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바른 말〔正語 samma vaca〕, 바른 행위〔正業, samma kammanta〕, 바른 생계〔正命 samma ajiva〕
팔정도의 다음 세 항목인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는 팔정도를 계 · 정 · 혜로 나눌 때 그 첫번째인
계온(戒蘊 silakkhandha)에 해당한다. 따라서 계로서의 공통된 성격을 살리는 의미에서 이들을 한꺼번에 다루고자 한다.
비록 이 원칙들이 비도덕적 행위를 억제하고 선행을 증진하는 것이지만 그 궁극적 목적은 윤리적이기》보다는 수행적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항목들은 단순한 행위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순화를 돕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다운 삶의 척도인 윤리는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특유의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그 중요성은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다.
그러나 팔정도라는 특수한 맥락에서의 윤리적 원칙은 고로부터의 해탈이라는 팔정도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에 비추어 보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덕적 수련[戒]이 팔정도에 어울리는 한 부분이 되기 위해서는 이 수련이 어디까지나 팔정도의 처음
두 항목인 바른 견해와 바른 의도의 바탕 위에서 다루어져야 하고, 뿐만 아니라 집중 [戒]과 지혜 [慧]수련으로 나아가는
길잡이 역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도덕적 수행이 계 · 정 · 혜 삼학 중에서 맨 처음 것에 해당한다고 해서 이를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이 계행은 다른 수행의 성공을 위해서 필수적이며 모든 팔정도 수행의 기반이 된다.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도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위험을 보라" 고 하시면서 계율을 철저히
지킬 것을 거듭거듭 강조하셨다. 한 수행승이 부처님을 찾아가서 '수행에 대한 말씀을 간략하게 해 주십사' 하고 청하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먼저 선법(善法)의 시작인 청정한 계행과 바른 견해를 확립하라.
너의 계행이 청정해지고 견해가 곧아지면 다음으로 사념처를 닦아야 할 것이다.(《상응부》47상응3경)
첫댓글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도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위험을 보라()()()
감사합니다
마음의 순화를 돕는 청정한 계행. 감사합니다()()()
바르게 알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