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소비파워는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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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인구 5년마다 30%↑
‘주류상품’도 전략수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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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은 더 이상 ‘소수’가 아니다. 이들이 ‘다수’를 이룬다는 것이 오늘날의 새로운 현실이다.”
캐나다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살핀 여론조사 전문 ‘엔바이로닉스’사의 결론이다. 이 회사의 인구통계학자 덕노리스씨는 “이민자그룹이 작다거나, 인구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은 빨리 지울수록 좋다”고 22일 말했다.
소비자그룹으로서 이민자들의 위력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노리스씨는 “이민자인구는 5년마다 30%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정상품을 홍보할 때 더 이상 이들을 외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엔바이로닉스의 문화시장조사를 담당하는 가우탐 내스씨는 “소매업자들은 주스·토마토케첩 등 ‘주류상품’에도 중국어나 인도어 레이블을 부착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바이로닉스는 캐나다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및 인도·남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소비패턴을 보다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보다 최근에 들어온 중국 본토 이민자들은 홍콩이나 대만 출신보다 집에서 술을 즐기는 경우가 적었다. 또한 홍콩계에
비해 본토나 대만 이민자들은 음식점에서 주류를 주문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엔바이로닉스에 따르면 토론토에 있는
35여 광고업체들이 신규이민자들을 겨냥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의 의미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엔바이로닉스는 “예전에는 정착한 지 5년이 된 이민자도 ‘신규’라고 말할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들어온 지 6개월밖에 안 된
이민자들도 ‘신규’라는 느낌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노리스씨는 “70~80년대에 들어온 이민자들의
자녀들이 이제 노동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이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중국계 이민 1세는 저축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반면, 2세들은 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대로 남아시아계 이민 1세는 저축을 위해 크게 노력하는 반면 2세들은 그렇지 않다.
주요 조사결과
*중국계 여성의 60%만이 지난 12개월 동안 화장품을 사용했지만, 이들은 주로 백화점에서 파는 비교적 비싼 제품을 선호했다.
*같은 기간 남아시아계 여성의 86%가 화장품을 사용했지만, 이들은 약국 등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았다.
*양 그룹에 속한 신규이민자들은 처음에는 팬틴(Pantene) 샴푸를 가장 즐겨 사용했으나 11년 이상이 지난 후부터는 다른 제품들을 찾았다.
*중국계 이민자들은 T&T 등 큰 중국계 수퍼마켓을 선호했으나 캐나다에 오래 산 사람들 중에서는 노프릴스·코스트코·러블로스 등을 즐겨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