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가 쏟아졌던 토요일 오후 부산녹색당 2월 청년모임 "보드라운 보드클럽"이 있었어요. 모임이름에서 눈치채신 분이 있으신가요? 2월 모임지기 동화가 정했던 주제는 보.드.게.임.이었습니다. :)
자주 모여서 이제는 지겹다는(ㅜ) 얘기를 듣던 부산대 앞을 벗어나서 이번에는 경성대•부경대 인근에서 만났답니다. 덕분에 멀~리서 오게 된 사람들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와야했네요. ㅎㅎ 처음 온 수진, 민우와 청년모임 장소 이야기를 하면서 서부산과 김해공항(?!)을 추천받았어요.ㅋ 올해는 좀 더 다양한 부산지역에서 청년모임이 열리기를 기대해봅니다.
함께 하는 사람이 많아야 재미나게 진행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하기로 해서 "BANG-!!"이라는 게임을 했어요. 보안관과 부관, 무법자, 배신자가 난무하는 서부극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었는데요. 룰이 복잡해서 40분 걸리는 걸 한시간이 넘게 하긴 했지만 게임을 두번 진행하는 동안 무척 흥미진진했답니다. 처음 만나는 어색함따위 없이 게임의 세계는 냉정한 걸로....ㅎㅎ각자의 게임스타일로 성격도 살짝 엿볼 수 있었어요.
BANG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놀러온 희열은 계속 제일 먼저 죽는 바람에 게임을 구경만 하게 됐었고 처음 온 민수와 수진은 조용한 카리스마를 발휘했어요. 중간에 와서 룰설명을 못들은 승홍은 권력이 있으나 쓰지 않는 보안관으로 마을을 무법천지로 만들기도 했었답니다(역시 지도자는 중요한 것~ㅋ). 은비와 저는 마지막에 선전하면서 무소불위의 보안관이었던 수진을 속여서 승리를 거뒀어요. 그 와중에 사람들이 안믿어줘서 먼저 죽은 동화는 억울해했지만요. ㅋ
늦게 책 나눔을 할 겸 처음 청년모임에 들린 남희가 오면서 추천받은 telestlations이라는 게임도 함께 했어요. 그림을 그려서 맞추는 게임이었는데 서로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실컷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할 사람이 많다면 추천게임!!! 놀라운 실력의 손그림과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그림과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어요.)
친구와 약속이 있던 수진은 먼저 가고, 친구를 만나고 늦게 합류한 성준이 와서 가까운 곳에 가서 저녁도 먹고 게임하느라 못다한 얘기도 나눴답니다.
보드게임이 재밌어봤자...라도 생각한 사람도 있었는데 다들 너무 재밌게 놀아서 생각보다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어요. 저녁까지 함께 먹고 나니 어느새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졌더라구요.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앞으로 종종 "보드라운 보드클럽"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요즘 유행한다는 헬조선게임, 금수저-흙수저게임도 함께 하면 어떨까 합니다. ㅋ 혹시 게임을 가지고 계시거나 할 줄 아시는 분은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 게임이란 무릇 여럿이 모여야 즐거운 것~~~ 다같이 함께 놀아요-:)
정당활동도 친해지고 즐거운 시간이 있어야 꾸준히 길게 할 수 있는게 아닐까요? 청년모임은 앞으로도 즐겁게 혹은 진지하게 함께 모여서 나누고 행동하고 만들어갈게요. 언제든 함께 해주세요~~~





첫댓글 앗!!
후기 작성하고 싶었는데, 전미경 당원님이 먼저 써주셨군요..
이러면 굳이 제가 작성할 필요는 없겠죠?! 아쉽군요 :)
BANG 다시 하고 싶어요!
제가 한 발 빨랐어요!!ㅋ짧고 굵은 후기는 또 있어도 좋아요~~ㅋ