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단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1기씩 배치해 대장전을 떠받드는 듯하다. 국내에서는 전국 사찰 가운데 용문사만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회전식 장경각이다. 양쪽에 손잡이가 있어 원래 대장경을 넣어두고 특별 법회 때 손잡이를 돌려가며 참회 염불을 하던 일종의 공양구이다. 크기는 높이4.2m, 둘레 3.37m 가량의 기둥을 마루 밑에 있는 돌 둔테에 박아 돌아가게 만들고 그 축을 중심으로 보궁을 축소한 듯한 8각 원당형의 굴도리집 모양으로 만든 장대를 설치하였다. 8개의 문을 열어 놓고 경전을 올린 다음 손잡이를 돌려가며 이를 염송하였는데 윤장을 한번 행하면 경전을 한번 읽은 것 같은 효과가 있다 한다. 고승 최운이 용궁에 보관된 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용이 나타난 용문사에 윤장대를 조성하고 7일 동안 법회를 열었다 전한다.
좌우가 음양의 조화에 따라 한쪽은 화려한 꽃살 장식이 있고 다른 쪽은 단아한 빗살이어서 대조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양쪽 모두 빽빽한 포작을 올리고 지붕 처마처럼 구성하여 마치 서고로서 전각들을 법당 안에 들여놓은 느낌이다.
그외 성보문화재 10 여점이 현존하며, 조선 숙종 때 조성된 목각탱화(보물89호)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문사는 일주문에서 절까지 가는 길은 적당한 거리에 알맞게 가파르고, 도시인들이 모처럼 자연과 벗해 걷기 좋은 나무로 둘러싸인 산책로가 있다. 산책로 끝엔 절에 오르기 전 숨을 고르며 마음을 가다듬으라고 연못과 아름드리 은행나무, 느티나무 그리고 나무의자가 있고,
옛스러운 전각과 새로운 전각들이 주위를 에워싼 산세와 어울려 아름답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여 사찰이다.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란 광고문구로 유명한 어느 통신사 TV광고에 출연하셨던 청안스님이 주지스님으로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