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주자: 기스면
하얀 라면 중 후발주자에 속하는 기스면.
꼬꼬면이 한식, 나가사끼짬뽕이 일식이라면 기스면은 중식을 표방한 라면에 가깝다.
중국의 인기음식인 기스면을 재연한 라면으로, 기스면 역시 신선한 해물과 청양 고추로 맛을 낸칼칼하면서 맑은 국물의 라면이다.

<꼬꼬면 VS 나가사끼짬뽕 VS 기스면>
<건더기스프>
꼬꼬면의 건더기 스프
원재료: 건 파, 건조 지단, 조미 닭고기 후레이크, 링 청고추, 링 홍고추
나가사끼 짬뽕의 건더기 스프
원재료: 건 양배추, 동결건조 오징어, 실 당근, 건 파, 목이버섯, 청경채, 건 홍피망 후레이크,
기스면 건더기 스프
원재료: 건 양배추, 건 파, 치킨 조미후레이크, 동결건조 오징어, 동결건조 청양고추, 건 당근, 건조 링 홍고추 후레이크,

<분말 스프>
먼저 라면 봉지에 명시되어있는 원재료부터 비교를 해보기로 한다.
꼬꼬면 원재료
치킨스프 베이스, 치킨스톡 분말, 맛 베이스, 닭육수 분말, 간장조미 분말, 청양고추 추출물 분말, 복합 감칠맛 분말, 치킨향 분말, 흑후추 분말 등
나가사끼 짬뽕 원재료
청양고추 시즈닝 분말, 짬뽕육수 베이스, 채소풍미유 분말, 간장조미 분말, 사골풍미 분말, 굴 농축액 분말, 새우 엑기스 분말 등
기스면 원재료
치킨 추출물 분말, 굴 추출물 분말, 야채 치킨육수 분말, 오징어 추출물 분말, 쇠고기 베이스 분말, 가쓰오 조미 분말, 청양고추 추출물 분말, 생강 분말 등
꼬꼬면의 원재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담백한 닭육수를 내기 위해서 다양한 분말을 첨가하였다.
꼬꼬면은 이미 수많은 네티즌들이 ‘꼬꼬면 맛있게 끓이는 법’ 에 대한 많은 의견들을 내놓고 있는데 라면을 끓일 때 청양고추를 한 개정도 넣어 끓이면 칼칼한 맛이 더해져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나가사끼 짬뽕은 풍부한 해물과 신선한 야채로 국물을 우려냈다고 했듯이 굴, 새우 엑기스 등과 채소풍미유 분말 등이 함유되어 있다.
청양고추를 넣지 않고 재료 육수 본연의 맛을 볼 때는 나가사끼 짬뽕이 조금 더 칼칼한 맛이 난다.
기스면은 닭육수와 야채, 해산물 등 다양한 분말이 들어가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의 분말스프에 청양고추 분말이 들어있긴 하지만 따로 청양고추를 넣어서 함께 끓였어야 했다면
기스면은 그럴필요가 없다.
분말스프를 투하할때부터 매콤한 청양고추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라면을 먹을 때에도 다른 라면들 보다는 칼칼한 맛이 강하다.
그렇기에 국물을 드링킹하다 사레 들리지 않도록 유의하시길.

<면발비교>
꼬꼬면은 면발보다는 육수에 더욱 힘을 실은듯한 느낌이다.
다른 라면의 면발과 특별한 차이점은 느끼지 못하는 것이 꼬꼬면이라면 나가사끼면은 너구리면발같은 오동통한느낌이다. “짬뽕”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기스면은 흡사 중국집에서 시켜먹은 기스면 같은 느낌이 난다. 얇고 쫄깃한 느낌의 면발이 육수와 아주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먼저 입맛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점을 전제로 깔고
우리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리자면 "기스면"의 승리다.
아라레 say_
부동의 라면업계 1위 '맵다라면'을 제치고 1위를 탈환한 역습의 주인공은 분명 꼬꼬면이지만꼬꼬면은 어딘가 모르게 2%정도 부족하지 않나 싶은 느낌이다. 꼬꼬면의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서 수많은 블로거들이 “꼬꼬면 맛있게 끓이는 법”을 내놓고 있지만 과연 맛있게 끓이면 맛있지 않은 라면이 있을까?
내 입에 2%부족한 꼬꼬면과 뭔가 모르게 복잡스런 맛이랄까, 정체성이 모호한 (사실 나가사끼에는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나가사끼 짬뽕보다는 탄력이 느껴지는 얇은 면발과 느끼하지 않은 국물의 기스면의 가장 좋다.
리미 막내 say_
꼬꼬면이 라면업계 부동의 1위 신라면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에 등극했다고는 하지만 맛에 비해서 그 유명세가 좀 과하지 않나 싶다. 진한 닭곰탕의 맛을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국물 맛, 금세 퍼지는 면발. 여러모로 아쉽다.
나가사키 짬뽕은 농심 너구리를 닮은 통통한 면발, 맑고 개운한 해물베이스의 국물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맛있다. 하지만 매운 맛에 약한 (나 같은) 사람에겐 ‘적당히 맵다. ‘하는 정도를 넘어서니 분말 스프를 3/4가량만 넣고 달걀을 하나 풀어 넣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기스면을 처음 맛보았을 때 꼬꼬면과 나가사키 짬뽕의 장점만 뽑아 만든 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발주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 아닐까. 실제로 기스면은 닭 육수에 해물이 더해진 중화풍 라면이다. 면발은 꼬꼬면과 비등비등한 굵기이나 그 쫄깃함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월등하다. 쉽사리 퍼지지도 않고 오래두고 먹어도 탱글탱글함을 유지한다. 매운 정도도 나가사키 짬뽕보다 덜하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 빈속에 먹어도, 위장질환을 가지고 있더라도, 매운 맛에 굉장히 약하더라도 (본인은 세 가지 다 해당된다. T-T)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성격이 모두 다 다르지만 같은 시기에 출시된 하얀 국물 라면들이기에 줄기차게 비교당하고 있는 한국 야쿠르트의 꼬꼬면, 삼양의 나가사키 짬뽕, 오뚜기의 기스면. 세 가지 중 가장 맛있는 것을 꼽으라면 나는 기스면의 손을 들어주겠다. (이 결과에 CF모델도 한 몫 했다.^^;)
<당신의 선택은?>
최근 꼬꼬면과 나가사키짬뽕, 그리고 기스면까지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어느 라면이 더 맛있는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당신은 어떤 라면에 손을 들어줄 것인가?
어떤 하얀 라면이 가장 맛있고 좋아하든지 간에, 이제는 빨간 국물의 라면 말고도 우리가 선택 할 수 있는 또 다른 족보의 라면들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라면 마니아인 나만의 오버일까?
여론의 뜨거운 관심과 함께 등장한 하얀 라면들이 부디 라면업계에서 빨간 국물의 라면들과 함께 롱런해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바다.
원문 : 맛있는 상상 리미 (www.rimi.kr)
글,사진,편집 : 아라레 (joohee@mytab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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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 빨간국물 신라면에 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