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어벤져스 팀이 내한하여 촬영했다는 소식에
더 친근하면서 기대가 증폭되었던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
물론 마블판 슈퍼히어로물이라면 충분히 믿고 보게 되는 영화기이기도 하지요-
올해 4월 23일 개봉을 앞두고 선(?) 예매율이 80프로에 육박했다하면,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사실을 여실이 보여주기도 합니다.
반면, 우려되었던 점은 너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그러든가 말던가.. 실망하고 기대하는 것은 내 몫이려니 생각하고 과감하게
개봉당일날 영화예매!!!!!
(물론 친구들이 예매해준덕에 보게되었다는.. 고맙..
마이 쁘렌~ 이 은혜 잊지 못할끄야 그리고 내일모레글피에 복받을껴)
솔직히.. 저는< 어벤져스 1>은 보지 못했습니다. 내용도 잘 모르구요~
그래서 영화보기 전에 <어벤져스 2>를 이해할 수 없을까봐 걱정도 되었지요!
수많은 리뷰에서도 히어로들 각각의 이야기들이 <어벤져스2>와 연관성이 있다고 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오밀조밀
알고 봐야한다는 등... 암튼.. 정신이 없었드랬죠
그치만, 이 영화를 본 1인으로 드릴 수 있는 조언(?)은 "그냥 보셔도 저절로 이해가 다 될 것"이라고 봅니다.
캡틴아메리카나, 아이언맨 정도 관람해보셨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영화의 줄거리를 아주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두 수퍼히어로 아이언맨 토니스타크와 헐크 부르스 배너가 지구평화를 위해 만든 파일럿 프로그램의 오류로 인하여
탄생된 악중의 악 "울트론"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이 분이 울트론. 나름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공지능 로봇??
명석한 두뇌를 가진 두 히어로(아이언맨, 헐크)가 제작한 프로그램에서 탄생된
울트론인 만큼, 그는 첨단무기를 무장 할뿐만 아니라 모든 네트워크를 통해 상대에 대한 정보를 흡수하며
그자신의 결점을 끊임없이 보완하면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막강하고 절대적인 존재로 묘사됩니다.
아무래도 이 울트론이라는 분은 "평화"에 대한 인식을 잘못했는지,
자신을 창시한 토니스타크와 그가 이끄는 이벤져스팀(?)을 위협하고 세계인류를 멸망시키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악당의 등장에 뻥진 우리 어벤져스 팀들!!!
어찌보면 어벤져스팀과 울트론이 협업을 하면 세계평화와 지구평화, 그리고 우주평화는 걱정할 일도 아닐텐데
이 모든 평화를 위해서 개발한 존재가 오히려 역으로 인류와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인류평화와 지구평화를 지키려는 어벤져스 팀들이
울트론 같은 막강한 강적에게 맞서면서, 온갖 건물을 부수고 파괴하면서 어린양같이 힘없는 시민들이
위협에 시달리고 두려워할 때 "누구를 위한 투쟁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시절 저의 시야가 트이기 전까진 아군같은 주인공들이 악당들에게 맞서서 싸울때
일단 멋지게 싸워서 이기면 그냥 멋지기만 했습니다.
하지만,나이가 들고 시야가 조금씩 트이다보니 만능의 슈퍼히어로들에 대한 경계심과 의심이 교차하더라구요~
"울트론"에 대한 제작자 케빈파이기의 말을 빌리자면
"요즘 같이 주머니의 첨단 기기 만으로 우리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는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시대에 ‘울트론’의 존재는 너무나 두렵다.
인류는 어느 시점에 기술에 너무 많은 것을 맡겼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글첨부:네이버영화)"라고 언급합니다.
우리 인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첨단기술이 우후죽순 개발하고
인류에게 편리함을 주는 만큼 인간스스로 발휘해야할 모든 능력들을 기계와 기술력에 의존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약한 존재로 변모되어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능력마저 퇴화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만큼 편리한 기술력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인류를 조금씩 위협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미래에는 "울트론"같은 존재들이 인류를 제대로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인류를 지켜려고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의도가
오히려 인간들의 야망과 야심으로 변질되어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수 있다는,
즉 인류를 망가뜨리는 것도 인간이며,
그런 멸망으로 이끄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도 인간이라는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거의 20여년전에 제임스카메론 감독의 "테미네이터"가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스포를 아주 구체적으로 터트리고 싶지만,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거잖아요 그죠?ㅋ
안그럴께요~
그리고 이 영화는 기대이상일까요? 기대 이하일까요?
어떤분들은 액션씬들이 주구장창 나와서 지루했다는 평도 있으며
어떤분들은 중간중간 유머코드와 스토리의 연계성이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흥미로왔다는 평으로 나뉘어지고 있더라구요.
저에게는 이 영화가 기대 이상이기도 했으며 기대이하이기도 했습니다.
기대 이상이었던 점은, 보통 히어로물이라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들이 나와서 조금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영화<어벤져스2>에서는 화려한 액션씬과
인류가 한번쯤 고뇌해야할 인류애에 대한 철학도 잘 머무려진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물론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영화<어벤져스2>에 캐스팅된 우리나라 여배우 김수현씨!
나름 비중있는 역할 "닥터 조"를 분했는데요~
헐리우드 배우들에게 절대 기죽지 않는 연기로 호평을 받을 듯합니다.
자연스러운 영어표현력과 연기가 첫 헐리우드 출현작 치곤 아주 아주 괜찮았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기대이하였던 점은 우리나라에서 촬영된 액션씬들이었습니다.
마포대교, 새빛섬, 상암동 DMC월드컵북로,청담대교북단램프, 강남대교로,
경기 의왕 계원예술대 인근도로, 탄천주차장,문래동 철강단지.
한국을 알릴수 있는 아주 최고의 기회였을지는 모르나..
발전된 미래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던 감독의 취지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한국적어서 문제였는지, 한국적이지 않아서 문제였는지..
아무튼 헐리우드 배우들과 액션씬이 우리나라 배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따로 노는 느낌이였습니다.
괜히 "우리나라 너무 촌스럽게 비춰지는 것은 아닌가"라는
염려때문에 우리나라씬이 나왔을 때 긴장하면서 봤던 것 같아요-
(에효~미술효과를 너무 인색하게 쓰셨나 ㅜㅡㅜ)
모든 것을 백프로 만족할 수 없는 것이고, 그렇다고 아주 실망할 수도 없는 것 같애요-
영화를 볼때 어디에 초점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서 기대이상과 이하가 나눠지는 것 같은데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어벤져스2>를 보면서 히어로물이 점차적으로 진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단순한 영웅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웅담의 명암과 양면성을 담아내는 깊이감이 조금씩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