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성 ( 反 省 )
반성이란,
자신이 해버린 상념과 행위에 대해서 되돌아보고,
그때의 사고방식, 행한 것에 대해서,
신리에 맞는가 아닌가를 마음속에서 자문자답해보는 것이며,
그 잘못의 원인을 바로 잡아서,
보다 좋게 혼을 정화하여 가는 것이,
올바른 반성의 방법이다.
반성은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을 중도에 두고,
제삼자의 입장에 서서,
자기를 여러가지 각도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 보존, 아욕의 수정을 하기 위한 수행이 그 하나이며,
자신이 만심(慢心)하고 있지 않은가를 보고 고치는 것도
반성의 하나이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했는가,
자신이 상대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상대방에 대한 동정의 결과,
자비마로 된 것은 아닌가 어떤가.
라는 식으로 반성에 대해서 예를 들면 끝이 없다.
반성의 재료는, 무한에 가깝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에 거짓이 없는가,
나쁜 사고방식, 나쁜 행위에 대해서는,
2번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자기 자신의 마음에 엄격하게,
타인에게는 관용의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혼잡한 전차 안에서 일어난
한사람의 청년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한 시간이나 가깝게 청년은 서 있다.
입추의 여지도 없기 때문에, 물건은 양손에 든 채로이다.
내려놓을 수가 없다.
땀은 흘러 눈 안으로 들어온다.
청년은, 다음 역에서 조금은 내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출입문 가까운 좌석 앞에 서 있었다.
" 어쩌면 걸터앉을 수 있으려나."
하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참고 있다.
그때 눈앞의 부인이,
" 다음 역에서 내리는데, 앉으세요."
라고 하는 소리를 청년은 듣고, 휴우 하고 자리에 앉았다.
다음 역은, 큰 지방도시였기 때문에, 통근 손님이 대부분 내렸다.
그러나 좌석은 변함없이 가득 차 있다.
그때 그 역에서 한 사람의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이 타서, 청년의 앞에 섰다.
< 한 시간이나 무거운 짐을 들고, 겨우 자리에 앉았으니,
자리를 양보하고 싶지 않구나->
하고 심중으로 청년은 생각했다.
전차가 스피드를 올렸기 때문에, 덜컹덜컹 옆으로 흔들렸다.
노인은 비틀거리며 청년의 무릎 위에 손을 부딪쳤다.
" 미안하구나."
하고 힘없는 소리로 사과했다.
그러자 청년의 앞자리에 있던 중노(中老)의 신사가,
" 할아버지, 이 자리에 앉으세요."
하고 노인의 뒤에서 어깨를 두드리며 자리를 권했다.
노인은 비틀거리며, 그 자리에 앉았다.
이(齒)가 없는 걸까, 노인은 그 남자에게 입을 오물거리며 기쁜듯이 예(禮)를 했다.
청년은 노인과 신사의 얼굴을 정면으로 볼 수가 없었다.
가방 안에서 잡지를 꺼내, 얼굴을 가리듯이 하고 읽기 시작했다.
< 목적지까지 아직 2시간이나 타고 가야 한다.
좌석은 양보할 수 없었다.>
청년은 이렇게 변명을 하면서, 생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일뿐이었다.
잡지의 활자 따위가 눈에 들어 올 리가 없다.
눈은 그저 활자를 쫓고 있을 뿐이었다.
청년은 뒷맛이 개운치 않은 채,
목적지에 도착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청년은 작은 사건이었으나,
마음의 상처로 된 전차 안에서의 일을 반성했다.
자기에게 자리를 양보해준 부인에게,
나는 왜 감사하지 않았던 것일까,
짐을 들고 괴로운 듯이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본 부인은,
내리기 십 분이나 전에 자리를 양보해 준 것이다.
청년은 반성을 하고,
마음속에서 그 모르는 부인에게 대해 다시금 감사의 예를 했다.
계속해서 청년은, 승차한 노인의 일을 생각했다.
그때 나는, 짐을 선반에 올리고, 이미 가벼운 몸이었다.
그러나 나는, 겨우 자리에 앉았다.
먼 곳이니까, 하고 자신의 사정만을 생각하고
끝내는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청년은, 그때의 한심스러운 자신에게, 자기혐오가 일어났다.
그때, 다리가 불편한 노인의 일을 잘 생각해보면,
자신의 자리를 양보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마음을 괴롭히는 것은 없었다.
앞의 자리에 있던 신사가,
청년 쪽으로 향하고 있던 노인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고,
자리를 양보했던 것이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자기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자리를 뜨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어색해졌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인데도 자리를 내 준 것이다.
그때 나는 왜, 읽지도 않는 잡지를 펴고 얼굴을 감추었던가.
이것은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으로서,
자기 보존의 수줍음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남의 앞에서 좋은 점을 보여주려는 마음은,
선의(善意)로 한 행위임에도 관계없이,
답례를 바라는 마음의 모습이다.
청년은, 왜 솔직한 기분으로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던가,
과장된 행동이라고 구애되었던가하고 반성했다.
또 스스로의 안락만을 생각했던 마음의 자세에 대해서도 반성했다.
그때 신사가 한 행동을,
자신의 지금부터의 인생의 발판으로 하자. 하고 청년은 깊게 생각했다.
반성의 1 예이다.
그 후 청년은, 모든 일에 대해서,
자신을 중도의 마음으로 보도록 되어,
항상 마음은 평안하고 거짓 없는 인생을 보내고 있다고
나에게 술회했던 것이다.
이 예처럼, 우리는,
육체를 갖고, 육근이 있으니까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청년처럼 잘못을 잘못으로 버려두지 않고,
자기 마음의 본성을 확실하게 갖고,
아욕을 버린 방향으로 행동하여 나아간다면,
누구라도 반드시 신리에 도달할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첫댓글 공부하고 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