을 해볼께요.
몇일간 먹었던 음식을 총 나열하려니 어쩔수 없이 나누어 올립니다.
다음도 기대해주세요~
MEMO
캠핑장에서의 음주는 즐길정도로만 하자.
과음은 절대 금물!!!
덧붙임
집에 돌아오니
물이 안나옵니다.
단수...이거 언제 끝나나요?
아침도 컵라면, 점심도 컵라면....
집음식보다 캠핑장의 음식이 이리 훌륭한줄
집에 오니 더욱 간절합니다.
빨리 물좀 나오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