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선비 보재 이상설(중부매일 2014기획보도)

[이재용]

지역을 고민하는 기획기사가 찾아갑니다

[중부매일 창간 24주년 특집] 올해의 기획취재

2014년 01월 19일 (일) 21:57:55 지면보기 2면

서인석 기자 isseo@jbnews.com

[중부매일] 중부매일은 올해 아젠다를 '파워 충청 리더 중부매일'로 정했습니다. 영충호 시대를 맞아 대전, 충남·북, 세종시의 힘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신 행정수도로서의 위상 정립과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견인하며 충청이 비상하도록 매진할 것입니다.

특히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정한 보도를 다짐하며 중앙보다 지방을, 강자보다 약자에게 힘을, 노인복지와 환경(NGO), 소상공인 등 서민들이 우선시되는 풍토를 만드는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부매일은 '파워 충청 리더 중부매일'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 신선하고 다양한 심층·기획기사를 준비했습니다.

◆ 죽어가는 충청 관광산업을 되살리자

충주 수안보, 보은 속리산, 단양 고수동굴 등은 충북 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대표 관광지. 신혼여행, 수학여행 등 한때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북적거렸지만 지금은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관광인구는 더 늘고, 지리적 접근성은 더 좋아지고, '굴뚝없는 공장' 관광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더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충북의 관광산업은 어둡기만 합니다.

보은 하면 속리산이었던 보은지역 경제도 관광산업의 침체에 따라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은 경제의 핵심축인 조계종 제5교구 본사가 있는 속리산과 400여 점의 문화재가 있는 법주사의 관광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해야 할 때입니다. 찾아가는 관광, 머무는 관광이 되도록 충주, 보은 등 지역여론을 청취해 관광산업 활성화방안을 고민해봅니다.

◆ 소상공인이 힘이다

연초부터 서민경제가 어렵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대형유통업체의 도심 진출로 인해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날로 쌓여 가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중부매일은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슈퍼마켓과 식당 등의 영세자영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고충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심층적이고 지역밀착형의 기획취재를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소상공인들이 힘이다'라는 대명제아래 지역상권의 현황과 특성을 파악해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겠습니다.

◆ 新 청춘시대

충북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충북 12개 시·군 가운데 보은은 28.71%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으며, 괴산은 28.48%, 영동 25.82％, 단양 24.04％, 옥천 23.18％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섰습니다. 중부매일은 도내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복지정책을 점검합니다. 노인복지 프로그램과 노인 일자리, 노인들을 위한 축제 등 '신 청춘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노인공동체들을 취재해 보도합니다.

◆ 행복누리 희망청주와 함께하는 재능기부

청주시는 최근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청주복지재단, 청주시자원봉사센터와 협약을 맺고 '행복누리 희망청주'를 출범 시켰습니다. 행복누리 희망청주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왔던 사회복지 지원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연중 공동모금(100억원 목표)을 통해 조직적인 그물망식 복지 구현에 행정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에 중부매일은 공공저널리즘 구현과 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새롭게 시도되는 복지 시스템 통합 운영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지역이 함께 사는 사회적 경제기반 구축

충북지역에서도 사회적경제협의회가 출범하는 등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의 토대가 되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은 지역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어 의미가 큽니다. 사회적 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영역간 협력과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충북지역은 아직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이 고립적인 활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부매일은 사회적 경제가 지방정부의 중요한 의제로 부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도와 함께 관심을 가질 계획입니다.

◆ 마지막 선비, 이상설

충북 진천군 태생의 보재 이상설 선생(1870~1917)은 구한말 마지막 선비라 불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보재 선생은 독립운동가로 후세에 알려진 만큼 아쉽게도 학문적 깊이에 대해선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신보(1906년 11월 24일)는 "(이상설은) 원래 대한 한문학의 제일류니 재성(才性)이 절륜하고 조예가 심독하여 동서학문을 실개통효(悉皆通曉) 연정(硏精)하다"라고 상찬한 바 있습니다. 동서양학문을 섭렵하고 외국어를 통달한 보재 선생은 지행합일을 실천한 학자이자, 독립운동가, 사업가, 언론인, 외교관의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1919년 3.1 운동과 임시정부 탄생의 기초 역시 보재 선생의 공이었습니다. 보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재조명하고 후세에 타산지석을 삼고자 기획보도 합니다.

◆ 고갈돼 가는 토종자원을 살리자

우리나라의 소중한 토종자원이 고갈되고 있습니다. 특히 토종어류들이 외래어종인 배스, 블루길 등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엄청난 적응력과 번식력으로 붕어와 쏘가리, 납자루, 갈겨니, 빙어 등의 토종어류는 설 자리를 잃고 있으며, 이러한 수생태계 교란으로 인해 수질오염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래종의 공습은 지상 식물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자치단체와 민간단체에서 토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중부매일은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를 주목하며 올해 토종을 살리자 기획 보도를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