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딸.
전통적인 유태계 가정에서 자라난 엄마는
남편과 자식, 가정밖에 모르는 전형적인 주부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독립으로 인한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있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딸에게 시시콜콜 참견하고 보살피려 드는 엄마와 딸은
갈등만 쌓이고 결국 매이기 싫은 딸은 집을 나와 자신의 생활을 시작한다.
자식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가정을 꾸미는 엄마가 되길 바라는 엄마.
딸의 독립 후 엄마는 나이 오십에 처음으로
여름휴가를 떠나 바다에서 해수욕의 기쁨을 발견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엄마는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 해야만 한다.
두려움에 떠는 엄마...
그럼에도 딸이 자신의 처녀작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엄마.
그런 엄마에게 딸은 휴양차 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말하고 엄마를 홀로 놓아둔 채 미국으로 떠난다.
하지만 그녀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미 식어버린 엄마의 주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