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30:1-6 이 길의 끝에는
장흥 편백 나무숲을 거닐면서 “편백나무 향 너무 좋다.” 하면 편백나무가 좋을까요, 내가 더 좋을까요? 내가 좋습니다. 반대로 “참 볼 것 없다. 시간 낭비 돈 낭비다.” 하면 그렇게 말한 사람이 제일 좋지 않은 것입니다.
“이 가을, 이 계절 참 좋다.” 하면 그렇게 말한 사람이 기분이 제일 좋습니다. “목사님을 보고 참 멋있다 잘한다.” 하면 그렇게 말한 사람의 기분이 가장 좋고 나쁘게 말하면 그렇게 말한 사람의 입과 기분이 가장 안 좋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라도 좋은 말을 하시길 바랍니다.
김창옥 교수 어머니: “창옥아! 얼굴 보고 사는 것이 아니어. 사람 안에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느그 아버지는 사람이 없어야. 사람이 아니어”
남자들은 칭찬을 잘못합니다. 아이가 80점 받아오면 좀만 더하면 100점이다. 100점 받아오면 방심하지 마라. 남자는 칭찬보다는 주의를 줍니다.
왜일까요? 살아오면서 인정받거나 칭찬받지를 못해서 그럽니다. 남자는 인정과 칭찬에 항상 굶주려 있습니다. 그래서 같이 산 아내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안 채워지면 자연인을 봅니다. 혼자 살고 싶다는 것이지요. 그 방송에 예쁜 여자가 나옵니까? 안 나옵니다. 혼자 사는 남자만 나오는데 좋아합니다. 남자는 인정, 존중, 여자는 사랑을 받고 싶어 합니다.
오늘 말씀의 내용을 정리한 후 한 발자국 더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 악신에 들려 다윗을 죽이려 하니 다윗은 어쩔 수 없이 피해 다녀야 했습니다. 상대는 한 나라의 왕이요 그에게는 군사들이 있었습니다. 신고하면 상을 주고 숨기면 벌을 주니 강원도만 한 땅에서 숨어 산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수년을 버티어냈지만, 끝도 없을 것 같고 잡힐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 (삼상 27:1~2)
긴 도피 생활에 회의와 피로감이 덮쳐 다윗은 블레셋으로 망명을 결심하고 건너갔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묻는 기도를 잘하는 다윗이었지만 이번에는 하나님께 묻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을 따르는 600명의 식솔도 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서 자기 생각과 판단으로 망명을 결정한 것입니다.
여러분, 사실 다윗은 블레셋으로 두 번째 망명입니다. 첫 번째는 실패했습니다. 망명 갔다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미친 척하는 쇼를 해서 도망 나왔습니다. 두 번째는 환영받았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조국과 이스라엘 왕에게 철저히 버림받았음을 알았기에 골리앗을 죽인 자지만 다윗을 크게 써먹어야겠다고 정치 공학적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한편 사울은 블레셋 가드로 망명한 사실을 알고 더는 추격하지 않았습니다. 망명한 다윗은 블레셋 왕 아기스에게 시글락 성을 요청하여 받아 600여 명과 함께 둥지를 틀었습니다.
어느 날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기 모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윗도 600여 명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다윗을 본 블레셋 방백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이스라엘 왕 사울의 신하 다윗입니다. 전장에서 돌아서서 우리의 적이 되어 우리를 공격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다윗은 백성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던 사람입니다. 절대 불가합니다. 돌려보내소서!
아가스 왕은 다윗을 불러 설명하고 달래어 돌려보냈습니다. 다윗은 함께한 600여 명을 데리고 사흘 길을 걸어 시글락에 도착했습니다.
와서 보니 아말렉족속이 시글락을 불태우고 그들의 아내와 자녀들을 모두 포로로 사로잡아 갔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쩌겠습니까?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이 울 기력이 없도록 소리를 높여 울었더라
다윗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도 사로잡혔더라” (삼상 30:4~5)
울 기력이 없을 정도까지 울어보셨습니까? 그들은 그 정도까지 울었습니다. 울면서 생각해보니 지도자 다윗이 잘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아픔과 슬픔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들고 일어나 다윗을 돌로 쳐 죽이자는 것입니다.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삼상 30:6)
크게 다급하였고 크게 곤란하였습니다. 돌에 맞아 죽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의뢰하는 확고한 믿음으로 적극적인 방향으로 마음을 새로이 먹는 용기를 얻었다는 말씀입니다. 위기 가운데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도우심을 구하는 다윗을 배워야 합니다.
세상사가 내 뜻대로, 내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어느 분이 지구인 80억의 뜻대로 생각대로 된다면 지구는 하루도 못가서 망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리가 있습니다. 망명하면 사울 왕이 추격을 포기할 것이고 600여 명과 함께 불안하게 살지 않고 두 다리 뻗고 살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 생활은 잠시였고 사울도 아니고 적도 아닌 다윗이 책임지고 함께 한 600여 명의 손에 죽을 위기에 처했으니 기가 막혔을 것입니다.
잠시나마 자기 뜻대로 망명했고 신앙의 모습도 흐트러져 지냈지만 뜻하지 않고 생각지도 못한 일을 만나 죽을 위기에 놓이니 정신이 들어 하나님을 찾고 바라보고 슬픔과 절망 가운데서 용기를 얻습니다.
성도 여러분, 힘들수록 하나님만 찾고 하나님만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거기에 힘과 용기가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용기를 얻어 하나님께 묻는 기도를 했습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삼상 30:8)
만약 묻는 기도를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내 맘대로 길을 결정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한쪽을 선택해서 그 길을 간다고 해도 불안할 것입니다. 이 길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사로잡혀 간 처자식이 있을지, 있다면 싸워서 이겨 찾아올 수는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가 믿고 신뢰하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물었습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대답해 주셨습니다. 쫓아가라!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을 것이다. 할렐루야! ♪반드시 내가 너를
길은 결정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라 하신 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 응답 믿고 믿음으로 가는 이 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고 무슨 일이 생기고 어떤 결과를 얻는지 잘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출발했습니다.
브솔 시내에 머문 200명
“이에 다윗과 또 그와 함께 한 육백 명이 가서 브솔 시내에 이르러
뒤떨어진 자를 거기 머물게 했으되
곧 피곤하여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하는 이백 명을 머물게 했고
다윗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쫓아가니라” (삼상 30:9~10)
응답 믿고 출발한 그 길에서 만난 첫 번째 일은 피곤해서 전쟁에 참여하지 못한 낙오자 200명이 생겼습니다. 다윗의 선택은 그들을 브솔 시내에 두고 400명만 데리고 갔습니다. 나를 죽이려고 돌을 들었던 200명입니다. 전시인데 피곤하여 낙오자가 된다. 가면 찾아올 수 있다고 하나님께서 응답했는데 함께하지 않는다. 무슨 소리 하니? 끝까지 따라오든지, 아니면 그들 방식대로 죽든지 하라 할 수도 있습니다. 쉬라고 두고 갔습니다.
2. 애굽 사람 한 사람을 만남
“무리가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 그를 다윗에게로 데려다가
떡을 주어 먹게 하며 물을 마시게 하고” (삼상 30:11)
주님의 말씀 믿고 믿음으로 순종하고 가는 그 길에서 두 번째로 만난 일은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난 일입니다. 대단한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닙니다.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 그래서 버림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애굽 출신인데 아말렉으로 잡혀 왔든지 팔려 왔든지 종이 되어 전쟁에 참여하였다가 돌아가는 길에 병이 들었는데 버리고 갔다는 것입니다. 몸은 아픈데 3일 동안 먹지를 못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자를 발견한 것입니다.
이 사람은 시글락 사건도 알고, 군대가 어디로 갔는지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를 버린 주인에게 넘겨두지 않는다고 맹세하면 길잡이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이 길의 끝에는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디윗이 아말렉 사람들이 빼앗아 갔던 모든 것을 도로 찾고
그의 두 아내를 구원하였고 약탈하였던 것 곧 무리의 자녀들이나 빼앗겼던 것은 크고 작은 것을 막론하고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이 모두 다윗이 도로 찾아왔고 다윗이 또 양 떼와 소 떼를 다 되찾았더니 무리가 그 가축들을 앞에 몰고 가며 이르되 이는 다윗의 전리품이라 하였더라” (삼상 30:18~20)
‘되찾았다’라는 말이 세 번 반복해서 나옵니다. 모두 다 찾았습니다. 다시 찾아 너무 기쁘다는 것입니다. 약탈한 짐승들을 몰고 가면서 ‘다윗의 전리품’이라고 외쳤습니다. 다윗을 그들의 지도자로 인정하고 있는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무슨 일을 만날지 모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뜻을 묻고 응답받아 알고 믿음으로 그 길을 간다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알고 가다가도 여러 가지 일을 만나게 됩니다. 아브라함처럼 흉년을, 다윗처럼 낙오자 200명을, 바삐 가던 길을 멈춰서게 하는 병든 군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기억하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룰 일들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믿고 두려워 말고 그 길을 걸으시길 축원합니다. 가다 보면 그 길의 끝에 도로 찾는,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처럼 다 이루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말씀이 성취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브솔 시내에서 쉬고 있는 200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리품을 주어야 할까요? 어떻게 할까요?
“다윗과 함께 갔던 자들 가운데 악한 자와 불량배들이 다 이르되
그들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은즉
우리가 도로 찾은 물건은 무엇이든지 그들에게 주지 말고
각자의 처자만 데리고 떠나가게 하라 하는지라” (삼상 30:21)
내 마음이 악하고 불량한지 선한지 점검해 볼 수 있는 말씀입니다. 악한 자와 불량배들이 하는 말입니다. 처자만 주고 떠나가게 하고 도로 찾은 물건은 하나도 주지 말자는 말입니다. 다윗의 말입니다.
“다윗이 이르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그 군대를 우리 손에 넘기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이 일에 누가 너희에게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하고 그 날부터 다윗이 이것으로 이스라엘의 율례와 규례를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삼상 30:23~25)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다 해 주셨으니 동일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너무 은혜롭고 좋아 오늘까지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나라가 다윗이 왕이 되어 통치하는 나라,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나라의 통치입니다. 그리고 전리품을 유다 장로들에게 보내주었습니다. 나눔입니다. 승리하고 축복받으면 분배하고 나누는 은혜가 있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명은 자격 없지만 과분하게 받았습니다. 이게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입니다. 사랑받고 은혜받을 자격 없지만,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주시고 십자가에서 죽여 영생을 주시는 과분한 사랑,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귀한 직분 믿고 맡겨주신 과분한 은혜를 우리가 받은 것입니다. 겸손히 보은의 삶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주님의 빚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