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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실비아의집 원문보기 글쓴이: 民草
함양려씨 묘역(서울시 유형문화재 80호) |
☞ 함양려씨 묘역 역시, 어렵게 어렵게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함양려씨 묘역 근처에 있는 묘역을 함양려씨 묘역으로 알고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함양려씨 묘역이 아니었습니다. 어째, 문화재 안내판도 없는 것이 이상하더니... ☞ 이제는 서울에 있는 문화재 답사의 끝머리라 다시 갔습니다. 주변에서 수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주 변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동사무소에 전화 걸어서 확인하고 와야지 하고 발 길을 돌리려다가 우연히 찾게 되었습니다. 참, 묘지 찾기 너무 힘듭니다. |
▲ 함양려씨 묘역 입구 전경 | ▲ 이 문을 지나서 올라가면... | ▲ 우측에 묘역 입구가 있음. |
☞ 겨우 입구를 찾기는 찾았으나 입구 환경이 열악합니다. 묘역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고물상이 위치하고 있으며, 고물상(한영고물상) 주인에게 이야기하고 철망문의 빗장을 풀고 올라가니 묘역 언덕에 우측에 출입문이 있었습니다. 문은 자물쇠로 잠겨 있었으며, 담장이 높아서 내부도 안 보이고 담장을 넘을 수도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 담장은 대부분 개 구멍이라도 있던가 조금은 허술한 부분이 있는데, 이 곳은 문을 통하지 않고는 안으로 들어 갈 수 없었습니다. 어렵게 찾은 곳을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고물상 아주머니께 문이 잠 겨서 묘역은 못 보고 그냥 간다며, 인사를 하고 돌아섰습니다. 순간, 잠깐! 하고 아주머니께서 불러 세우 시며, 꼭 묘역을 봐야 되겠냐고 하시며, 방법이 한 가지 있다고 하시더니 어느 곳을 가르쳐 주시며 가 보 라고 하시더군요. |
▲ 숭의랑공 묘소 | ▲ 숭의랑공 부인 묘소 |
☞ 그 곳에서 열쇠를 받아서 묘역 내부를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묘는 조선 초기의 묘로 봉분은 직사각형으 로 되어 있으며, 숭의랑공의 묘가 위에 있고, 부인의 묘가 아래에 있습니다. 묘비는 부인 묘 앞에 있으며, 안내판에는 묘비도 당시의 묘비라고 되어 있으나 600년된 묘비로서는 새겨진 글씨나 석비가 너무 깨끗 합니다. 아마도 후대에 다시 세운 것 같으며, 200년은 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또한, 묘역 앞 좌우로 인석이 한 쌍씩 서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문, 무관석이라고 되어 있으나 모두 손에 홀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인석은 모두 문인석(문관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인석은 오랜 풍상에 깍 여서 얼굴의 형태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600년이나 되었으니...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것이 대단합니다. ☞ 부인 묘 상석 옆에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상석이 놓여 있으며, 부인 묘의 봉분 주위에도 대리석으로 새로 둘렀습니다. 묘소 아래에는 신도비도 새로 만들어 놓았는데, 아마도 문화재로 지정(1991년)될 당시 의 전후로 후손들이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
▲ 뒤편에서 바라 본 묘역 전경 | ▲ 좌우에 인석 한 쌍씩 있음. | ▲ 신도비( 최근에 세운 것 같음) |
◈ 함양 여씨의 시조는 중국 내주 사람인 여어매(呂御梅)이며, 본관은 경상남도 함양이다. 여어매는 원래 당나라 사람으로 한림학사를 역임하였는데, 황소의 난을 피하여 통일신라 헌강왕 3년(877) 신라에 귀화 하였다.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에 정착하여 살았고, 고려시대에는 공조전서를 지내었다 묘역에는 함양 여씨의 선조인 숭의랑공(여계)의 묘가 윗쪽에 있고 그 아래쪽에 그의 부인의 묘가 있다. 숭의랑공은 조선 전기의 인물로 태종 때에 호조좌랑, 호조참판 등을 역임하였다. 세종 3년(1421)에 세상 을 떠났으며, 세종 10년(1428)에 이곳에 묘소를 마련하였다. 부인은 당시 정승을 지낸 심백덕의 손녀이 며, 판서를 지낸 심의구의 딸인 청송 심씨이다. - 2004.10.16 - |
주변에 다른 묘역도... |
▲ 사각 모양의 망주석 | ▲ 신정배수지 아래편(삼익아파트 방향)에 있는 묘역 |
☞ 함양려씨 묘역을 처음 찾았는 때, 이 묘역이 너무 관리가 잘 되어있고, 묘비나 석물들이 오래되서 함양려 씨 묘역인줄 알았습니다. 두 번째도 함양려씨 묘역을 찾기 전에 이 근처에서 헤메며 다시 찾았던 묘역입 니다. 봉분은 4개가 나란히 있으며, 석물의 배치로 봐서 두 사람이 각각 부인과 묻힌 쌍분입니다. ☞ 묘비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래되서 누구의 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묘의 부인의 묘비에 만 "부인안동권씨지묘"라고 뚜렷이 보입니다. 이 곳의 묘역을 소개하는 이유는 다른 곳과 다른 석물 때문 입니다. 망주석이 원래 둥근데 비해서, 이 곳의 망주석은 사각이라는 것이 특이하며, 사각 망주석은 처음 봅니다. 주변 석물이나 장명등으로 봐서도 최소한 조선 전기의 묘로 추정됩니다. - 2004.08.04, 10.16 - |
햠양려씨 묘역 위치도 |
빨간 압정이 있는 부근에 함양려씨 묘역이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 개봉역에서 구로 05번 마을버스를 타고 고척2파출소 골목을 들어선 후에 이발소 앞에서 내리면, 옆에 고물상이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 2번 출구에서 계남 근린공원까지 걸어와서 화성 골프 연습장 주변의 산자락을 끼고 돌아가도 됩니다. 20분 이상 걸어야 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