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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기의 십계명 | 현재 사용하는 십계명 |
1.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된다. | 1. 한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라. |
2. 너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든, 아래로 땅위에 있는 것이든, 땅 아래로 물속에 있는 것이든 그 모습을 본뜬 어떤 신상도 만들어서는 안된다. | 2. 하느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 |
3.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된다. 주님은 자기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자를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는다. | 3.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
4.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 4. 부모에게 효도하라. |
5.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 5. 사람을 죽이지 말라. |
6. 살인해서는 안된다. | 6. 간음하지 말라. |
7. 간음해서는 안된다. | 7. 도둑질 하지 말라. |
8. 도둑질해서는 안된다. | 8. 거짓증언하지 말라. |
9.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된다. | 9.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
10. 이웃의 집을 탐내서는 안된다. | 10.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
0. 십계명은 야훼 하느님과 인간과의 수직관계와 인간 상호간의 수평관계가 밀접하게 짜여있다. 그렇게 보면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이중계명(마르 12,29-31)을 구약의 개념으로 설명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다르게 표현해 본다면 십계명의 모든 내용은 나 혼자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창조 때의 보시니 좋은 삶을 위한 하느님 백성의 삶에 대한 지표임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다.
십계명으로 표현되는 열 말씀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째 부분은 유일신 공경에 관한 가르침이고 둘째 부분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한 가르침이다. 그런데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룬 둘째 부분은 간략하게 제시되는데 반해, 하느님과의 관계를 다룬 첫째 부분은 장황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이것은 유일신 하느님에 대한 공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왜 유일신 공경이 그토록 중요했을까?
고대 근동의 신들, 곧 풍산신 숭배에는 현대인들의 기분으로 보아도 신전안에서의 종교적 간음이라든가 유아 제사 등 불건전하고 반윤리적인 행위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따라서 유일신에 대한 올바른 공경은 불건전한 다신교 풍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로 통했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은혜로운 열 말씀 가운데 이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강조하신 것이다.
0. 더불어 십계명은 성막과 더불어 하느님 현존을 드러내는 주요 표지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만남의 천막 안 깊숙이 성소를 차리고 이 성소에 십계 석판을 넣은 계약의 궤를 안치하였다.
십계명에 이어지는 계약법전(21-23장)의 내용은 고대 근동에서 널리 통용된 민법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십계명을 일상의 삶 안에 구체적으로 적용시키는 세부 규정이라 할 수 있다.
0. 탈출 24장은 계약의 완결을 뜻하는 두 가지 의식을 묘사하고 있다. (피 뿌림과 만찬)
백성들이 주님의 열 말씀과 계약 법전에 대해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라고 온전히 동의하자, 모세는 제단과 백성들에게 짐승의 피를 뿌린다. 이것을 통해 “이는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는 계약 완결이 선언된다. 그러고 나서 모세와 아론과 백성의 대표 72명의 원로들은 주님과 함께 계약의 만찬을 나눈다. 이처럼 계약 체결과 율법 준수가 엄숙하고 경건한 예식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전함으로써 탈출기의 저자는 계약과 율법이 이스라엘과 하느님 사이의 관계를 정립하는 근본 토대요 모든 종교적 규정의 원천임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그렇기에 십계명에 대한 대략적인 성찰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신앙인으로서 내 삶을 한번 돌아보는 것도 새로운 하느님 백성으로, 죄에서 탈출하는 새로운 파스카의 삶을 살 수있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 각 계명에 대한 해설묵상을 하도록 한다.
< 정리해 보자 >
이 세상은 하느님 보시니 좋은 세상으로 창조되었고, 인간에게 복을 주기 위한 것이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었다. 그러나 죄로 인해 인간은 하느님의 복을 받지 못하고,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으로 다시금 인간을 불러주시어 창조 때의 좋았던, 보시니 좋은 모습으로 돌려놓고자 하신다. 그러나 하느님의 그러한 좋은 의도도 인간의 응답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선적인 선택을 통해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그의 후손들과 영원한 약속을 하신다. 그 약속의 결정체가 시나이에서 맺게 되는 시나이 계약이며, 계약의 백성으로 살아갈 기본적이 지침이 우리가 알고 있는 십계명이라 할 수 있겠다.
<참고> 시간이 되면....
탈출기에 보면 34,10-26에도 법규형식을 띤 12개의 계명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십계명이 살인, 간음, 도둑질과 같은 윤리적 성격의 계명이라고 한다면, 뒤에 나오는 것은 축제에 관한 규칙이라고 할 수 있다.
1. 다른 신에게 경배해서는 안된다.
2. 너희는 신상들을 부어 만들어서는 안된다.
3. 너희는 무교절을 지켜야 한다.
4.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맏배를 바쳐라)
5. 이렛날에는 쉬어야 한다.
6. 주간절(초막절)을 지켜라.
7. 추수절을 지켜라.
8. 모든 남자는 1년에 세 번 주 하느님, 곧 이스라엘 하느님 앞에 나와야 한다.
9. 희생제물의 피를 누룩 든 빵과 함께 바쳐서는 안된다.
10. 파스카 제물을 이튿날 아침까지 남겨두어서는 안된다.
11. 맏물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바쳐라.
12.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에 삶아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