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7일, 금요일, Route E30 near Sharlash, no name hotel (오늘의 경비 US $36: 숙박료 $31, 아침 75, 점심 240, 환율 US $1 = 64 ruble) 오늘은 힘들었다. 간신히 59km를 달렸다. 우랄산맥을 넘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마 내일 하루를 더 달려야 완전히 넘을 것 같다. 다른 산맥들처럼 한번 올라가고 한번 내려오는 것일 것으로 생각했다. 내가 넘은 루마니아의 Carpathian 산맥이 그랬고 한국의 소백산맥이 그랬다. 그런데 우랄산맥은 아니다. 오히려 구릉지 같다. 올라가고 내려가고를 수없이 반복했다. 그리고 많이 자전거를 끌면서 걸어야 했다. 트럭은 왜 그렇게 많은지. 트럭과 트럭이 아닌 차들과의 비율을 알아보려고 여러 번 세어보았는데 생각했던 대로 7대 3으로 트럭이 더 많았다. 트럭이 트럭 아닌 차보다 차체의 길이가 2배 내지 3배가 긴 것을 감안하면 트럭의 비율이 7대 3보다도 더 높다고도 할 수 있다. 갓길이 좁은 경사진 길에서는 아예 길 밖으로 나와서 트럭들이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갔다. 트럭들 옆으로 자전거를 달리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그렇다. Chelyabinsk에서 여행을 끝낼 생각을 더 굳히고 있다. 트럭들의 행진이 Vladivostok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더 굳어지고 있다. 그렇지 않을 이유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Vladivostok까지 이렇게 갈 수는 없다. 이제 하루에 너무 길게 달리려 할 이유가 없다. 천천히 가도 된다. Chelyabinsk까지 고생을 덜 하면서 안전히 가는 것이 중요하다. Chelyabinsk에서는 오래 묵을 생각도 없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우랄산맥의 산들은 별로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제 초원이나 구릉 경치는 더 이상 없는 것 같다, 반가운 소식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트럭들은 여전하다 양방향 2차선 도로라 그런지 차들이 몰려서 다닌다 산속 마을이 아늑해 보인다 우랄산맥 가운데 제법 큰 도시다 아직 우랄산맥은 끝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