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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간벼농사연구소의 이나바 미추구니씨를 중심으로 생각을 전혀 새롭게 한, 논에 이미 살고 있는 ‘논 생물의 다양성을 활용하는 환경복원형 벼농사‘가 완성도 높은 새 농법으로 연구되어 보급 단계에 이른 것은 생태농업의 또 하나의 큰 진전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 농법은 벼가 자람에 따라 논물을 조절하여 피를 잡고, 쌀겨를 주체로 하는 발효거름으로 논바닥을 물렁층으로 만들어 논의 생물 다양성을 크게 하면서 뜬살이(부유성) 잡풀인 녹조류로 수면 아래 잡풀의 광합성을 막아 억제하는 것이 고갱이입니다. 생물다양성의 터전인 논바닥을 물렁층으로 만들려면 쌀겨를 중심으로 발효거름을 넣고 겨울철 물대기, 논안에 툼벙 만들기, 4월 말부터 일찍 물대기 등을 해야 합니다.
‘환경복원형 벼농사’는 병충해가 일어나는 논과 그 둘레 논둑의 생물관리로 천적의 증가, 곧 논의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그 자체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뜬살이(부유성) 잡풀은 쓸물(용수)에 많은 질소나 인산을 흡수하고 수질을 깨끗하게 하며 광합성으로 배기가스를 정화해 온난화를 막고 송사리 등 물고기가 알을 낳는 것이 되어, 미생물에서 황새까지 생태체계를 완성시키는 큰 구경거리를 만들어 냅니다.
‘환경복원형 벼농사’는 농약 비료를 넣는 관행농법에 비하여 수확량이나 노동시간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합니다
-벼농사에 이앙기가 보급되면서 드러난 모습
1952년 <오하라 농학연구소>가 ‘깊은 물 관리법에 의한 피 방제법’을 발표 하였을 때 제초제2.4.5-T 에 의한 피 방제법이 동시에 발표되었고, 그 뒤 제초제가 잡초방제의 중심기술이 된 일은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환경공생형 제초기술은 추진하지 않고, 뒷날 다이옥신 오염을 일으키는 제초제 개발을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되어 추진했던 것입니다.
물론 전쟁 뒤 농수성 시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추진했던 벼농사 기술은 이러한 부정적인 유산과 함께, 21세기에 물려받을 커다란 성과를 남긴 것도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보온 절충 못자리로 튼튼한 모 기르기 기술, 토양 개량제 개발과 보급, 광합성 효율 요인에 대한 연구와 그것을 기초로 품종을 개량한 일은 유기벼농사 기술에도 물려받아야 할 커다란 성과입니다.
보온 절충 못자리 개발로 튼튼한 모를 일찍 길러 재 때에 옮겨 심을 수 있게 됨으로써, 수확이 적었던 동북 지방이 다수확 지역으로 바뀌었습니다.또한 화산재 토양으로 인산 흡수가 많아 새끼치기가 억제되어 이삭 수가 적었던 곳에서도 토양 개량제인 인산거름(용성인비) 개발로 수확이 크게 늘었습니다. 군락 광합성 효율이 밝혀지면서 내비성이 높은 잎을 가진 다수확 품종군을 개발해 300평의 수확량이 330kg에서 550kg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되어 밀가루 장려 정책을 펼쳤습니다. 120kg이었던 연간 쌀 소비량은
60kg 까지 크게 줄어 1985년에는 밀 제품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웃돌게 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꽃가루 알레르기, 아토피성 피부염, 청소년의 행동이상, 암 사망률, 심장 질환의 증가, 정자 수 감소 등 먹을거리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현상이 늘기 시작하였는데 벼농사의 쇠퇴가 국민 건강 악화와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생각합니다.
1)이앙기 벼농사의 완성으로 늘어난 환경부담
(1)늘어나는 병해충과 농약사용
이앙기가 보급되면서 노동시간이 크게 줄자 벼농사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큰 변화 가운데 첫째는, 손모심기 시대와 비교하여 모가 매우 약해진 것입니다. 손모를 심던 시대는 논 한 귀퉁이에 모판을 만들고 1m2에 100g정도의 볍씨를 뿌려 4~6잎이 나왔을 때 한 포기에 2~3대 심는게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앙기로 벼농사를 시작하면서, 모를 기계에 맞추어 기르다 보니 육묘상자(30X60X3cm)에 볍씨를 150~200g 정도 많이 뿌리기 때문에, 모는 2.5잎 이상 자라지 못합니다. 이것을 손모를 내던 때와 같은 자연환경에서 키우면 6cm 정도로 작아져, 옮겨 심으면 물속에 잠겨 버리기 때문에 전열육묘기로 싹을 틔워 하우스에서 15~35도C로 보온하며 12cm 이상 웃자라게 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 온도는 병원 미생물이 자라기에 가장 적당한 온도라 여러 병해가 나타나고, 그것을 막기 위하여 많은 농약을 쳐야 하는 모순에 부닺쳤습니다. 씨앗 소독까지 포함하면 여섯 가지 성분의 살균,살충제를 뿌려야 합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씨앗을 소독한 뒤 남은 액을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버리는 것입니다.
둘째 변화는, 웃자란 2.5잎 모를 한 포기에 5~8대 심는 것입니다. 벼는 4잎이 자라면 3잎 아래의 1번 잎에서 새 줄기가 나와 차례로 줄기 수를 늘여가는(분얼)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재배하는 품종 대부분은 한 대의 모에서 9~27대의 새끼 줄기가 나와 이삭을 맺기 때문에, 한 포기에 1~2대만 심으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이앙기로 심는 모는 너무 가늘어서 한 포기에 2~3대만 심으면 농민 생각에 너무 적어 보입니다. 특히 손모를 심었던 나이 많은 분들은 마음에 안 차서 한 포기에 5~8대를 심어야 비로서 마음이 놓입니다.
이렇게 모를 심으면 40일 전후로 줄기수가 30대를 넘어 벼 포기가 엉켜 잎집무늬마름병이 많이 생기고, 온도가 낮은 해에는 도열병이 번집니다. 또 일찍부터 포기 안에서 경합이 시작되어 줄기가 가늘어지기 때문에 쓰러지기 쉽고 이삭도 작게 됩니다.이삭이 작으니까 수량이 줄고, 이삭 수를 늘리기 위해 심는 대수를 더 늘리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이러한 악순환은 이앙기 벼농사 초기부터 나타났는데, 근본적인 대책은 취하지 않고 열가지 이상의
살균제, 살충제 같은 각종 농약을 써서 병충해를 억제해 왔습니다. 이것이 관행재배하고 부르는 오늘날의 일반적인 벼농사입니다.
(2)농약 사용으로 늘어난 환경부담
이렇게 농약을 지나치게 치다보면 익충을 포함하여 논 생물들이 모두 죽는 위기로 몰아가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여기에 더해 전멸 작전을 한 것이 두 차례에 걸친 농지 정리 사업이었습니다. 습지를 없애고 논과 작은 시내도 완전히 분리시켜 논에서 태어나 작은 시내에서 자라는 송사리나 미꾸리, 고추잠자리, 붕어 등 다양한 생물이 거의 다 사라지고 익충인 개구리와 거미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이런 논에서 거둬들인 현미에도 아주 적은 양이지만 농약이 남고, 화학비료를 너무 쓰다보니 토양 미생물의 다양성이 사라져 현미의 미네랄도 줄어 쌀의 안전성은 말할 것도 없고 영양도 낮아졌습니다. 그래도 수확하고 나서 다른 나라에서 들여오는 농산물보다는 안전합니다.
이런 재배기술에서 병해충 발생과 농약의 과다사용 말고도 지나쳐서는 안될 일이 제초제입니다. 1952년 제초제 2.4.5-T가 개발되면서 2.4D, MCP, PCP 따위 제초제가 농가 노동의 해결책으로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노동력을 줄이는 일만이 앞서고 환경영향은 무시되었습니다. 많은 농가는 힘든 노동으로부터 해방된 기쁨으로 제초제가 엄청난 환경파괴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지도 못하였습니다.
(3)환경부담 해결이 늦어지는 요인
이렇게 이앙기 벼농사의 많은 문제점이 있는데도 오늘까지 근본적인 대책이 늦어진 것은 농약개발과 판매로 이익을 보아왔던 농약회사와 기업농의 비대화 그리고 농약의 많은 투입을 전제로 한 V자형 벼농사 이론 때문이었습니다. V자형 벼농사 이론이 나라를 구하는 재배이론으로 공인되어 기술센터의 지도이론으로 확대된 것도 근본적인 해결을 늦추게 하는 커다란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주로 화학비료를 써서 안전 다수확을 전국에서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되어 환경이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배려가 없는 재배이론이라는 것, 둘째, 단위면적당 이삭 수를 늘리고 한 이삭의 알 수를 적게 함으로써 여뭄(등숙) 비율을 높여 안전 다수확을 실현하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이앙기 벼농사롤 한 포기 당 심는 대수가 늘어난 것은 이삭 수를 많게 하려는 V자형 벼농사 이론으로서는 오히려 환영할 일이었습니다. 또 이삭 수가 늘어나면 줄기는 가늘고 작게 되어 한 이삭에 달리는 벼알 수가 줄어드는 현상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줄기가 가늘게 되어 벼가 쓰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규산을 많이 쓰거나 도복 경감제를 개발하는 등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현상을 모두 화학 농약으로 대처하려는 기술사상이 정착해 여간해서는 거기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V자형 벼농사 이론
1969년 Matsushima가 제창한 V자 이론은, 벼 수량을 늘리기 위한 두 가지 조건인 단위면적당 알벼 수를 많게 하면서도, 여움 비율을 높이려는 시도이다. 보통 이 두 가지 조건은 서로 역의 관계로 단위면적당 알벼 수가 많아지면 여뭄 비율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질소 웃거름 주는 시기와 여뭄 비율의 상관관계에서 웃거름 주는 시기가 이삭 패기 전 33일을 중심으로 이와 멀어질 수록 여뭄비율은 높아지고 가까워지면 낮아진다는 결과의 모습이 V자 형을 나타낸다고 하여 ‘V자 이론’이라고 하는 것이다.
벼의 일생을 생육전기, 중기, 후기로 나눈다면 전기는 이앙부터 이삭 패기 43일까지, 중기는 이삭 패기 전 43~20일까지 그리고 후기는 이삭 패기 전 20일 이후의 기간으로 나눌 수 있다.
벼의 수량은 단위면적당 알벼 수를 여뭄 비율로 곱한 값으로, 생육전기는 알벼 수를 늘리는 게 최대 목표이다. 여뭄 비율 증대는 생육 중, 후기에 조정해야 할 최대 목표로 한다. 생육전기인 이삭 패기 43일까지는 단위면적당 알벼 수를 늘리기 위해 이삭 수를 확보해야 하고, 이는 건강한 모 기르기, 일찍 심기, 밀식, 질소의 충분한 공급, 얕게 심기, 뿌리내리는 시기의 몸살 방지, 수온 조절 등을 질소의 충분한 공급과 함께 실천해야 하는 조건으로 잡는다.
생육 중기인 이삭 패기 43~20일까지의 최대 목표는 벼가 빛을 받을 수 있는 자세를 만드는 것과 쓰러짐을 막는 것이다. 이 기간에는 질소 흡수를 최대한 제한하는 것이 V자 벼재배 이론의 핵심이다. 헛새끼치기 기간에서 배동 받이기까지 24일 동안 질소 흡수를 막는 것으로, 질소의 제한 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새끼치기한 줄기의 맨 마지막 잎을 비롯한 아래 잎이 자라지 못해 빛을 받는 자세가 좋은 모양이 되고, 아래쪽 3~5마디 사이의 자람이 억제되어 쓰러짐에 강해지고, 체내 전분의 집적 증가 등으로 생육후기 여뭄비율이 높아진다. 땅의 질소를 덜 흡수하기 위해 중간 물떼기를 강하게 실시한다.
생육후기인 이삭패기 전 20일 이후의 최대목표는 광합성 능력을 높여 여뭄비율을 올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삭거름과 알거름을 사용하고 물 걸러대기를 하는 것이다. 이삭패기 20~15일 전에 내는 이삭거름은 꽃의 퇴화를 감소시킴과 동시에 광합성 능력을 높이는데 크게 효과가 있고, 알거름과 물 걸러대기는 광합성 능력과 뿌리의 생리적 기능을 높게 유지함으로써 여뭄비율을 증대시켜 수량이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신편 식용작물학 1> 460~462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1996-
2)농산물의 영양가치 저하와 다면적 기능 상실
쌀은 유기양분이 쌓이는 낮은 땅에서 물을 끌어들여 기르기 때문에 미네랄 결핍은 없을 것이라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관행재배 쌀의 아연이나 마그네슘 함유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소만큼 뚜렷하지는 않지만 명백히 영양가치가 떨어지고 동시에 안전성이 약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의 대사기능이나 면역기능,행동이상이나 미각장애, 정자 수 감소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아연 함유량 감소는 화학비료를 지나치게 쓴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토양 미생물이 사라지게 된 것 역시 부정할 수 없습니다. 유기재배 논에 아연과 마그네슘 함유량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넣던 유기질 비료에 아연과 마그네슘이 많기 때문에 함유량도 높다고 생각하지만 또 하나의 요인으로 유기물 분해 능력이 높은 토양 미생물이 늘어난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기질 비료나 발효 처리를 한 유기물을 비료로 뿌렸을 때, 전분, 셀률로이즈, 단백질 등의 분해 능력이 높은 토양 미생물이 많이 생기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또 이런 미생물은 분해효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면서
분해의 촉매로 주변의 아연이나 마그네슘을 모아 벼가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추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땅에서 자란 벼에 아연이나 마그네슘 함유량이 증가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밥맛을 중시한 재배관리에서 단백질 함량이 낮을수록 밥맛이 좋다는 생각이 퍼져 있어, 필수 아미노산가가 높은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인 쌀의 가치를 끌어내리는 경향이 있음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맛의 좋고 나쁨을 가리는 지표로는 현미의 단백질 함유량,아밀로오즈 함유량, 지방산 함유량, Mg/K비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은 근적외선에 의한 밥맛 분석으로, 현미에 포함된 질소 화합물을 모두 단백질량으로 간주하여 그 절대량이 많으면 밥맛이 나쁘고 적으면 좋다고 판정하도록 프로그램화되어 있습니다. 화학비료만으로 기른 관행재배쌀의 경우는 실제 밥맛(관능치)과 큰 오차가 없지만, 유기재배쌀의 경우는 상당한 오차가 발생합니다.
그것은 유기재배쌀의 경우 맛의 성분인 유리아미노산이 많고 전분의 그물눈 구조를 파괴하는 플로라민(저장 단백질)이 적다는 사실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하는 계측상의 결함때문입니다. 유기재배쌀의 밥맛을 표현하는 지표로는 오히려 Mg/K비가 더 현실에 맞으며 그 결과는 유기쌀이 관행쌀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의 논은 참으로 다양하고도 풍부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논둑에 무성하게 자라는 풀은 농가에서 기르던 소나 말의 먹이로 썼고, 낮은 지대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큰 비가 내려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표토가 씻겨 내려가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댐 효과도 있었습니다. 일년 내내 풀을 벨 수 있는 논둑에서는 개구리나 거미가 살고, 시냇물에는 논에서 흘러나오는 적당한 유기물을 먹이로 다슬기나 명주우렁이가 퍼져 살며 반딧불이의 생존을 뒷받침하였습니다.
이렇게 논은 다양한 생물들이 어우러져 사는 낙원을 제공하였던 것입니다.
공업화를 추진하면서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논둑에 제초제를 뿌렸고, 표토는 계속 깎여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제초제를 뿌리다보니 수질 정화기능을 갖던 논은 거꾸로 수질 오염원이 되고 말았습니다. 삼면을 시멘트로 둘러싼 물길이나 시내는 담수어나 양서류가 살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수질 정화작용도 없는 단순한 배수관이 되어 논에 물을 넣고 빼는 기능으로 단순화되었고, 생물에게도 커다란 벽이 되어 버렸습니다.
논이 갖고 있던 다양한 기능은 벼의 수량이나 밥맛, 영양가와는 직접 관계가 엇는 것처럼 보이지만, 논의 미생물을 통하여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퇴비나 어분, 콩 등 유기질 비료를 밑받침으로 생명의 그물망을 이뤄 순환해 온 것입니다.
3)유기농업 운동과 환경보존형 벼농사의 발전
농약 피해, 공해 확대에 자극받아 1971년에 <일본 유기농업 연구회>가 만들어졌습니다.
농약을 쓰지 않고 집짐승의 퇴비로 거름을 만들어 유기농업을 꾸준히 계속해왔던 조상의 지혜를 배워 유축복합의 유기벼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으며, 농업 근대화에 장단 맞춰 놀아나지 않으려는 농민과 그들을 지지하는 소비자가 직거래 판매로 경영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모색해 왔습니다.
유기벼농사에서 무엇보다 어렵고 개발이 늦은 부분이 제초 문제였습니다. 제초제가 개발되기 전의 제초법은 주로 손김매기로, 이앙작업과 함께 주부들의 고된 노동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러한 물리적 제초법을 바꿀 수 있는 제초제가 개발되자, 많은 농민들이 이것을 과학기술의 성과로 받아들였고 빠르게 보급되었습니다. 그것을 거부하고 중경 제초와 손김매기를 고집하는 유기재배 농가는 시대에 뒤떨어진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으며, 농업의 근대화를 추진하는 행정과 대립하면서 어려운 길을 걸어왔습니다.
4)이앙기 벼농사 보급과 저농약 운동
하나는 벌레 관찰판을 보급해 저농약을 실시하는 운동이 있습니다.
벌레 관찰판을 가지고 농민 스스로 해충이 생기는 상황을 살펴서 판단 자료로 삼고, 일정 수준을 넘으면
농약을 뿌리는 방식으로 농약을 줄여 나갔습니다. 또 하나는 연구자들과 많은 농가가 공동 작업으로 진행했는데, 병충해 발생 원인을 애초에 끊는 재배기술을 확립하려는 운동이었습니다.
냉해 피해를 막기 위해 정밀하고 드물게 뿌리는 파종기를 개발하고, 시판 이앙기를 사용하여 손모 심던 시대와 거의 같은 수의 모를 심어 수확을 높이려는 시도였습니다. 이것은 도복이나 냉해, 잎무늬 마름병 등 피해를 처음부터 줄이는 재배법으로 저농약 운동과 결합하여 어느 정도 보급에 성공하였습니다.
5)제초제를 안 쓰는 벼 기르기 운동에 환경복원형 벼농사
제초제의 MO입제가 담낭암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보고, 제초제 자체를 쓰지 않는 벼농사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선발대로 나선 획기적 제초기술이 청둥오리 제초와 종이멀칭 제초법입니다. 특히 제초제를 대신하는 잡초 억제 기술인 청둥오리농법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까지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농법은 논 안의 생물 다양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염려하여 도입을 꺼리는 유기농민이 있었습니다. 또 종이멀칭은 관리문제는 적지만, 멀칭에 의한 수온 상승이 억제되어 추운 지방에서는 적용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점과 유기재배가 계속되어 토양 미생물이 풍부해질수록 종이 분해가 빨라져 효과가 떨어진다는 모순이 있었습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제3의 길로 제안된 것이 깊은 물 관리를 바탕으로 논 잡초 발아와 성장 특성에 맞추어 여러 가지 잡초 억제 기술을 결합시킨 방법입니다.
이러한 잡초 억제법은 논 생물다양성을 살리고, 그 생명의 순환가운데 잡초 억제를 실현하면서, 벼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도 보장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환경보존형에서 환경복원 기능의 벼농사로 발전시킬 수 있는 농법이라는 커다란 특징이 있습니다.
1.재배 이론의 혁신-병충해 없는 건강한 벼 만들기
1)촘촘하게 심는(V자형) 벼농사에서 드물게 심기(굵은 포기 큰 이삭)벼농사로
무농약 유기재배는 병충해가 생기지 않는 건강한 벼 만들기가 최대의 목표입니다. 농약을 쓰지 않으면 벼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상식이 생긴 것은, 어린 모 기계 이앙으로 밀식이 보급된 1975년 무렵입니다. 관행농업에서는 모판부터 수확까지 20여 가지 농약을 쓰고 있습니다. 또 모가 어리기 때문에 깊은 물 관리를 할 수가 없어, 제초제를 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낸 뒤 해를 주는 물바구미도 뿌리 수가 적고 뿌리 내리는 힘이 약한 어린모에게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살충제를 써서 막아야 합니다. 또 밀식한 벼는 줄기가 가늘어 쓰러지기 쉬우므로 요즘에는 쓰러짐을 막는 성분을 넣은 비료를 주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역고병도 지나친 웃거름, 밀식과 뿌리썩음이 원인이며 냉해를 입은 해에는 반드시 생깁니다.
이삭 패기 전에 질소를 지나치게 많이 흡수해서 부드럽게 된 잎에는 잎말이나방, 밀식해서 지나치게 무성해진 벼에는 잎집무늬마름병이 생깁니다. 노린재나 벼멸구도 수액 흡수형 해충입니다. 이삭 나올 무렵에 지나친 질소가 왕겨나 줄기, 잎에 저장되면 반드시 해를 입습니다. 즉 밀식 V자형 재배법은 병충해가 많이 생기는 요인으로 근본적으로 바로잡지 못하고, 오로지 농약을 많이 뿌려 수확량을 확보해 왔습니다. 그러나 수확량도 이삭 수가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최근 십 수년 동안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환경보전형 또는 환경복원형 벼농사의 기본기술은 자란 모를 드물게 심고, 역V자형 또는 굵은 줄기 큰 이삭의 벼 만들기로 전환하여 병해충을 미리 막으면서 수확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러한 민간 벼농사 기술을 포함하여 유기 벼농사 보급에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굵은 줄기 큰 이삭의 벼 만들기’라고 이름 붙인, 밑거름을 적게 하고 다 자란 모를 드물게 심는 환경복원형 유기벼농사는 줄기 수가 천천히 늘어가므로 지나치게 무성해지는 피해가 없고 도열병,잎마름무늬병과 같은 병해충이나 냉해, 쓰러짐에 매우 강한 건강한 벼가 됩니다.
2)V자형 벼농사의 수확량 구성과 극복
관행재배 이론인 V자형 벼농사는 유기 벼재배와는 완전히 반대 이론으로, 유기질 비료를 넣어 흙 만들기를 하지 않아도 수확을 높일 수 있는 재배이론입니다. 수확량을 구성하는 요소로 단위면적당 이삭 수, 한 이삭에 달리는 벼알 수, 여뭄비율, 천 알의 무게 4가지로 나누고, 이삭 수를 늘려 수확을 높이는 이론이기 때문에, 흡수가 쉽고 조절하기 쉬운 화학비료를 써야 합니다.
이삭 수를 일찍 확보하고, 6월 중순부터 쓰러짐을 막고 햇볕을 잘 받는 모습을 만들기 위하여 질소 공급을 멈춥니다(물떼기로 바닥 말리기). 또, 이삭 패기 전 14일 경부터한 이삭에 달리는 벼알 수, 여뭄 비율, 천 알 무게를 늘리기 위하여 빠른 효과가 나타나는 화학비료를 웃거름으로 주는 재배법입니다.
V자형 벼농사에서는 수량을 늘리기 위해 이삭 수를 많게 하려고 밑거름을 많이 쓰거나, 한 포기당 대수나 단위면적당 포기수를 늘려 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확보되는 이삭 수는 그 지역에서 이삭이 자랄 때의 평균 일조량과 기온에 따라 정해집니다. 이앙기 벼농사로 밀식이 정려되고 이삭 수를 많이 확보하면서 평균 수량은 늘었지만, 이삭 수 증가에 반해 한 이삭에 달리는 벼알 수는 줄어 이삭 수와 벼알 수를 곱한 벼의 수량은 3만개/1m2로 고정되었습니다.
이것은 날씨가 좋아도 600kg을 넘지 못하는 수량으로, V자형 벼농사의 목표인 이삭 수의 증가도 445개를 정점으로 멈춰 한계가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관행재배의 수확량 구성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한 이삭에 달리는 벼알 수가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벼알 수를 늘리면 여뭄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2차 새끼친 줄기에서 이삭 꽃이 많이 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뭄 비율을 낮추지 않고 벼알 수를 늘리려면, 1차 새끼친 줄기에서 이삭을 많이 만드는 것이 요점입니다.
1차 새끼친 줄기는 가장 아랫마디 줄기가 얼마나 굵은가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굵은 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란 모를 한 포기에 두 대씩 심고, 가장 아랫마디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줄기비료를 줘서 조생종은 평균 90알, 중생종은 110알, 만생종은 130알까지 달리게 할 수 있습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벼알 수를 늘리면 이삭 수가 준다는 것입니다.
V자형 벼농사를 추진해온 연구자들은 이삭 수와 한 이삭에 달리는 벼알 수는 반비례 관계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전체 벼알 수가 같다고 해도 이삭 수가 적으면 잎집무늬마름병이나 도열병이 거의 안 생기기 때문에 농약을 안 쳐도 된다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3)볏짚 비율 개선으로 이삭 수 확보와 순환형 유기벼농사
벼알 수가 늘면 이삭 수가 줄어드는 현상은 이삭이 생길 때의 기온과 일조량, 그리고 최적 잎면적(풀 모양으로 결정되는 벼 군락의 생산량이 최대가 되는 잎면적)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잎면적은 벼알 수가 많으면 커지는 비례 관계이기 때문에 이삭 수가 줄어듭니다.전후 다수확 기술에 크게 공헌한 품종개량은 풀 모양을 개선(곧게 서는 잎으로, 다비 조건에서도 잎면적이 크게 되지 않는 품종)해 이삭 수를 떨어뜨리지 않고 수확을 늘려왔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수확량보다 밥맛을 중시하게 되어, 풀 모양을 개선해 이삭 수를 늘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언뜻 보기에 다수확의 길은 막혀버린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관점을 바꾸면 다수확의 길은 열려 있습니다. 그것은 한 이삭의 잎면적을 적게 하는 것, 즉 ‘벼알과 볏짚 비율’을 바꾸는 것입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다수확의 조건이지만 문제는 이 ‘벼알과 볏짚 비율’을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는가하는 기술의 확립입니다. 수확량이 적은 따뜻한 지역의 벼는 분얼시기에 6~7잎이 나는 데 비해 다수확 지역인 한랭지의 벼는 5~6잎이 나와 벼알과 볏짚 비율이 높습니다. 이런 차이는 따뜻한 지역의 벼가 일찍부터 새끼치기(분얼)를 하여 상위 새끼친 줄기(분얼경)는 무성한 잎으로 퇴화(무효분얼)하는데 반해, 추운 지방 벼는 초기 생육이 나빠 상위 새끼친 줄기까지 살아남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벼알과 볏짚의 비율 차이를 만드는 원인입니다. 즉, 상위 새끼친 줄기까지 살리는 것이 이삭 수 감소를 멈추게 하고, 벼알과 볏짚 비율을 개선하는 열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한랭지의 벼처럼 초기에 천천히 자라게 해서 후반에 상위 새끼치기를 하게 만드는 양분 관리가 다수확의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1)밑거름은 인산 성분 중심으로 주어, 질소가 많아 잎이 지나치게 자라지 않도록 합니다. (2)4.5잎 이상의 튼튼한 모를 한 포기에 1~3대만 심고, 깊은 물 관리를 해서 하위 새끼치기를 억제함과 동시에 줄기를 잘 자라게 합니다
(3)상위 새끼치기한 줄기가 모두 자라 최적 잎면적이 되도록 심는 밀도를 정합니다. (4)이삭 패기 45일 전에 줄기비료(줄기를 굵게 만드는 비료)를 줘서 1차 새끼친 줄기 수를 늘임과 동시에 상위 새끼친 줄기가 잘 자라고 줄기 전체가 골고루 자라도록 합니다. 그러나 화학비료로 양분 관리를 했을 때, 고시히카리처럼
이삭이 크고 이삭 수는 적은 품종은 상위 새끼치기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확이 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상위 새끼치기한 줄기가 자라는 시기(이삭 패기 30일 전쯤)에는 뿌리 끝이 30cm 밑으로 닿는데, 그 곳에서는 인산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용성 인산을 많이 포함하는 밑거름을 주면 초기의 하위 새끼치기는 잘 되지만, 상위 새끼치기한 줄기는 자라지 않습니다.
이것이 화학비료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즉, 무기양분인 화학비료를 넣으면 암모니아를 아미노산으로
합성한 다음에 단백질을 합성하는 2단계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인산에 의존해 인산 공급을 대량으로 해야만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유기질 비료(발효비료나 발효쌀겨 같은 균체비료)를 아미노산의 형태로 흡수시키면 인산소비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즉, 미생물은 죽어 없어지는 과정에서 스스로 체내 양분인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하여 내보내는 특성이 있고, 그 아미노산을 벼가 흡수하면 암모니아에서 아미노산으로 합성할 필요가 없어져 상위 새끼치기가 쉽게 되는 것입니다. 발효비료나 발효쌀겨 같은 유기질 비료를 넣고, 미생물이 죽어 없어질 때 나오는 아미노산을 벼가 직접 흡수하여 인산이 부족한 땅이라도 새끼치기를 촉진시켜 벼알과 볏짚 비율을 개선하면 수확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4)흙 만들기의 새로운 관점과 자연순환 기능을 활용한 거름 관리
유기 벼농사에서 흙 만들기의 기본은 될 수 있는 대로 다양한 미생물을 논에 살 수 있게 하고 계절에 따라 옮겨 다니는 유용미생물을 늘리는 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논의 흙 만들기는 깊이 갈아서 마른 논 만들기가 목표였습니다.
그 근거는 깊이 갈면 밑거름으로 넣은 화학비료 유실을 막고, 비료 효과를 지속시킨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또 수확한 뒤에 논을 말리면 땅속 미생물이 죽어 그 체내 양분이 다음해에 벼의 양분으로 공급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건답 효과의 사고방식이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상식은 황산암모늄 등의 화학비료를 쓸 때에나 해당하는 말입니다.
볏짚을 모두 논에 넣거나, 흙 만들기를 위해 유기질 양분을 넣는 유기재배에서는 흙을 깊이 갈면 분해가 더디게 됩니다. 이것은 여름철에 유화수소나 메탄 등을 발생시켜 뿌리를 썩게하고, 진흙벌레나 도열병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정된 수확량을 확보하고 있는 유기벼농사의 흙 만들기는 제초와 흙 만들기를 목적으로 3~4년에 한 차례 깊이 가는 잎은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5cm 이하로 얕게 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즉, 수확한 뒤에 발효비료(쌀겨발효비료)나 부숙된 퇴비를 뿌리고 얕게 갈아 미생물 번식을 촉진하는 방식입니다. 탄소율이 높은 볏짚만으로는 미생물이 여간해서 번식할 수 없기 때문에 질소 성분이 많은 유기물을 넣어 미생물을 번식시켜 생짚을 분해시키려는 생각입니다.또 수렁논은 억지로 말릴 것이 아니라, 갈지 않은 상태에서 유기물을 뿌리고 물을 채워 미생물을 번식시키는 방법을 적용하면 됩니다.
자연계에서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사시사철 변화를 되풀이하면서 유기물을 분해하고, 미생물이 죽어서 나오는 체내 양분을 흡수하거나 공생하면서 더 고동한 동식물을 기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미생물의 풍부함이 작물의 풍부한 결실을 뒷받침한다는 자연계에 대한 깊은 인식을 기초로 양분 관리를 하게 된 것입니다.
농가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발효비료를 만들어 왔습니다. 발효는 크게 호기발효와 혐기발효로 나뉩니다. 호기발효에서는 주로 호온균과 국균(실모양균), 청국균, 효모균, 방선균이 활동하고, 혐기발효에서는 유산균이 활동합니다. 호기발효는 흙을 뒤집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값은 화학비료를 웃돌지 않습니다.
또한 호기성균을 논에 넣으면 모두가 죽어 사라지며 아미노산 등 체내 양분을 내보내기 때문에 비료 효과가 빨리 나옵니다. 어느 쪽이건 토착유용 미생물이 착실하게 번식한 것으로, 지역순환과 연결되는 값싼 유기자재를 발효시켜 논밭에 환원시키는 내부순환형 비료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유기벼농사의 방향입니다.
유기자재는 주로 인산 성분이 많은 쌀겨를 쓰는데 거기에 비지나 호온균이 붙은 조개껍질 등을 섞어 더미로 쌓고, 두 번 뒤집어 2차발효가 끝나 아미노산 냄새가 나는 발효비료입니다.이렇게 해서 작물은 아미노산 흡수를 중심으로 자라고 과잉흡수의 피해를 벗어나 건강하게 자람과 동시에 상위 새끼치기한 줄기가 잘자라 수확을 늘릴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발효비료 만드는 법
주변의 재료를 모은다(쌀겨+비지+왕겨+조개껍질 등) -> 단백질 함량 2~30% 전후로 섞으면서 수분을 50%로 조정한다 -> 비나 직사광선을 피해 1미터 높이로 쌓고 일주일마다 두 차례 뒤집기.바깥에 있던 것을 안쪽으로 옮기면서 고르게 발효되도록 주의. 된장 냄새가 나면 성공!
->>쌀겨와 조개껍질은 호모균, 국균, 청국균, 효모 등 토착미생물이 번식.꼭 넣을 것
흙만들기와 함께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 포장 정비가 있습니다. 피를 없애기 위해 다이옥신이 든 제초제를 만들어 환경 오염의 중요 원인이 되었지만, 피를 없애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모를 심고 나서 물 깊이를 8cm 이상으로 30일 동안 유지하면 표층에 있는 씨앗만 싹이 틉니다. 또 싹이 튼 피도 뿌리를 거의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줄기와 잎이 자라면서 모 심은 뒤 25일 전후로는 부력을 이기지 못하고 뽑혀 버립니다. 그 때문에 필요한 것이 높이 30cm 이상의 튼튼한 논두렁 정비와 물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런 논 관리는 논의 댐 효과를 크게 높일 뿐 아니라, 안정된 습지 환경을 만들고 제초제를 쓰지 않아 다양한 수생 동식물이 자라 논은 완속여과방식(런던 등에서 지금도 쓰는 수돗물 여과 방식)과 같은 환경이 되어 수질 정화능력이 높아집니다.한층 많아진 논이 생물들도 중간물떼기나 수확 시기에 완전물떼기를 하고 나면 물이 없어 다음 해까지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논 한귀퉁이에 여러 해 쓸 수 있는 둠벙을 만들어 논 생물들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널리 실행되고 있습니다.
5)무기양분에서 유기양분 흡수로 밥맛, 영양가, 수확량 높이기
유기벼농사가 관행농법과 다른 가장 본질적인 차이점은 흡수되는 양분의 형태입니다. 지금까지는 유기질 비료를 넣어도 토양 미생물이 분해하여 마지막에는 무기질 상태로 흡수되기 때문 화학비료를 주는 것과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고, 차이가 있다면 유기질 비료에는 미량요소가 균형있게 들어 있어 결핍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식물은 아미노산 형태로 양분 흡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판명되어 그 의미를 다시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유기재배에서는 땅속 미생물의 번식을 촉진하고 그 사멸과 변화과정에서 미생물의 체내 양분이 분해된 아미노산이나 미량 요소를 포함하는 분비물이 벼의 영양원이 되기 때문에, 벼의 생육도 미생물의 번식과 사멸, 변화라는 계절 변동에 맞추어 관리해야 합니다.
이런 관리로 재배하면 초기에는 천천히 자라다가 장마가 끝나는 7월 초순부터 왕성하게 자라 줄기가
굵어지고 커다란 이삭으로 분화되는 역V자 모습이 되고, 이삭이 나온 뒤 전분을 합성하는 비율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여뭄 기간이 5~60일로 관행재배(45일)보다 길어집니다. 그러면 그 기간동안 살아서 번식과 사멸, 변화를 되풀이하는 미생물의 먹이로 유기질을 공급해야 합니다.
모가 막 자라기 시작할 때 무성해지는 녹조류나 작은 동물의 주검이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유기자재로 넣은 쌀겨나 대두박도 미생물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결코 밥맛이 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이삭이 나오기 전 논이 누런색을 띠다가 이삭이 나온 뒤에는 녹색으로 되돌아오고, 다시 서서히 누런색으로 진행되면 수확도 늘고 밥맛도 좋아집니다.
6)거의 완성된 유기벼농사 기술 체계와 실천성과
모든 분야에서 관행재배를 넘어서는 유기벼농사의 기술체계는 아직 완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거의 90% 완성도에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흙 만들기가 수확 뒤 쌀겨를 뿌리고 경운으로 시작되어 지역에 생존하는 유용 미생물을 논에 정착시키는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한 해가 시작되면 발효비료를 넣고 봄철 잡초를 얕게 갈아엎습니다.
그리고 20일 이상 물을 가두어 미생물이나 작은 동물이 늘어나게 하면, 생물이 갖는 분해 능력으로 표토층이 미립자로 덮여 수생잡초가 싹을 틔우기 어려운 물렁층이 만들어집니다. 곳에 따라서는 녹조류나 부초가 무성하게 자랍니다. 모심기 2~3일 전에 써레질을 하고, 논 한 귀퉁이에 만든 못자리에서 무농약으로 기른 4.5잎 모를 옮겨 심습니다. 동시에 쌀겨, 대두박 펠렛을 뿌려 물달개비가 싹을 틔우지 못하게 하고, 녹조류나 물렁층을 만들어 살아남은 물달개비가 자라지 못하도록 합니다.
20일 동안 길은 물관리로 피가 싹 트거나 자리지 못하게 하고, 논은 안정된 습지가 되어 수생 동식물이
많이 살 수 있습니다. 개구리나 거미가 나오면 벼멸구나 물자라는 잘 살지 못합니다. 그리고 양분 관리를 적절하게 하면 병해충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삭 패기 45일 전에 줄기비료를 넣으면, 줄기가 굵어지고 동시에 최종 새끼치기한 줄기가 자라나 벼알과 볏짚 비율이 개선됩니다. 한 이삭에 달리는 벼알 수는 90~120알로 크게 늘고 쓰러짐이나 냉해, 고온 장애를 극복하여 60kg 전후의 수확량을 올릴 수 있습니다.
2.유기벼농사 재배와 개별 기술의 혁신
유기벼농사의 재배기술은 모기르기(육모), 제초제 없이 잡초 막기, 순환형 발효비료로 양분 관리, 굵은 줄기와 큰 이삭 재배이론이라는 개별적인 기술 혁신들이 통합되어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단위 면적당 들어가는 돈이나 힘, 수확량, 밥맛, 영양가치 등 경영 분야는 물론, 논의 다면적 기능의 핵심을 이루는 환경복원 능력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1)관행재배를 뛰어넘은 육묘기술 - 육묘비용 2/3를 실현
무농약 또는 유기재배에서 모기르기는 수확량과 직결괴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관행재배에서는 어린모를 촘촘 하게 심기 때문에 병충해가 많이 생기고, 농약을 많이 써서 환경에 큰 부담을 줬습니다. 환경순환을 생각하는 우리는 관행재배의 잘못된 점을 깨닫고, 모르기기 상자에 뿌리는 볍씨 양을 줄여 어린모에서 중간모, 다 자란모로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그 결과 4.5잎 이상의 자란모가 아니면 모낸 뒤 생기는 물바구미의 피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모낸 뒤 깊은 물관리를 하면 이끼류가 생겨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물달개비가 많이 나와도 타감작용으로 억제하려면, 모의 크기가 15cm, 4.5잎 이상으로 기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한 상자에 뿌리는 볍씨는 60g 이하, 모기르는 기간은 3~40일을 두어야 합니다.
(1)온탕처리 씨앗 소독법 확립
온탕소독 방법은 비중 1.15의 소금물고르기(염수선)를 하거나, 2.2mm의 선별기로 충실한 볍씨를 골라 건조(수분 15%) 시킨 뒤 온탕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온탕처리는 60도C의 뜨거운 물에 7~15분 동안 담근 뒤에 냉수로 식힙니다.
그 뒤로는 15도C 이하의 물에 10일 전후 담궜다가 25도C의 물에서 싹을 틔우고 물을 뺀 다음에 파종을 합니다. 특히 소금물고르기(염수선)를 한 뒤 반드시 건조 처리를 해야만 싹이 트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파스퇴르가 고안한 이 소독법은, 병원 미생물은 대부분 25~35도C가 최적 활동 조건인 저온균이라는 사실과 씨앗에 포함된 효소는 65도C 이상에서 파괴된다는 특성을 이용한 처리법이기 때문에, 정확한 온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병원 미생물이 사멸하고 볍씨 효소가 파괴되지 않는 온도는 58~63도C, 처리시간은 5~15분으로 극히 한정된 범위입니다. 또 효소 작용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발아억제 물질의 활동을 멈추게 하려면 고시히카리 품종의 경우 60도C에서 7분 처리라는 매우 엄격한 조건을 지켜야만 합니다.
(2)유기 100% 상토 개발과 그 우수한 특성
유기재배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은 유기질 비료만으로 4.5잎 이상의 모를 안정적으로 기르는 것입니다. 특히, 보통의 육묘상자에서 이전에 생각했던 완숙퇴비만으로 모를 기르면 3.5잎에서 영양이 부족해집니다. 또 쌀겨를 중심으로 한 발효비료도 뿌리 성장에 장애를 일으켜 안정된 모를 기를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유지자재를 검토할 결과, 가장 안전한 것이 건조 비지 등의 재료를 발효 처리한 유기질 자재와 PH 4.5~55의 입상배토 또는 산흙을 섞어 만든 것이 가장 좋고, 화학비료를 쓴 일반 상토보다 더 우수한 모를 기를 수 있음이 판명되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유기질비료는 저온기의 생육이 화학비료보다 우수하고, 고온기에도 웃자라지 않아, 키다리병 발생도 크게 줄었습니다.
(3)전용파종기 개발로 다 자란모 육묘기술 완성
60g 이하로 파종하지 않으면 4.5잎 이상의 자란모를 기를 수 없지만,파종량이 적으면 이앙기 구조상 빠지는 포기가 많이 나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포기에 모를 1~3대만 심는 방법을 확립하면서 한 상자에 40g을 균일하게 파종하는 정밀파종기를 개발하여 35일동안 기른 4.5잎 모를 일반 어린모용 기계이앙기로 병충해가 덜 생기는 벼농사의 기본 육묘기술이 탄생되었습니다.
그 뒤 효율이 좋은 정밀파종기를 개발하면서 60g 이하로 드물게 파종하는 것이 관행의 파종 능률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가게 되었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어린모용 기계이앙기로 4.5잎 이상의 자란모를 이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드물게 뿌리고 모기르기 기간이 3~40일로 늘어나면서, 종전의 하우스 안에서 밭못자리 방식으로 모를 기르면 물 주기나 온도 관리에 많은 노역이 듭니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풀 못자리’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논의 한 귀퉁이에 못자리를 만들고 늦어도 한 달 전에 비료를 넣어 써레질로 바닥을 고르고 모판을 만들기 때문에 하우스 설치 비용이 많이 줄어듭니다. 여기에 파종한 모판을 나란히 놓고 물을 주고 보온덮개를 씌워 싹을 틔웁니다. 싹이 날 때쯤 보온덮개를 벗기고, 물을 대어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저온에서 모기르기를 하기 때문에 병해도 적고, 모도 골고루 자라 노동력과 비용 면에서도 관행재배를 뛰어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모기르기 작업은 씨앗 전염성 병해가 생기는 온도는 25~35도C 이기 때문에, 온도가 낮은 노지에서 모기르기를 하면 농약을 일체 안 쓰고도 병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키다리병도 열탕 처리기로 60도C에서 7~10분 동안 처리하면 완전히 막을 수 있습니다. 관행재배의 1/3의 노력으로 모를 기를 수 있습니다.
2)제초에서 억초 기술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논을 만들다
(1)새 억초 기술의 기초 지식
무농약 유기벼농사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은 제초제를 쓰지 않는 잡초 방제법 개발이었습니다. 잡초를 4가지로 분류하고 습생잡초인 피와 수생잡초인 물달개비에 초점을 맞추어 발아와 생장 특성을 고려한 억초법을 제안한 것이 커다란 특징입니다.
특히 물 위에 뜨는 잡초는 물달개비가 잘 자라지 못하게 하고, 논의 생물다양성을 기르며 과도한 수용성
질소나 인산을 흡수하여 수질을 정화하고 용존산소를 늘리는 등 논의 다면적 기능에서 중심 역할을 합니다. 물 위에 뜨는 잡초는 벼와 공생한다는 의미르 부여한 것은, 새로운 억초 기술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습생잡초의 대표인 피는 습지에 가장 잘 적응하는 잡초입니다. 산소가 부족한 물속에서는 표층 씨앗만 싹이 트고, 싹을 틔워도 뿌리를 내리지 않고 줄기와 잎을 자라게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트교성을 이용하여 모낸 뒤 8cm 이상 깊은 물 관리를 계속하면 약 25일이 지나 부력을 견디지 못하고 물에 뜨게 됩니다.
*대표적인 수생잡초는 물달개비입니다. 물달개비는 피와는 완전히 반대로 싹을 틔우는 특성이 있습니다.수온이 평균 19도C 를 넘고 물속에서 산소가 부족해지면 싹을 틔웁니다. 깊은 물 관리로 피를 완벽하게 막으면, 이번에는 물달개비가 퍼지기 때문에 많은 농민들의 골칫거리였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쌀겨나 대두박, 싸래기, 보리싸래기 등 부스러진 씨앗을 모낸 뒤 넣는 방법 (나)자운영이나 보리, 뚝새풀 등 녹비나 잡초를 흙에 갈아넣기 (다)흑탕물이나 뜬 풀, 이끼류로 빛을 막는 방법 (라)겨울철 물대기 또는 일찍 물대기로 피나 물달개비가 싹 트기 전에 물렁층을 만드는 방법 (마)콩을 심는 방법이 있습니다.
*벗풀과 올방개는 대표적인 숙근성 잡초입니다. 피나 물달개비를 막는 방법으로는 잡을 수 없습니다. 벗풀과 올방개를 잡으려면 3~4년에 한 차례, 땅심도 기를 겸 벼를 거둔 뒤 특히 논이 바싹 마른 때를 골라 약간 깊이갈이를 하여 구근을 말리는 방법이 기본입니다. 그래고 생기는 개체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손으로 매거나 오리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습니다.
*물 위에 뜨는 부유성 잡초의 대표는 개구리밥 및 이끼류입니다. 어느 것이나 모내고 1주일 뒤부터 논에 퍼져 물달개비를 자라지 못하게 하고, 수질 정화, 송사리가 알을 낳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이끼류나 개구리밥을 의도적으로 늘리려면 쌀겨 또는 발효비료를 뿌리고 써레질, 물 대기를 4월 하순부터 시작하여 수온을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모내기 전부터 퍼지기 때문에 써레질한 뒤에 모를 심으면 바로 이끼류가 수면을 덮어 물달개비가 싹을 틔워도 두 잎 상태에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해 벼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2)논 물대기 조건에 맞춘 각종 억초 기술
어떠한 방법으로 잡초를 잡을 것인지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논에 물을 대는 환경입니다. 어떠한 방법이든지 물 관리가 기본이기 때문에, 모심은 뒤 30일 동안 8cm 이상의 높이를 확실히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모심기 며칠 전부터 물을 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4월 중‘하순에는 물을 댈 수 있는 논이 많아, 4월 하순에 쌀겨 100kg+대두박 50kg 또는 발효비료 100kg를 뿌리고 로타리를 칩니다. 물을 충분히 대고 로타리로 매우 얕게 써레질 한 다음 8cm높이로
30일이상 물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논 전체에 이끼류가 끼거나, 흙 표면이 물렁물렁해지는 두 가지 상태가됩니다.
어느 경우라도 모심기 직전에 로타리로 다시 한 번 써레질을 하여 잡초를 없앤 뒤 물을 빼고 질퍽거리는 상태에서 모내기를 합니다. 모심고 나서 2일 뒤에 쌀겨 펠렛 80kg 또는 쌀겨 대두박 혼합 펠렛 40 kg을 뿌리면 물렁층이 발달하고, 이끼류가 많아져 잡초를 막을 수 있고, 잡초가 난다 해도 빛이 안 들어 잘 자라지 못합니다. 8cm이상 깊은 물 관리를 30일 동안 계속하고, 7월 하순에 중간물떼기를 해서 흙을 굳혀야 합니다.
5월 초가 되어야 물을 댈 수 있는 곳에서는 녹비를 겸하여 가을에 보리나 자운영을 뿌리거나, 뚝새풀의 줄기와 잎이 마르기 전에 얕게 로타리를 치고 가볍게 써레질한 뒤 물을 댑니다. 자운영 이외에는 발효비료 또는 쌀겨를 밑거름으로 추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을 대면 혐기성 발효가 시작되고 유기산이 생겨 물달개비가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지 못하도록 합니다.
일주일 뒤에 다시 한 번 써레질을 하여 분해를 촉진시키고 모심기 전에 마무리 써레질을 합니다.
자운영이 자란 논을 제외하고 물달개비가 많이 생긴 논은 모심고 나서 바로 또는 2일 뒤에 쌀겨 펠렛 80kg을 뿌리면물달개 발아를 완저히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억초법의 핵심은, (가)줄기가 굵어지기 전에 흙과 혼합할 것 (나)절대로 깊이 갈지 않을 것 (다)써레질 뒤에는 5cm이상 물을 대는 것입니다.
일찍 물을 넣고 녹비나 잡초를 갈아 넣을 수 없는 경우는 5월 초에 첫 번째 써레질을 하고, 10일 뒤에 두 번째 써레질, 2~3일 뒤에 모를 내고 수온이 19도C(물달개비 발아 온도)가 되고 나서 쌀겨와 대두박의 혼합 펠렛 80kg을 뿌리면 효과적입니다.
또 올방개난 벗풀이 무성해진 경우는, 건조한 시기에 1~2회 깊이갈이를 하거나, 아예 마음먹고 콩으로 바꿔 심는 것이 좋습니다. 논이 말라 올방개나 벗풀이 구근이 죽고, 콩을 심은 논에는 물달개비가 생기지 않아 깊은 물 관리만으로 풀을 잡을 수 있습니다.
3)벼 성장을 돕는 간단한 본논 관리
(1)모심기 밀도
병충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자연의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여 풍부한 수확을 얻으려면, 단위 면적당 몇 포기의 모를 심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단위 면적당 몇 개의 이삭을 만들지 정하고, 새끼친 줄기가 모두 자라 목표로 하는 이삭 수가 되도록 모를 내는 일이 중요합니다.
목표로 하는 이삭 수는 8~9월의 일조량과 기온에 따라 정해지지만 전국 평균치는 3.3m2에 약 천 대입니다. 일조량이 높고 평균 기온이 벼가 자라는 데 적절한 동북쪽은 많고, 일조량이 적고 무더운 관동 이남의 태평양쪽은 이삭 수를 적게 잡지 않으면 병충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고시히카리는 4.5잎 모를 한 포기에 1~3대 심고, 모심은 뒤 바로 깊은 물 관리를 하면 초기 새끼치기가 억제되어 순조롭게 새끼치기를 해도
한 포기에 평균 18개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3.3m2에 심는 포기 수는 전국 평균인 55포기가 됩니다.
지역이나 품종,모의 좋고 나쁨, 논의 비옥도를 고려하여 50~70 포기 정도 심지만, 기본적으로 생각할 것은 모가 잘 자라도록 여유를 두고 포기 수를 정하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벼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돕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관리입니다.
(2)모낸 뒤 억초 자재 뿌림
두 번째 써레질을 하고 3일 안에 모내기를 해야만, 물달개비가 싹 틔우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모내기와 동시에 또는 하루 뒤(물달개비 씨앗 뿌리가 1cm 이내)에는 쌀겨 쌀겨 40kg과 대두박 40kg을 섞은 펠렛을 기계로 균일하게 뿌리는 것이 확실한 잡초 억제 방법입니다.
(3)물 관리와 웃거름 주기
모심은 뒤 8cm 높이로 물 관리를 하지만, 벼잎은 약 일주일마다 하나씩 나오기 때문에 위쪽 세 잎만 물 위에 나오도록 물 높이를 조금씩 높여줍니다. 이렇게 하면 피가 부력을 견디지 못하고 빠져 버리고, 새끼치기한 벼 줄기는 골고루 잘 자라게 됩니다.
이삭패기 45일 전이 되는 6월 말~7월 초에는 줄기 수가 최종 목표(일반적으로 3.3m2에 800~1200대)
의 60~80%가 되는 것을 확인하고, 웃거름으로 발효비료 20kg 정도를 줍니다. 이 웃거름으로 줄기가 굵어지면서 쓰러짐과 냉해에 강한 벼가 됩니다. 7월 말에는 중간물떼기를 하여 흙을 굳히고 뿌리가 깊이 퍼지도록 합니다. 그 뒤 다시 물을 넣는데, 기온이 높을 때는 찬물을 흘려보내고, 추우면 물을 가두어 따뜻하도록 신경을 쓰면서 벼 베기 10일 전까지는 물을 떼지 않도록 합니다.
줄기와 잎이 선명한 황록색으로 물들고, 이삭은 아름다운 황금색이 되어야 맛있는 쌀의 기준이 됩니다. 300평 농사에 들어가는 시간은 논둑 풀베기를 네 차례(두 시간) 추가하여 관행재배의 33시간보다 많은 35시간이 되지만, 거의 같은 수준이고 겸업농가라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기술의 안정성입니다. 특히, 잡초를 잡지 못해 수확량이 줄어들거나 제초에 많은 힘을 들일 수도 있습니다. 또 오래 농사를 지은 사람이라 해도 경작하는 모든 과정에서 성공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80%의 성공률이 일반적입니다.
4)쓰러짐, 냉해, 고온 장애를 극복하는 무농약 유기벼농사
일반적으로 관행재배하는 고시히카리는 맨 아래마디(일반적으로 다섯 째 마디)의 줄기 직경이 4mm밖에 안 되어 아래쪽 마디 사이 길이가 4cm를 넘으면 벼가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무농약 유기벼농사는 모를 한 포기에 두 대 심기 때문에 아래마디 직경이 6mm 이상이 되어 마디 사이가 6cm를 넘기 전에는 쓰러지지 않습니다.
밑거름을 너무 많이 주지 않고 줄기 비료를 발효비료로 주면, 과잉 흡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맨 아래마디는 자라지 않고 후반에 새끼치기한 줄기가 굵어져 쓰러지지 않는 것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어린 모를 기계로 심으면 잎이 2 장 줄어듭니다.
그리고 6월 중순부터 질소도 공급이 끊기기 때문에 영양생장기에서 생식생장기로 강제 전환되어, 온도가 떨어져도 어린 이삭이 마구 자라나 이삭이 여물지 못합니다. 그런데 모를 두 대 심은 벼는 잎 수도 줄지 않고 질소 공급 제한도 없기 때문에, 온도가 낮으면 어린 이삭의 성장을 3cm(이삭꽃 생길 때)에서 멈추고 날씨가 정상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빠르게 어린 이삭을 자라게 하는 환경 대응력을 갖춥니다.
특히 잎집마름무늬병이나 도열병은 촘촘히 모를 심어 생기기 때문에 4.5잎 이상의 모를 한 평에 60포기 이하로 심은 곳에서는 거의 문제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발효비료를 준 벼는 잎 빛깔이 짙어져도 도열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양분 흡수가 암모니아 중심에서 아미노산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5)유기벼농사의 병해충 발생 방지 구조
유기재배에서 병해충을 미리 막는 일은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씨앗 소독을 제대로 하여 병해충이 침범한 씨앗을 쓰지 않을 것, 씨앗 소독을 열탕처리로 할 것, 낮은 온도에서 모를 길러 씨앗 전염성 병해 미생물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할 것, 4.5잎 이상의 튼튼한 모를 심어 물바구미 피해를 없앨 것, 충분히 발효하지 않은 유기질 비료를 많이 넣어 진흙벌레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 드물게 심어 도열병이나 잎집무늬마름병을 막을 것, 냉해 등 특별한 때에는 당류 등을 잎에 뿌려 체질을 바꿀 것, 이삭 패는 시기를 8월 중순 뒤로 늦추고 질소 비료 효과를 제한하여 노린재 피해를 막을 것 등 벼의 일생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병해충에 대한 대책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6)순환형 유기벼농사로 실현하는 저비용 벼농사
무농약 유기벼농사는 결코 비싼 유기자재를 넣거나 품이 많이 드는 특수한 농업이 아닙니다. 농장 또는 주변의 유용한 미생물과 유기자재로 쌀을 생산하는 순환형, 저비용, 노동절약형 벼농사를 목표로 해왔습니다. 그 결과 비용, 노동력, 경비, 수확량, 밥맛, 영양가라는 모든 분야에서 관행농법을 앞지르면서도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기술로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3.논의 다면적 기능과 생물다양성을 뒷받침하는 환경복원형 벼농사의 탄생
무농약 유기재배 논에는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다양한 생물들의 풍부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논은 단지 쌀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습지 환경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공간입니다. 논 한쪽에 둠벙을 만들어 논에서 사는 수생 동식물을 보존하는 등 그 효과를 의식적으로 높임으로써 풍요로운 자연 환경을 창조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특히 쌀겨를 중심으로 한 발효비료나 쌀겨,대두박을 잡초를 막는 자재로 쓰는 무농약 유기벼농사에서는 논 안의 생물층이 놀랄 만큼 늘어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체적으로 3월 말에 발효비료 또는 쌀겨, 대두박을 넣고 써레질하여 5cm 깊이의 물을 넣으면 논에서는 낙산, 유산균 등 각종 유기산이나 원생동물이 빠르게 늘어나 유기물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모기유충이나 실지렁이도 생겨 쌀겨를 먹고 분해시키면서 흙을 물렁층으로 만듭니다. 이로써 잡초 씨앗이
싹을 틔우지 못합니다. 모낸 뒤 새로 뿌린 쌀겨, 대두박은 미꾸리나 우렁이, 투구새우의 먹이가 되거나 이끼, 개구리밥을 퍼지게 해 물달개비를 자라지 못하게 하고, 송사리가 알을 낳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듭니다.
다른 한편, 광합성을 활발히해서 산소를 내보내거나 수질을 정화시키기 때문에 논은 거대한 완속여과장치가 되어 그대로 마실 수 있는 풍부한 지하수를 만듭니다.
<생물 다양성을 살리는 유기논농사 / 이나마 미츠구니 지음 / 홍순명 옮김 / 그물코 >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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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수업도 이런 저런 사정상 취소된 마당에
중첩되는 논농사 관련 일본인 저서 내용을 게재하여 사이버 연수치고 지겹게(?) 올려본다
처음 시작할 때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분야에서는 참여자들의 면면을 익히며 즐겼는데
기후 등 제반 사정상 정해진 일정을 몇 번 벗어나자 몇몇 얼굴외에는 이제 수확할 때 아니면
수료식때 만나는 것으로 족해야 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도 든다
풀베기 등과 기상재해로 인해 가장 중요한 벼농사 관리부분에서 평일로 일정을 변경하는 바람에
주말 여유밖에 없는 분들의 불참이 많아 더더욱 아쉽게 느껴진다면?
벼농사 관련 게재된 책 내용을 보면
유기농 벼농사도 이제 거의 대략적인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고 보는데
사정상 꼭 집어 이거다하는 정답은 없겠지만 지속적인 연구와 실험 끝에 제기되는 방식들도
최적의 상태를 지향하면서 지속적인 변화가 거듭되지 않을까.......
물론 우리나라에 적합한,특히 해당 지역에 적합한 방식을 끊임없이 탐구,실험하며 정립해가는 것이
직접 논농사에 임하는 농부의 기본적인 자세로서 더 말할 것도 없다고 본다
딱히 논농사강좌는 수업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먹을 주식인 쌀을 기반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해야만 제대로 된 먹을거리인 쌀을 만나게 될까
기대하면서 직접 논바닥을 통해서 체험하는 공간이 주된 이유가 아닐까......
그런데 이번 강좌에서 느낀 점은 논농사는 주어진 강좌로서 예정된 시간과 공간을 잣대로
무조건 동시에 진행할 것이 아니라 초창기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부분은 함께 참여하되 그 이후
풀베기 등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관리을 통해 진행될 부분은
팀별로 정해진 논을 대상으로 제초와 병해충 부분을
분리 운영하므로서 그 성과를 측정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따라서 참여자들은 볍씨 선택부터 이후 일정에 관해 최소한 강사와 협의를 거쳐
참여한 인원들이 몇 개의 그룹을 조성하여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각팀이 자체 스케줄대로 적절한 시간을 할애하므로서
논벼 육성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와 관리를 통해 획득한 성과를 토대로
강좌 종료시에 팀별로 자체 성과를 비교 평가해보는 방법도 어떨까......
따라서 향후 직접 벼농사를 실시할 때
논농사 강좌를 통해 획득한 직접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의 결과물인 소중한 경험적 가치가
단순 참여자로서의 역할보다 더 소중하지 않을까 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으로 정성을 기울인 결과물이 가져다주는,
더 바랄게 없는 가치를 공유하는 기회로서
또한 협동과 배려와 나눔으로 함께 이룬 성취감이 가져다 준
귀중한 경험보다 더한
소중한게 또 있을까해서 덧붙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