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조지 윈스턴
영문명 : GEORGE WINSTON
장르 : New Age
성별 : 남자
생일 / 데뷰 : 1972-01-01
활동연대 : 1970,1980,1990, 2000년대
소속사 : Windham Hill
대개의 사람들은 ‘피아노 연주곡=뉴에이지’라는 공식을 적용시킨다. 그리고 그런 연유로 재즈가 아닌 피아노 연주곡들은 모두 ‘뉴에이지(New Age)’라는 위험천만한 용어로 다루어져 왔다. 김광민, 유키 구라모토, 앙드레 가뇽, 스티브 바라캇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이 표방한 음악이 무엇이건 모두 ‘뉴에이지’라는 한 단어로 규정되어졌다.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은 이처럼 어이없는 공식을 만들어낸 장본인이자 뉴에이지를 하나의 장르로 확립시키고 전세계에 알린 뉴에이지 최고의 스타이다. 그는 뉴에이지의 틀을 피아노 연주 음악으로 축소시키는 동시에 피아노 연주 음악 전반으로 뉴에이지의 틀을 확대시켰다.
1949년 미국 미시간(Michigan)에서 태어난 조지 윈스턴은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사계가 뚜렷하고 자연이 아름답다는 몬타나 지역에서 보낸다.
물론 이러한 지역적 특색은 그의 음악적 성향이 만들어지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8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그는 한 때 농구선수를 꿈꾸기도 했지만 팝, R&B 음악 등을 즐겨 들으며 조심스럽게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키워간다.
1967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그 해 1월 전설의 록그룹 도어즈(The Doors)의 음악을 접하게 된 조지 윈스턴은 오른손으로 곡의 복잡한 부분을 연주하면서 동시에 왼손으로 펜더 키보드 베이스를 연주하는 레이 만자렉의 오르간 연주에 감명을 받았고, 록 성향의 밴드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며 레이 만자렉의 주법을 자신의 스타일로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밴드에서 전자 오르간 주자로 활약하던 그는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과감한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다. 스윙 재즈 뮤지션인 토마스 “팻츠” 웰러(Thomas “Fats” Waller), 테디 윌슨(Teddy Wilson)등의 정통 스트라이드 주법(stride: 오른손으로 즉흥곡을 연주하면서 왼손으로는 베이스와 화음을 번갈아 연주하는 기법)에 빠져든 그는 1971년 악기를 어쿠스틱 피아노로 바꾸고 솔로 피아니스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1972년 타코마 레이블을 통해 데뷔앨범 「Piano Solos」(이후 댄싱 캣 레이블을 통해 「Ballads And Blues 1972)라는 타이틀로 재발매 되었다)를 발표하며 힘차게 첫 발을 내디딘 그였지만 자신이 그린 음악적 수준에 도달할 수 없음을 통감하고 1977년 공식적인 음악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쉬는 동안 인도음악과 아일랜드 음악을 공부한 그는 프로페서 롱해어(Professor Longhair)의 1949년작 ‘Hey Now Baby’에 큰 감명을 받고 다시 활동을 시작했으며, 미국적 사운드에 기반을 둔 이전의 음악에서 탈피, 쉬는 동안 공부한 동양적 감성과 아일랜드의 자연 친화적인 음악을 통해 현재에 이르는 ‘뉴에이지’적 성향을 이 즈음 확고히 했다.
뮤지션으로서의 결의를 다지고 자연 친화적인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한 조지 윈스턴은 1980년 뉴에이지 전문 레이블 윈덤힐(Windham Hill)과 계약을 체결하고 계절을 다룬 세 장의 앨범 「Autumn」(1980), 「Winter into Spring」(1982), 「December」(1982)를 연이어 발표한다.
이 세 장의 앨범은 조지 윈스턴의 성향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한 이 세 장의 앨범은 서양 낭만주의 사조로부터 이어지는 자연 찬미와 뉴에이지의 동양적 정서에서 오는 치유와 명상의 느낌이 자신의 초기 성향인 팝적 멜로디에 얹히면서 전에 없던 강력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이 중 「December」의 성공은 주목할 만한 것이었다. 앨범은 뉴에이지 사(史)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빌보드 200’ 입성에 성공, 1983년 135위까지 올랐으며 「December」의 선전에 힘입어 이전 작들인 「Autumn」,「Winter into Spring」역시 뒤늦게 인기를 얻어 세 장의 앨범이 모두 차트에 올라 있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December」는 조지 윈스턴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하였다. 앨범은 점점 세계 무대에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도 ‘Thanks Giving’, 요한 파헬벨의 클래식을 변주한 ‘Variations On The Kanon By JOHANN PACHELBEL’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국내 뉴에이지 열풍의 신호탄 역할을 해 내었다.
단숨에 컨템포러리 인스트루멘탈 계열 최고의 인기 뮤지션으로 자리한 그는 1991년 「Summer」를 발표하며 사계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1994년 조지 윈스턴은 「Forest」를 발표하며 멜로디보다 자연 친화적인 성향을 더욱 극대화했으며, 이 앨범으로 1996년 그래미에서 ‘Best New Age Album’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어지는 1999년 작 「Plains」 역시 미국의 자연 경관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자연 친화적인 작품으로 앨범에는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의 ‘Angel’이 수록되어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
또한 1984년 「Country」를 필두로 영화 음악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1998년 라이센스로 국내 발매되어 다시 한 번 관심을 끈 「The Velveteen Rabbit(벨벳 바지를 입은 토끼)」(1985, 영화배우 매릴 스트립이 나레이션을 맡았다), 만화영화 「Peanuts(땅콩들)」, 「This Is America(이것이 미국이다)」, 「Charlie Brown-The Birth of the Constitution(찰리 브라운-헌법의 탄생) 」, 「Sadako And The Thousand Paper Cranes(사다코와 천마리 종이학)」, 「Pumpkin Circle」 등에서 솔로 피아노는 물론 기타 연주까지 선사했다. 1996년에는 찰리 브라운의 원조 음악가 빈스 과랄디(Vince Guaraldi)의 음악을 모아 「Linus & Lucy : The Music of Vince Guaraldi」를 발표하며 만화영화와의 인연이 빈스 과랄디에게서의 영향 때문임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화와이 전통의 기타 주법인 ‘Slack Key’ 연주에 심취한 조지 윈스턴은 2001년 자신의 슬랙 키 기타 연주와 하모니카 연주가 담긴 「Remembrance: A Memorial Benefit」을 선보였으며, 2002년 자신의 음악적 영웅인 도어즈의 음악을 커버한 「Night Divides the Day.The Music of the Doors」를 발표 변함 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