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과 천주교 소개
본당과 교회 공동체의 조직을 이해한다
미사의 순서를 알고 성실히 참례한다
기독교와 천주교의 올바른 뜻을 이해한다
첫 신자 공동체의 생활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訓誨훈회-교훈(敎訓)하여 뉘우치게 함.)을 받고 친교(團聚단취-집안 식구(食口)나 친(親)한 사람들끼리 화목(和睦)하게 한데 모임)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擘餅벽병)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그리고 사도들을 통하여 많은 이적과 표징이 일어나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두려움(敬畏之情)에 사로잡혔다.。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리고 재산과 재물을 팔아(變賣변매-돈으로 쓰려고 환곡(還穀)을 타다가 팔던 일)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 필요한 대로(按照안조…에 근거하여) 나누어 주곤 하였다. 그들은 날마다 한마음으로 성전에 열심히 모이고 이 집 저 집에서 빵을 떼어 나누었으며, 즐겁고 순박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고, 하느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서 호감을 얻었다. 주님께서는 날마다 그들의 모임에 구원받을 이들을 보태어 주셨다(加入會眾).
전례(典禮)란
교회가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 예배. 교회가 성경이나 성전(聖傳)에 의거해 공인한 의식으로, 미사와 성사 및 준성사, 성무일도(시간 전례), 성체행렬, 성체 강복 예절 등도 전례에 포함된다.
전례는 사적 행위가 아니라 거룩한 백성인 교회 공동체의 예식이며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하는 행위다. 전례를 통해 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서 일하시고, 교회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을 흠숭함으로써 영혼의 성화(聖化)와 구원을 누리게 된다
Q : 미사란
A1-미사는 예수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당신 자신을 십자가의 희생 제물로 바치신 것을 기념하고 현재화하는 제사입니다.
A2-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떼어 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포도주가 담긴 잔을 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1코린 11, 23-25 참조) 예수님은 그리고 나서 당신 자신을 십자가의 희생 제물로 바치심으로써 마지막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이 말씀을 실제로 이루셨습니다.
A3-미사는 바로 이를 기념하고 현재화하는 것입니다. 미사 때에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들고 위와 같은 말씀으로 축성할 때에 예수님 친히 사제의 인격 안에 현존하시면서 빵과 포도주를 당신 몸과 피로 변화시키십니다. 또 십자가에서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신 것처럼 당신 몸과 피를 빵과 포도주 형상으로 우리에게 영적 양식으로 내어주십니다. 그래서 미사를 '성체성사(聖體聖事)'라고 부릅니다.
A4-인간적 눈으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톨릭 신자들은 이것을 신앙의 눈으로 받아들입니다. 미사 곧 성체성사를 우리는 '신앙의 신비'로 이해합니다.
A5-그러나 미사는 단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만을 기념하는 제사가 아닙니다. 미사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함께 기념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지 않으셨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우리 구원을 위한 희생으로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 생전의 말씀과 행동이, 죽음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의 그 모든 삶이 진정으로 참되고 의미있음을 보증해준 사건입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미사 때에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주님의 죽음을 전하며 부활을 선포하나이다"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A6-구약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큰 사건은 출애굽, 곧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된 사건입니다. 이를 기념해서 이스라엘 민족이 지내는 축제가 과월절(過越節) 축제입니다. 과월 곧 파스카란 '건너감'이라는 뜻으로, 출애굽 때 하느님 천사가 이집트의 모든 맏배를 쳐서 죽일 때에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 백성 집은 건너뛰었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A7-옛 이스라엘 백성이 어린양의 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듯이, 새 이스라엘 백성인 신자들은 새로운 계약의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생명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교회는 미사 성제(聖祭)를 통해서 이 구원의 위대한 사건을 새롭게 현재화합니다.
A8-미사를 통해서 우리는 이토록 놀라운 구원의 은총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미사를 감사제라고 부릅니다. 나아가 미사 때에 우리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살아 계시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영적 양식으로 받아 먹고 마십니다. 이것은 미사가 단순히 제사 성격만 지니는 것이 아니라 잔치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 잔치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나눠 모심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와 한몸을 이루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일치를 이룹니다. 또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생명의 양식으로 우리에게 나눠 주셨듯이 우리도 우리 삶을 이웃과 나눌 것을 새기고 다짐합니다.
A9-따라서 미사를 드릴 때마다 인류 구원의 가장 위대한 사건 곧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파스카 사건이 현재화하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미사가 주는 가장 놀라운 은총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체성사인 미사를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요 정점"이라고, "우리 신앙의 요약이요 집약"이라고 가르칩니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교회가 하느님께 바치는 최상의 예배가 바로 미사입니다.
A10-<알아둡시다>
미사는 그 풍요로움으로 인해 감사제, 성찬례, 주님의 만찬, 빵 나눔, 희생 제사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미사(Missa)는 라틴어입니다. 이 말은 '보내다' '파견하다' 또는 '해산하다'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동사 미테레(mittere)에서 나온 말로 '보냄' '파견'이란 뜻입니다.
A11-그래서 라틴어로 '이테 미사 에스트'(Ite, missa est)라고 하면 '황제 알현이 끝났으니 돌아가라'고 할 때 또는 법정에서 '폐정했으니 해산하라'는 뜻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이 말이 5세기쯤부터 교회에서 사용되면서 성체성사를 나타내는 용어로 굳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A12-미사 폐회식 때 사제나 부제는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하고 폐회를 선포하는데 이 말을 라틴어로 '이테 미사 에스트'라고 합니다. 미사가 끝나면 우리는 미사 때 받은 은총의 힘으로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말과 행동으로써 선포하도록 각자 삶의 현장으로 파견되는 것입니다.
A13-예수님의 십자가 희생, 곧 죽음은 예수님의 삶과 무관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예수님 삶의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사 때에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만을 또는 죽음과 부활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 곧 예수님의 신비 전체를 기념합니다. 미사가 말씀 전례와 성찬 전례로 이뤄져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2:42 他們專心聽取宗徒的訓誨,時常團聚,擘餅,祈禱。
2:43 因為宗徒顯了許多奇蹟異事,每人都懷著敬畏之情。
2:44 凡信了的人,常齊集一處,一切所有皆歸公用。
2:45 他們把產業和財物變賣,按照每人的需要分配。
2:46每天都成群結隊地前往聖殿,也挨戶擘餅,懷著歡樂和誠實的心一起進食。2:47他們常讚頌天主,也獲得了全民眾的愛戴;上主天天使那些得救的人加入會眾。
*란치아노 성당, 성체,성혈 사건
이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약 1,200년 전인 8세기에 일어난 사건
---
성 바실리오 수도회 소속의 한 수사신부가 어느 날 아침, 초라한 시골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그는 언젠가부터 예수님께서 성체 안에 실제로 현존하실까? 하는 의심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이날도 몹시 번거로운 마음을 간직 한 채 빵과 포도주의 성변화를 위한 축성을 막 끝냈을 때 갑자기 면병이 살아있는 살로 변하며 포도주의 외양이 살아있는 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놀란 신부는 “오 내 주님이시며 내 하느님이십니다.” 라고 부르짖으며 주저 않고 말았다. 신부는 이 사실을 숨길 수 없어서 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고 이 소식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이 성당이 바로 이태리의 란치아노 성당이다. 이 역사상 최대의 성체기적은 한 수사신부의 의심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이셨던 것이다.
과학적 조사
1574년 이래 여러 차례에 걸쳐서 관할 주교들이 인정한 바 있었으나, 1970년과 1971년에 해부학, 병리 조직학, 화학, 및 임상현미경학 교수이며 아레쪼 병원의 수석 의사였던 오도이 르도 리놀리가 성 프랜시스 성당을 맡고 있던 프란치스코회 수사신부들의 요청에 따라 기적의 성체와 성혈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 조사를 시행하였는데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조사(1)
리놀리 교수가 1970년 11월 18일 오전10시 15분에 란치아노의 페란니토 대주교의 참석 하에 그 기적의 성체로부터 20 밀리그램 정도의 아주 작은 두 개의 샘플과, 성혈로부터 318 밀리그램의 샘플을 채취하여 아레쪼 병원의 실험실에서 시에나대학교 로져 베르텔리 인체해부학 교수의 도움을 받으면서 3개월여에 걸쳐 그 샘플들을 조사하였고 1971년 3월 4일, 성체 기적이 일어났던 그 성당에서 수많은 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리놀리 교수는 완료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과학적인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이 때 그의 구두 설명과 함께 수많은 문서와 사진들이 제시되었다.
그의 발표 내용과 덧붙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요약)
1. 성체 기적의 피는 참으로 피 이며, 살은 참으로 살이다.
2. 그 살은 심장 근육이다.
3. 그 살과 피는 인간의 살과 피 이다.
4. 피와 살의 혈액형은 동일한 AB형이다.
이것은 그 피와 살이 동일인으로부터 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혈액형이 같은 두 사람으로부터 왔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배제 할 수는 없다.
5. 피의 성분조사에서는 정상적인 피 에서와 같은 비율의 단백질들과 염화 물, 인, 마그네슘, 칼륨, 정상보다 약간 적은 양의 나트륨, 정상보다 많은 양의 칼슘. 등의 무기물들이 발견되었다.
덧붙임
※ 이 살이 인간의 심장으로부터 해부적으로 잘라온 것일 가능성은 전무 하다.
※ 그 살과 피를 보존하기 위하여 화학적인 방부 조처를 취한 흔적은 전혀 없다.
※ 그러므로 그 살과 피 안의 단백질과 무기물들이 대기와 미생물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부패되지 않고 보존된 것은 절대적으로 예외적 현상이다.
조사(2)
그로부터 2년 후인1973년에 이태리의 의사이며 생물학자인 요셉 비온디니 교수는 자기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세계 건강 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에 리놀리 교수의 검사 결과를 제출하였다. 세계 건강 기구는 이 보고서의 특별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7개국의 전문가들로 하여금 리놀리 교수의 분석 결과를 조사하도록 위임하였다. 그것은 리놀리 교수의 정직성 이라든가 과학자로서의 능력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그의 결론이 과학에 대하여 가지는 극히 중요한 의미 때문이었다. 핵 의학 등 최첨단 기술들이 동원된 15개월간의 연구 끝에 그 국제적인 과학위원회는 리놀리 교수의 결론들을 완전히 확인하였다. 그들의 보고서는 세계 건강 기구의 공식 출판물들에 실을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UN 산하의 그 과학자들은 란치아노의 성체기적이 유례가 없는 케이스이며,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단정적으로 선언하였다. 신앙의 신비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음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란치아노에서 의 성체 기적에 대한 과학적 조사가 신학과 영성에 관하여 지니는 중요성은 별도로 설명되어야 할 것이다.
각광받는 순례지
과학적 인증이 있은 후 1978년에는 이태리에서만 700 여개의 순례단이 방문하였고 그 다음 해에는 1,000개가 넘었으며, 매일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순례자들의 수는 헤아릴 수없이 많고 그 숫자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와 북미에서도 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란치아노 기적의 성체 앞에서 온갖 민족과 문화와 모든 사회적 신분의 사람들이 깊은 성체 신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란치아노에서의 성체기적" 이라는 제목의 이태리어 원본책자는 재판에 재판을 거듭하고 있으며, 영, 불, 독,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필리핀 섬들의 언어인 타가록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와틸랴 추기경의 방문
1974년 11월 3일 오전에 폴란드의 고위 성직자들이 란치아노의 성지를 방문하였는데, 그들 중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되신 와틸랴 추기경도 있었다. 그는 오랜 기도 끝에 방명록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더욱더 당신을 믿고,
당신 안에서 희망하고,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