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독교총연합회 출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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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시군 기독교연합회 참여...대표회장 선출 논란으로 정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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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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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전기총 창립총회에 참석한 참석자들. ©뉴스파워 성상현 | | 교단이 참여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표회장 전병호)에 이어 전국기독교총연합회가 창립됐다.
한기총과 NCCK는 교단 협의체이고, 전기총은 전국 232개 시군기독교연합회를 비롯한 광역시도 기독교총연합회가 참여하고 있다. 풀뿌리 기독교연합체라고 할 수 있다.
▲ 개회예배에서 격려사를 전하고 있는 조용기 목사. ©뉴스파워 성상현 | | 23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전기총) 창립총회에서 격려사를 전한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이 자리는 풀뿌리 실세들이 모인 자리”라면서 “실질적으로 NCC와 한기총은 정치적인 이름만 가지고 있지, 풀뿌리 파워는 가지고 있지 않다. 전기총이 NCC와 한기총을 도와서 한국교회를 살리고 한국사회를 살리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창립을 축하했다.
▲ '미래를 여는 지도자'라는 주제로 설교하는 김진호 감독. © 뉴스파워 성상현 | | 감리교 감독회장을 지낸 김진호 감독(창립추진위원)은 메시지를 통해 “전기총이 또 하나의 모임이 돼선 안 된다. NCC와 한기총을 하나되게 하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며 한국 교회 연합과 일체 기여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 영향력은 대단할 것”이라고 전기총 창립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 취지설명을 하고 있는 윤종관 목사. © 뉴스파워 성상현 | | 윤종관 목사(창립추진위원)도 창립취지 설명에서 “새로운 단체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산재한 교회들을 묶어 하나로 만드는 일이며, 한국교회의 성장을 위해 절대 필요 불가결한 지역교회연합체의 결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창립총회는 순탄치 못했다. 대표회장과 사무총장 선출 건 때문. 최병두 목사(창립추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창립총회는 엄신형 대표회장과 이상형 사무총장 인준 건으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 전기총 창립추진위 총무 이상형 사관. © 뉴스파워 성상현 | | 정관을 초안한 이상형 사관은 “다른 단체와 구별되는 특색은 이 자리에 참석한 창립회원 32명의 광역시·도 대표회장, 사무총장 모두가 2년 임기로 실행위원이 되는 것”이라면서 “회원들의 회비를 받지 않겠다. 실행위원 회비까지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사관은 “창립총회는 여기 모인 숫자로 해서 전형위원을 구성한다.”며 “특례로 25조 보칙에 ‘자문기구와 모든 임원은 임시의장이 자벽한 전형위원들이 추대, 선임하여 총회의 인준을 받는다. 단 추가선임과 교체는 전형위원회에서 선임하여 실행위원회의결을 거쳐 확정한다.”고 말했다.
이상형 사관의 설명에 대해 대전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각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미 정해진 수순을 밟으려고 하면 한기총과 NCC와의 차별성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이 자리에서 정관 검토위원을 세워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 2부로 진행된 창립 총회의 사회를 맡은 최병두 목사. ©뉴스파워 성상현 | | 그러나 최병두 임시의장은 “창립총회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우선 정관을 통과하면 다음 임시회의 때 수정안을 내놓겠다.”고 제안했으나,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오승룡 목사는 “한 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전형위원들이 모여 검토를 하고 실행위원회에서 통과하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논란 끝에 최 임시의장은 정관 통과를 선언했다.
이어 대표회장과 사무총장 인선에 들어갔다. 15명의 지역기독교총연합회 대표 중 충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갑재 목사, 경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진희 목사, 충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황규만 목사를 전형위원으로 선출했고, 준비위원 중 신신묵 목사, 김진호 목사, 이상형 사관, 최병두 목사가 전형위원으로 참여했다.
▲ 오정호 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파워 성상현 | | 이에 대해 오정호 목사는 “전형위원 일곱 분을 존중하지만, 과거 한기총에 관계된 분들이 다시 한 번 전기총에 관계한다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고 주장하고 “출범을 위해선 전형위원들이 심사숙고해서 새로운 인물, 한국교회를 대표할 만한 인물, 지방의 숨어있는 보물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형위원회는 대표회장으로 엄신형 목사, 사무총장으로 이상형 사관을 선출했다. 이에 대해 오정호 목사는 “엄 목사를 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으로 하면 전기총을 한기총의 아류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안 된다. 새롭고 참신한 인물이 대표회장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전형위원 선출에서 지역 분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오승룡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뉴스파워 성상현 | | 오승룡 목사도 “서울기독교총연합회에서 회장을 내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없다. 지역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해주어야 한다. 지역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오정호 목사의 주장을 지지했다. 지역 대표들의 반발은 계속됐다.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전춘식 목사도 “이와 같은 대표선출은 한기총의 또 다른 단체라는 이미지를 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전형위원 선출에 대해서 지역에서 4명, 중앙에서 3명으로 하는 식으로 하여 당위성을 가지고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는 “위원들이 대표회장 선출을 심사숙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과정이 무시됐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일방적인 통보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발언하고 있는 엄신형 목사. ©뉴스파워 성상현 | | 그러나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 송정용 목사는 “한기총 전 회장이 되는 것을 찬성한다. 그동안의 경력으로 보아 수행능력에 있어선 검증이 됐다고 본다.”며 엄신형 목사의 대표회장 선출을 지지했다.
최병두 임시의장은 창립총회라는 것을 재차 강조하면서, 대표회장 선출에 대한 문제를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논란이 계속되자 한 달 간 논의 후 다시 모이기로 하고 정회를 선포했다. . 회의가 끝난 후 이상형 사관은 뉴스파워와 전화통화에서 "정관 통과도 됐고, 창립은 됐다. 그리고 대표회장과 사무총장을 선출은 했다. 다만 인준은 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상형 사관(왼쪽)과 오정호 목사(오른쪽). ©뉴스파워 성상현 | | 한편,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창립취지문을 통해 “교회의 기본 사명인 선교, 교육, 친교, 봉사의 임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국내외 선교에 진력하며 교회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리민복에 크게 기여하는 한편 나아가 통일의 견인차 역할까지를 감당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기총과 NCCK와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우리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위 두 단체와 상호 협력함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하여 함께 일하는 연합체가 될 것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전기총은 주요 사업으로 지역연합대성회, 선교사 격려, 외국인 근로자 전도, 목회자 및 사모 세미나, 청소년 어학연수, 법률구조공단 설립, 청소년 선도 기동순찰대 창설, 기독교 조달청 추진, 은빛 목회자 쉼터 개설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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