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보호자이신 성모님께
해마다 5월이면 날이좋아서, 성모 성월이어서 아무 생각없이 성모의 날을 준비하며 보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우리 생활 가운데 찾아오면서 그날이 그날 같던 우리의 일상은 달라졌고 그렇게도
평범한날들이 더할나위 없이 소중한때가 되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임할 수 있어던 미사 차례가
2개월 넘도록 이루어질 수 없었고, 내 집 드나들던 성당에도 쉽게 올 수 없는 시간들이 계속되었습니다.
또 보고 싶은 친구들을 만나는 일마저 주저하게 만드 는 시간들을 보내면서 의미없이 보내던 일상들이
그렇게 귀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기도중에 문득 어쩌면 성모님의 존재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늘 곁에서
지켜봐 주시고 보살펴 주시는 부모님처럼소중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바쁜 일상중에 애써 외면하며 살았던 존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생명을 지탱해 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공기나 물과 같아서 쉽게 그 자체를
잃어버리고 지냈던 것은 아닌지 저희의 삶을 조용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때문에 그동안 재미있게 진행되었던 만 남이나 외출을 할 수 없어서 아쉬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고, 혼자서 조용히 기도하거나 묵상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면서 성모님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나보다 어렵고 힘들게 이 고통을 이겨나가고 있을 이웃들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해보다도 성모님의 맘을 헤아리고 당신이 아들 예수님을 잃으셨을 때의 고통과 그분께서 다시 부활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쁨을 함께 느끼고공감할 수 있는 잊지 못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이제 이런 기나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세상이 우리 앞에 펼쳐지려고 합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두려움도 있지만 늘 함께 해 주시는 성모님과 함께 새로운 세상에서 또 다른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특별히 힘든 시간 속에서도 요한 지역 공동체와 함께 오늘 이거룩하고 뜻깊은 성모의밤을 맞이할수있도록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기회가 되게 해 주십시오.
또한 요한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의 가정에성모님의 사랑과 보살핌이 늘 함께 해 주시기를 바라며, 저희가
주님을 좀 더 가까이 하며 성모 성월을 은혜로운 시간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가족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도 기억해 주 시어 그들이 영육간의 건강을 허락받아 다시금 주님을
좀 더 가까이 하며 성모성월을 은혜로운 시간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반가운 이웃들과 함께 반모임을 재개할 수 있는 그 날이 다시 오기를
기도드리며 우리와 늘 함께 해주시는 성모님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