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 정월 초이틀 사흘 1박 2일 일정으로 얼마전 홍천 11사단으로 자대 배치 받은 아들 면회를 갔다왔다.
며칠 전에 펜션은 예약을 해두었는데 그 기간에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걱정이 되었다.
군 생활을 철원에서 해서 눈 내리는 것쯤이야 문제 되지 않지만 눈길 자동차 운전이 제일 걱정이라 이마트에 가서 스노우 체인을 하나 구입했다.
아침 9시까지 부대 도착 예정으로 진주에서 4시간 30분 걸릴것으로 예상하고 새벽 3시에 일어나 챙겨가지고 4시에 출발해서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빗길이 얼면 어쩌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운전을 하는데 대부분 차량이 시속 100키로 를 넘지 못하고 있는데 내륙으로 들어가니 빗방울이 굵어지는게 운전을 더 긴장하게 한다.
다행이 경기도 지역을 지나니 비도 그치고 날도 밝아와 마음을 안정시키고 부대까지 무사히 도착할수 있었다.
부대에 도착하니 8시 30분 가량 위병소에서 면회 접수를 하고 9시쯤에 회창이를 데리고 영화관으로 가서 일주일 전부터 미리 예약해둔 "공조"영화를 관람했다.
군인들은 영화 관람할 기회가 없는줄만 알고 영화를 예매 했는데 일주일 전에 분대 단체 외출로 "더킹"을 관람했단다. 공조를 안본게 그나마 다행이다.
영화 관람후 춘천 닭갈비로 유명한 우성 닭갈비 집을 찾아 점심을 맛있게 먹고 홍천읍으로 이동하여 부대 필요한 물품과 저녁 먹거리를 사들고 펜션으로 가는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눈길 운전이 서서히 걱정되어진다.
펜션에 도착해서 소맥으로 목을 축이며 하루 운전 피로를 풀고 있으니 함박눈이 펄펄내린다. 이 와중에 큰아들 놈은 눈사람 만들고 눈덩이를 뭉쳐 던지고 난리를 치는게 어린아이가 된것같다.
주인집 사람들이 펜션진입로 눈을 치우길래 나와서 술도 깰겸 같이 눈을 치워주기도 하였지만 내일 일이 걱정되 도무지 잠을 이룰수가 없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밖을 내다보니 큰 도로에는 차들이 쌩쌩 달리는게 이상하게 여겨져 살펴보니 제설차량이 쉴틈없이 왔다갔다 하며 눈을 치우고 염화칼슘을 뿌려 대고 있다.
어제 걱정하며 잠못 이룬게 남부지방 촌놈튀를 낸것 같아 우습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나 아들놈 한테 세배를 받고 펜션을 나서 대명 비발디를 둘러볼겸 찾아가는데 중간중간 눈길이 많아 속도를 낼수 없으니 시간이 두배로 걸린다.
어렵게 찾아가서 주변을 둘러보고 여름휴가때 다시 미리예약을 하고 오기로 하고는 돌아 나와 홍천읍 주변 화로구이 맛집을 찾아 늦은 점심을 네식구가 맛있게 해결했다.
서서히 부대 복귀 시간이 다가오니 이것저것 준비물을 구입하고는 커피한잔으로 피로를 풀며 1박 2일의 면회를 마무리 하였다.
일정중 눈이 많이 내리는 바람에 주변 관광을 못해 아쉽지만 강원도의 설경은 원없이 구경하였다.
다음에 기회되면 여름 에 아들 면회를 겸한 휴가를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일 정
- 1. 27(일) 04:00시 : 진주출발
. 08:30시 : 부대도착 면회 접수
. 10:00시 ~ 12:00시 : 영화관람
. 12:00시 ~ 14:00시 : 점심식사(춘천 닭갈비)
- 1. 27(일) 15:00시 : 주변관광 및 장보기
. 16:00시 : 펜션 입실 및 휴식
. 18:00시 : 저녁 만찬(펜션식 - 소불고기)
- 1. 28(월) 09:00시 : 아침식사(펜션)
. 11:00시 ~ 14:00시 : 퇴실 대명 비발디리조트 구경
. 14:00시 ~ 15:00시 : 점심식사(화로구이)
. 15:00시 ~ 17:00시 : 주변관광(커피타임, 햄버거)
. 17:40시 ~ 부대 복귀후 귀가
▢ 춘천닭갈비(1일차 점심) - 우성닭갈비(비와별 닭갈비) - 춘천시 스무숲길 5 (석사동 904-2) - 033-262-0996 | ▢ 홍천 화로구이(2일차 점심) ○ 홍천 대가화로구이 - 033-434-0998 - 홍천읍 설악로 1409 |
★ 온세상이 눈으로 덮혀 하얗다. ★
★ 설 세배 받으로 홍천까지 면회를 가다.★
★ 역시 닭갈비는 춘천 닭갈비 입니다.
춘천 CGV에서 영화를 보고 눈이 내리길래 눈길이 미끄러우면 홍천가기 어려울것 같아 바로 홍천으로 가는데 길옆에 춘천닭갈비 간판이 눈에 들어와 다시 차를 돌려 먹고 가기로, 정말 맛있게 먹는데 옆테이블 괴짜 할머니만 아니었으면 기분도 좋았을긴데, 괴짜 할매의 짜증때문에 배도 부르고 대기하는 손님들도 많고 하여 계산하고 나옴.
★ 우리가족이 하루밤을 보낸 펜션 - 조끔 좁긴한데 방은 정말 따뜻해 ★
★ 펜션 주인집 애들이 만든 눈사람 - 정말 오랜만에 보는 눈사람이다. 우리 아이들 어릴때 눈이 내려서 양보 마당에서 눈사람을 만든 기억이 난다.
첫댓글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